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바다이 야기 ♭

조회 수 257 추천 수 0 2013.07.01 03:52:37

바다이 야기 ♭



종횡하는 거센 바람이었다. 화산 협곡에서 솟아 나와 천하로 몰아치는 질풍
그것이야말로 청풍의 진정한 길이었다. 바다이 야기 ♭ "그래서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 "못다 한 일을 끝마칠 것입니다." 바다이 야기 ♭ "못다 한 일이라 함은....." "......." 바다이 야기 ♭ "설마......?!" "사부는... 부모와 같습니다. 부모를 잃은 원한
풀지 못한다면 그것은 장부의 도리가 아닙니다." 바다이 야기 ♭ "육극신을 치려는 것인가? 안 되는 일이다! 화산파는 지금 비검맹과 싸울 여력이 없어!" "화산이 비검맹과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부를 내겠습니다." "홀로 싸우겠다? 육극신은 강자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청풍의 눈이 천화 진인을 향한다. 바다이 야기 ♭ "이길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한마디였다. 무공의 힘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다. 청풍이 입을 열어 결의의 말을 더했다. 바다이 야기 ♭ "제게는 사신(四神)의 검 외에도 사부님이 남겨주신 심법이 있습니다. 사부님께세는 무검(無劍)
검 없는 손으로 육극신과 팔십 합을 겨루셨지요. 사부님의 심법으로... 이기겠습니다." 바다이 야기 ♭ 천화 진인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청풍은 누군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이가 아니다. 개방 후개에 관한 문제나 매화검 따위로 잡아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바다이 야기 ♭ 청풍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고 있는 자다. 백호의 기상과 청룡의 지혜. 바다이 야기 ♭ 주작의 날개와 현무의 강인함. 선현 진인이 남긴 자하진기가 그 모든 것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 포권은 취하고 물러나는 청풍이다. 천화 진인이 물었다. 바다이 야기 ♭ "...어디로 가려는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갑니다." 바다이 야기 ♭ 청풍의 대답. 천화 진인은 그 뜻인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재차 묻지 못했다. 바다이 야기 ♭ 범접할 여지가 없다. 화산파
그 안에서도 유래없던 존재다. 바다이 야기 ♭ 멈추어 선 지객당 고수들을 지나 상궁 밖으로 나갔다. 저벅
저벅. 바다이 야기 ♭ 화산 장문인과 대등한 기파
몰려들어 있던 매화검수들과 평검수들이 쫙 갈라지며 청풍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질풍. 바다이 야기 ♭ 계책과 예상을 모두 다 넘어선 바람이다. 초월자의 위치에 다다르고 있는 한줄기 질풍이었다. 바다이 야기 ♭ 바다이 야기 ♭ "화산을 떠날 수는 없었어." "그럴 줄 알았어요." 바다이 야기 ♭ 곱게 번지는 노을이 흰 눈 위에 진한 주홍빛을 수놓고 있었다. 아름다운 절경. 바다이 야기 ♭ 그 안에 어떤 것보다 눈부신 미소가 있다. 그곳이 바로 청풍이 돌아가야 할 곳이다. 서영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화산은 변해야만 해. 나 같은 제자가 또 생겨서는 안되니까." 바다이 야기 ♭ "그래요. 이해해요." 서영령은 그것에 어떠한 불만도 표하지 않았다. 바다이 야기 ♭ 남아의 결정이다. 고민을 해왔고
중대한 만남을 가졌다. 바다이 야기 ♭ 거기서 내린 결단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함께 지켜주는 것이 그녀가 할 일이다. 서영령은 청풍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령매." 바다이 야기 ♭ "예?" 이토록 무조건적으로 그의 편이 되어주는 이가 세상에 또 있을까. 바다이 야기 ♭ 청풍이 숨을 들이키며 말했다. "미안해. 이렇게 되어서." 바다이 야기 ♭ "미안해 할 것 없어요. 풍랑이 화산을 버렸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거예요.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린 풍랑이 자랑스러워요." 서영령이 청풍의 손을 잡았다.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인지 손이 찼다. 꽉 쥐는 손
손가락이 얽혀들었다. 청풍이 그녀를 잡아끌어 품에 안았다. 바다이 야기 ♭ "령매." "예?" 바다이 야기 ♭ "숭무련으로 가자." "숭무련이요? 무슨 말이에요?" 바다이 야기 ♭ "숭무련은 지닌바 무(武)로써 스스로를 증명하는 문파라 했었지. 숭무련으로 가서 령매를 얻겠어." "그게 대체......." 바다이 야기 ♭ "령매보고 숭무련을 떠나라는 것이 아니야. 나도 화산을 떠나지 않았으니까." "그럼 어떻게....." 바다이 야기 ♭ "화산과 숭무련이 싸우지 않으면 돼. 숭무련이 화산에 비무를 청하기 전에 내가 먼저 숭무련으로 가겠어.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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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그제야 무인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룡맹의 맹주 황보군악의 거처인 화룡헌이 모습을 보였다. 바다이 야기 ♭ 화룡헌(火龍軒). 바다이 야기 ♭ 황보군악은 용을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힘을 상징하는 적룡을 좋아 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거처에 적룡의 또 다른 이름인 화룡을 붙였다. 바다이 야기 ♭ 그러나 화룡헌은 세인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바다이 야기 ♭ 붉은색 벽돌이 외부와 담을 쌓고 있고
안에는 몇 사람이 들어서면 꽉 찰 것 같은 아담한 전각이 한 채 서 있었다. 전각 앞에는 조그만 연 바다이 야기 ♭ 못과 정자
그리고 갖가지 기화요초가 피어 있는 조그만 꽃밭이 존재하 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 세인에게 권성으로 불이는 어마어마한 존재의 거처치고는 무척이나 바다이 야기 ♭ 소박했지만 이곳이 황보군악의 거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바다이 야기 ♭ 남궁서령은 꽃밭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 척이나 평화로워 보이는 곳이었지만 남궁서령은 곳곳에 엄청난 고수들 바다이 야기 ♭ 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황보군악의 주위에는 그를 호위 하는 무인들이 있었고
그들의 능력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알려져 있었 바다이 야기 ♭ 다. 하지만 문제는 황보군악 본인을 제외한 그 누구도 그들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존재를 들키지 바다이 야기 ♭ 않은 이들. 바다이 야기 ♭ 지금도 그들은 남궁서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을 것이다. 그 리고 만약 그녀가 다른 마음을 먹거나 불경한 마음을 품을 경우 소리 바다이 야기 ♭ 소문 없이 그들에 의해서 제거될 것이다. 그렇기에 남궁서령은 황보군 악에게 불경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야 했다. 바다이 야기 ♭ 남궁서령은 조심스런 걸음으로 꽃밭 사이를 걸었다. 그리고 꽃이 다 바다이 야기 ♭ 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몇 발작을 옮기자 꽃밭 한쪽에서 밭을 매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보엿다. 바다이 야기 ♭ 쪼그려 앉아 호미로 잡초를 뜯어내고 있는 노인. 누가 상상이나 했 바다이 야기 ♭ 을까? 대황보세가의 가주이자 오룡맹의 맹주인 일주권성 황보군악이 이토록 왜소한 노인이라고. 하지만 남궁서령은 왜소하면서도 한낱 촌 바다이 야기 ♭ 로처럼 보이는 이 노인이 화를 내면 어떠한 결과가 일어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 황보군악의 등 뒤에는 그의 아들인 황보운천이 조심스럽게 서 있었 바다이 야기 ♭ 다. 비록 그가 황보군악의 아들이었지만 그에게도 꽃밭은 허락되지 않 은 공간이었다. 황보군악의 허락이 있기 전에는 그조차도 꽃에 손대는 바다이 야기 ♭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것이다. 바다이 야기 ♭ 남궁서령이 왔음에도 황보운천은 아는 척을 하지 못했다. 비록 그녀 와 자신이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 할지라도
아버지 황보군악이 입을 바다이 야기 ♭ 열기 전에는 그 역시 입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남궁서령은 황보운천과 마찬가지로 한쪽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리 바다이 야기 ♭ 고 황보군악이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바다이 야기 ♭ 남궁서령이 옆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황보군악은 지금 손보고 있 는 꽃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다. 보라색의 꽃잎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 바다이 야기 ♭ 고 있는 요초를 바라보는 황보군악의 눈에는 만족스런 빛이 떠올라 있 었다. 바다이 야기 ♭ 문득 그가 입을 열었다. 바다이 야기 ♭ "넌 이 꽃의 이름을 알고 있느냐?" 바다이 야기 ♭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남궁서령은 그것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즉시 대답했다. 바다이 야기 ♭ "아직 소녀의 견문이 넓지 않아 맹주님께서 아끼시는 꽃의 이름을 모르고 있사옵니다." 바다이 야기 ♭ "허허! 이 꽃의 이름은 복수초라고 하지. 본래 남만에서만 자라는 바다이 야기 ♭ 꽃인데 내가 심혈을 기울여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네. 정말 아름다운 녀석이지만 성깔이 있어서 키우기가 쉽지 않은데 드디어 올해 꽃이 피 바다이 야기 ♭ 었다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바다이 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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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사납게 외쳤다. 그러자 마종도가 살기 어린 눈빛으로 미소 바다이 야기 ♭ 를 지었다. 바다이 야기 ♭ "사악을 죽인 것은 칭찬해 주지. 허나 너는 지금부터 지옥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바다이 야기 ♭ 감사악은 그의 의제였다. 대제가 거둬들인 우내칠마는 친혈육보다 더욱 끈끈한 정으로 뭉쳐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형인 마종도는 동생들 바다이 야기 ♭ 을 각별하게 생각했다. 자신의 친동생이 죽었다 하더라도 이토록 분노 하지는 않을 것이다. 바다이 야기 ♭ 그의 혈발이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바다이 야기 ♭ 무적혈마의 전설을 만들게 한 혈천수라공이 펼쳐지는 것이다. "크윽!" 바다이 야기 ♭ 궁적산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바다이 야기 ♭ 두 눈 뻔히 뜨고서 눈앞에서 누나를 빼앗겼다. 잠시 동안 느꼈던 그 녀의 체온이 마치 꿈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바다이 야기 ♭ 마종도가 엄청난 살기를 흩뿌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궁무애에게 가 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를 넘어야 했다. 바다이 야기 ♭ 뚜두둑! 바다이 야기 ♭ 몸을 일으키자 곳곳에서 우두둑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미 감 사악과의 싸움에서 진원지기를 소모한 그였다. 이 이상은 무리였지만 바다이 야기 ♭ 언제나 그랬듯이 선택의 여지란 존재하지 않았다. 바다이 야기 ♭ 그는 일어섰다. 누나를 찾기 위해. 바다이 야기 ♭ 휘류우! 다시금 그의 몸에 황룡의 형상이 떠올랐다. 좀 전보다는 존재감이 바다이 야기 ♭ 현저히 약해져 있었다. 하나 그것이 궁적산의 최선이었다. 바다이 야기 ♭ "저를 놔주세요." 바다이 야기 ♭ "......" 궁무애의 애원에도 구양대극은 미동조차 없었다. 바다이 야기 ♭ 그들의 몸을 휘감은 성마지기 너머로 궁적산과 마종도의 모습이 보 였다. 바다이 야기 ♭ 혈발을 일렁이는 마종도에 비해 궁적산의 모습은 너무나 위태해 보 바다이 야기 ♭ 였다. 금방이라도 마종도라는 괴물에 동생이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궁무애의 뺨을 타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러나 구양대극은 바다이 야기 ♭ 그녀의 얼굴을 철저히 외면했다. 바다이 야기 ♭ 이렇게라도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바다이 야기 ♭ 둥실! 그들의 몸이 한꺼번에 허공으로 떠올랐다. 바다이 야기 ♭ 궁무애가 발버둥쳤지만 구양대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바다이 야기 ♭ "이곳 대별산에는 검림(劍林)이라는 곳이 있소. 기암괴석들이 마치 수많은 검을 꽂아 넣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오. 그곳에서 결 바다이 야기 ♭ 정하겠소. 당신 동생의 운명도
그리고 천하의 운명도... 모든 것이 당신이 결정하기 나름이라오." 바다이 야기 ♭ "아아!" 바다이 야기 ♭ 구양대극은 단호했다. 한 번 결정하면 번복하는 법이 절대 없는 이가 바로 구양대극이었 바다이 야기 ♭ 다. 이제는 천하의 그 누구도 그의 결정을 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몸은 둥실 뜬 채 검림을 향했다. 바다이 야기 ♭ 콰아아! 바다이 야기 ♭ 그 순간 구양대극의 표정이 변했다. 막대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었다. 대기를 흔드는 기파가 피부를 아프 바다이 야기 ♭ 게 만들었다. 바다이 야기 ♭ '누군가?' 무언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것도 마종도가 있는 방향을 향해 일직선 바다이 야기 ♭ 으로. 콰콰쾅! 바다이 야기 ♭ 연이어 굉음이 울려 퍼졌다. 바다이 야기 ♭ 구양대극과 마종도를 따라온 수하들이 있는 곳이다. 주위의 숲을 포 위한 채 대기하고 있던 수하들이 무너지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 마치 거센 폭풍이 숲으로 난입한 것 같았다. 구양대극의 눈썹이 크게 꿈틀거렸다. 바다이 야기 ♭ 결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먼 거리였지만 그의 귀에 바다이 야기 ♭ 는 수하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막아! 커헉!" 바다이 야기 ♭ "크아악!" 처참한 비명을 내지르며 죽어 가는 수하들. 바다이 야기 ♭ 그들은 갑자기 난입한 존재를 향해 자신들의 무기를 뽑아 들었다. 바다이 야기 ♭ 검기와 도기가 난무하며 대기를 발기발기 찢어 댔다. 그러나 그는 마 치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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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허주는 의아한 얼굴로 단사유를 바라보고 있었고
한상아는 조용히 단사유의 손에 들 바다이 야기 ♭ 린 책장을 바라봤다. 바다이 야기 ♭ 책장을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그것이 단사유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궁무애에 관해 적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단사유의 얼굴을 바라 바다이 야기 ♭ 봤다. 그 순간 단사유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바다이 야기 ♭ 의 충혈된 눈에는 어느새 뿌연 습막이 올라오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 한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단사유의 손을 잡았다. 그의 떨림이
그의 감정이 손을 타고 느껴졌다. 바다이 야기 ♭ 그 순간에도 단사유는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바다이 야기 ♭ 우리는 우리의 여신을 잡아가는 사신 일행에게 적개심을 가졌다. 어 바다이 야기 ♭ 차피 우리야 원의 치하에서 일하는 노예와 같은 신세. 그동안은 특별히 원의 사신 일행들에게 감정이 없었으나 매일같이 눈물로 지새우는 그 바다이 야기 ♭ 녀를 보고 있자니 절로 원의 사신들에게 적개심이 생겼다. 원의 사신은 매일같이 갑판으로 나와 거들먹거렸다. 그는 자신을 과 바다이 야기 ♭ 시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 같았다. 그는 결코 조용히 말하는 법이 없 었다. 그리고 항상 말할 때면 자신의 이름과 지위를 크게 말해 사람들 바다이 야기 ♭ 로 하여금 똑똑히 듣게 만들었다. 그래서 난 기억한다
그의 이름을. 바다이 야기 ♭ 막진위
그것이 그의 이름이다. 아마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그 이 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바다이 야기 ♭ 그리고 막진위와 더불어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맨 처음에는 우리 중 그 누구도 그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막 바다이 야기 ♭ 진위와 달리 잘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렁치렁한 긴 머리에 마치 굶주린 늑대에게서나 볼 수 있는 섬뜩한 바다이 야기 ♭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선부 중 한 명인 유씨 아저씨가 그의 몸에 부딪쳤다는 이유로 싸늘한 바다이 야기 ♭ 시신이 되어 바다에 버려졌다. 사람이 사람을 그토록 쉽게 죽일 수 있 다는 것을 나는 그날 처음 알았다. 바다이 야기 ♭ 그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단숨에 죽일 정도로 잔혹한 심 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 후로 그가 갑판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면 바다이 야기 ♭ 모든 선원들이 공포에 질려 몸을 벌벌 떨었다. 같은 사신 일행들조차 그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난 바다이 야기 ♭ 우연한 기회에 그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구유광마(九幽狂魔) 철군행. 바다이 야기 ♭ 듣기에도 섬뜩한 별호가 이름 앞에 붙은 남자. 그는 원에서도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는 남자라고 했다. 본래 그는 바다이 야기 ♭ 사신 일행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었는데 우연히 그들과 동행을 하게 된 것이라 했다. 바다이 야기 ♭ 사람이 얼마나 무서우면 구유광마라는 섬뜩한 별호를 얻었을까? 바다이 야기 ♭ "구유광마 철군행... 드디어 당신의 이름을 알았군." 바다이 야기 ♭ 단사유의 입에서 스산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십 년 만에 알아낸 이름이었다. 바다이 야기 ♭ 그날의 일을
그날 보았던 얼굴을 어찌 잊을까? 이제까지 단사유는 바다이 야기 ♭ 단 한 번도 그 당시의 일을 잊어 본 적이 없었다. 등이 뚫린 채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던 궁적산의 얼굴을
궁적산 바다이 야기 ♭ 을 뚫은 손을 들고 음소를 터트리던 그 남자의 얼굴을. 바다이 야기 ♭ "철군행
철군행이란 말이지." 단사유는 행여 그 이름을 잊을세라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조용히 읊 바다이 야기 ♭ 조리는 그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섬뜩하게 느껴졌다. 바다이 야기 ♭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상아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왠지 눈앞에 거대한 폭풍이 휩쓸고 가는 풍경이 그려지는 듯했다. 바다이 야기 ♭ 어쩌면 그것은 예감과도 비슷했다. 바다이 야기 ♭ 포구에 도착한 후 우리는 사신 일행과 헤어졌다. 바다이 야기 ♭ 포구에는 우리 말고도 천하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녀들을 데려온 것 같았다. 바다이 야기 ♭ 도대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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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진이 발동됐다. 바다이 야기 ♭ 이 건물들을 지을 때 고려됐던 진의 목적은 적에게 잠시 혼 란을 주는 것이다. 주유성이 손을 댄 상태에서 그 혼란이 좀 바다이 야기 ♭ 더 커졌다. 사람들은 주변의 시야가 함부로 변하고
또 거리 감각과 방향 감각이 심하게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다. 바다이 야기 ♭ 혈혼수라가 소리를 질렀다. "함정이다! 모두 빠져나와!" 그는 바짝 긴장했다. 바다이 야기 ♭ '내가 현기증이 다 느껴질 정도다. 일반 무사들은 버틸 수 없다.' 바다이 야기 ♭ 그의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무사들이 비틀거리기 시 작했다. 갑자기 땅 한 부분이 움푹 꺼졌다. 바다이 야기 ♭ 감각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상태의 사람들이다. 모두 무 공을 익혔지만 함정이 무너질 때 빠져나가는 데는 실패했다. 바다이 야기 ♭ 그 위를 헤매던 무사들이 우르르 속으로 빠져들었다. 함정 속 은 뾰족한 것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살이 찢긴 사황성 무사 들이 비명을 질렀다. 바다이 야기 ♭ "으아악!" 그 모습은 모두에게 명확히 모였다. 혈혼수라는 엄청나게 바다이 야기 ♭ 놀랐다. '헉! 최고의 절진은 절벽의 환상이 나타나고 그것에 빠진 사람은 정말로 죽는다더니. 그저 이야깃거리라고만 생각했 바다이 야기 ♭ 는데 내 눈에 정말로 빠져 죽는 놈들이 보이는구나.' 그건 사실 주유성이 파놓은 함정일 뿐이다. 다만 함정의 규 바다이 야기 ♭ 모를 크게 만들어놨으며
그가 가진 기관 지식을 이용해서 진 법이 발동된 후에야 무너지도록 만든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러 나 사람들은 원래 진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 바다이 야기 ♭ 대단한 고수인 혈혼수라가 놀랄 정도다. 다른 사람들은 아 예 공포에 빠졌다. 바다이 야기 ♭ "으
으아! 살려줘!" 사람들이 우르를 몰려다니며 비명을 질렀다. 그들이 움직 일수록 무너지는 함정의 숫자가 늘어났다. 바다이 야기 ♭ 어디선가 큰 목소리가 들렸다. "사방에 있는 전각으로 피하자! 전각 속에 있으면 바닥이 바다이 야기 ♭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주유성이 목소리였다. 바다이 야기 ♭ 하지만 사람들은 누가 외쳤는지 따질 정신 같은 것은 없었 다. 이미 잔뜩 겁먹은 상태다. 그리고 주유성의 말은 그럴듯 했다. 바다이 야기 ♭ 무사들의 한 무더기가 전각으로 몰려들어 갔다. 처음 건물 은 단단히 막혀 있었지만 다른 곳은 쉽게 문이 열렸다. 바다이 야기 ♭ 일단 건물 하나에 들어서자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지러움은 오히려 더 심해졌지만 바닥이 무너질 것 같지는 않았다. 바다이 야기 ♭ 그걸 본 다른 사람들도 가까운 건물들을 찾아서 몰려들었 다. 이천여 명의 사람들 중 천여 명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바다이 야기 ♭ 오백여 명은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렸고 오백여 명은 어떻 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바다이 야기 ♭ 건물에 들어간 사람들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사황성의 악인 하나가 바닥에 떨어진 보자기를 발견하고 주웠다. 보자 기 아래에 나무 잘린 자국이 보였다. 바다이 야기 ♭ "뭔가 이상한데? 여기는 기둥을 잘라 버린 것 같잖아?" 의심은 빨랐지만 파멸이 더 빨랐다. 바다이 야기 ♭ 주유성이 진법에 손을 썼다. 그러자 처음의 단 하나를 제외 한 전각들이 일제히 무너졌다. 기둥의 상당수가 이미 잘려 나 가 위태위태하게 서 있던 전각들은 정해진 순간이 오자 조금 바다이 야기 ♭ 도 망설임없이 무너졌다. 머리 위에서 집이 깔아뭉개는데 온전한 수 있는 사람은 많 바다이 야기 ♭ 지 않다. "으아악!"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깔렸다. 일부 고수들은 바다이 야기 ♭ 재빨리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일 부의 일이다. 진법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어지러워했고 그 들은 무너지는 건물에서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깔려 버렸다. 바다이 야기 ♭ 전각들이 모조리 무너져 버리자 이제 멀쩡히 서 있는 것은 오백여 명의 무사들뿐이다. 바다이 야기 ♭ 전각들은 함정으로 사용되었지만 그 자체가 진을 구성하 는 주축이다. 전각들이 모두 무너지자 혼란을 일으키던 효과 역시 사라졌다. 바다이 야기 ♭ 혈혼수라가 이를 갈았다. "으드득! 비겁한 놈들!" 바다이 야기 ♭ 천여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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