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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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레이스

조회 수 64 추천 수 0 2012.11.23 23:01:41

용레이스



용레이스 사람들은 감히 불평할 수 없었다. 사황성을 무너뜨리고 마 교와의 결전을 앞둔 지금
주유성의 말 한마디는 무림맹주의 명령보다 더 무거웠다. 용레이스 주유성이 그 뒤에서 대고 소리쳤다. "확실히 쫓아내요!" 용레이스 상황은 빠르게 정리되었다. 모든 구경꾼들은 아주 멀찌감 치 쫓겨났다. 구경을 못하게 된 외부 무사들은 다른 구경꾼들 을 쫓아내는 데 앞장섰다. 용레이스 일단 정리가 끝나자 주유성이 얼굴까지 굳히고 말했다. "다들 잘 들어요.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비밀이에요. 이 용레이스 일이 새어나가면 무림의 안위에 위협이 돼요." 무림맹 무사들이 긴장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들은 이제 이 상황이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용레이스 주유성이 사람들에게 다짐했다. "지금부터 천번지복 작전을 시작할 거예요. 이 시간 이후 용레이스 로 작전이 종료될 때까지 여러분은 모두 한 부대로 편성돼서 임무를 수행할 테니 그렇게 아세요." 용레이스 그 즉시 사람들의 눈이 번쩍번쩍 빛나기 시작했다. '잠룡대협이 준비한 작전이다.' '주유성 대협이 이끈다면큰 공을 세울 수 있겠구나.' 용레이스 '명성을 날릴 기회다!' 무림맹 무사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용레이스 탈명수라대원들은 잔뜩 긴장한 채 서 있었다. 그들은 이제 용레이스 자기들이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리 고 주유성에게 부상을 입힐 자신도 없었다. 더구나 자기들이 가장 아끼는 아가씨인 밍밍이 오빠라고 용레이스 부르며 친근하게 구는 사람이 주유성임을 알았다. 그런데 그 녀의 눈앞에서 주유성에게 칼질하고 싶지도 않았다. 용레이스 탈명수라대장 수라쌍검 소중도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차피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의무였지." 주유성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용레이스 "쌍칼
우리 이야기 좀 하자." 소중도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보게
주유성. 나는 수라쌍검이라는 무림명이 있다네. 용레이스 아는 사람들은 내 무림명만 들어도 벌벌 떤다네." 소중도의 말에 아무리 무공을 모르는 밍밍이라도 분위기 용레이스 가 이상하게 돌아감을 깨달았다. '오빠가 대단한 인물이라서 이 난리가 난 게 아닌 건가? 설 마...' 용레이스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그러니까 쌍칼이잖아. 야
쌍칼. 너 여기 왜 왔어?" 용레이스 "당연히 주유성 네 목을 따기 위해서 왔지. 지난번에는 용 케 살아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죽이기 위해서." 용레이스 밍밍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녀는 이제 푸줏간의 마음 좋 은 아저씨들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마
말도 안 돼..." 용레이스 그런 밍밍을 보며 탈명수라대원 전원의 얼굴에 쓸쓸함이 가득 피어올랐다. 용레이스 '정체를 들켰으니 밍밍이에게 별로 좋은 기억은 남기지 못 하고 죽겠군.' 용레이스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설마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소중도가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용레이스 "아니
사실은 부상만 입힐 수 있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하 고 있었지. 지난번은 정말 운이 좋았다는 걸 우리도 알아." 용레이스 주유성이 두 번째 손가락을 들어 옆으로 흔들었다. "이제는 부상도 불가능해. 나는 그때보다 몇 배는 더 강해 져 있어. 상상만이 아닌 실전 경험도 잔뜩 쌓았고
무공도 열 용레이스 심히 수련했어. 가문에 전해지는 분광검법도 완전히 익혔고 혈마도 죽였어. 나는 강해. 쌍칼 너랑 똘마니들이 어떻게 할 수는 없어." 용레이스 소중도가 한숨을 쉬었다. "휴우. 사실
우리도 짐작은 하고 있었네." 용레이스 주유성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그럼 이제 니들 다 죽는 일만 남은 것도 잘 알겠네?" 용레이스 탈명수라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모두 자신의 무기 를 꺼내 주유성을 겨눴다. 살기는 없었다. 이미 패배를 인정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용레이스 소중도가 말했다. "무인으로서 잠룡대협의 손에 죽는다는 것은 영광이지." "그럼 이제 죽어.' 용레이스 주유성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밍밍이 갑자기 주유성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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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있습니다. 다들 자기네 본파
그리 고 영향권 내에 있는 정파들을 지켜주기도 버겁다고 합니다." 용레이스 무림맹주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그것 참 큰일이군.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판에 다들 본거 용레이스 지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청허자도 한숨을 쉬었다. 용레이스 "휴우. 그러게 말입니다. 뭔가 대책이 나와야 할 텐데." "다들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시오. 이대로 가다가는 정파 무림이 손도 못 써보고 말라죽겠소이다." 용레이스 제갈고학이 말했다. "사황성 놈들이 그렇게 많은 사파를 확보해 놨을 줄은 미 용레이스 처 몰랐습니다. 그 수가 너무 많아 우리 무림맹을 따르는 문 파들이 함부로 움직이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개방이 미리 알아냈다면 대책을 세웠을 터인데." 용레이스 가뜩이나 기분 상한 취걸개가 발끈했다. "지금 그게 우리 개방 잘못이라는 거야?" 용레이스 "개방의 책임이 크지요. 개방이 아니면 누가 그런 것을 알 아본다는 말입니까?" 용레이스 "무림맹 정보각은 멋으로 있나? 엉?" "무림맹 정보각은 개방의 정보망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 어온다는 사실을 모르신다는 말입니까?" 용레이스 "뭐가 어쩌고 어째?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냐?"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검성이 다시 나섰다. 용레이스 "아아
그만
그만. 그것보다 세외문파와 검각
신녀문 쪽 은 어떻게 됐소?" 용레이스 군사 제갈고학이 가래 끓는 기침을 한번 했다. "크으으. 카악. 커험. 북해빙궁은 이곳에 와 있는 냉소천 공자에게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남만독곡과 남해검문은 빠 용레이스 른 전서응들을 이용해 소식을 보내두었으니 곧 대답이 올 겁 니다. 검각은 전열을 정비 중에 있고 신녀문은 아직 답이 없 습니다." 용레이스 "휴우. 그들이 조금이라도 병력을 보내줬으면 좋겠소만..." 황궁에도 현재의 무림 상황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황궁제일고수는 누가 뭐래도 일개 포캐인 천하제일포쾌 용레이스 진고불이다. "이보게
진 노사. 상황이 그렇게 엉망이야?" 용레이스 진고불이 황제를 독대한 상황에서 공손히 말했다. "아무래도 크게 붙을 것 같습니다. 사황성과 마교
그리고 무림맹의 삼파전입니다." 용레이스 "흐음. 셋이 싸운다면 아무래도 무림맹이 이기는 게 나에 게는 더 낫지?" 용레이스 "물론입니다. 무림맹은 명색이 정파. 도적 무리인 사파나 잡교나 숭배하는 마교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치안도 더 안정 적이 됩니다." 용레이스 "하지만 진 노사
무림의 싸움이 심해지면 그만큼 내 수중 에 고수들이 늘어나잖아." 용레이스 싸움을 거듭하고 서로 원한을 지는 자들이 늘어나면 그중 에는 도망갈 곳을 찾는 인간들이 나온다. 황제는 그런 자들을 쏙쏙 받아먹었다. 무림은 서로 치고받으면서 점점 약해지고
용레이스 황제는 점점 강해진다. "그건 무림이 일통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무림이 용레이스 하나로 통일되면 그 힘은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하긴. 그래도 나보다는 약하지?" 용레이스 진고불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는 천마나 혈마를 잡고 싶다. 어떻게든 무림맹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그렇다고 황제 앞에서 무림이 더 강해질 거라는 의견을 낼 수는 없다. 그랬 용레이스 다가는 황제가 군대를 총동원
무림토벌에 나설 것이 틀림없 었다. 용레이스 '그렇게 되면 정말 세상이 망할 거야. 누가 이기더라도 피 가 바다를 이루겠지. 더구나 폐하가 승리하더라고 손해야. 거 기서 입을 엄청난 병력 손실을 생각하면 이겨도 이긴 게 아니 용레이스 니까. 국방이 그렇게 약해지면 다른 나라 놈들이 즉시 쳐들어 오겠지.' 용레이스 "폐하
만약 무림맹이 무림을 일통한다면 치안 유지도 수 월할뿐더러
그들은 감히 반란을 일으키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황성이나 마교가 무림을 일통하면......" 용레이스 황제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반란이 일어난다? 감히?" 용레이스 진고불이 재빨리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 싸움의 과정에서 형편없이 약해졌으니 감히 반란은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 세력은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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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까지. 용레이스 궁지에 몰려 동귀어진으로 달려드는 공격들에 두 줄기 도상(刀傷)을 입긴 했지만
피륙의 상처에 불과할 뿐이었다. 항상 죽을 각오로 달려들던 성혈교다. 혈안백포 괴인들을 모두 다 쓰러뜨리고
묵신단 무인들 다섯 명을 더 베어 넘기고 나자
도무지 안 되겠다고 느낀 것인지
결국 전의를 상실하고 주춤 주춤 달려들기를 용레이스 멈추었다. 스윽. 용레이스 청풍은 두 자루 검을 땅으로 늘어뜨렸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인 마당. 도주를 시도한다면 쫓아가지 않을 생각인 것이었다. 용레이스 그러나 성혈교 묵신단 무리들은 기회를 주었는데에도 도망치지 않았다. 그 자리에 털썩 앉아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그들이 믿는 종교의 경전이라도 되는 것인지. 용레이스 그러더니 한순간. 그대로 협봉검을 들어 자신들의 목을 갈라 버렸다. 용레이스 털썩. 털썩.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용레이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결을 하는 모습들. 청풍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용레이스 바로 이것이다. 사방신검이 탈취 당하던 날
화산파 본산이 습격을 받았을 때
이들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두 다 이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이 틀림 없었다. 용레이스 수많은 시신들 앞에서. 청풍은 그 참상이 보기 싫다는 듯 하늘을 올려 보았다. 용레이스 그렇게나 청명하던 하늘도
오늘은 푸르지 않았다. 한 방울. 용레이스 한 방울. 겨울이 가까워 온 가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용레이스 진동하는 혈향을 씻어 주려는가. 청풍은 두 자루 검을 검집에 꽂고
죽립을 고쳐 썼다. 용레이스 한 발 나아가면서. 격전으로 인하여 소모된 내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자하진기를 도인하고 있을 때. 용레이스 그 때였다. 청풍의 몸이 흠칫 굳으며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용레이스 누군가 다가오는 느낌. 청풍의 몸이 한 쪽으로 돌아갔다. 아침이라 말씀드렸는데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중간에 다소 수정할 부분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늦어져 버렸네요. 용레이스 거듭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용레이스 터벅. 터벅. 넓게 펼쳐진 풀밭. 용레이스 다가오는 발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느껴진다. ‘........!!’ 용레이스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중년의 나이
깎아지른 듯 뚜렷한 윤곽을 지녔다. 용레이스 잔잔한 안광을 뿜고 있는 두 눈.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진중한 기도와 출중한 외모가 완벽하게 조화되어 있는 남자였다. 용레이스 스윽. 청풍의 두 손이 자신도 모르는 새 허리춤으로 이동했다. 용레이스 청룡검과 강의검에 올려지는 두 손이다. 용레이스 그저 걸어오고 있을 뿐인데. 싸우고자 하는 전의(戰意)가 느껴지지 않는 데에도
머리 속에서는 끊임없이 경고가 발해지고 있었다. 용레이스 “자네가 청풍인가?” 중년인의 목소리는 나직하고도 차분했다. 용레이스 북서지역 억양이 섞여 있었지만
짧은 한 마디로는 어디 출신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읽어지지 않는 자다. 용레이스 어디에서 온 자인가. 어느 정도 강한 자인가. 용레이스 완벽하게 갈무리되어
드러나지 않는다. 측량할 수 없는 무력
일가(一家)를 이룬 자다. 용레이스 일대종사의 기품이 서려 있었다. 터벅. 터벅. 척. 용레이스 땅에 쓰러진 성혈교 무인들 사이를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혈안백푸 괴인들 앞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담담한 시선. 용레이스 한 손을 쭉 내리 뻗더니
죽어 있는 자의 목덜미 옷깃을 잡아 가볍게 들어 올렸다. 큰 키. 사람의 몸을 잡아 올리는 모양새가 마치 가벼운 물건을 다루는 듯 했다. 용레이스 죽어 있는 데에도 부릅뜬 두 눈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혈안 백포의 괴인을 보며
그 남자가 두 눈에 이채를 떠올렸다. “혈귀인(血鬼人). 아직 미완성으로 보이지만 결국 만들고 말았군.” 용레이스 괴인들의 정체를 알아보는 기색이다. 툭 하고
혈안백포 괴인을 땅으로 떨구더니
청풍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용레이스 “혈귀인 다섯에 이 정도의 묵신단이라. 모두 물리치다니
듣던 바와는 꽤나 다르다.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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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기 때문이었다. 용레이스 이틀이 지나고. 삼일 째가 되었을 때. 용레이스 청풍은 그 예감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라도 뿌릴 듯
구름이 가득하여 우중충한 하늘 아래. 용레이스 모습을 드러낸 것은 흐린 날씨와 너무도 어울리는 흑의인들이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자들. 성혈교 묵신단이다. 용레이스 굳이 그들이 펼치는 신법(身法)을 보지 않더라도
한 손에 들린 협봉검만으로 그들의 정체를 알아 볼 수가 있었다. 성혈교. 용레이스 그 동안 잠잠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할까. 청풍도
성혈교 측에서도. 용레이스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다. 비 냄새
물기를 머금은 바람이 그들 사이를 스쳐 지나갈 때. 용레이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곧바로 싸움으로 들어간다. 용레이스 이십 명을 거뜬히 넘어가는 숫자
제일 앞에 선 흑의 검수 세 명이 협봉검을 치켜들며 사나운 기세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치리링! 용레이스 용갑에서 청룡검이 뽑혀 나오며 긴 섬광을 그려냈다. 단호하게 검을 뽑은 청풍. 용레이스 짓쳐오는 협봉검에 똑같이 사나운 기세로 맞서 나갔다. 쩡! 촤아아악! 용레이스 협봉검 얇은 검날이 부러져 나가고
그대로 나아가는 검에 묵신단 무인의 가슴이 쫙 갈라졌다. 한발 더 앞으로. 용레이스 이번에 뛰쳐 나오근 것은 강의검이다. 오른쪽에서 찔러오는 협봉검을 통째로 부러뜨리며 백야참이 반월을 그렸다. 용레이스 스가각! 팔 한 쪽이 통째로 잘려나가며 피분수가 튀었다. 용레이스 한발 더. 발을 이동하고 공격으로 넘어가는 움직임이 절묘하다. 용레이스 금강탄 막강한 경력을 담은 청룡검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쏘아져 나가 가슴을 꿰뚫었다. 쿵! 용레이스 땅으로 쓰러지는 육신이 큰 울림을 발했다. 기세를 탄 청풍이다. 용레이스 묵신단 무인들 협봉검 사이로
쏘아져 들어가며 거침없는 질주를 보였다. 쩡! 쩌정! 촤아악! 용레이스 혼자서 여러 사람을 상대하는데 필요한 것들.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용레이스 어떤 방위에서 협봉검이 찔러 들어와도
몸이 먼저 반응하며 그 공격을 차단한다. 사각 따위는 없다. 용레이스 시야가 닿지 않는 곳도
공격할 수 있고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발해지는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다. 순식간이었다. 용레이스 열 명에 이르는 묵신단 무인들이 쓰러진 것은. 상대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는지
묵신단 무인들이 산개하며 뒤로 물러났다. 용레이스 청룡검을 늘어뜨리며
강의검을 앞으로 겨눈 청풍. 그의 눈에 새로 나타나는 다섯 개의 인영이 비쳐들었다. ‘역시.’ 그렇다. 용레이스 이들 묵신단 무인들로는 안 된다는 것을 성혈교 측에서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가온다. 용레이스 요사로운 기운이 물씬 풍겨 나오는 자들. 그때 상대했던 흑포괴인들과는 다르다. 용레이스 하얀 마의(麻衣)를 입고
한 손에는 특이하게 생긴 기형도(奇形刀)를 들었다. 붉게 충혈 되어 있는 눈
혈안(血眼)을 지녔지만
흑포괴인들보다는 훨씬 더 인간에 가까운 모습들이다. 몸에서 발해지는 살기(殺氣)가 칙칙하지 않다. 방금 전에라도 사람들을 죽이고 온 듯한 느낌이었다. 용레이스 채채챙! 혈안백포의 괴인들이 고어(古語)체 붉은 글자들이 새겨진 기형도들을 일제히 치켜들었다. 용레이스 삼엄한 기운이 그들이 서 있는 대지를 온통 채워 나간다. 비로소 죽고 죽이는 싸움이다. 용레이스 지금까지 해 왔던 싸움과는 다른 양상. 검을 잡은 두 손에 자하진기를 한껏 밀어 넣었다. 용레이스 우우우웅! 웅혼한 내력이 실리니
두 자루 신검(神劍)에서 맑은 검명이 울려 나왔다. 용레이스 어느 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향해 짓쳐든다. 호쾌하게 뻗어나가는 청풍의 신형 끝에서 두 개의 검광이 긴 잔영을 남겼다. 용레이스 쩌저저저정! 다섯 자루의 도신(刀身)과 두 자루 검신(劍身)이 빠르게 얽혀 들었다. 용레이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도검의 충돌이다. 시종일관
일격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살초들. 용레이스 서로의 실력을 가늠하는 것도. 허초를 발하며 공격의 순간을 재는 것도. 용레이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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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령이 그렇게 나온다면 또 모를 일
하지만 매한옥의 모습은 확실히 의외였다. 냉정해 보이는 검사
생명이라도 바치겠다는 듯한 저돌성을 보이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용레이스 눈을 감는 백의신녀가 결국은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알겠어요. 어쩔 수 없군요. 일단 손을 댄 이상 반드시 살려놓아야 되는데...... 후우..... 고된 싸움이 되겠어요." 용레이스 백의신녀가 말한
소위 개흉술을 시작하기까지는 그로부터 열흘이 더 지난 후였다. 암자 내의 탁기를 없앤다는 작업부터 당장 개흉에 필요한 준비만도 삼 일이란 용레이스 시간이 소요되었고
청풍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에는 그보다 긴 칠 일이란 시간이 더 쓰여졌다. "마취산(痲醉散)을 쓸 거예요. 호흡이 줄어들면 이 관을 통해서 공기를 불어 넣어주세요. 탁기다 조금도 들어가면 안 되니 운기를 통해 흡기(吸氣)를 정화시켜야 하지요. 몇 시진이 걸릴지 모르니 공력이 심후한 사람이 하셔야 할 것이에요." 용레이스 청풍의 호흡은 참도회주가 맡았다. 개흉을 보조해 주는 사람에겐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하니 매한옥이 나서게 되었고 서영령은 직접적인 술기에서 제외되었다. 감정적인 것도 감정적인 것이지만 이미 오랫동안 심력을 소모했던 데다가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밖에서 기다리게 할 수밖에 없었다. 용레이스 "아슬아슬해요. 몸 상태를 더 올렸어야 되었는데." 옆으로 눕힌 후 다섯 번째 늑골과 여섯 번째 늑골 사이를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생각보다 좋지 않다. 여러 곳에 괴사(塊死)된 부분들이 보였고
그곳들을 중심으로 손상 부위가 파급되고 있는 중이었다. 용레이스 손상 부위 적출과 혈관 봉합
생전 보고 못한 놀라운 기술이 백의신녀의 손끝에 있었다. 정밀한 손끝
신비한 솜씨였다. 그러면서도 세 시진을 거뜬히 넘어간 작업
그녀의 말대로 고된 싸움이 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세 시진을 훌쩍 넘어 다섯 시진에 이르렀을 때였다. 가슴 쪽 피부를 꿰매고 손을 뗀 백의신녀다. 그녀가 매한옥과 참도회주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용레이스 "옆에서 워낙에 잘 도와줘서 살았어요. 의원으로의 재능들이 보이는 데 앞으로도 함께 해 볼래요?" 사뭇 진지한 질문이었다. 용레이스 그러겠다고 흔쾌히 답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
백의신녀의 표정이 밝은 만큼 모두의 얼굴에도 밝은 표정이 어린다. 청풍의 목숨을 담보로 한 또 한 번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청풍이 정신을 차린 것은 그로부터 삼 일째 되는 날이었다. 기운 없는 눈
초췌해진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던 서영령.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령매......" 갈라진 목소리였다. 용레이스 그녀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청풍의 목소리는 쉬어버린 가운데에도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괜찮으니...... 울지 마." 닦으려고 닦으려고 해도
계속하여 흘러나오는 눈물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청풍이 잘 움직이지도 않는 손을 들어 서영령의 손을 잡았다. 청풍의 손을 부여잡고 울고 있는 서영령
멈추지 않는 눈물에 그간의 걱정과 근심들이 한꺼번에 용레이스 풀려 나오고 있었다. 한참이나 울고 있는 그녀와 그녀를 바라보는 그. 용레이스 청풍이 문득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청룡검과 주작검이 보였다. 두 개의 신검
그리나 청풍이 찾는 것은 그것들이 아니었다. 다른 한 켠에 있는 행낭이 그것이다. 책 한 용레이스 권이 겨우 들어갈 만한 조그만 행낭
행낭이라고 부르기엔 그냥 조그만 주머니에 가깝다. 항상 품속에 넣고 다니던 행낭이었다. "령매.... 저것을 좀... 가져다 주겠어?" 용레이스 서영령은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닦고 재빠르게 움직여 청풍이 가리키는 행낭을 가져왔다. 청풍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모습이었다. "흐읍....." 용레이스 행낭을 가져오자 청풍이 몸을 일으키려 힘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않는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서영령이 그것을 두고 볼 리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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