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빠칭코 ▶

조회 수 161 추천 수 0 2013.07.23 14:27:47

빠칭코 ▶



큼이나 지닌 바 무력도 하나같이 대단해 보였다. 미친 듯 쫓아오는 수백 명 적들과는 격이 다른 고수들이었다. 빠칭코 ▶ 조금 더 달리자
급격하게 폭이 좁아지는 길이 나타났다. 한 쪽은 가파른 비탈
다른 쪽은 접근이 어려운 바위 지형으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청풍의 눈이 번쩍 빛났다. 콰아앙! 빠칭코 ▶ 바로 여기였다. 땅을 차며 신형을 멈추는데 대지를 찍어내는 발소리가 실로 대단했다. 빠칭코 ▶ 청풍이 그 자리에 서며 위압감을 사방으로 내뿜었다. "역시서 끊습니다. 어서 가십시오." 빠칭코 ▶ 좁아지는 길
진입할 수 있는 적들은 한정되어 있었다. 지형을 이용하여 막겠다는 의도였다. 달리던 연선하가 놀란 얼굴로 소리쳤다. "혼자서 막는다고? 불가능해!!" 빠칭코 ▶ 수백에 이르는 적들이 해일처럼 몰려오고 있었다. 연선하를 돌아보는 청풍. 그의 얼굴이 평온함을 되찾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사저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그 고마움
영원히 잊지 않습니다." 빠칭코 ▶ 진심 어린 목소리였다. 그 안에 깃든 마음이 승천하는 바람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
마음의 부담 덜어버리시고
어서 가십시오." 빠칭코 ▶ 연선하의 눈에서 고여 있던 눈물이 울컥 솟아올랐다. 목 메이는 답답함이 그녀의 마음을 짓눌렀다. 그녀가 확 몸을 돌리며 장현걸을 부축했다. 타탁! 빠칭코 ▶ 두 사람이 멀어지는 것을 등 뒤로 느끼는 청풍이다. 순식간에 덮쳐 드는 적들이 그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그래. 이것으로 된 것이다.' 빠칭코 ▶ 장현걸에게 품었던 원한. 이제는 잊어야 한다. 빠칭코 ▶ 연선하
사저를 위해서. 움직이는 양손. 백호검을 옆으로 늘어뜨리고 청룡검을 뽑았다. 빠칭코 ▶ 그의 등이 꿈틀 움직였다. 치링! 치리링! 빠칭코 ▶ 열십 자로 교차되어 등에 매어져 있던 주작검과 현무검이 저절로 뛰쳐나오며 공중에 떠올랐다. 두 개의 진검과 두 개의 어검. 빠칭코 ▶ 굳건하게 대지를 밟은 그가 소리쳤다. "오라! 내가 바로 화산의 청풍이다!" 빠칭코 ▶ 화산에서 부는 바람이다. 천하를 가로지르는 웅혼함을 지닌 질풍이었다. 사방신검
네 개의 검이 질풍의 검무(劍舞)를 내뿜었다. 쓰러지는 적들이 바람의 흐름을 타고 있다. 빠칭코 ▶ 화산질풍검. 그 전설이 세상에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한백무림서] 화산질풍검 제 26장 결전(決戰) 군산대혈전의 결과는 참담했다. 수많은 무림인들이 죽었고
그것보다 훨씬 많은 관병들이 목숨을 잃었다. 단심맹이 획책한 일대 사건이었다. 더불어 신마맹이라 불리는 무리가 관련된 혈사였다. 빠칭코 ▶ 모든 강호인들에게 있어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 참혹한 혈겁에 개방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단심맹과 연수하고 신마맹과 내통하며 강호인들의 죽음에 일조했던 개방의 행사가 밝혀진 것은 전적으로 군산에서 살아나온 개방 후개가 벌인 일이었다. 빠칭코 ▶ 개방 후개. 장현걸. 인의대협 천품신개 풍대해 장로가 피투성이로 나타난 개방 후개와 대치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것을 일대 방파에서 벌어질 수 있는 권력 다툼 빠칭코 ▶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개방 후개가 단심궤라 불리는 철궤를 열고 믿기 어려운 강호 비사들을 낭독하기 시작했을 때
군웅들은 비로소 그것이 심상치 않은 일임을 알 수가 있었다. 가장 커다란 놀라움이었던 것은 풍대해가 단심맹의 주구(走狗)로서 강호인들을 속여왔다는 대목이었다. 불신과 경악으로 얼룩진 군웅들의 빠칭코 ▶ 웅성거림 속에서 급기야 개방 후개는 풍대해의 장로 직 박탈을 공표해 버렸다. 더욱이 풍대해를 무림의 공적(公敵)이라고 선언했고
군산대혈전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었다. 빠칭코 ▶ 풍대해의 첫 반응은 비웃음이었다. 하지만 후개의 증거 수집은 철저했고
단심궤에 담겼던 문서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짜였다. 게다가 후개는 놀랍게도 육대세가의 하나이자 절강의 패자였던 빠칭코 ▶ 모용세가의 비호를 받고 있었다. 천수사 모용도가 후개를 지원했고
이어서 당도한 소림의 고수들이 그의 주장을 거들었다. 결정적이었던 것은 하북팽가의 등장이었다. 빠칭코 ▶ 군산대혈사에서 화산의 질풍검과 함께 무적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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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칭코 ▶ 분위기가 어떻게 됐든 주유성은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놀았 다. 그의 주변은 추월과 검옥월
그리고 남궁서린이 수시로 빠칭코 ▶ 들락거렸다. 그리고 가끔 미련을 버리지 못한 백미화도 얼굴 을 내비쳤다. 빠칭코 ▶ 그는 그러고도 꽃밭에 둘러싸여 있다는 시샘을 받지 않았 다. 추월은 꽃다운 열여섯에 얼굴이 예쁘나 신분이 시녀다. 검옥월은 날카로운 눈매와 뛰어난 무공 때문에 다른 사람들 빠칭코 ▶ 에게서 '여자가 말이야'라는 소리를 들으며 경계나 받는 신 세다. 그러니 남궁서린 하나 더 얹어지다고 해도 딱히 꽃밭으로 빠칭코 ▶ 는 보이지 않았다. 주유성은 돗자리에서 뒹굴며 인생의 행복을 느꼈다. 무림 빠칭코 ▶ 맹 인근에는 좋은 음식점이 많고 그의 수중에는 돈이 많다. 그는 추월과 검옥월
그리고 남궁서린을 데리고 그 음식점들 을 전전하며 맛있는 요리를 찾아먹었다. 빠칭코 ▶ 그들은 객잔에서 한상 잘 차려 먹고 배를 두들기고 있었다. 그때 객잔이 조금 웅성거렸다. 주유성은 고개를 돌려보았다. 빠칭코 ▶ 객잔 문을 열고 십대 후반의 소녀가 들어왔다. 눈이 크고 얼굴이 예뻤다. 피부는 하얗고 머리카락은 찰랑 거렸다. 몸은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확실히 나왔 빠칭코 ▶ 다.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빠칭코 ▶ "세상에
엄청난 미녀다." "검을 가진 것을 보니 무림인인가 보다." "그런데 옷이 좀 특이한데? 솜옷이라니. 덥지도 않나?" 빠칭코 ▶ 그 아가씨는 객잔을 쭉 훑더니 곧바로 주유성 일행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권하지도 않았는데 빈자리를 찾아 털썩 앉 빠칭코 ▶ 았다. 주유성은 당황했다. 혹시 다른 세 아가씨와 아는 사이인가 하고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세 명 모두 황당한 표정이었다. 빠칭코 ▶ 주유성이 할 수 없이 말을 걸었다. "저
누구신지?" 빠칭코 ▶ 그 아가씨는 두 손으로 턱을 괴며 주유성을 빤히 보더니 말 했다. "오빠 귀엽게 생겼네. 합격." 빠칭코 ▶ 주유성은 이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으응?" 빠칭코 ▶ 세 여자의 얼굴에는 경계심이 드러났다. 그 아가씨가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냉소미. 오빠는 특별히 소미라고 불러도 돼." 빠칭코 ▶ 제법 더운 날씨에 솜옷을 입은 모양새에 더해서 성이 냉씨 인 것
그리고 이렇게 외간 남자에게 다짜고짜 들이대는 모습 빠칭코 ▶ 을 보고 주유성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냉 소저
혹시 출신이?" 빠칭코 ▶ 주유성은 상대의 출신은 별로 따지지 않는다. 하지만 냉소 미에 대해서만은 확인하고 싶었다. "빙궁. 북해에 있어." 빠칭코 ▶ 냉소미의 말에 주유성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그럼 냉소천과는?" 빠칭코 ▶ "우리 오빠야. 우리 오빠가 오빠 여기 있으니까 들어가서 인사나 하라고 했어. 우리 오빠도 나중에 올 거야. 오빠한테 오빠 이야기 많이 들었어. 무공도 세고 진법도 잘한다며? 얼 빠칭코 ▶ 굴까지 잘생겼으니 나한테 딱이다. 오빠
나랑 사귀어." 냉소미의 적극적인 공략에 세 아가씨의 얼굴이 딱딱하게 빠칭코 ▶ 굳었다. 그녀들은 감히 하지 못한 말을 처음 보는 아가씨가 너무 당당하게 내뱉었다. 빠칭코 ▶ 주유성은 북해의 연애관에 대해서 냉소천에게 전해 들었 다. 함부로 잠자리를 한다는 북해의 풍습은 주유성으로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보는 여자가 빠칭코 ▶ 들이대니 달갑지 않다. 냉소미는 북해빙궁 최고의 미녀로 꼽힌다. 그녀의 신분이 빠칭코 ▶ 그 자리를 차지하는 데 한몫했지만 미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남자였다면 냉소미의 미모만 보고도 마음이 동 할 법도 하다. 하지만 주유성은 여자의 얼굴에 큰 비중을 두 빠칭코 ▶ 지는 않는다. 오히려 예쁜 여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당소소를 통해 충분히 배웠다. 빠칭코 ▶ "싫어." 단호한 그 한마디에 냉소미는 깜짝 놀랐다. 북해빙궁에서 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빠칭코 ▶ "왜
왜? 나 예쁘잖아. 그런데 왜 싫어?" "초면에 들이대는 여자 좋아하지 않아." 빠칭코 ▶ 그의 말에 다른 세 여자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녀들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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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고장락 형제가 돌 빠칭코 ▶ 아왔다. "이제 곧 안에서 사람이 나올 겁니다. 전왕이 왔다고 하니 얼굴빛이 빠칭코 ▶ 싹 바뀌더군요. 하하하!" 빠칭코 ▶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랄 게 뭐 있습니까? 그저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빠칭코 ▶ 단사유를 바라보는 고장락의 눈에는 흠모의 빛이 가득했다. 사실 단 사유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 가장 태도가 돌변한 사람이 바로 고장락이 빠칭코 ▶ 었다. 그는 자신보다도 나이가 어린 단사유에게 꼬박 공대를 했다. 빠칭코 ▶ 그래서 무림에서는 명성이 있어야 했다. 명성이 있다면 이렇듯 천하 어디를 가더라도 대접 받을 수 있는 것 빠칭코 ▶ 이다. 빠칭코 ▶ 잠시 후 종남산의 정문이 열리며 누군가 급히 뛰어나왔다. "형-님!" 빠칭코 ▶ 반가운 얼굴로 소리치는 앳된 얼굴의 무인
그는 다름 아닌 철무련 에서 헤어졌던 검한수였다. 단사유가 왔다는 소식을 듣자 검한수가 제 빠칭코 ▶ 일 먼저 뛰어나온 것이다. 빠칭코 ▶ 검한수는 단사유와 한상아
홍무규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특유의 환 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빠칭코 ▶ 비록 철무련에서의 일로 엄청난 명성을 얻었지만 검한수는 아직 예 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빠칭코 ▶ "넌 형님밖에 보이지 않느냐? 여기 영감님도 있다." 빠칭코 ▶ "홍 장로님도 참! 정말 오랜만에 뵙는데도 여전하시네요." "흘흘! 나야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지. 넌 조금은 키가 큰 것 같구 빠칭코 ▶ 나." "정말요?" 빠칭코 ▶ "농담이다. 이놈아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키가 컸겠느냐? 그래 도 조금은 의젓해진 것 같구나." 빠칭코 ▶ 홍무규가 검한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어찌 보면 예의에 어긋 빠칭코 ▶ 난 모습 같았지만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잘 어울려 보였다. 빠칭코 ▶ "오랜만이구나. 잘 있었느냐?" "반가워요
검 공자." 빠칭코 ▶ 단사유와 한상아도 검한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실로 오랜만의 해후였다. 빠칭코 ▶ 그동안 검한수는 예전보다 훨씬 어른스러워져 있었다. 그 모습이 참 으로 기꺼웠다. 빠칭코 ▶ "오셨으면 미리 연락을 주시지 않구요. 그랬으면 제가 밑으로 마중 빠칭코 ▶ 나갔을 텐데요." "번거롭게 하기 싫었다. 이렇게 만났으면 된 것 아니냐?" 빠칭코 ▶ "그래두요. 세 분 다 건장하시죠?" "물론이다. 너는 어떻게 지냈느냐?" 빠칭코 ▶ "예전보다 훨씬 좋은 대접을 받고 있어요. 심심한 것은 변함없지만." "농담할 여유도 있고
좋아 보이는구나." 빠칭코 ▶ "네!" 빠칭코 ▶ 단사유 앞에서 검한수는 애가 되었다. 종남산에서 검한수는 어른이었다. 천하에 명성을 떨치는 검룡이자 빠칭코 ▶ 대종남파의 일대제자였다. 그렇기에 스스로 의젓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여전히 단사유 앞에 서면 아이가 되었다. 빠칭코 ▶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오늘은 주인 된 입 빠칭코 ▶ 장으로 톡톡히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검한수가 일행을 잡아끌었다. 빠칭코 ▶ 단사유 등은 검한수를 따라 종남파로 걸음을 옮겼다. 종남파는 밖에 빠칭코 ▶ 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견고해 보였다. 안에 들어서자 허연 수염이 인상적인 노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 빠칭코 ▶ 다. 빠칭코 ▶ "저희 종남파의 삼장로님이신 풍열검협(風烈劍俠) 도문종 장로님이 세요. 그리고 이쪽은..." 빠칭코 ▶ "이미 알고 있다. 본파에 귀빈이 왕림해 주셨군요. 반갑소이다. 전 빠칭코 ▶ 왕과 검후
그리고 개방의 홍 장로님. 이 몸은 미흡하지만 종남파의 장 로직을 수행하고 있는 도문종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본파를 방문해 주 빠칭코 ▶ 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빠칭코 ▶ 도문종은 단사유 일행에게 일일이 포권을 취해 보였다. 대종남파의 삼장로가 외부의 손님을 맞이하러 직접 나온 것은 결코 빠칭코 ▶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단사유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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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져 있다. 더구나 구장춘 여기 마음에 들지 못하는 작품은 절대로 남 빠칭코 ▶ 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미 객잔에 대충 조각해 놓은 십장생도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알았어요." 빠칭코 ▶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무사들은 주가장에서 무공이나 닦으며 살아왔다. 모두 서 빠칭코 ▶ 현 사람이다. 이런 식의 외유는 흔치 않은 일이고 그나마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언제나 돈 이 풍족하고 넓은 길로만 다니니 노숙을 할 일이 없다. 정히 빠칭코 ▶ 노숙을 해야 한다면 그 전 마을에서 먹을 것을 미리 풍족히 준 비해왔다. 빠칭코 ▶ 처음에는 나물을 캐려고 했다. 아무도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그들 은 신의 혀라고 명성이 자자한 주유성의 판단을 기대했다. 빠칭코 ▶ 주유성이 풀 한 가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런
이렇게 귀한 것이 여기 있네요?" 빠칭코 ▶ 무사 하나가 잔뜩 기대하며 그 풀을 뽑았다. "소장주
이거 맛있나요?" 빠칭코 ▶ 주유성이 고개를 저었다. "이것은 삼선과의초라고 하는 거예요. 그냥은 보통 풀이지 만 처치하기에 따라서는 독초이지요. 이걸 찧어 소금과 유황 빠칭코 ▶ 을 섞은 후 아홉 번 찐 다음에 주먹만큼만 먹이면 황소라도 단숨에 죽일 수 있어요." 빠칭코 ▶ 그 말에 무사가 즉시 풀을 버렸다. 손까지 옷에 비벼 닦았다. "소장주! 누구 죽일 생각입니까? 먹을 수 있는 나물을 말해 주셔야지 독초를 골라주면 어쩝니까?" 빠칭코 ▶ 무사의 항의에 주유성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맞는 말이네요. 먹을 수 있는 걸 찾아볼게요." 빠칭코 ▶ 주유성이 다시 주변을 서성대다가 다른 풀을 가리켰다. "와
이것 참 몸에 좋은 거예요. 물론 먹을 수 있고요." 빠칭코 ▶ 다른 무사가 즉시 그 풀을 뽑았다. "이건 무슨 나물입니까?" "이건 도심관제초라고 하는 거예요. 잘 말려서 감초와 섞 빠칭코 ▶ 으면 배앓이에 좋은 효과가 있어요." 약초를 손에 쥔 무사의 얼굴에 작은 경련이 일어났다. 한숨 빠칭코 ▶ 을 쉬고는 일행을 이끄는 장사석에게 말했다. "장무사님
이거라도 많이 찾죠? 먹을 수 있는 거라니까 배 를 채울 수 있을 거 아녜요?" 빠칭코 ▶ 주유성이 천만의 말씀이라는 듯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큰일 날 말을 하시네. 약은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에요. 도 빠칭코 ▶ 심관제초를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나와요. 그리고 그거 맛이 무척 써서 그냥은 먹기 힘들 텐데요." 빠칭코 ▶ 무사들의 얼굴이 제법 나빠졌다. 장사석이 주유성에게 따졌 다. "유성아. 너는 신이 내린 혀를 가졌잖느냐? 요리를 잘 아니 빠칭코 ▶ 까 맛있는 나물을 좀 골라주렴. 독초나 약초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빠칭코 ▶ 주유성이 난처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게요. 어머니한테 독초와 약초에 대해서는 좀 배웠거든 요? 특히 독초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웠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빠칭코 ▶ 나물 같은 식용식물은 가르쳐 주시지 않았어요." 장사석이 조금 놀라서 말했다. 빠칭코 ▶ "우리 서현에서 요리의 맛을 가장 잘 보는 네가 나물을 모 른다는 말이냐?" 주유성이 미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빠칭코 ▶ "먹을 줄 안다고 해서 만들 줄 아는 건 아니거든요." 무사들은 모두 얼굴이 굳었다. 그들은 서로를 돌아봤다. 빠칭코 ▶ 그들 중에 나물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 남이 요 리해주면 먹기만 해왔다. 빠칭코 ▶ 마침내 장사석이 한숨을 푹 쉬었다. "휴우. 할 수 없지.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사냥을 하자." '우리가 사서 고생이구나.' 빠칭코 ▶ 그들의 무공이라면 호랑이라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빠칭코 ▶ 마주쳤을 때 이야기다. 주유성의 머릿속에는 사냥에 대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있다. 그러나 그는 사냥에 대한 경험이 아예 없다. 게으 빠칭코 ▶ 른 그가 사냥을 해 봤을 리 없다. 다른 무사들도 입장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사냥꾼이 아니 빠칭코 ▶ 다. 주가장은 여행 경비를 박하게 주지 않으니 그들도 사냥해 서 뭘 먹어야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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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칭코 ▶ "하지만 그곳엔 아빠가 있어요. 나도 가고 싶어요." 빠칭코 ▶ 오성우가 눈물로 애원했다. 오성우는 일 년이란 세월 동안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 혼자 힘으로 반신불수에 가까웠던 어머니를 부양했던 빠칭코 ▶ 그였다. 그의 가슴에 아버지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존재로 남아 있었 다. 빠칭코 ▶ 단사유가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빠칭코 ▶ "날 보거라." 오성우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커다란 눈물방울이 그렁그렁 빠칭코 ▶ 맺혀 있었다. 빠칭코 ▶ "날 믿느냐?" 오성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단사유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빠칭코 ▶ "그럼 끝까지 믿거라.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너와 어머니 곁 에 데려다 주마." 빠칭코 ▶ "약속할 수 있어요?" "약속하마. 살아만 있다면 반드시 데려오마." 빠칭코 ▶ "으응!" 빠칭코 ▶ 오성우가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단사유가 오성우의 몸을 꼭 안아 주었다. 빠칭코 ▶ 일찍 철이 들었다 할지라도 아직 아빠 엄마의 품이 그리운 어린아이 였다. 그의 떨림이 가슴으로 전해졌다. 빠칭코 ▶ "객잔에서 기다리고 있거라." 빠칭코 ▶ "네!" 오성우가 등을 돌렸다. 그리고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사 빠칭코 ▶ 유는 허공으로 흩어지는 눈물방울을 보았다. 오성우가 흘리는 눈물이 었다. 빠칭코 ▶ "저 어린것이 그동안 얼마나 속을 앓아 왔겠는가? 내 저 아이를 위 빠칭코 ▶ 해서라도 반드시 그의 아비를 찾을 것이네." "후후! 그래서 성우를 제자로 맞으려고요?" 빠칭코 ▶ "예끼! 이 사람아!" 빠칭코 ▶ 단사유의 말에 홍무규가 짐짓 화난 척 큰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는 아내 본래의 표정을 회복하며 말했다. 빠칭코 ▶ "성우와 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더 있을꼬. 모용세가는 정말 하늘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짓을 저질렀구나. 이 죄를 어이 빠칭코 ▶ 다 갚으려고..." 빠칭코 ▶ 요녕성에서 사라진 고려인들이나 소수 부족의 사람들은 모두 북령동 을 여는 데 동원됐을 것이다. 하다못해 광산을 하나 개발하는 데도 수 빠칭코 ▶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북령대제의 유진이 묻힌 동굴이 라면 그 위험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쉽게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런 빠칭코 ▶ 곳을 발굴하기 위해 납치된 사람들이 얼마나 죽었을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원혼이 서려 있을지 홍무규는 겁이 났다. 빠칭코 ▶ 같은 중원인이었지만 모용세가가 한 일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빠칭코 ▶ 짓이었다. 단사유의 눈빛이 나직하게 가라앉았다. 빠칭코 ▶ "모용세가는 반드시 그들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 빠칭코 ▶ 다." "그래야지. 그것이 천리(天理)지." 빠칭코 ▶ 홍무규가 탄식을 토했다. 그의 한숨이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빠칭코 ▶ 북령동의 입구는 단사유의 예상대로 모용세가의 사유지에 있었다. 빠칭코 ▶ 외부의 출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던 팻말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고
경 계를 서고 있던 모용세가의 무인들은 무참히 살해된 채 숲속 곳곳에 빠칭코 ▶ 널브러져 있었다. 빠칭코 ▶ 단사유와 홍무규는 모용세가의 사유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까악
까악! 빠칭코 ▶ 숲속 곳곳에서 시체 냄새를 맡고 날아온 까마귀들이 소름 끼치는 울 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빠칭코 ▶ "허허! 까마귀들만 포식하는구나." 빠칭코 ▶ 홍무규가 주위를 둘러보며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미 한바탕 폭풍이 주위를 강타하고 지나갔다. 아마도 북령동의 존재가 밝 빠칭코 ▶ 혀지는 그 순간 서로를 죽이는 참상이 일어났을 것이다. 곳곳에 흩어 져 있는 시체가 그것을 의미했다. 빠칭코 ▶ 홍무규가 단사유가 원망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빠칭코 ▶ "우리가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이런 참상은 막았을 것 아닌가?" 그는 개방의 장로로서 이런 살육전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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