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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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조회 수 79 추천 수 0 2012.11.02 19: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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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원 대협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그는 하이로우 당신이 지금 겪는 고통 속에서도 웃었습니다." "크으! 나... 를 모욕하지 마라." 하이로우 "난 사실만을 말할 뿐입니다." 하이로우 단사유의 담담한 말에 남궁제진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치욕과 절 망을 느꼈다. 더욱 분한 것은 그의 말을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하이로우 거짓이라고
자신이야말로 새로운 사존의 일인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 고 소리쳐 말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하이로우 아직 자신은 원무외에 한참을 미치지 못했다. 이제까지 단사유와 치른 격전이 증명해 주고 있었다. 하이로우 "나를 죽여라. 그러나 너도 무사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이로우 "글쎄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요." "너의 약... 점은 바로 그 자만심이다." 하이로우 남궁제진의 눈에 핏발이 섰다. 하이로우 그의 손이 서서히 들어 올려졌다. 이미 정해져 있던 신호였다. 하이로우 자신이 도저히 당해 내지 못할 때 손을 들 것이라 했다. 그 순간 약 속된 수많은 화살비가 쏟아져 내릴 것이다. 하이로우 그 순간 단사유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떠올랐다. 하이로우 "이해를 못하는군요. 천포무장류에 자만심 따위란 존재하지 않습니 다." 하이로우 사태를 냉철히 견지하고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그것이야 말로 천포무장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었다. 하이로우 그리고 이미 전장은 자신이 지배하고 있었다. 아직 저들은 그런 사 하이로우 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알 바는 아니었다. 어차피 전장은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 마련이니까. 하이로우 그 순간 남궁제진의 처절한 목소리가 절곡에 울려 퍼졌다. 하이로우 "안녕이다
이 지긋지긋한 괴물 같은 놈!" 그의 마지막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하이로우 자신이 죽더라도 이 악마를 지옥까지 끌고 가리라. 그의 손이 쳐들렸다. 하이로우 퓨퓨퓨퓨퓻! 하이로우 순간 절곡 위에서 화살의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한여름에 내리는 폭우처럼 그렇게 쏟아져 내리는 화살비. 제아무리 가공할 경공 하이로우 을 가진 자라도 광범위하게 쏟아지는 화살비를 피할 수 있는 자는 존 재하지 않으리라. 하이로우 "크크크!" 하이로우 남궁제진의 입술이 뒤틀리며 마른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미 그의 눈은 삶을 포기하고 있었다. 하이로우 이를테면 죽은 자의 눈빛이었다.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그렇 게 될 터였다. 뇌정궁은 적아를 가리지 않으니까. 하이로우 푹! 하이로우 그 순간 남궁제진의 입이 고통으로 떡 벌어졌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 단사유의 하얀 손이 있었다. 단사유의 눈부시도록 하얀 손이 그 하이로우 의 복부를 뚫고 등 뒤로 빠져나와 벽에 박혀 있었다. 하이로우 "끄으으!" 온몸을 불로 지지는 듯한 지독한 통증에 신음조차 제대로 흘러나오 하이로우 지 않았다. 하이로우 쩌저적! 남궁제진의 복부를 뚫고 벽에 박힌 단사유의 손을 중심으로 균열이 하이로우 번져 나갔다. 그러나 남궁제진은 자신의 등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 혀 알 수가 없었다. 이미 그의 영혼은 육신을 떠나고 있었으니까. 하이로우 쩌저저적! 하이로우 균열이 급격히 절곡 위를 향했다. 순간 단사유가 있던 자리에 수많은 화살비가 떨어져 내렸다. 이어 하이로우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이로우 콰콰콰-쾅! 지축을 울리는 엄청난 폭발이 절곡을 뒤흔들었다. 하이로우 넘실거리는 엄청난 크기의 불꽃과 휘날리는 암석 조각이 조금 전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 주고 있었다. 하이로우 "크흐흐! 숙부님!" 남궁상원의 일그러진 얼굴에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뿐만 하이로우 이 아니었다. 그의 등 뒤에 있는 남궁세가의 제자들 모두가 굵은 눈물 을 흘리고 있었다. 하이로우 가문을 위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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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났을 거야.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앞으로 독공은 못 익힐걸? 정 불편하면 일반 무공이나 하이로우 익혀보던가. 내공은 남아 있잖아?" 독원동이 덜덜 떨었다. 자신이 독을 익히지 못하게 된 것이 하이로우 슬퍼서가 아니다. 그렇게 만든 주유성의 독 다루는 실력이 두 려워서다. "설마 그 독을 들이부은 것이 다 계산하고 하신 일입니까?" 하이로우 "양 조절까지 했다. 그러니까 니가 살아났지." 사실은 지은 죄가 있으니 실패해서 죽어도 상관없다 생각 하이로우 하고 먹였다. 양이야 대충 조절했지만 이론일 뿐이다. 확신까 지는 없었다. 하이로우 독원동은 주유성의 속을 짐작도 못했다. 독원동은 여러 개의 독을 쓸 때 그 사이의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죽이려고 하면 쉽지만 살 하이로우 리려고 독을 쓸 때의 계산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해독제가 있 어도 마찬가지다. 하이로우 그는 이제 주유성이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깨달았다. '장차 독성이 될지도 모르는 분이다.' 주유성이 부지런하기만 하자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하이로우 독원동은 그걸 모른다. 진실은 언제나 저 너머에 있다. 독원동이 즉시 넙죽 엎드렸다. 하이로우 "제가 미처 몰라봤습니다. 자애로운 처분 감사드립니다." "닥치고 집에나 가라. 독곡이 무림맹에 붙지만 않았어도 넌 벌써 죽었어." 하이로우 주유성이 단숨에 박살 내지 않고 살 기회를 준 것은 나름대 로 신경 쓴 일이다. 마교가 무림맹의 행사에 손을 댄 것을 알 하이로우 고 있다. 독곡은 무림맹에 협조적 관계이지만 구파일방처럼 아예 가입한 것은 아니다. 하이로우 독원동을 죽이면 독곡을 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조금은 있 다. 그런 일은 하기 싫다. 하지만 이 정도 징계도 하지 않고 넘어가기에는 주유성이 너무 좋은 것만 보고 자랐다. 그래서 하이로우 모든 것을 독원동의 운에 넘기고 이론으로만 알던 수를 썼다. 자신에 대한 복수는 걱정하지 않는다. 독원동 개인은 이미 하이로우 충분히 겁먹었다. 당문의 배경이 있는 한 독곡이 이 정도 일 로 주가장에 손대지는 못한다. 하이로우 주유성은 남은 독을 모조리 챙겼다. 독원동은 뜨끔한 마음 에 물었다. "그건 뭐 하시려고..." 하이로우 "없애 버려야지. 너 같은 놈 손에 남겨둘 리가 있냐?" 이제 독원동의 얼굴은 다른 의미로 까매졌다. 하이로우 '저게 얼마나 고급 독과 약인데. 저거 다 날려먹으면 돌아 가서 난 죽겠다. 독공도 다 깨진 판에 손해까지 저만큼 보면 어떻게 살라고. 확 돌아가지 말아버릴까?' 하이로우 감히 주유성에게 돌려달라고 말도 못하는 독원동이 가슴 만 쳤다. 하이로우 주유성은 사람들에게 해독약을 팔아 은자 삼백 냥을 벌었 다. 주유성 평생에 가져보지 못한 거금이다. 주유성의 얼굴 하이로우 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히히히. 난 이제 부자다. 삼 년. 이 돈이면 삼 년은 놀 고 먹을 수 있다." 하이로우 주유성에게 치료받은 객잔 직원들이 인사를 하러 찾아왔 다. 그들은 주유성에 대한 고마움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하이로우 "뭘 그 정도 가지고 그러세요? 누이 좋고 매부 좋았는데." 주유성은 한몫 단단히 잡아서 기분이 대단히 좋다. 하이로우 하지만 고마워하는 직원들 몇 명의 얼굴이 어둡다. 주유성 이 그 안색을 눈치 챘다. "무슨 일 있어요?" 하이로우 점소이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독을 치료한 것은 다행인데 이제 일자리를 잃었으니 어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휴우." 하이로우 모두 그 객잔의 직원이다. 고급 객잔에 독이 뿌려졌고 실제 로 부자 수십 명이 중독됐다는 소문이 돌았으니 이제 그곳은 하이로우 영업 끝이다. 망할 일만 남았다. 직원을 둘 리가 없다. 주유성의 얼굴이 난처해졌다. 일을 크게 벌인 것은 그다. 하이로우 세상 경험이 부족해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 책임이다.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들이 굶어 죽게 생겼 는데 지금 돈이 문제냐.' 하이로우 주유성이 잠시 방법을 생각했다. 이번에는 자기 돈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이로우 "객잔 주인은 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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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중원 지도를 펼쳐 놓고 설명했다. 하이로우 "그래서 현재까지 사황성 지부가 박살난 것이 열두 곳입니 다. 모두 멸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 습격 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이로우 무당의 청허자도 기쁜 얼굴로 말했다. "무림의 행운이외다. 저 정도 힘을 가진 자들은 우리와 마 하이로우 교뿐. 우리가 하지 않았으니 마교가 했음은 명확하지요. 드디 어 마교와 사황성이 제대로 붙으려나 봅니다." 하이로우 취걸개도 웃었다. "크흐흐. 두 놈들이 양패구상하고 나면
사황성과 마교 모 두 쓸어버리자고. 무림에서 사파든 마교든 할 것 없이 모조리 하이로우 없애 버리겠어. 세상을 정의가 지배할 때가 온 거야." 적명자도 이번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하이로우 "그렇지요. 진정 무림을 위한 일을 할 때가 온 거지요." '내 명성을 키울 기회가 왔다. 정사대전에는 내 입김이 강 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지. 잃어버린 권력을 찾을 기회다.' 하이로우 검성 역시 다르지 않다. "내가 무림맹주를 맡고 있을 때 사파와 마교를 몰아낼 기 하이로우 회가 오다니. 이것 참 영광이로군. 허허허." 화기애애한 회의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되었다. 다들 여유 만만하게 다과까지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하이로우 그리고 그 좋은 분위기의 회의장 문이 벌컥 열리며 한 명이 뛰어들어 왔다. 하이로우 "큰일 났습니다!" 무사의 외침에 사람들의 고개가 느긋하게 돌아갔다. 하이로우 취걸개가 아직도 웃음을 거두지 않고 말했다. "왜? 무슨 일인데?" "사황성이 전력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규모 하이로우 가 방대합니다. 마치 전면전이라도 준비하는 듯합니다." 청허자가 반색을 했다. 하이로우 "오! 드디어 마교와 한판 붙으려나 보군. 이것 참 좋은 일 이야. 암
좋은 일이고 말고." 하이로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다. "그럼 우리도 슬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양패 구상하고 난 후를 노리려면." 하이로우 "아니지요. 섣불리 움직이면 사황성이 경계할 수 있어요. 둘이 붙은 후에 준비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이로우 그들의 대화에 답답해진 무사가 소리쳤다. "사황성은 이번 지부 습격의 범인으로 우리 무림맹을 지목 했습니다! 그놈들
우리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하고 병력을 모 하이로우 으고 있습니다!" 회의장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하이로우 취걸개가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그놈들이 왜 우리를 걸고 넘어져? 그건 우리가 한 일이 아 니잖아!" 하이로우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첩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사황성은 확실히 우리 무림맹을 목표로 병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이로우 사람들은 벙찐 얼굴이 됐다. 적명자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했다. "혹시 성동격서 아닐까 합니다. 우리를 공격하는 척하고 하이로우 사실은 마교를 치는 것 아닐까요?" 몇 명의 얼굴이 그 말에 밝아졌다. 그러나 다들 그렇게 생 하이로우 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곧바로 사황성의 목표가 무 림맹이냐 아니면 마교냐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 시작 했다. 하이로우 분위기가 시끄러워지자 무림맹주가 소식을 전해온 무사에 게 손짓을 했다. 일개 무사에게 그 손짓은 어명이나 다름없 다. 무사가 즉시 다가왔다. 하이로우 "너 가서 유성이 좀 불러오너라." "유성이라고 하시면 육절서생 주유성 대협 말씀이십니까?" 하이로우 "그래
그 게으름뱅이 녀석 좀 데려오너라." "알겠습니다!" 하이로우 게으름뱅이 주유성은 원래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놈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 워낙 돌아다니다 보니 그의 게으름병 하이로우 도 조금쯤은 고쳐졌다. 그래 봐야 태평양만 한 게으름이 동해 바다 정도로 축소된 것이지만 적어도 옛날보다 나아졌음은 확실하다. 하이로우 더구나 주유성은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참이 다. 그는 무림맹주가 부른다고 하자 혹시 여비라도 뜯어낼 수 하이로우 있을까 싶어 냉큼 왔다. 회의실은 그가 올 때쯤에는 시장판처럼 시끄러워져 있었다. 하이로우 무림맹주는 주유성에게 상황을 간단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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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백무한의 코에서 선혈이 쏟아졌다. 느려졌던 두 번째 화살을 밟은 청풍이다. 하이로우 또 한 번의 도약 끝에 마침내 무풍의 위로 착지했다. "쿨럭!" 하이로우 하늘을 날아왔지만
청풍의 상태는 가히 좋지 못했다. 백무한이 쏟아낸 선혈 위에 새로운 핏물이 겹쳐졌다. 하이로우 피를 토하는 청풍이다. 비검맹의 괴물들과 싸우며 얻은 심각한 내상이었다. 촤아아아악! 하이로우 청풍이 배에 올랐으니 이제 거칠 것이 없었다. 류백언과 황천어옹이 저어내는 철노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장강 물살이 갈라지고 쭉쭉 뻗어나가는 무풍이다. 털썩 주저앉는 백무한
그가 절벽 쪽을 바라보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이로우 "쫓아오는군. 조금이라도 회복해 놔야 하겠어." 당연한 일이었다. 하이로우 절벽 밑으로 몇 척의 쾌속선이 대어지고 있었다. 회색 장포
회의사신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 하나뿐이 아니라 위에 있던 고수들이 모두 다 내려오고 있었다. 빠른 속도
벌써부터 작게 보일 정도였지만 하이로우 그 거리를 무색하게 만드는 살기와 분노가 전해져 오고 있었다. "괜찮나?" 하이로우 뱃전에 몸을 기대며 넓은 소매로 코피를 닦아내는 백무한이다. 청풍이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심한 내산
괜찮을 리가 없었다. 그 정도 괴물들을 상대했는데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었다. 하이로우 속도를 내 만혼도 근역을 거의 다 벗어났을 때였다 지치지 않는 힘으로 철노를 저어가던 류백언이 사색이 된 얼굴로 외쳤다. "큰일입니다! 저것을 보십시오!" 하이로우 "마령선(魔靈船)! 영검존까지!" 물길 저편으로 검푸른 전함 하나가 다가들고 있었다. 염검존 추혼마객(追魂魔客)이 이끄는 추혼선단의 기함
마령선이다. 기동력과 화력에 있어 오검존의 기함들 중 첫 손가락에 꼽는다는 막강한 전함이었다. 하이로우 "방향을 바꿉니다! 오른쪽으로 틀겠습니다!" "알겠다!" 하이로우 파아앙! 촤아아아악! 류백언이 배를 움직이는 것은 철노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황천어옹과 함께 물살 위로 장력을 내치며 급선회를 시도했다. 혼신의 내력을 다하여 움직이는 쾌속선이다. 그러나 마령선의 시야는 넓고도 넓었으며 그들이 지닌 화포는 수군의 그것에 버금가는 사정거리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이로우 콰앙! 콰아아앙! 포격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다짜고짜 발사하는 화포다. 뒤따르는 비검맹 쾌속선들이 뒤집히고 터져 나가는 데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관군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화포를 이렇게나 멋대로 쏘아댄다는 것
누구도 제어할 수 없다. 마선(魔船)
마령선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어울릴 수가 없었다. 하이로우 "옵니다! 충격에 대비하십시오!" 출렁! 꽈앙! 푸화하하학! 하이로우 발사된 포탄이 가까운 곳에 떨어져 폭발했다. 물기둥이 솟구쳐 그들의 머리 위로 쏟아지고
강렬한 충격이 배 전체를 뒤흔들었다. 꽈앙! 꽈아아앙! 하이로우 포격들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위험했다. 당장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다. 하이로우 제어가 되지 않음은 물론이요
직격 당하지 않고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판이었다. 배의 속도는 이쪽이 빠를지 몰라도
압도적인 화력 차가 그 속도의 이점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당하겠어!" 하이로우 "아닙니다! 좌측에 장력을! 중심을 맞추어 주십시오!" 속수무책의 상황이다. 하이로우 그럼에도 류백언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소용돌이치는 물살을 뚫고 앞으로 나아간다. 하이로우 절묘한 항행이었다. 지척에서 폭발이 일어나도 뒤집히질 않았다. '제기랄! 또 하나 보인다! 비검맹의 전함이야!" 하이로우 황천어옹이 이를 갈며 외쳤다. 냉정하게 배를 몰던 류백언도 싸늘하게 얼굴을 굳힐 수밖에 없다. 하이로우 마령선 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위협적인 규모였다. 깃발에 올려진 것은 회(灰)라는 한 글자다. 사검존 회의사신 산하의 점함이었다. 콰아아앙! 하이로우 문제는 새로 나타난 전함뿐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이었다. 화탄의 폭발을 고스란히 받은 무풍 한 켠에서 감겨있던 쇠사슬이 산산조각 나 흩어지고 있었다. 아까부터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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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해 주시오." 하이로우 "알았수!" 하이로우 장오는 자신의 포근한 안식처인 움막집에서 벗어나 마을로 걸음을 옮겼다. 휘적휘적 걷는 그의 뒤로 총타에서 온 제자들이 따랐다. 하이로우 하 노사의 집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하이로우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트막 한 동산의 중간에 하 노사의 집이 있었다. 얼기설기 나무를 엮어 만든 하이로우 울타리가 안과 밖을 구별하고 있을 뿐
그 어떤 장애물도 없었다. 덕분 에 집 내부의 모습이 환히 보였다. 하이로우 "노사님
계십니까? 저 장옵니다." 하이로우 장오가 문밖에서 목청껏 외쳤다. 그러자 잠시 후 문이 열리며 초로 의 노인이 밖으로 나왔다. 젊었을 때는 꽤나 꼬장꼬장했을 법한 얼굴 하이로우 을 가진 노인이었다. 하이로우 "장오
자네가 여기까지 웬일인가?" "손님이 찾아와서 데려왔습니다." 하이로우 "손님?" 그가 의아한 듯 장오를 따라온 거지들을 바라봤다. 하이로우 그가 이곳 동구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거의 하이로우 없었다. 그런데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있다고 하니 의문스런 것이다. 그것도 거지가 찾아오다니. 하이로우 거지 중 한 명이 나서며 말했다. 하이로우 "우린 개방에서 나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말 좀 나누고 싶은 데..." 하이로우 "개방?" 순간적으로 하 노사의 눈빛이 살짝 변했다. 그러나 장오를 비롯한 하이로우 거지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하이로우 하 노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들어오시구려. 마침 이 늙은이 혼자밖에 하이로우 없으니까." "감사합니다." 하이로우 거지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하이로우 방 안은 단출했다. 흔한 가구도 보이지 않았고
장식품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책이 하이로우 놓여 있는 조그만 책상과 벽면 한쪽에 가득 쌓여 있는 책이 전부였다. 하이로우 "무슨 일이신가? 개방의 제자들이 나를 다 찾아오고." "말을 돌리지 않겠습니다. 노사께서는 예전에 고려에 다녀오시지 않 하이로우 았습니까?" 하이로우 "고려라... 그래
한 십 년 전에 원에서 보낸 사신의 행렬을 따라 다녀온 적이 있었지." 하이로우 하 노사의 눈빛이 아련해졌다. 이제까지의 꼬장꼬장한 눈빛과는 달 리 그의 눈은 회한의 빛을 담고 있었다. 하이로우 하 노사에게 있어 원나라의 사신을 수행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싶 하이로우 은 기억이었다.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는 법이다. 그리고 하 노사에게 사정은 있었다. 하이로우 하 노사는 본래 촉망받는 문사였다. 문장이 뛰어나고
지닌 바 학식 하이로우 이 높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단 한 가지 문제가 있 다면 원의 차하에서 벼슬에 나갔다는 것이다. 그 자신은 원의 치하에 하이로우 서 고통을 받는 백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출사한 것이지 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이로우 사람들은 그런 하 노사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단지 그를 원의 하이로우 치하에서 호의호식한 벼슬아치로만 바라봤다. 그리고 원이 물러가고 명이 들어서자 그런 시선은 더욱 심해졌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버리 하이로우 고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는 이곳 동구까지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니? 하이로우 하 노사의 눈은 그 이유를 묻고 있었다. 하이로우 "십 년 전에 노사께서 고려에 가셨을 때의 일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그것은..." 하이로우 하 노사는 말을 머뭇거렸다. 하이로우 십 년 전의 일이다. 잊어버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긴 시간 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도 십 년 전의 그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하이로우 있었다. 아니
누군가의 얼굴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있었다. 하이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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