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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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mba Marina

조회 수 36580 추천 수 0 2010.08.26 00:28:56

 아주 보기 생소한 고악기로 트롬바 마리나가 있습니다.

이 악기는 중세에서 18세기정도까지 사용된 고악기로 약 1450년경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악기 모양은 오른쪽에 보시는 것 처럼 긴 원뿔을 반으로 자른듯한 몸통에 네크와 굵은 한개의 현이 달려있고 기계식 팩(pag)으로 음정을 조정하게 됩니다. 높이는 거의 2미터 정도로 상당히 큰 악기입니다

t-marina-copy.jpg  

 

이 악기를 소리 내는 것은 짧은 활로 현의 중간 부분을 문지르는 데 왼손은 아시는 하모닉스 자리를 찾아 "자연 배음" 소리만을 내도록 한답니다. 따라서 소리는 꼭 트럼펫같은 느낌이 났고 이름도 트롬바 마리나, 또는 Marine trumpet이 된 것이랍니다.

보통 수녀원등에서 관악기를 다루기 힘든 수녀들이 관악기 소리를 내기 위해 자주 썼다고 하는데 현재는 아시다시피 너무나 관악기가 많은고로 전혀 쓸필요가 없지요

 

.t-marina-neck.jpg

위 그림에 이 악기의 네크 부분을 확대해 놓은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하얀 선으로 자연배음, 즉 하모닉스를 내는 자리를 표시해 놓은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잘 아시는 자연 배음이 나는 것이죠. 더블베이스에서도 이와 같은 자연배음, 하모닉스를 찾아 기상나팔같은 소리를 낼수 있답니다.  군대 갓 제대한 사람들은 아주 듣기 싫어 하더군요 한번 해보세요. ^_^

  

 

지난 여름에 보스톤에 학회 참석차 갔다가 보스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트롬바 마리나를 만났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 몇장을 추가합니다.

tromba회전_DSCF0800.JPG 

이 악기도 거트현이 한줄 만 붙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악기보다는 조금 저렴한 모델 같네요. ^__^

참고로 트롬바 마리나의 연주 자세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악보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인데 비교적 자세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긁어왔습니다.

 

TrombaMarina2255.jpg

활을 대는 위치가 베이스와 반대죠? 현 길이가 길고 당시에는 악기에 지금 처럼 다리를 붙여서 높낮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배음을 내기 위해 어쩔수 없이 저렇게 자세를 잡은 것 같습니다.

 

tromba-FB.jpg

위 사진은 악기의 지판 부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배음 자리에 작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트롬바 마리나는 베이스 음을 내는 악기는 아니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대형 현악기의 일종이라 소개시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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