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오션 ◎

조회 수 115 추천 수 0 2013.09.20 10:36:25

오션 ◎



서도 그 안에는 역시나 진운의 그것과 같은 패배감이 담겨 있다. 오션 ◎ 매화검수 추영. 매화검수는 더 이상 승리의 대명사가 아니었다. 밖에서 뿐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정신도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은 곧
화산파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말에 다름이 아니었다. "비검맹의 광혼검마가 죽었대." "비검맹의?" 오션 ◎ "그래. 장강이 또 한 번 발칵 뒤집혔어." "대체 누가 그런 일을 해? 수로맹주 백무한이라도 다시 나타났나?" 오션 ◎ "아니
그가 아니야." "그럼 누구지?" "청홍무적검." "청홍무적검?! 화산파의?" 오션 ◎ "그래. 광혼검마가 다섯 합 만에 쓰러졌다는군." "광혼검마가 다섯 합 만에 쓰러져?" 오션 ◎ "과장이 섞였다고 해도
엄청난 거지. 지닌 바 무공이 정말 대단하더군." "무적이라는 이름을 달았다더니
허명이 아니었구먼!" 오션 ◎ 장강에 머물러 있던 청홍무적검의 이름이 이제는 온 강호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오션 ◎ 암암리에 퍼져 나갔던 사신검(四神劍) 분실에 대한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났고
그가 가진 청검과 홍검이 사실은 그 사신검들 중 청룡검과 주작검이라는 것도 알려져 버렸다. 혹자는 그가 그 사신검 모두를 얻었다는 말을 퍼뜨리기도 했다. 오션 ◎ 온 천하가 청홍무적검이라는 강호신성(江湖新星)으로 들끓고 있을 때다. 하지만 정작 그를 키워낸 화산파와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빌미를 제공했던 비검맹은 이상하리만치의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오션 ◎ 화산파는 청홍무적검이 행해 온 어떤 일에 대해서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청홍무적검이 무슨 일을 했더라도 화산파와는 관련이 없다고 보일 정도였다. 오션 ◎ 비검맹도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심지어 비검맹에서는 청풍에 대한 추격은 고사하고 연공사에 있었던 화산 제자들에 대한 추격까지도 시도하지 않았다. 주축 중의 주축을 잃은 문파로서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처사였다. 강호인들의 관심이 그런 두 문파에 집중되었다. 오션 ◎ "이번엔 그럼 화산과 비검맹이야? 또 다시 피바람이 불겠는걸!" 오션 ◎ "또 모르지. 그런 큰 싸움을 누가 하려고 하겠어? 당장 뒤엎지 않는 것을 봐. 서로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그럴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큰일이지 않아? 게다가 청홍무적검은 저번에도 비검맹에 일을 그르쳤잖아." 오션 ◎ "그야 그렇지.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아주 일방적인 것도 아니었더라고. 광혼검마가 실은 화산파 집법원의 고수들을 몇 명 죽인 일이 있다더군!" "그래? 청홍무적검이 움직인 것이 그 복수 때문이다?" 오션 ◎ "일단은 그렇게 보여. 뒤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두 곳 다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을 거야." "글쎄
아주 단정 지을 수도 없지 않겠어? 내일 당장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거 아냐?" 오션 ◎ "그거야 알 수 없지. 강호인들의 머릿속을 우리가 어찌 알겠나?" 민초들의 잡담이라기엔 예리한 평가들이었다. 두 문파 모두 함부로 움직일 일이 아니라는 말. 오션 ◎ 그것은 정확한 판단이라 할 수 있었다. 두 문파가 큰 싸움을 시작해도 이상할 일이 아닌데
그렇지 않고 있다는 말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화산파도 비검맹도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만한 일이 터졌는데 침묵만을 고수할 리가 없었다. 오션 ◎ 수많은 사람들이 구구한 억측을 내놓았다. 개중에는 상당한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렇게 소란스러운 강호. 오션 ◎ 그 와중에서도 장본인인 청풍은 오직 진실을 찾는 것 하나에만 여념이 없었다. 청풍은 장강을 벗어나 인적이 없는 심산(深山)으로 들어갔다. 오션 ◎ 깊숙한 산속 어딘가였다. 골짜기들을 날듯이 뛰어넘으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이르렀다. 오션 ◎ "이런 곳이라 해도.......' 청풍의 움직임은 빨랐다. 오션 ◎ 누구도 찾아올 수 없다. 따라오는 자도 없었다. '그들은 올 것이다.' 오션 ◎ 아무리 인적이 드물어도 나타난다.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었다. 을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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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을 쌓으라며 보낸 사람들이다. 오션 ◎ 그 한 명의 여자가 대단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주유성 일행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오션 ◎ 남자들은 그녀의 미모에 감탄했고 여자들은 경계했다. 다만 주유성만이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궁청연은 입술이 도톰하고 눈이 초생달 모양을 그리며 뺨 오션 ◎ 이 통통하다. 속눈썹은 짙고 눈썹도 가늘고 곱다. 특히 하얀 피부는 깜순이 검옥월의 부러움을 샀다. 오션 ◎ 궁청연이 주유성 앞에 오더니 가볍게 다리를 굽히며 인사 했다. "구명대협 주유성 공자님을 뵙습니다." 오션 ◎ "누구세요?" "소녀 궁청연이라고 합니다." 오션 ◎ 이들 일행이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아니면 무림의 유력 문파 사람이라면 궁청연에 대해서 들어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유성 일행은 모조리 세외문파 아니면 활동을 별 오션 ◎ 로 하지 않는 신비문파 사람이다. 그리고 주유성은 게으름뱅 이다. 오션 ◎ "아
공 소저시군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공이 아니라 궁청연입니다." 주유성이 사람 좋게 웃으며 머리를 긁었다. 오션 ◎ "아
죄송합니다
궁 소저.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궁청연은 자신의 미모에 자신이 있다. 예쁘다는 소리를 평 오션 ◎ 생 듣고 자랐다. 그런데 이 일행에는 북해빙궁 최고의 미녀라 는 냉소미가 끼어 있다. 자기가 보기에도 냉소미가 자기보다 못해 보이지 않는다. 오션 ◎ 더구나 주유성의 얼굴이 문제다. '세상에. 남자가 뭐 이리 곱게 생겼어?' 오션 ◎ 군침이 꼴깍 넘어갔다. 그걸 느끼고 얼굴이 조금 달아올랐 다. 오션 ◎ 따라온 다른 남자들 중에 하나가 궁청연을 대신해서 말을 꺼냈다. "우리는 오협련 다섯 문주님들의 손자
손녀입니다. 궁 소 오션 ◎ 저는 궁문 출신이고 저는 검문 출신이 곽선규라고 합니다." 그러니 알아서 자리라도 내달라는 뜻이다. 하지만 주유성 오션 ◎ 은 못 알아들었다. "아
그러시구나.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오션 ◎ 궁청연이 안색을 회복하고 말했다. "구명대협께서 심심해하지 않으시도록 동무나 해드리라고 하셔서 왔어요. 아
이제 구명대협이 아니시지요." 오션 ◎ 궁청연의 말에 불길한 느낌을 받은 주유성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오션 ◎ "구명대협이 아니면요?" "지금은 쌍절서생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요. 벌써 꽤 알려졌을거요?" 오션 ◎ "싸... 쌍절서생요?" 궁청연이 예쁘게 웃으며 말했다. 오션 ◎ "예. 진법과 학문이 아주 높다고 해서 쌍절서생이에요." 그런 소문이 벌써 퍼질 리가 없다. "혹시 오협련에서 소문을 냈나요?" 오션 ◎ "호호. 우리가 소문을 내다니요. 우리는 그저 있는 그대로 발표만 했어요." 오션 ◎ 주유성은 어이가 없었다. '설마 신세갚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오협련이 사 황성을 무찔렀다는 걸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어서? 쳇!' 오션 ◎ 주유성도 어차피 소문날 일임은 안다. '그나마 거기까지만 소문나서 다행이네.' 오션 ◎ 궁청연은 지난 싸움 때는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느라 주유 성을 살필 틈이 없었다. 설사 봤다 하더라도 그때의 주유성은 거지새끼 꼴이라 멋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오션 ◎ 하지만 지금은 잘 씻고 잘 먹었다. 생기가 도는 얼굴을 보 니 자연히 관심이 끌렸다. 오션 ◎ '잠깐만 데리고 놀아볼까?' 그녀는 본격적으로 주유성 곁에 자리를 잡았다. 오션 ◎ 그녀 뒤에 서 있던 네 명의 젊은이들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들은 이미 서로서로를 궁청연을 노리는 경쟁자로 보고 있 었다. 거기에 더해서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은 오션 ◎ 바라지 않았다. 사황성의 분위기는 싸늘해져 있었다. 특히 혈마는 그 분노 를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었다. 오션 ◎ "어떻게? 어떻게 내 응징 부대가 겨우 오협련한테 깨질 수 가 있어? 그것도 그렇게 완패를 당해? 전멸? 전며얼?" 오션 ◎ 다들 꿀 먹은 벙어리였다. 아무도 변명하지 못했다. 혈마가 장로들을 노려보다가 비각주를 걸고 넘어졌다. "비각주! 너 이 새끼! 오협련 정도는 약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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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 도는 그릴 것이 많으니까 아마 두세 척 길이는 될 거야. 이런 실력으로 만든 것이 그 정도 크기라면 오십 냥 따위는 안 받 아도 돼. 팔아치우면 대박이다. 대박.' 오션 ◎ "감사합니다. 저야 대찬성입니다." 주인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오션 ◎ 주유성도 씩 웃었다. "아저씨
우리 계약한거예요. 딴소리하기 없기에요." 오션 ◎ 주유성이 다짐까지 받고는 서 있던 벽의 한쪽 끝으로 걸어 갔다. 그리고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검의 움직임에 따라 나무 벽이 빠르게 파여 나갔다. 단순하던 벽에 살아 움직이는 오션 ◎ 듯한 소나무가 하나 새겨졌다. 주인장이 다시 감탄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오션 ◎ '정말 빠르다. 잠깐인데 벌써 다 팠잖아. 그런데 이상하군. 십장생도라면서 왜 모양이 저렇지? 저건 마치 한 귀퉁이만 새 긴 것 같은데?' 오션 ◎ 조각이 진행되는 것을 본 주인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리 고 잠시 후 주인의 얼굴은 죽은 조상이 돌아온 거라도 본 것 오션 ◎ 처럼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벼
벽을..." 오션 ◎ 주인이 더듬거리는 소리를 들은 주유성이 칼질을 멈추지 않으면서 대답했다. "무르기 없다니까요." 오션 ◎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빨리 처리하자.' 주유성이 손을 더 빨리 움직였다. 조각이 진행됨에 따라 점 오션 ◎ 점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 새기는 속도를 빨리 하자 이제 그 는 객잔 벽을 천천히 걷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의 손에 든 검은 열심히 움직였다. 오션 ◎ 객잔 벽에서 가는 나뭇조각이 마치 뿌려지듯이 솟아올랐 다. 그 앞에서 휘둘러지는 주유성의 칼은 너무 빨라 제대로 오션 ◎ 보이지도 않았다. 객잔 주인은 이제 정신이 다 없어졌다. 오션 ◎ '사람이
사람이 걸어간다. 그 뒤로 조각된 그림이 저절로 나타난다. 이게 뭐냐. 이게 사람이 하는 일이냐?' 주인뿐이 아니다. 객잔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다 오션 ◎ 물지 못했다. 그들이 놀라는 사이에 주유성은 이미 객잔 벽의 끝까지 이 오션 ◎ 동했다. 그리고 뒤로 물러서서 자기가 만든 조각의 결과를 확 인했다. 손바닥으로 벽을 가볍게 쳤다. 벽 전체가 부르르 떨 리며 남은 나무찌꺼기들을 토해냈다. 오션 ◎ "흠. 이 정도면 그다지 나쁘지 않군. 조금 서둘러 한 것 같 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오션 ◎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가 그림을 제대로 그릴 때는 금방 끝나지 않는다. 작정하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면 명품이 나온 다. 하지만 이건 조각인 데다가 워낙 후다닥 해치웠다. 오션 ◎ 그림 보는 눈이 엄청나게 높은 주유성의 기준으로 볼 때
이만한 작품은 평소라면 그냥 부숴 버릴 실패작이다. 하지만 오션 ◎ 지금은 한 냥을 때워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낙서다. 만드는 데 특별한 노력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림값 같은 것에는 원 래 관심이 없어 이런 것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 오션 ◎ 그래도 그는 이쯤이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돌아 객잔주인을 보았다. 오션 ◎ "주인아저씨
이 정도면 됐어요? 크기가 이만하니까 좀 비 쌀 것 같지 않아요?" 주유성의 말에 객잔 주인은 별 반응이 없다. 정신이 나간 오션 ◎ 그는 지금 주유성이 무슨 말을 하건 대답할 여유가 없다. 주유성은 실망하며 객잔 주인에게 돈주머니를 강제로 넘겨 오션 ◎ 줬다. '하긴. 크다고 좋은 그림은 아니니까. 사실 이따위 건 그림 이 아니지.' 오션 ◎ 주유성은 구장춘에게 이런 질 떨어지는 수준의 그림은 절 대로 남에게 넘기지 말고 없애야 한다고 배웠다. 주유성이 보 오션 ◎ 기에 이런 싸구려가 없다. 하지만 달리 돈 만들 방법을 모른 다. 붓 가져다가 제대로 그리기는 너무 귀찮다. 원래는 한 냥 인데 어떻게 이 정도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오션 ◎ 하지만 주인의 반응이 그의 예상과는 다르다. 그래서 조금 당황했다. 오션 ◎ "아저씨
이게 은자 사십구 냥인데... 이렇게 큰 거 그려줬 는데 진짜로 다 받으시게요?" 주유성 난생처음으로 돈을 깎아달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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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느낌이야 충분했지만. 알잖아? 내 평가는 원래부터 박하다는 거." 오션 ◎ "그렇다고 칩시다. 그래도 육극신에게 빼앗기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니었나요." "비꼬지 말라구. 여하튼 너무 간단히 당했어. 정검대도 있고
숭무련도 있는데." 오션 ◎ "시간이 안 맞았던 거겠죠." "아니야. 다시 생각해봐야 해. 정검대와 숭무련이 제 때에 도착했었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것 같거든. 육극신의 무공
재 검토가 필요하겠어." 오션 ◎ "........." "그래서. 그 철선녀란 여인은 숭무련으로 돌아갔다고?" 오션 ◎ "예.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
혼자서 고생하겠군. 백호검도 없고 완전 거덜났네." 오션 ◎ "거덜났죠. 개방에나 들어오라고 할까요." "아니. 별로 받고 싶지 않은데." 오션 ◎ "........" "되었고. 그것은 어떻게 되었나?" 오션 ◎ "무엇을 이야기 하시는 겁니까." "어이구? 그 정도가지고 심통이 난 게야? 다 알면서 왜 그래." 오션 ◎ "모릅니다." "후구당 밥벌이를 반으로 줄여버린다." 오션 ◎ "사천성 장강 상류
어부(漁夫) 한 명이 처음으로 발견하여 그물로 건져 올림. 사천 삼합상회로 넘겼으나
제 값어치가 드러나지 않은 채
여타 귀중품들에 섞 여 동쪽으로 운송되었습니다. 현재는 안휘성
검을 수집하는 석(滿) 검노(劍老)의 수중에 들어가 있다지요. 여기까지 입니다." 오션 ◎ "즉각 이야기 할 거면서 뻗대지 말라구. 그나저나
석검노라.......잠깐
석검노
석노인
석대붕?!" "예 그 석대붕입니다." 오션 ◎ "그 구두쇠 영감이라니. 안 좋군. 매우 안 좋아......" "안 좋죠." 오션 ◎ "그래
그 정보는 얼마나 알려졌지?" "알려질만한 데에는 다 알려졌을 겁니다." 오션 ◎ "성혈교에도?" "물론입니다." 오션 ◎ "난리가 나겠군." "예.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는데요." 오션 ◎ "몰려든다라. 숭무련은 가만히 있나?" "숭무련도 손을 쓰겠죠." 오션 ◎ "흐음. 그렇다면.......우리도 껴 볼까?" "우리가요?" 오션 ◎ "그래. 낄 만 하니까. 백호검 때는 어쩔 수 없었더라도
이번에는 노려볼 만 하잖아?" "그도 그렇군요. 그럼 그 친구에게도 알릴까요?" 오션 ◎ "그 친구? 청풍? 아니
가만 놔 둬. 대신.......화산파를 끌어들여 보자구." "화산......파요?" 오션 ◎ "그래. 성혈교와 숭무련이라면 우리가 직접 나사사 싸우게엔 좀 골치가 아프잖아. 화산파가 나서주면 편하겠지." "화산파가.......이런 시기에 나설까요. 철기맹이랑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마당에?" 오션 ◎ "물론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어렵겠지. 매화검수 하나나 둘. 그 정도면 족해. 구색은 갖춰야지. 이왕 판을 벌리기로 했다면 거면 크게 벌려 보는 거야." 사박. 사박. 늦은 밤. 오션 ◎ 홀로 걷는 발소리가
달빛 비치는 강변에 조용히 울려 퍼져 나간다. 강둑의 풀밭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은 가벼웠지만
옮기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토록 큰 무게로 다가왔던 백호검이 손에 들려있지 않음에도
짓누르던 마음의 짐은 조금도 덜어지지 않았던 까닭이다. 오션 ◎ '없구나.' 홀린 듯한 기분으로 서영령과 함께 달려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보았다. 오션 ◎ 육극신에게 당했던 곳. 나타나 주었던 을지백은 온데 간데 없고
어두운 달 밤에 격전의 흔적마저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오션 ◎ 더 돌아가 집법원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터 주었던 갈대밭까지 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오션 ◎ 정검대 검사들이 길을 막아주던 당시의 열기가 아직까지 가슴을 울리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 백호검을 잃었으니
그를 쫓던 모든 무인들도 사라져 버린 것일까. 한 바탕 꿈을 꾸기라도 했던 기분이다. 오션 ◎ 그 순백의 검 없이는 결국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인지. 눈을 감은 청풍의 주먹이 꾹 쥐어졌다. 오션 ◎ '아니다. 그렇지 않아.' 몸을 돌리고 고개를 숙인다. 오션 ◎ 백호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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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사심도 없다. 그 덕분에 그 앞에서는 사자맹의 소맹주가 아니라 철무린이라는 본연의 오션 ◎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고마웠다. 오션 ◎ 소호는 웃음을 짓는 두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쪽은 절대자의 아들로 태어나 탄탄대로를 걸어온 남자
다른 한쪽 오션 ◎ 은 멀리 고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혈로를 걸어온 남자. 그들의 모습은 매우 이질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잘 어울렸다. 오션 ◎ '그러니까 이렇게 숨김없이 웃음을 보일 수 있을 거야. 서로가 비슷 오션 ◎ 하다고 느꼈으면 거부감부터 생겼을 테니까. 자신에겐 없는 장점을 서 로에게서 보기 때문에 저런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거겠지.' 오션 ◎ 소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차를 들었다. 오션 ◎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들러 볼 곳이 있는지라 이만 일어나야 겠구려. 나중에 만 장로님을 찾아오면 그때 뵙겠소." 오션 ◎ "그럽시다." "다들 안녕히 계십시오." 오션 ◎ 철무린이 아쉬운 눈길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단사유 등은 그를 배웅했다. 오션 ◎ "사자(獅子)들의 대지라는 사자맹에서도 유독 인간적인 사람이 바로 오션 ◎ 철 공자예요. 오라버니는 정말 대단한 사람과 친분을 나누고 있군요." "후후! 그는 사귈 만한 사람이니까." 오션 ◎ "그래요." 오션 ◎ 바람이 불어와 소호의 머리를 허공에 흩날렸다. 소호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단사유의 옆얼굴을 바라봤다. 오션 ◎ 소호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어렸다. '당신도 그래요. 아직 당신 자신은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겠 오션 ◎ 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오직 입 안에서만 맴돌았다. 오션 ◎ * * * 오션 ◎ 철무린이 간 뒤에도 단사유는 자리를 뜨지 못했다. 선양이 또다시 오션 ◎ 누군가 찾아왔다고 알려 왔기 때문이다. "이번엔 누구지?" 오션 ◎ "구중부의 단목성연 소저입니다." "단목 언니가?" 오션 ◎ "네
아가씨." 오션 ◎ 선양의 대답에 소호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어렸다. 그녀가 급히 말 했다. 오션 ◎ "안으로 뫼시거라." "알겠습니다
아가씨." 오션 ◎ 선양이 물러가고 잠시 후 단목성연이 모습을 보였다. 오션 ◎ 늘씬한 체형에 면사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 나 아름다웠다. 더구나 바람이 불면서 면사가 나풀거리자 금방이라도 오션 ◎ 가려진 모습이 드러날 것만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도 록 만들었다. 오션 ◎ 그러나 이내 그녀의 면사가 제자리를 찾았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 오션 ◎ 람도 더 이상 면사를 움직이지 못했다. 아마도 내공을 운용하는 모양 이었다. 오션 ◎ 단목성연이 정자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시선이 제일 먼저 향한 곳 은 한쪽에 앉아 있는 단사유였다. 오션 ◎ "오랜만이군요
단 소협." 오션 ◎ "오랜만이오
단목 소저." 두 사람 사이에 의례적인 인사가 오가자 홍무규가 앞으로 나섰다. 오션 ◎ "흘흘! 오랜만이네
단목 소저." 오션 ◎ "홍 장로님도 그간 무고하셨는지요." "나야 항상 무고하지. 흘흘! 마음 편한 데다 걱정할 것도 없으니까. 오션 ◎ 단지 이 친구가 말썽만 부리지 않으면 더욱 좋겠는데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 같군. 젠장!" 오션 ◎ 홍무규가 단사유를 가리키며 넉살을 떨었다. 그에 단목성연의 눈가 오션 ◎ 에 살포시 주름이 잡혔다. 아마 면사 속의 얼굴은 웃음을 짓고 있을 것 이다. 오션 ◎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사람은 소호였다. 오션 ◎ "오랜만이에요
단목 언니." "그렇구나 공무가 바빠서 미처 찾아올 틈이 없었단다. 이해해 주겠 오션 ◎ 지?" "물론이에요." 오션 ◎ 소호가 활짝 미소를 머금었다. 단목성연 역시 미소를 보여 주었다. 오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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