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황금바다 ◑

조회 수 945 추천 수 0 2013.05.17 14:17:19

황금바다 ◑



이 까마득히 닥쳐오는 관군들을 향하여 땅을 박찼다. 터어엉! 황금바다 ◑ 다수를 맞이하는 싸움으로 따지자면 청풍만큼 경험이 많은 사람도 드물다. 적 들에게 포위당했을 때
어떤 식으로 싸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그였다. 선두에 달려오는 관군의 어깨를 밟고 높이 황금바다 ◑ 몸을 띄웠다. 밑에서 올라오는 창날들을 타넘으며 청룡검을 휘두른다. 백야와 용뢰가 도도하게 풀려나오며 십여 개의 창봉들을 단숨에 밀어냈다. 황금바다 ◑ 텅! 차차차창! 강맹한 위력을 감당치 못한 관군들이 마구 넘어지기 시작했다. 좁은 길
밀집된 지역에 창봉들이 서로 얽히고 부러진다. 황금바다 ◑ 이 곳이 전쟁터도 아니요
죽고 죽이겠다는 살벌함이 없는 싸움임에야 청풍을 막을 수 있는 관병들이 여기에 있을 리가 없었다. 황금바다 ◑ 파아앙! 땅에 내려서 두 발 더 내딛고는 갑옷을 입은 지휘관 한 명과 맞닥뜨렸다. 제법 매섭게 창을 휘둘러 왔지만 강호인의 출수는 아니다. 청룡검을 용갑 째로 올려치니
황금바다 ◑ 그의 육중한 몸이 이(二)장이나 튕겨나가 그 쪽에 서 있던 관병들 대여섯 명을 넘어뜨려 버렸다. 텅! 터텅! 황금바다 ◑ 한 사람을 들고 움직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몸놀림이다. 그러고 보면 전에도 그런 적이 있지 않았던가. 흠검단주
그와 도주할 때에도 사람을 업은 채
달리던 기억이 있었다. “잡아라
잡아! 위연! 자네는 그 활을 장식으로 가지고 있나! 안 쏘고 뭐하나!” 황금바다 ◑ 신철이라는 자. 그 전까지의 호통들은 어디까지나 호통일 뿐이었지만
이번 것은 꽤나 위협적이었다. 황금바다 ◑ 관군들이 달려드는 것과 위연이 화살을 쏘는 것은 무척이나 다르다. 백명 군인의 창봉보다
궁왕 위연의 화살 한발이 더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위연의 대답은 가관이었다. 황금바다 ◑ “쏘지 못합니다.” 얼굴을 굳힌 신철이다. 이내
말안장을 내리치며 고함을 질렀다. 황금바다 ◑ “뭐라고! 지금 무슨 말을 하는겐가!” 신철이 타고 있는 기마는 그런 갑작스런 행동들이 익숙한 듯
별반 요동을 치지 않았다. 그것을 보는 위연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황금바다 ◑ “여기서 쏘면 관군들이 다치지 않겠습니까.” 신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런 자도 있고 저런 자도 있는 것이 세상사 합당한 이치라지만
이 남자는 심했다. 삼보태감의 남해원정에 참가하여 서역 땅을 밟은 후
황금바다 ◑ 인맥을 따라 눌러앉은 곳이 금의위다. 그런 자의 수준이라는 것은 거기까지가 전부인 것이다. “병사들을 물려! 성벽 위의 궁수들도 쏠 준비를 해라!” 황금바다 ◑ 그래도 원정을 다녀왔다는 것인지
병법을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용케 성벽 위까지 생각한 그가 내력을 담은 고함을 내질렀다. 처처처처척! 황금바다 ◑ 귀호는 이미 진즉에 관군들을 뿌리친 후 성벽 밑에까지 이르고 있었고
청풍 역시도 파죽지세로 움직이며 포위망을 돌파하는 중이었다. 신철의 군령에 빽빽하게 들어찬 군사들이 흩어지니
운신이 자유로워진 청풍은 더욱 더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화살이 온다! 대비해!” 황금바다 ◑ 저 앞에서 외치는 귀호다. 귀호의 시선은 귀장낭인에 맞추어져 있다. 청풍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귀장낭인의 안위를 걱정하는 경고였다. 황금바다 ◑ 아무래도 좋다. 궁사(弓謝)의 시야를 열리면 화살이 날아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저 청룡검 검자루를 잡고 내력을 모으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 청풍의 눈이 성벽 위를 향했다. “제길!” 황금바다 ◑ 관군들의 철수는 신속했다. 이제 성벽 밑에 움직이는 것은 둘 뿐
귀호가 한 쪽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쪽이다!” 황금바다 ◑ 성벽 위로 올라가는 군사용 돌계단이 보였다. 각각 한 사람씩을 짊어진 채
뛰어가는 그들의 발밑에서 진한 흙먼지가 일었다. 파아아! 우우우웅! 황금바다 ◑ 계단 쪽으로 거의 당도했을 때였다. 위에서보다 먼저
뒤 쪽에서 끼쳐드는 파공음이 있었다. 콰쾅! 황금바다 ◑ 계단 옆에 솟아 있는 난간이 터져 나갔다. 돌가루가 비산하는 가운데
다시 후방으로부터 또다시 파공음이 울려온다. 위연이 쏘아내는 철시였다. 황금바다 ◑ 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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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지. 그리고 이야기를 들 어보니 앞뒤가 딱딱 맞기도 하고. 유성이의 말이 정말인지는 팔독문의 그간 행적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면 나올 테니 걱정 황금바다 ◑ 하지 맙시다. 일단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도 그 일이 사황성 의 짓이라고 판단하는 데 부족하지 않으니 대책부터 세워봅 시다." 황금바다 ◑ 검성의 말에 명성을 좋아하는 적명자가 즉시 나섰다. "당연히 보복을 해야지요. 그렇게 당하고 그냥 넘어갈 수 황금바다 ◑ 없습니다. 우리가 당한 만큼은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적명자의 말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무림은 은 황금바다 ◑ 원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림인은 복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황금바다 ◑ 하지만 어느 조직이건 매파와 비둘기파가 있는 법이다. 사 람들은 보복 자체에 대해서 찬반으로 나눠서 열띤 토론을 벌 였다. 황금바다 ◑ 무림은 확실히 은원에 의해 움직인다. 그리고 명예와 자존 심도 한몫한다. 그래서 대세는 점점 보복 찬성으로 기울어졌 다. 황금바다 ◑ 그러자 이번에는 보복의 규모를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한참을 떠드는 회의장을 주유성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황금바다 ◑ 쳐다보며 앉아 있었다. 그런 주유성의 기색을 느낀 검성이 말 을 걸었다. "유성아
뭐 다른 할 말이 있느냐?" 황금바다 ◑ 주유성이 안 좋은 안색으로 말했다. "다들 놓치고 있는 게 있거든요? 사황성이 왜 그런 일을 저 황금바다 ◑ 질렀는지는 생각들 안 하세요?" 적명자가 즉시 호통을 쳤다. 황금바다 ◑ "사황성은 악 그 자체다! 악당이 우리 정파 사람을 죽이는 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저 우리가 없어지면 좋을 테니 저 질렀겠지." 황금바다 ◑ 제갈고학은 주유성을 노리고 맞장구를 쳤다. "주 소협은 설마 그걸 의심하는 건가? 혹시 주 소협은 사황 황금바다 ◑ 성이 사실은 좋은 곳이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건가? 그렇다면 그건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야." 황금바다 ◑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사황성이야 깨부숴야 할 놈들이지요. 세상에 그런 놈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한심할 정도니까. 하지만 적이 미운 황금바다 ◑ 건 미운 거고 이유는 이유지요. 이유없이 그런 큰일을 벌인 다? 사황성이 악당은 틀림없지만 바보는 아니거든요?" 황금바다 ◑ "어허
사황성이 바보가 아니라니. 그들을 좋게 평가하는 언동을 하는 것을 보니 주 소협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군." 황금바다 ◑ 주유성이 슬쩍 비웃어주며 말했다. "사기꾼을 한번 보세요. 사기를 쳐먹으려면 당하는 사람보 다 사기 칠 일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지요. 하지만 무림맹 군 황금바다 ◑ 사씩이나 되는 사람의 말은 사기꾼은 나쁜 놈이니까 그 일을 잘 알 수 없다는 뜻처럼 들리네요? 어떤 일에 대해서 자기보 다 모르는 놈에게 사기를 당한다? 말이 돼요? 정말 그런 생각 황금바다 ◑ 을 가지고 무림맹의 군사 하는 거예요?" 무조건적인 질책을 하던 제갈고학은 다시 말문이 막혔다. 황금바다 ◑ 주유성의 말투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당장은 대답할 말 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도 주유성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대응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적당한 변명에 반박거 황금바다 ◑ 리를 찾느라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주유성은 적명자와 제갈고학을 입 닥치게 만들고 사람들 황금바다 ◑ 을 둘러보며 말했다. "사황성은 바보가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처럼 큰 충돌 없 이 자잘한 싸움만 벌이고 있는 평화기에 그런 큰 짓을 저질렀 황금바다 ◑ 어요. 저는 상인이거든요. 그래서 큰 투자를 할 때는 더 큰 이 익을 얻을 기대를 하지요." 황금바다 ◑ 큰 투자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장사 자체를 해본 적이 없지 만 말은 언제나 청산유수다. 황금바다 ◑ "그런데 사황성이 큰 일을 했어요.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을 게 틀림없는 일을 벌였고
그것을 만드는 데 비밀 유지도 철 저히 했어요. 즉
큰 투자를 한 거예요. 그걸 써서 우리 정파 황금바다 ◑ 의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어요. 잘못했으면 만 명 가까이 죽었 겠지요. 그건 정파에 큰 손실이에요. 왜 그렇게 했을까요?" 황금바다 ◑ 취걸개가 무척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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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마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황금바다 ◑ 탈명수라대고 개수라대고 모두 죽여 버리겟다!" 노하곤도 마주 소리쳤다. "뭣들 하시오! 탈명수라대는 혈마를 죽여 그 명성을 널리 황금바다 ◑ 떨치시오!" 황금바다 ◑ 마뇌가 천마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다른 장로들은 그런 마뇌를 깔보는 태도였다. 황금바다 ◑ 천마가 질문했다. "혈마에게 탈명수라대까지 보냈다고 거짓말을 했어?" 황금바다 ◑ 마뇌는 언제나처럼 공손히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사황성의 그 장로는 제 말을 철석같이 믿고 정말로 탈명수라대가 등장한 것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황금바다 ◑ "쉽게 넘어가던가?" "꽤나 요란한 공작을 펼쳐 믿지 않을 수가 없도록 만들었 습니다." 황금바다 ◑ "그래
어떤 자들을 보냈지?" "교의 죄인들에게 비전의 독을 중독시킨 후 보냈습니다. 황금바다 ◑ 그들에게는 혈마를 죽이면 해독제를 준다고 했습니다." "해독제는 준비했고?" 황금바다 ◑ "어차피 죄인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쓴 약은 잠력을 폭발시키는 것. 그 힘으로 훨씬 강한 전투력을 발휘하겠지만 그 대가는 목숨입니다. 당연히 실패하겠지만 만에 하나 일을 황금바다 ◑ 성공한다고 해도 곧 잠력이 고갈돼 죽을 자들입니다." "상대가 안 됨을 알면서 공격을 하기는 해?" 황금바다 ◑ "죽기 싫으면 해야지요. 혈마를 중독시켜 두겠다고 거짓말 도 해두었으니 목숨을 걸어볼 겁니다." 황금바다 ◑ "잘했다. 그런데 혈마가 우리에게 복수한다고 나서면?" "허를 찌르는 계획입니다. 그자에게 당당히 우리가 한 짓 이라고 알렸습니다. 혈마는 당연히 역공작을 의심할 수밖에 황금바다 ◑ 없습니다." "크크크. 마뇌
정말 오랜만에 일을 제대로 처리했군. 잘했 황금바다 ◑ 다." "모든 영광은 교주님의 것입니다." 황금바다 ◑ 복면인들이 일제히 혈마에게 달려들었다. 혈마가 고함을 황금바다 ◑ 지르며 쌍장을 뿌렸다. "크하하! 다 죽어라!" 그의 손바닥에서 시퍼런 장력이 줄줄이 날아갔다. 달려들 황금바다 ◑ 던 복면인 중 십여 명이 단숨에 장력에 휩쓸렸다. "크아악!" 황금바다 ◑ 비명이라도 지르고 죽은 자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머지 는 장력에 닿는 즉시 몸이 터져 죽었다. 혈마가 자기가 마시던 술잔을 콱 움켜쥐었다. 술잔이 잘게 황금바다 ◑ 부서지자 그는 그것을 허공에 확 뿌렸다. 가벼운 동작이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랬다. 그러나 날카 황금바다 ◑ 로운 술잔 조각들은 하나하나가 요란한 파공음을 내며 공간 을 뚫고 날아갔다. 다시 복면인 십여 명이 그 조각의 비를 뒤집어썼다. 황금바다 ◑ 복면인들이 죽어라고 검을 휘둘러 사기 조각들을 튕겨냈 다. 그러나 한두 개 막아내는 것이 그들의 한계였다. 작은 사 기 조각들은 복면인들의 몸을 거침없이 뚫고 지나갔다. 황금바다 ◑ "커억! 큭!" 십여 명이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다. 황금바다 ◑ 혈마는 술병을 들더니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러더니 한 무리의 복면인들에게 그것을 힘껏 뿜었다. 그의 입에서 가 느다란 술화살들이 진짜 화살이라도 된 것처럼 연달아 날아갔 황금바다 ◑ 다. 멀리서 구경하던 노하곤은 기겁으 하며 외쳤다. 황금바다 ◑ "주
주전까지!" 다시 십여 명의 복면인이 그 술화살에 얻어맞았다. 그들은 술화살에 맞음과 동시에 그 속에 담긴 내력의 힘에 혈도가 박 황금바다 ◑ 살나는 타격을 입었다. "카아악!" 황금바다 ◑ 비참함 비명과 함께 십여 명이 나뒹굴었다. 잠깐 사이에 삼십여 명의 복면인이 죽었다. 아직 칠십여 명 이 남아 있었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압도적인 천마의 무공에 황금바다 ◑ 질려서 걸음을 멈추었다. 노하곤은 덜덜 떨고 있었다. 황금바다 ◑ "성주가 쓰지 못하는 무공이 없다너니. 장법에
암기에
심 지어 주전까지 어느 하나 위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구나. 설마 성주가 저 정도일 줄이야. 이래서는
이래서는 내가 위험하 황금바다 ◑ 다. 탈명수라대는? 탈명수라대는 뭐 하시오!" 진짜 탈명수라대는 서현에서 푸줏간을 차린 지 오래다. 황금바다 ◑ 복면인들은 어차피 달아나면 독이 발작해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할 수 없이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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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즐기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세 번째 장편이 책 황금바다 ◑ 으로 나왔습니다. 첫 번째 장편 무협 '표사'. 제 입맛에 맞는 맞춤복 같은 무협 이었습니다. 황금바다 ◑ 두 번째 장편 판타지 '소환전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그 글들은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좋아하셨습니 다. 황금바다 ◑ 이번에는 청바지와 박스티 같은 무협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런 무협이 이번 글의 목표입니다. 편하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황금바다 ◑ 글을 씀에 있어 가야 할 길은 까마득히 멀고 걸어온 길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것은 제 평생의 즐거움입니다. 계속 걸어가 황금바다 ◑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금바다 ◑ 어느 봄 날씨 참 좋은 날에 황규영. "주유성? 영웅이지. 하늘이 내린 사람이야. 그 사람 게으 르다고? 에이
난 그런 소문 안 믿어. 게으름뱅이가 어떻게 황금바다 ◑ 그런 엄청난 일들을 해?" ―지나가던 사람의 대화 어느 날 하남 주가장의 주진한과 사천 당문의 당소소가 결 혼했다. 그들의 결혼은 사천지방에 충격으로 다가온 사건이 황금바다 ◑ 었다. "세상에. 사천제일미가 미쳤어! 그 집안에 그 미모가 뭐가 황금바다 ◑ 부족해서 좋은 혼처 다 놔두고 상인과 결혼했을까?" "그래도 금검이잖아. 칼 대신 황금을 휘두른다는 금검이잖 아. 더구나 무공도 제법이라 고수보다 더 잘 싸우는 상인으로 황금바다 ◑ 유명하다고." "당문에 비하면 금검이 대순가? 어쨌든 그런 미녀가 결혼 황금바다 ◑ 했잖아. 내가 다 원통하네." "어차피 자네 짝이 될 수도 없었어. 그리고 사천제일미라 지만 그녀의 무림명은 사천나찰이라고. 함부로 데리고 살 만 황금바다 ◑ 한 여자가 아니야." "그래도 사천에는 통곡하는 젊은 무림인이 꽤 많다지? 사 황금바다 ◑ 천의 미인을 하남에 빼앗겼다고 난리도 아니야." 황금바다 ◑ 주진한과 당소소는 주변의 안타까움과 달리 깨를 쏟으며 살았다. 그러나 당소소는 어린 시절 지나친 무공과 독공 수련 의 후유증으로 아이를 가지기 쉽지 않은 체질이 되었다. 당소 황금바다 ◑ 소의 시름은 깊어졌고 주진한은 좋다는 약은 닥치는 대로 구 해 바쳤다. 황금바다 ◑ 하늘의 도움으로 결혼 몇 년이 지나서야 겨우 아이를 하나 낳았다. 주진한 스물여덟
당소소 스물세 살의 일이었다. 그들 부부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이 기뻐했다. 특히 당소소 황금바다 ◑ 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들은 아이의 이름을 주유성이라고 지었다. 황금바다 ◑ 아들을 낳자 사천 당문의 문주인 독왕 당화기가 손자를 본 다는 핑계로 주가장을 방문했다. 상인 따위라고 하며 주진한 을 꽤나 구박하며 쳐다보지도 않던 그도 딸이 손자를 낳았는 황금바다 ◑ 데 매정하고 두고 보지는 못했다. 당소소는 혹시 주진한이 당화기의 인정을 받을 기회일까 황금바다 ◑ 싶어 반갑게 맞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아기인 주유성 을 당화기의 손에 안겼다. 황금바다 ◑ "아빠. 우리 유성이 참 예쁘지요?" 당화기가 오랜만에 보는 딸의 모습에 빙긋 웃으며 말했다. "인석아. 아들까지 낳아놓고 아빠가 뭐냐?" 황금바다 ◑ 당소소가 입을 삐죽댔다. "아빠가 그럼 아빠지 뭐예요?" 황금바다 ◑ 그런 모습도 너무 귀엽게 생각하는 당화기는 그 옆에 앉은 험상궂은 얼굴의 주진한을 보자 또 열이 뻗혔다. '이 녀석이 내 귀여운 딸을 훔쳐가다니. 소소가 어릴 때 황금바다 ◑ 나돌아 다니게 하는 게 아니었어. 에잉.' 독왕 당화기는 아이의 몸을 만지며 생각했다. 황금바다 ◑ '그래도 손자 녀석은 내 딸을 닮아서 얼굴이 아주 귀엽군. 저 산적 놈이 아니라 우리 당문의 피를 제대로 받았구나. 흐 흐흐.' 황금바다 ◑ 저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맺힌 당화기는 아이의 몸을 더 듬었다. 독왕은 의술도 꽤 높은 경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혈 황금바다 ◑ 도나 골격처럼 무공과 관계된 부분의 의학 지식은 적수가 별 로 없을 정도다. 황금바다 ◑ 아이의 몸을 만지던 그가 멈칫거렸다. "이거 이상하구나." 그리고는 아이를 정밀하게 진찰하기 시작했다. 진기를 흘 황금바다 ◑ 려 넣어 보기도 하고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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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방 있습니까?" 황금바다 ◑ 점소이의 얼굴이 굳었다. "손님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비싼 방은 딱 두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를 아까 그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돈 황금바다 ◑ 도 안 내고요. 다른 방은 저놈 방의 옆방이라 위험합니다." 주유성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황금바다 ◑ "괜찮으니까 그 방을 주세요." 주유성의 가전무공은 분광검법이다. 하지만 게으른 그는 황금바다 ◑ 귀찮아서 검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다. 더구나 곱상한 외모 만 봐서는 무림인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점소이는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주유성이 안심시켰다. 황금바다 ◑ "조심하면 되니까 걱정 말아요." 황금바다 ◑ 점소이의 안내로 방에 들어서 주유성은 방 안을 둘러보았 다. 그는 이 년 전에 사냥을 할 줄 몰라 고생한 적이 있다. 그 황금바다 ◑ 후에 사냥에 관한 책을 한 권 구해 뒤져 본 적은 있다. '미끼는 잘 보이는 곳에 둬야 효과가 있는 법이라지?' 황금바다 ◑ 주유성은 만족하며 침대에 털썩 드러누웠다. "이야아. 이런 편한 침대 오랜만이네!" 그는 옆방에 들리라고 큰 소리까지 내며 침대의 감촉을 즐 황금바다 ◑ 겼다. 황금바다 ◑ 파무준은 귀를 쫑긋거렸다. '이 새끼가 내 옆방에 자리를 잡았구나. 역시 집이 부자이 니 이런 방을 쓰겠지. 제갈화운 그놈의 말이 딱 맞는구나. 부 황금바다 ◑ 주의한 놈 같으니라고. 감히 내 옆방을 잡아?' 파무준이 속으로 이를 갈았다. 황금바다 ◑ 주유성은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 후 방을 나섰다. 문 을 여닫는 소리를 확실히 내서 파무준이 그 사실을 알도록 하 황금바다 ◑ 는 친절을 베풀었다. 아직 수중에는 한 냥의 은자가 남아 있다. 그는 곧바로 시 장으로 향했다. 황금바다 ◑ "어디. 이 동네에 몇 분 있을 텐데." 주유성이 주머니의 철전들을 짤랑거리며 시장을 돌아다녔 황금바다 ◑ 다. 이 집 저 집에서 하나씩 맛을 보는데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주 공자 아니신가요?" 황금바다 ◑ 주유성은 자신을 알아보는 소리에 누군가 하고 고개를 돌 렸다. 제법 큼지막한 음식점 한 군데에서 사람이 나와 주유성 황금바다 ◑ 을 반갑게 불렀다. "세상에. 주 공자가 이 동네까지 오다니. 이거 정말 놀랠 황금바다 ◑ 노자군요." 주유성도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만두집 강씨 아저씨. 오랜만이네요. 장사는 잘돼요?" 황금바다 ◑ 그는 외지에서 서현으로 들어왔다가 시련을 거치고 끝내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실력을 갖추자 서현을 다시 떠 황금바다 ◑ 난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좀 더 큰 수익을 위해서 경쟁이 별 로 없는 이 동네로 거처를 옮겼다. 그리고 주유성이 지금 찾 던 부류의 사람이다. 황금바다 ◑ 만두 가게 주인 강만역이 크게 웃었다. "으하하하! 당연하지요. 이 동네 만두는 내가 꽉 잡고 있어 황금바다 ◑ 요. 어서 들어와요. 주 공자가 다 움직였는데 내가 가만있을 수 있나. 만두 한번 제대로 대접해 드리지요. 겸사겸사 요새 는 내 만두 맛이 얼마짜리인지 확인도 좀 해주고." 황금바다 ◑ "하하. 그럴게요. 오랜만에 강씨 아저씨 만두 맛 좀 봐야겠 어요." 황금바다 ◑ 그들의 대화를 들은 시장 사인들 몇 명이 다가왔다. "강 대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혹시 저 사람이..." "저 공자가 바로 서현의 신이 내린 혀
주유성 공자입니다. 황금바다 ◑ 서현의 시장은 저분이 만든 거나 다름없지요." 상인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반색을 했다. 황금바다 ◑ "이야아. 직접 뵙기는 처음이군요."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서현에 음식 맛 확인한다고 가서 먼발치에서 한번 뵌 적은 있네요." 황금바다 ◑ "반갑습니다. 오신 김에 우리 가게 음식 맛도 좀 봐주세요." 이 동네의 음식점들도 주유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다. 서 황금바다 ◑ 현의 맛있는 오래를 찾아가는 사람들은 이동 중에 이 마을에 서 끼니를 때우거나 하룻밤 숙박까지 한다. 주유성은 본의 아 니게 이 동네 지역 경제에 꽤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황금바다 ◑ "저야 고맙지요." 주유성이 자기 돈주머니를 슬쩍 품속에 챙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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