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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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3 추천 수 0 2012.10.27 07: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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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심법은 북해빙궁 최고의 심법이다. 대대로 궁주에게만 전해지는 것이다. 내공을 쌓는 속도야 특별히 탁월할 것이 없 지만 그 정순함에 있어서 다른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 심오 kra.co.kr 한 심법이다. 그리고 빙궁주만이 익힐 수 있도록 허락된 심법 이다. kra.co.kr 북해빙궁 최고의 무공은 북극심법을 이용해서 펼쳐야 제 대로 된 위력이 나온다. 따라서 빙궁주만이 제대로 된 위력을 낼 수 있다. 그것이 빙궁주가 북해빙궁 내에서 절대강자의 위 kra.co.kr 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사용되어 온 방법이다. 그런데 이것을 잃은 후로 중원무림에서도 손꼽던 고수이던 kra.co.kr 북해빙궁주의 무공은 크게 하락했다. 예전에는 빙궁주에게 사고가 생겨도 심법을 전수받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다음 대의 궁주가 진법을 통과해 들어가서 잘 kra.co.kr 쓰여진 비급을 보고 익히면 그만이다. 하지만 삼백 년 전부터 그것이 불가능해졌다. 그때 진법의 kra.co.kr 생문이 사라지고 당시 궁주는 사망했다. 그 이후로 북극심법 의 전달은 완전히 끊겼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그것을 찾았다. kra.co.kr "아이들에게 극한빙장 같은 편협한 무공을 익히게 하던 것 도 이제 끝이다. 익힌 무공을 숨기게 할 필요도 없어. 이제 마 음 놓고 실력 발휘를 하라고 해도 되겠군. 누가 뭐라 해도 뒤 kra.co.kr 에는 사상 최강의 내가 있으니까. 으하하하!" 빙궁주는 웃음을 멈추고 책장을 조심스럽게 넘겼다. 그는 어느새 심법의 연구에 깊이 빠져 들어갔다. kra.co.kr 주유성은 북해빙궁 최고의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 kra.co.kr 다. 이미 빙궁주가 단단히 내려놓은 명령이 있었다. "우리 빙궁의 기둥뿌리가 빠지는 한이 있어도 주 공자에게 음식을 아끼지 마라." kra.co.kr 그 명령에 의해서 빙궁의 최고 주방장은 비장의 재료를 닥 치는 대로 소모했다. 인근에서 신선한 재료를 수없이 사들였 kra.co.kr 고 그것으로 끝없이 음식을 만들어 바쳤다. 주유성은 그 요리의 바다에서 뒹굴었다. 항상 배가 뽈록해 kra.co.kr 서 돌아다녔다. 먹다 지치면 좋은 자리를 찾아 뒹굴었다. 그 옆은 냉소미가 졸졸 따라다니며 시중을 들었다. "주 오빠
혼자 그렇게 먹어대다가 배 터져 죽으면 어떻게 kra.co.kr 하려고 그래?" 주유성이 배를 흔들었다. kra.co.kr "이히히. 귀엽지 않냐?" 냉소미가 피식 웃으며 그 배를 통통 두드렸다. "이게 다 어디로 없어지고 금방 홀쭉해지는지 몰라.' kra.co.kr 둘이 배를 두드리며 노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눈꼴이 시 어서 몸을 떨었다. kra.co.kr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서 빙궁주가 잔치를 열었다. "이 잔치는 이제부터 있을 내 폐관 수련을 기념하기 위함 kra.co.kr 이다." 빙궁주의 말에 수많은 아들딸들
그리고 아내들
손자
손 녀들이 일제히 외쳤다. kra.co.kr "대성을 기원합니다!" 빙궁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얼굴을 했다. 드디어 북 kra.co.kr 극심법의 이해를 끝낸 그는 그것을 수련하며 빙정을 흡수하 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거하게 잔치를 벌였다. kra.co.kr 빙궁주의 눈에 벌써부터 음식을 먹느라 정신이 없는 주유 성이 보였다. kra.co.kr "주 공자는 나의 수련이 기쁘지 아니한가?" "쩝쩝. 꼭 살아 나오세요." kra.co.kr 주유성은 빙궁주가 어떤 방법을 써서 빙정을 흡수하려고 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빙정에서 풍기는 어마어마한 냉기 를 느끼고 그것이 지나치게 강력한 것임은 깨닫고 있었다. 흡 kra.co.kr 수하다가 한순간의 실수만 해도 동태가 되기 십상이다. 그의 말은 걱정 어린 진심이었다. kra.co.kr 빙궁주도 진심임을 안다. 자신도 일말의 두려움이 없는 것 은 아니다. 그래서 그 대답에 만족했다. "고맙네. 내 꼭 살아서 나오지." kra.co.kr 그러나 다른 가족들은 다르다.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주유성이 눈꼴시어서 못 봐주겠다고 생각하던 사 kra.co.kr 람들은 심하게 인상을 썼다. 그중 하나가 먼저 나섰다. kra.co.kr '건수를 잡았다. 요놈
당해봐라.' "이런 무례한 자를 봤나! 감히 할아버님께 그 무슨 무례한 언동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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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전음이 귓전을 간질였기 때문이다. kra.co.kr [자네의 남자는 거인이네. 절대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말게나. 천 kra.co.kr 하의 어디를 가더라도 그런 사내대장부는 만날 수 없을지니. 허허허!] kra.co.kr 두 사람은 조용히 사라져 가는 운엽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한 시대를 장식했던 거인이 퇴장하고 있었다. kra.co.kr "허허허! 늙은이는 뒤안길로 사라지고
젊은이는 하늘을 향해 비상 kra.co.kr 하지. 그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천하의 이치. 이제야 늙은 도사는 본 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kra.co.kr 운엽자의 목소리가 허허롭게 허공에 울려 퍼졌다. kra.co.kr * * * kra.co.kr 소호는 깊은 밤이 되어서야 빈객청에 돌아오곤 했다. 요즘 그녀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빴다. 항상 입에 '몸이 kra.co.kr 두 개면 좋을 텐데' 라는 말을 달고 살 만큼 그녀의 일과는 무척이나 빡빡했다. kra.co.kr 철무련의 조직 정비와 재건에 들어가는 비용 전반을 대천상단에서 kra.co.kr 지원하기로 했기에 실질적인 책임자인 그녀가 업무 전반에 나설 수밖 에 없었다. 그러나 바쁘게 움직이는 그녀의 입가에는 언제나 기분 좋 kra.co.kr 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kra.co.kr 그녀의 꿈이 이뤄지고 있었다. 애초에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철무련으로 들어왔던 것 자체가 철 kra.co.kr 무련과 거래를 하기 위함이었다. 갖은 난관과 흑상이라는 거대한 존재 가 있었기에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 kra.co.kr 런 상황이 모두 해결되고
정식으로 철무련과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 다. 이제 대천상단은 더 이상 무림문파들의 눈치를 보며 거래를 하지 kra.co.kr 않아도 되었다. 철무련과의 거래도 거래지만 무엇보다 단사유의 후광 이 크기 때문이다. kra.co.kr "내가 정말 남자 하나는 잘 골랐다니까." kra.co.kr 소호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걸음을 옮겼다. kra.co.kr 오늘도 그녀는 큼지막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하는 실무자들이 나 책임자인 그녀나 모두 녹초가 될 만큼 지루하고도 긴 협상이었으나 kra.co.kr 마침내 타결됐다. 제일 중요한 사항이 합의된 만큼 앞으론 좀 더 탄력 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kra.co.kr 덕분에 하루 일과를 기분 좋게 마칠 수 있게 되었다. kra.co.kr 그녀는 자신의 거처로 걸음을 옮기다 말고 단사유의 방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kra.co.kr "그러고 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오라버니의 얼굴도 보지 못했 kra.co.kr 네. 내가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가 모르겠구나." 소호는 그렇게 자책하며 단사유의 방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kra.co.kr 단사유의 방에 이르자 시비가 그녀를 알아보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kra.co.kr "오라버니는?" "지금 홍 장로님과 말씀을 나누고 계십니다." kra.co.kr "홍 장로님과?" "예! 안에 기별을 넣을까요?" kra.co.kr "그래!" kra.co.kr 소호의 대답에 시비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보이며 안에 소호가 왔음을 알렸다. 곧 들어오라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소호는 안으로 걸 kra.co.kr 음을 옮겼다. kra.co.kr "오라버니." "왔느냐?" kra.co.kr "하 소저
어서 오시게나." 단사유와 홍무규가 소호를 반겼다. kra.co.kr 두 사람의 앞에는 커다란 중원전도가 놓여 있었다. 소호의 눈이 자 kra.co.kr 연스럽게 중원전도로 옮겨 갔다. 중원전도에는 빨간 선이 종횡으로 어 지럽게 그려져 있었다. kra.co.kr 소호가 앉지 않고 중원전도만 바라보자 단사유가 웃으며 말했다. kra.co.kr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자리에 앉거라."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나 봐요. 불편하면 제가 자리를 피해 kra.co.kr 줄게요." "아니다. 어차피 너도 알아야 하는 이야기니까 자리에 앉거라. 홍 kra.co.kr 장로님
하시던 말씀 계속 하시죠." kra.co.kr 단사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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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 길을 걸어 온 산 증인이 바로 하운이었지 않았던가. 하운은 그 당시 최고의 매화검수 중 하나였고
그것이 그의 최선인 줄 알았다. kra.co.kr 그는 매화검수로서 그에 어울리는 공로를 쌓았고
사람들은 거기에 만족하고 있었다. 여러 장로들뿐 아니라 천화진인까지도. 하지만 그의 재능이 꽃을 피운 것은 그 때가 아닌 지금이다. 매화검수의 자격을 박탈당한 이후에 이르러서 란 말이다. kra.co.kr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천화진인은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kra.co.kr 하운의 경우는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매화검수 자격을 박탈당한 제자들은
대부분이 거기서 성장을 멈춘다. kra.co.kr 다시 재기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며
운 좋게 재기한다 해도 이미 앞서가 있는 다른 매화검수들을 따라가기 힘들다. 하운은 달랐다. 그는 강해졌다. kra.co.kr 그 때와는 수준이 다를 정도로. 성혈교와 싸움에서 보여준 공적뿐이 아니라
실제 눈앞에 서서 보여주는 기량도 상상 이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것은 곧
매화검수라는 직분이 그에게 도리어 그의 성장을 가로막는 벽이 되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kra.co.kr ‘아니다. 그렇지 않다.......매화검수는 최고였지 않았나. 원로원의 경고가 있었지만.......그 때는 매화검수가 필요한 때였다.’ 천화진인은 혼란에 부딪쳤다. kra.co.kr 천검(天劍)의 명성
하늘로부터 심판의 검이라도 받은 양 그 누구보다 강력한 결단력을 보여 줬던 그에게 처음으로 닥쳐온 혼란이었다. 원로원은 경고했었다. kra.co.kr 매화검수라는 직분이 가진 특수성에 대하여. ‘매화검수에게 문제가 있어도
이제 와서 매화검수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랬다가는 화산 무공 전체가 무너진다. 매화 문양은 끝까지 모든 제자들의 목표이어야만 할지니!’ kra.co.kr 천화진인이 하운을 직시했다. “네가 하고자 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과히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만
그 점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생각하고 있던 바다.” kra.co.kr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이라면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한 두 번의 직언으로 네가 세운 공로가 가려지지 않을 터. 대신 네게 임무를 한 가지 맡기겠다. 이 임무를 완수하면 매화검수로의 권한과 지위를 원래대로 복구시켜 주마.” kra.co.kr “.......하명.......하십시오.” 천화진인은 하운의 눈을 보며 또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kra.co.kr 하운은 매화검수의 지위에 대한 미련이 없다. 장문인의 명이기에 따르겠다는 것이지
매화검을 다시 얻기 위하여 임무를 맡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 또한 당혹스럽다 할 수 있다. kra.co.kr 매화검의 의미는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닌 까닭이다. 매화문양을 얻기 위하여 평검수들은 목숨을 건다. 하지만 하운으로서는 한번 매화검을 얻어 보았기 때문일까. 그에게는 매화검을 얻고자 하는 의지가 특별히 없어 보인다. 복권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조금도 달가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kra.co.kr “이번 임무는 한 사람을 찾는 것이다. 어디로 갔는지 종적이 묘연한 화산 제자다.” “화산 제자
실종 된 매화검수입니까?” kra.co.kr “매화검수........아니다. 그는 매화검수가 아니야.” 매화검수. kra.co.kr 그러고 보면 그도 매화검수가 아니다. 천화진인은 쓴 웃음을 지었다. 매화검수가 아닌 자. 마치 매화검수의 자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강호를 활보하며 놀라운 사건들을 벌인 제자였다. kra.co.kr “제자의 이름은 청풍이다. 네 어린 시절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를 찾아서 화산으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이번 임무다.” 그 때는 몰랐다. kra.co.kr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게 되는 것이 청풍이 될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성혈교와의 종전이 가까워 왔을 때. kra.co.kr 장강 줄기를 따라 뻗어나가기 시작한 이름. 청홍무적검. kra.co.kr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후의 전력이다. 한 때는 버릴 것을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이제는 어떻게 해서라도 품에 끌어들여야 할 제자다. 무슨 수를 kra.co.kr 써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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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수준이라면 당문이 이미 무림을 제패했겠지." kra.co.kr 어차피 모두 추측이다. 하지만 워낙 큰일을 들으니 다들 판 단이 흐려졌다. kra.co.kr 독곡 곡주가 마침내 선언했다. "우리가 이제 슬슬 당문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 kra.co.kr 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군. 더욱 독공 수련에 박차를 가 합시다. 그리고 무림맹과의 관계도 놓지 말고. 우리가 당문과 문제가 생긴다면 무림맹의 중재가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kra.co.kr "알겠습니다. 하면 무림맹에는 누구를 보내는 것이 적당할 지요?" kra.co.kr 곡주가 독원동을 힐끗 보았다. "독곡의 문도가 독을 못 쓰면 어디 쓰겠소? 쓸모없는 놈이 kra.co.kr 하나 생겼으니 무림맹에 보내서 아부나 떨라고 합시다." 독원동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kra.co.kr "무
무림맹으로 돌아가라고요? 사부님
다시 한 번만 고려 해 주십시오." kra.co.kr 독원동은 곡주의 제자다. 그동안은 무림맹에 가서 한껏 거 드름을 피워도 좋았다. 그런데 이제 무림맹이 무섭다. 정확히 말하면 언제 무림맹에 다시 들를지 모르는 주유성이 무섭다. kra.co.kr 무림맹에 있으면 반드시 주유성과 마주칠 것만 같다. 곡주가 탁자를 치며 호통을 쳤다. kra.co.kr "네 이놈! 내가 말을 안 하고 있어서 그렇지 네 죄가 얼마나 큰지 아느냐? 네 녀석 때문에 독곡이 일반인들에게 독을 풀었 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걸 무마하기 위해서 쓴 돈이 엄청나 kra.co.kr 다. 더구나 네가 잃어버리고 온 그 독과 해독제. 그게 다 합치 면 얼마인지 알기나 해?" kra.co.kr "사
사부님
그건 주유성 그놈 때문에." "그리고 독왕의 외손자인 주유성에게 깨지고 돌아왔잖느 냐. 당문이 그리 강하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당문과 kra.co.kr 의 관계가 좋아져야 하는데 네가 그놈과 싸움을 일으켰잖아. 넌 무림맹으로 돌아가서 그자를 만나거든 아부를 떨든 뭘 하 든 관계를 회복시켜라. 최대한 가까운 관계가 돼야 한다. 안 kra.co.kr 그러면 죽을 줄 알아라!" 독원동은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지엄한 명이 떨어졌다. kra.co.kr 안 갈 수도 없다. kra.co.kr 독원동을 쫓아내고 독곡의 수뇌부가 기밀을 유지해야 하 는 은밀한 이야기를 계속했다. 독곡 곡주가 먼저 말을 꺼냈다. kra.co.kr "그자가 미래에 정말로 독성의 경지에 이를까?" "두고 봐야지요. 현지 우리 독곡에서 독성이 나오기는 어 려우니 그라도 그리되기를 바라야지요." kra.co.kr "차라리 잘되었습니다. 만약 당문의 직계에서 독성이 나온 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일을 부탁하기 더 어려워질 겁 kra.co.kr 니다." "그렇지요. 그가 독왕의 손자라고는 하나 외손자. 어차피 외인입니다. 협상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우리 일을 돕게 할 kra.co.kr 수 있습니다." 독곡 곡주가 입맛을 다셨다. kra.co.kr "쩝. 우리 독곡에서 독성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어 디서건 협상이 가능한 곳에서 독성이 나온다면 그것도 다행 이지. 만약 마교에서 독성이 나왔다면 아예 부탁도 못해볼 테 kra.co.kr 니까." "그렇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심성이 나쁜 놈 같지도 kra.co.kr 않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제 그 나이라면 도대체 언제 독성의 경지를 이루느냐입니다. 혈천의 저주가 언제 시작될지 모릅니다. 이 kra.co.kr 미 시기를 넘어섰습니다." "그가 정말 방계의 인물인데도 그 정도 수준이라면
어쩌 kra.co.kr 면 당문에는 이미 독성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 현재 독왕의 경지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높거나
아니면 진짜는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 수 있으니까." kra.co.kr 곡주의 말에 장로들 중 하나가 말했다. "그렇다면 당문에 독성을 빌려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kra.co.kr "어림도 없지. 독성이 있다고 밝혀도 좋은 상황이라면 벌 써 꺼내놓지 않았을까?" kra.co.kr "그러니까 우리가 그 꺼낼 계기를 마련해 주는 거지요." "그건 너무 우리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는 것 같군." 정보가 부족하니 대책도 없다. kra.co.kr "할 수 없지. 이건 이미 오랜 세월을 숙원으로 가지고 하는 일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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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는 말! 지금보다 더 흉(凶)하기도 어려우리라.” 청풍의 안색이 굳었다. kra.co.kr 점복(占卜)이란 것은 본디 뭉뚱그려 해석하면 어디에나 들어맞기 마련이다. 허나 만통자의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핵심을 찌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최악인 나날들이지 않던가. 실로 이보다 나쁠 수도 없을 것 같았다. kra.co.kr “다만.” 산반을 굴려 본 만통자가 딱
고개를 들더니 청풍의 얼굴을 한 번 훑었다. 단호한 목소리
힘을 실으며 말을 이었다. kra.co.kr “다른 것이 더 있다. 왼쪽 광대뼈
목기(木氣)가 엿보인다. 목기(木氣)는 곧 청룡. 갑인(甲寅)의 목신(木神)으로 춘삼월에 왕하는 길장(吉將)이다. 지득을 하면 보물을 얻게 되나
지실응하면 물건을 잃게 된다. 서적과 재물에 운이 따르노니
밝음 속에 정진하여 태음(太陰)을 몰아내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야.” kra.co.kr 현기(眩氣)가 담겨지는 말이다. 이해할 수 있을 듯
없을 듯. kra.co.kr 아직까지도 늘어져 있는 청풍이 결국 고개를 흔들고 만다. ‘운수(運數). 흉사(凶事).......’ kra.co.kr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다. 할 말도
물어볼 말도 찾을 수가 없다. 복잡한 마음. 그대로 서 있던 청풍이 고개를 떨구며 침중한 얼굴에 어두움을 더했다. kra.co.kr 그 때였다. 다가오는 기척. kra.co.kr 나직하고 풍부한 목소리. “부불통지(無不通知) 만통 어르신께서
또 무슨 바람이 부신 겝니까.” kra.co.kr 심상치 않은 내력이 깃들어 있다. 천천히 고개를 든 청풍은 거기에 한 명의 헌앙한 젊은이를 발견한다. 이십 대 후반. 짙은 눈썹에 하얀 얼굴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인 남자였다. kra.co.kr “어디서 무엇을 하든
어린 거지 따위가 어찌 그 큰 뜻을 알리.” 거지라. kra.co.kr 그러고 보니
기워 입은 누더기다. 발도 맨발에 허리에 짤막한 몽둥이 하나. 옷차림을 분간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뻗어 나오는 기세가 훌륭했다. “어리다니요. 내일 모레면 이립(而立)입니다.” kra.co.kr “이립? 논어(論語)의 위정(爲政) 편이라. 거지가 공맹(孔孟)을 들먹여 보았자 그 천품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말씀만큼은 기막히게 하시는군요. 그래 봤자 노선배도 기껏 사람 구경하러 다니시는 것뿐이지 않습니까. 어디 보자
이번에는 누군가요. 흐음. kra.co.kr 화산(華山) 보검(寶劍)의 주인이라........어라? 그가 화산에도 손을 뻗쳤답니까?” 자신을 안다? kra.co.kr 이제는 놀랄 것도 없다. 사람을 앞에 두고 거침없이 훑어 내리는 시선
무례한 태도에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도 별반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 경계심이든 분노든
가질만한 기력조차 없었던 것이다. kra.co.kr “아직 그의 눈이 닿을만한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
어린 거지야. 너도 그의 관심 밖인 것은 매한가지야.” “하하
그도 그렇군요.” kra.co.kr 호탕하게 웃어넘기고는 몸을 돌려 청풍을 바라본다. 포권을 취하는 모습
차림새야 어떻든 거지라고 봐 주기가 힘들었다. kra.co.kr “순서가 좀 바뀌었는데
제 소개를 드리지요. 개방의 장현걸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방주 은퇴만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방의 입담은 험하기로 유명하다. kra.co.kr 방주를 마구 거론 하는 것도 별반 놀랄 일은 아닌 바
청풍은 마지못한 얼굴로 포권을 취했다. “화산파
청풍입니다.” kra.co.kr “기운이 없어 보이시는군요. 백호보검이 손에 안 맞으시기라도 하는 겁니까.” “.........” kra.co.kr 점 점 더. “그래서는 안 되죠. 나는 거기에 흥미가 많습니다. 네 개 전부.” kra.co.kr 감았다 뜨는 청풍의 눈에 비로소 한 줄기 빛이 번뜩였다. 사방신검. kra.co.kr 전부 알고 있는가. 이 젊은 개방도(?幇道)는 확실히 비범하다. 개방의 정보력이야 알아주는 바이지만
이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고 그냥 넘길 kra.co.kr 문제가 아니었다. “개방도에 보물
고리정분(藁履丁粉)이라 짚신에 분(粉)을 바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보물에는 인연이 있는 법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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