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조회 수 74 추천 수 0 2012.11.26 02:30:55



그렇다. 우습게 보인거다. 그렇게 된 것은 청풍 자신의 탓이다. 말 청풍이 고개를 움직여 내 방위
각기 다른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청풍이 입을 열었다. 말 강한 의지를 담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지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말 청풍의 다짐은 을지백 한 사람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을지백이 아니라 모두가. 말 모두가 아니라 청풍 본인에게였다. 치링. 스르릉. 말 청풍이 네 개의 검을 검집에 회수했다. 좌우 허리에 청룡검과 백호검을
등 뒤에는 주작검과 현무검을 십자로 비껴 매었다. 말 "만검지련자(萬劍之戀者)
검이 부끄럽지 않은 무인이 되어드리지요. 이젠 지지 않습니다." 듣는 이가 없는 산중
듣는 이가 여럿인 계곡. 말 청풍이 몸을 돌렸다. 남겨진 네 사람의 그림자. 말 성장하는 남자의 거울로써 그 역할을 다한 그들의 모습이 변화한다. 청풍이 보던 얼굴과 조금씩 달라지는 그 얼굴들. 말 더 거칠어진 얼굴
백포 대신에 고대의 백색 갑옷을 입은 을지백이. 군사(軍師)의 전포(戰袍)
청색투구의 노장 천태세가. 말 날카로운 주작 문양
홍색 전갑의 젊은 장수 남강홍이. 육중한 흑갑(黑甲)에 대제의 팔만 사천 병사들을 통솔하던 북진무가. 말 그들이
고대의 대륙을 내달리던 그때의 모습으로 청풍의 뒤를 바라보며 서 있다. 신검의 힘을 뛰어넘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발걸음이다. 말 함께해 온 길. 앞으로도 함께할 길이다. 청풍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 사명의 길을 지켜줄 그들이었다. [한백무림서] 화산질풍검 제 23장 진격(進擊) 숭무련의 발호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말 비무첩에 이은 일대 일 비무가 그것이다. 산서 분양파(汾陽派) 분양철권 경남방이 오초 만에 패하고
태행방 군행검(君行劍) 황려만이 십초 만에 검을 접었을 때 까지만 해도 숭무련이란 이름은 그저 주머니에서 조금 튀어나오려는 못에 지나지 않았었다. 말 그러나 산서 남부 하현방의 총관 정립중이 삼 초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자 산서 무인들은 비로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예감했고
시양회 절정고수 한남창(寒南槍) 평요보가 자신의 창대를 부러뜨렸을 때
그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대동장 장주 통천도(通天刀) 동풍릉이 이십 초만에 무릎을 꿇었고
급기야 산서성 최고 고수를 일컫던 오대산(五臺山) 문수성불(文殊聖佛) 청량신승(淸凉神僧)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말 경남방
황려만
정립중
평요보
동풍릉
청량신승. 산서성의 강자들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빠질 수가 없었던 고수들이다. 말 산서 유수의 명문들
그들을 대표하는 무인들이 이름조차 생소한 숭무련 무인들에게 일대 일 정정당당한 비무로 지고 말았다. 그야말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산서성 전체가 지각변동과도 같은 충격을 받았다. 말 온 천하 강호인들이 산서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산서성 세력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임을 기정사실과도 같았다. 하지만 숭무련의 움직임은 그 정도로 끝이 아니었다. 말 산서성을 벗어나서까지. 산서성 동쪽 경계를 넘어 하북의 진주언가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모자라
하북 팽가의 도신(刀神) 팽일강에게까지 비무를 신청했던 것이다. 말 대 파란이었다. 산서성을 벗어나 온 천하로 나아간다. 숭무련의 발호는 순식간에 중원 전체를 들끓게 만들고 있었다. .....중략...... 말 한백무림서 무림편 말 강호난세사 중에서. 청풍이 숭무련에 대하여 들은 것은 화안리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객잔에서였다. 숭무련의 발호. 말 탁종명에게 들었던 것처럼 본격적으로 강호에 나서는 숭무련이다. 놀라움으로 회자되는 무련. 말 삼삼오오 모였다 하면 숭무련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질 않는다. 어지러운 천하. 말 또 새로운 복룡의 출세가 호사가들의 입을 더욱 더 부추키고 있었다. 말 “숭무련은 들어본 적도 없는데......” “그렇지.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강하담?”


말



말

말



채챙! 갑작스런 쇄도에 그제서야 병장기를 뽑는 자들. 말 그러나
햇빛 뿌려내는 살벌한 병기 사이에서도 서영령의 얼굴을 차분하기만 하다. 고수(高手)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무공들이라면
그 병장기가 몇 자루가 되었던 결코 그녀를 위협할 수 없었던 것이다. 땅! 퍼억! 말 또 한명 쓰러지는데 이어
부채살을 접고서는 휘둘러 오는 병기를 튕겨내었다. 말 유연하게 휘어지는 신체에 부드러운 탄력
며칠 전과는 또 다른 경지의 무공을 보여주고 있다. 백호기를 받아들인 덕분이다. 강력해진 천지일기공이 불러낸 새로운 조화였다. 위잉! 채채챙! 말 쏟아지는 도검장창 속에서 서영령의 단아한 움직임은 홀로 외로이 빛나는 별과 같다. 흘러 넘기고 튕겨내는 동작들 바깥
마침내 그 별을 밝혀 줄 한 자루의 검이 더해졌다. 텅! 말 뒤에서부터 날아든 청풍의 몸이다. 달려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몸을 숙이는 그녀를 뛰어넘어 도약의 끝에 이르니
잠시동안 공중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말 번쩍!! 천천히. 말 하늘에서 내려오는 청풍의 허리에서 백광의 금강탄이 뻗어 나왔다. 산중 대호의 광폭한 기세 그대로
내리치는 휘황한 검신에 한 무인의 대감도(大敢刀) 한 자루가 밑 둥에서부터 뚝 하고 부러져 나갔다. 말 턱! 날 없는 대감도 위로 무인의 어깨를 밟으며 다시 한번 몸을 띄운다. 말 백호금기가 꿈틀거리며 자하진기의 잔잔한 파도를 멋지게 쳐 받아 올리고 있다. 자하진기가 본체라면 백호금기는 그 본체의 의지를 실현시키는 한 자루의 검! 그 강렬한 기운이 백호검을 타고 비로소 그 막강한 위력을 십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말 쩌엉! 이번에는 검이다. 말 잘 제련된 청강장검이 유리처럼 깨져 나갔다. 백야참 백색 광망이 깨져 날아가는 검조각에 비쳐 햇살 속 부서지는 빛무리를 만들었다. 비산하는 검날에 찔려 피투성이로 쓰러지는 무인을 타 넘고
단숨에 말 휘어 친다. 반원을 그리는 검격에 창봉(槍棒) 하나가 반으로 잘라졌다. 호쾌하다. 말 그것이 바로 백호검의 본 모습이라 할까. 금강호보와 금강탄이 완벽하게 호응하며
응축된 진결이 백야참을 타고 내뿜어졌다. 말 쩌저엉! 우수수수. 신기(神技)였다. 말 사람의 육신을 베어내지 않으면서도
전의를 상실케 만드는 무공. 수숫단을 베어 넘기는 것처럼
부서진 병장기들이 땅으로 떨어진다. 말 공중에 난무하는 파편들 사이
가볍게 착지한 청풍이다. 어느 곳으로 튀어 나갈지 모르는 힘. 말 “이야야야압!” 눈앞에 있던 한 남자가 발악적인 고함을 지르며 무거워 보이는 철추(鐵鎚) 하나를 휘둘러 왔다. 말 꾸욱. 오른손으로 휘두르던 검자루에 왼손이 대어지고. 말 양손으로 치켜올린 백호검 끝에 자하진기의 진력이 흘러든다. 휘둘러 오는 철추에 정면으로 내리치는 검격이다. 말 검신에 새겨진 비천백호(飛天白虎) 문양(紋樣)이 튀어나갈 듯. 머리 위로부터 번쩍 내려오는 백광(白光)에 무서운 기세가 실렸다. 말 치리링! 꽈앙! 폭음에 가까운 충돌음이 터져 나왔다. 말 코와 입에서 피를 쏟으며 튕겨나가는 남자다. 떨리는 두 손에는 쫙 갈라져 박살난 중병(重兵)이 흉하게 우그러들어 있었다. 말 “저럴 수가!” 누군가의 경악성. 말 비로소 깨닫는다. 달려들어 빼앗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말 젊고 곱상하게 생겼지만
그것과 별개로 법접하기 힘든 무공을 지녔다. 이미 고수의 반열
격이 다른 것이었다. 말 치리링. 백호검을 휘수하여 검집 안으로 집어넣는 청풍이다. 말 검자루를 잡은 손에 내력을 가하여 백호검 훌륭한 자태를 감추고 있던 천 조각을 부스러 뜨렸다. 푸스스스. 말 손가락을 펴 늘어뜨리는 그 동작에 백호검 검자루를 가리고 있던 천 줄기가 가닥 가닥 흩어져 버렸다. 엄청난 내력이다. 말 이제는 백호검의 주인으로서 백호검을 감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백호검주가 있다. 말 빼앗


말



말



말



면 문파끼리의 공적인 사안 때문인가요?” 말 “못 당하겠군. 둘 다라고 해 두지.” 연선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말 진의를 파악하기라도 하는 듯
장현걸의 눈을 깊게 들여다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또는 읽히는 것이 과연 진실이기는 할까. “글쎄요. 장문인께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직 집법원이 움직이고 있는 기미는 보이지를 않으니
본격적인 행동에는 들어가지 않 말 은 것이겠지요. 게다가 지금은 철혈련과의 싸움만으로도 처리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요. 귀주성 관군들과 그 지역 문파들
소집된 무림맹이나 상계(商界)의 인사들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태지요. 아마 무슨 결정을 내리시든 지금은 아닐 것이에요.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는 때거나
아니면 이 일이 모두 끝난 후가 되겠지요.” ‘그럴까.......’ 말 장현걸은 연선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 않았다. 화산파 장문인 천화진인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인 사람이 못 된다. 어느 누구든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겠지만
천화진인은 어느 누구 정도로 볼 사람이 아니다. 그가 지금까지 쌓은 업적
그리고 강호사를 처리하는 방식이 그것을 보여준다. 하늘의 검(劍)을 품었다는 천검진인의 이름 이상으로 훨씬 더 복잡하고 훨씬 더 위험한 인물이었다. 말 ‘차라리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모르되
그 놈에 대한 관심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천화진인은 일찍부터 결정을 내리고 있었을 인물이었다. 말 청풍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도 모르는 새 결론을 보았으리라. 그것을 읽어야 했다. 화산파와 관련된 장현걸의 지금 입장도 그 결론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는 집법원을 보내는 등
그 놈에 대하여 포용하기보다는 배척하는 입장을 취해왔었지. 하지만........’ 말 화산 장문인은 청풍을 탐탁치 않게 보았었다. 개방과 황보세가
모산파가 뒤를 쫓고 있었는데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그러한 점을 시사한다. 아무리 화산이 철기맹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해도
청풍에 관한 사안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떠들썩했던 추격전이다. 그럼에도 수수방관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청풍이란 제자에 대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뜻이었다. 말 ‘검에 대해서만큼은 예외다. 그것이 문제지.’ 청풍이란 제자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 말 하지만 사방신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매한옥과 연선하를 보냈다는 것
서천각이 사방신검의 소재를 파악하려 했다는 점 등이 그것을 말해준다. 청풍은 버려도 검은 못 버린다는 것이 장문인이 지닌 의도의 핵심인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상황이 또 달랐다. 말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을 수 있어. 그렇다면 내 입장이 곤란해진다.’ 장현걸이 우려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말 청풍은 버리기에 너무나 커 버렸다. 무공도 인물됨도 만만치 않은 고수다. 말 먹기엔 어렵고
버리기엔 아깝다는 것. 계륵(鷄肋)이라는 말이 이보다 어울릴 수는 없는 남자였다. 이 시점. 말 바로 이 시점에서 만약 화산파 장문인이 청풍을 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장현걸에 있어 최악의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장현걸은 청풍을 핍박한 전적이 있으며
그에게서 사방신검을 빼앗으려 했던 과거도 있다.자파인 청풍과 타파인 장현걸의 비중을 비교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과히 좋지 않다. 화산파 장문인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허울뿐인 후개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개방을 고려한다면
장현걸을 내치는 것도 순간일 수 있는 것이다. 말 어렵사리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장현걸. 화산파와의 연계에서조차 배척당한다면 장현걸은 그야말로 끝장이었다. 더욱이 화산파 장문인은 그 지닌바 성정으로 볼 때
청풍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하여 얼마든지 장현걸을 공격할 수 있는 인물이다. 장현걸이 청풍을 곤란케 했던 것을 핑계 삼아 본보기로 박살 당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말 “확실히 그렇겠소.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겠


말

말



주문을 발하면서 양영귀를 가져다 댄다. 하얀 기운이 살아있는 듯 양영귀의 접근을 막아내니
신비롭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말 “죽이겠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지
분노에 가득 찬 외침을 발하는 요녀다. 말 그녀가 재빠르게 말을 이었다. “위귀. 묘귀. 필귀! 신검을 들고 내려가라! 백호검은 포기한다!” 말 양영귀의 요녀가 청풍을 노려보았다. 극도의 살기(殺氣). 말 하지만 청풍은 살을 저며 오는 살기에도
오직 하나
백색의 목갑만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대체.......무엇일까.’ 말 백색의 목갑에서 한 움큼씩 흰색의 기운이 흘러내릴 때 마다
거기에 맞추어 심장이 한 번씩 뛰고 있음을 느낀다. 두렵다. 말 두려우면서도 친근하다. 마치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듯한 기분이었다. 말 오행진인을 쓰러뜨린 세 흑포괴인들이 날아들고 있고
앞에서는 무시무시한 요녀의 일격이 다가온다. 단숨에 목숨이 날아갈 순간임에도
급박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말 느릿 느릿 보이는 힘의 흐름. 바닥에 가라앉은 하얀 기운이 그의 발을 휘감고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 우우웅! 청풍의 본신 수준으로는 절대로 피해낼 수 없었던 일격이다. 말 초절정의 경지에 이른 요녀의 공격임에도 상승 영역의 회피를 보여 준 청풍이었다. 몸을 숙이고 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말 무엇인가에 홀린 듯 하다. 그토록 강하게 느껴졌던 흑포 괴인들의 쇄도가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말 몸을 젖히고
옆으로 빼는 움직임에 흑포괴인들의 공격들이 무산되고 말았다. 퀴융! 말 뒤에서 짓쳐오는 양영귀의 일격은 파공음부터가 달랐다. 돌아보지도 않은 채
몸을 날린 청풍이 두 손으로 땅을 짚으며 일어난다. 말 그의 눈은 이미 그 자신의 눈이 아니다. 다른 무엇인가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몸. 말 쳐내 오는 양영귀를 막은 것은 청풍이 팔을 뻗어 땅에서 들어올린 백색의 목갑이었다. 살벌한 겸신(鎌身)에 부딪친 목갑이 한 순간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말 파앙! 비산하는 나무 조각 사이. 말 드러나는 형상이 있다. 휘황한 백색 검날을 지닌 한 자루 검! 말 폭이 손가락 하나의 길이를 넘어갈 만큼 넓었으며
넓은 검신에는 포효하는 백호의 전신 문양이 새겨져 있어
그 압도적인 자태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한다. 검신에 길이는 이척 가량. 말 검병(劍柄)은 한자에 달하여 긴 편으로 강호에 흔히 통용되는 날렵한 모양의 검이 아닌
고대의 검형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꽈악. 말 청풍의 손이 검병을 쥐었다. 하얗게 요동치던 기운이 빨려들 듯
그 손을 통하여 청풍의 온 몸에 머물었고 먼 시간을 건너 뛴 전설이 청풍의 혈맥을 타고 흘러 심장에 이르렀다. 말 “이얍!” 쩡! 말 청풍의 손에서 첫 포효를 발하는 백호검의 기세는 말 그대로 도약하는 한 마리 범과 같았다. 양영귀의 날을 쳐 내며 앞으로 곧장 내질러 나간다. 말 뒤집어 회전시킨 두 번째 겸신(鎌身)이 백호검의 전진을 막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소용없다. 상체를 뒤로 재껴 피해낸 요녀다. 그녀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화악! 말 옆으로 물러나는 그녀의 뒤로부터 흑포괴인들이 날아들었다. 찍어내듯 내리 꽂는 흑포괴인의 손바닥. 말 청풍은 그 자리 그대로 선 채
백호검을 위로 뻗어 올렸다. 쩡! 쓰걱! 말 강철 족쇄가 단숨에 부서지며 흑포괴인의 손목이 통째로 잘려 나갔다. 그 오랜 시간 봉인된 채
한번도 손질하지 않았을 터인데도
백호검의 날은 천하명검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 “키에에에엑!” 잘려진 손목과 팔뚝이 하얗게 굳어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말 돌덩이처럼 딱딱해 지고 있는 느낌. 괴인의 마기에 반응한 서방 백호
금신(金身)의 힘인 모양이었다. 말 “백호 금신! 이런 애송이가 서방 백제(白帝)의 진력을 끌어내다니!” 양영귀
요녀가 이를 악물었다. 말 분노와 당혹감을 쏟아내




말



말

말



것이고
좋 지 않은 여론도 피해 갈 수 있을 것이오. 그리고 나에게는 그 사람을 말 움직일 방법이 있소. 그가 오래전부터 찾아왔던 물건을 마침 얼마 전 에 손에 넣었으니 무리없이 그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오." 말 "허허! 매우 잘되었구려." 말 황보군악이 미소를 지으며 철무성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결정됐다. 비록 운엽자가 그들의 의견에 반대하 말 는 입장이었으나 세 명 중 둘 이상이 동의를 하면 모든 것이 결정되는 그들만의 방식 때문이었다. 말 '무량수불! 큰 사단이 일어나겠구나. 황보군악 저 사람이 전왕에게 말 갖는 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철무성 저 사람은 왜 동의를 한단 말인 가? 그렇게 생각 없는 사람이 아니건만.' 말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운엽자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철무성이 어떤 말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가 왜 황보군악의 생각에 동의를 하는 것인지. 철무성은 은은한미소를 지었다. 말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인 철무린이 단사유에게 묘한 동경을 말 느끼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것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감정 이었다. 말 자신은 사자였다. 그리고 자신의 핏줄을 이은 자식이면 마찬가지로 말 사자였다. 사자는 만 짐승의 우두머리. 그런 사자가 외인에게 존경심을 느낀다 말 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사자는 남을 존경하는 존재가 아니라 남들 에게 존경을 받는 존재였다. 말 단사유가 존재하으로써 그의 아들인 철무린은 진정한 사자가 될 수 말 없었다. 그렇다면 단사유를 제거하면 된다. 그것이 철무성의 생각이었 다. 말 황보군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 "우문현도 그 사람이 전왕을 제압하면 뇌옥에 감금해 두도록 합시 다. 그리고 대군웅회의에서 그의 처분을 결정합시다. 아마 그들은 전 말 왕을 처리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오. 허허허!" 그의 눈동자에 떠오른 것은 불같은 야망 그 자체였다. 말 단사유 때문에 철무련을 해산할 빌미를 얻었고
대군웅회의에서 그 말 를 제물로 삼아 하늘 높이 비상할 것이다. 단사유란 존재는 여러모로 그에게 유익한 존재였다. 말 그는 현재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말 제3장 철혈패도(鐵血覇刀) 말 회담은 끝났다. 비록 운엽자가 반대의 뜻을 표했으나 철무성의 동의에 힘입어 모든 말 것이 황보군악의 의도대로 진행됐다. 때문에 황보군악은 무척이나 기 분이 좋은 상태였다. 평상시 자신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그의 말 얼굴에 미소가 걸린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말 '운엽자가 반대의 뜻을 표했으나 이미 시대는 격랑에 휘말렸다. 그 가 제아무리 강하다 하나 혼자서는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 없지.' 말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시대의 부응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말 "두고 보면 알게 될 거야. 시대가 왜 나를 선택한 것인지. 허허허!" 말 황보군악이 특유의 웃음소리를 흘리며 금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금지에는 홍교의 밀승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제련하고 있는 지옥 말 불사강시가 존재했다. 말 "사존의 일인인 원무외가 죽고
그에 버금간다고 알려진 벽력무검 남궁제진이 전왕의 손에 죽었는데도 살아 귀환했다는 것은 지옥불사강 말 시가 그만큼 강하다는 증거. 첫 번째 피조물이기에 결함투성이일진대 그 정도의 생명력을 보였다면 후에 제조된 지옥불사강시들은 얼마나 말 큰 권능을 보일지..." 말 단지 문헌상으로만 존재했던 마물이 지옥불사강시였다. 비록 홍교 의 밀승들에게 지옥불사강시를 제련할 수 있는 비전이 전해져 내려왔 말 지만 그것만으로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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