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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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

조회 수 224 추천 수 0 2013.05.25 05:54:44

신천지 ◑



가의 이목에 걸리지 않아 모든 것이 건재 했다. 때문에 사람들은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신천지 ◑ 대력보주 만광우는 장원에 도착하는 즉시 하인들에게 사람들이 편 신천지 ◑ 히 쉴 수 있도록 명하고
곧 모용세가의 움직임에 대한 탐문에 들어갔 다. 그가 그렇게 바쁘게 움직일 동안 홍무규와 단사유는 조용히 외출 신천지 ◑ 을 하고 돌아왔다. 비록 확신은 없었지만 만광우는 그들이 어떤 식으 로든 모용세가를 뒤흔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설마 단사유 신천지 ◑ 가 모용동천을 암살하고 왔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신천지 ◑ "저들을 이곳에서 내보내야 하네. 조용히..." "물론입니다. 비록 모용세가가 한 짓이라고는 하지만 저희 역시 도 신천지 ◑ 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사람들을 보내 저들의 가족을 데려오게 했으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신천지 ◑ "어떻게 해야 저들의 인생을 보답할 수 있을 것인지... 끌끌!" 신천지 ◑ 혀를 차는 홍무규
그런 그를 조용히 바라보는 만광우. 두 사람의 얼 굴에는 미안한 빛이 가득했다. 신천지 ◑ 단사유는 고려 유민들 사이에 있었다. 그들과 무어라 이야기를 나누 신천지 ◑ 는 단사유. 하지만 고려어로 대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홍무규와 만광우 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신천지 ◑ 이제까지 모용세가에 의해 착취를 당했던 사람들은 단사유의 손을 신천지 ◑ 잡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단사유는 그런 사람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었다. 그가 웃으면 고려인들도 웃음을 지었고
그가 미안한 표정을 신천지 ◑ 지으면 고려인들은 고개를 저으며 손사래를 쳤다. 신천지 ◑ "어느 문파의 후손일까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문파도 존재하고 있다네. 아마 그중의 하 신천지 ◑ 나겠지." 신천지 ◑ "제 눈으로 직접 목도하지 않았다면 저 젊은이의 무위를 믿지 못했 을 겁니다. 하지만 북령동에서 보인 무위가 저 젊은이의 모든 것이라 신천지 ◑ 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라네. 그는 아직도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것 같네. 저토 신천지 ◑ 록 젊은 나이에 괴물이 되다니. 정말 그의 스승은...." 신천지 ◑ 부르르! 갑자기 홍무규가 몸을 떨었다. 신천지 ◑ 그는 단사유의 스승인 한무백을 본 적이 있었다. 그의 차가운 기백 신천지 ◑ 을
그의 무서운 손속을. 단지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오한이 들 정도 였다. 벌써 십 년이나 지났지만 그날의 일들은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 신천지 ◑ 만큼 한무백에 대한 기억은 그의 뇌리 깊숙한 곳에 공포라는 감정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신천지 ◑ 눈앞의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는 단사유. 겉으로는 그가 무공을 익 신천지 ◑ 혔다는 사실조차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볼 때마다 문득문 득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비록 웃고 있는 얼굴이지만 그의 진면목 신천지 ◑ 이 어떤 것인지 약간이나마 엿본 그로서는 단사유가 결코 한무백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욱 위험한 자 신천지 ◑ 가 바로 단사유였다. 한무백은 단지 보는 순간 경계라도 할 수 있었지 만 단사유는 경계심마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천지 ◑ "그에 대해 소문이 돌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 주게." 신천지 ◑ "왜 그렇습니까? 강호에 무서운 신성이 등장했는데." 신천지 ◑ "흘흘! 내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라네. 난 저 친구 때문에 이곳에 서 십 년을 머물렀네. 당연히 그에 대해 궁금한 것이 무척 많다네. 조 신천지 ◑ 용히 그를 따라다니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라네. 그런데 소문이 나면 번거로워지지 않겠는가?" 신천지 ◑ "하지만 이미 그의 무위를 목도한 본보의 무사들은 그를 전왕(戰王) 신천지 ◑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흘흘! 전왕이라..." 신천지 ◑ 홍무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지하 광장에서 보여 준 그의 무 신천지 ◑ 위는 전왕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신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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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항해기... 책장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단사유의 시선을 끈 신천지 ◑ 것은 그 다음 글귀였다. 신천지 ◑ 무신년
내가 탄 배는 고려에서 출항했다. 신천지 ◑ 근 삼 개월 만의 귀향이었다. 삼 개월 전에 사신 일행을 태우고 입항한 우리는 그동안 포구에서 하 신천지 ◑ 릴없이 그들을 기다려야만 했다. 삼 개월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고려국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신천지 ◑ 이곳의 사람들은 순박함과 격렬함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제까 지 배를 타고 수많은 곳을 가 본 나지만 이토록 상이한 기질을 가진 사 신천지 ◑ 람들을 본 적이 없었다. 처음엔 그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허나 그들과 지내는 삼 개월 동 신천지 ◑ 안 나는 그들의 양면적인 기질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들은 외인을 경계 하지만 일단 마음을 열면 그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대한다. 신천지 ◑ 그들은 놀기를 좋아하고
또한 춤추는 것을 즐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일하는 것을 게을리 하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사람들은 처음이었 신천지 ◑ 다. 우리는 시간이 가는 것도 잊고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이곳 신천지 ◑ 에 적응해 가고 있을 무렵
사신 일행이 고려 조정에서 보낸 사람들의 배웅 아래 돌아왔다. 신천지 ◑ 아쉬웠지만 출항 준비를 해야 했다. 우리는 그간 사귀었던 사람들과 안녕을 고하고 출항 준비를 했다. 그 신천지 ◑ 간 놀려 두었던 배를 손보고
식품과 식수를 챙겼다. 그렇게 우리가 모 든 준비를 끝마친 후에야 인근에서 머물던 사신 일행이 배에 올랐다. 신천지 ◑ 그리고 난 그날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를 두 눈으로 보았다. 신천지 ◑ 부르르! 신천지 ◑ 순간 단사유의 손이 떨렸다. 그의 눈엔 격동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신천지 ◑ "무애... 누나." 신천지 ◑ 비록 책자에 선녀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단사유는 본능적으로 그 것이 궁무애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신천지 ◑ 지도에도 없는 화전민촌에서 궁무애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는 책자 를 발견하게 되었다. 신천지 ◑ 그는 급히 다음 장을 넘겼다. 신천지 ◑ 사신 일행은 그녀를 마치 신줏단지처럼 대했다. 신천지 ◑ 나중에 듣기로는 원 황실에 바쳐질 공녀라고 했다. 저리도 아름다운 여인이 원 황실에 바쳐져야 한다니
정말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신천지 ◑ 거들먹거리는 사신 일행과 달리 그녀는 온후하고 서글픈 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겐 감히 범접 못할 기품이 어려 있었다. 스스로 신천지 ◑ 산골에서 자랐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그녀가 너무나 고귀해 보였기 때문이다. 신천지 ◑ 그녀는 항해 내내 말이 거의 없었다. 단지 간간이 서글픈 눈으로 자 신의 고향 바다를 바라볼 뿐이었다. 신천지 ◑ 그녀가 슬픈 눈을 할 때면 우리 모두 그녀의 감정에 휩쓸려 슬픈 느 낌을 받았다. 그녀가 조그만 미소라도 지을 때면 하루 종일 힘을 내 일 신천지 ◑ 을 했다. 그녀는 그런 여인이었다. 아마 여신이 이 땅에 현신하면 그런 모습일 신천지 ◑ 것이다. 대륙이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눈에 어린 수심은 깊어졌다. 그녀는 간 신천지 ◑ 간이 중얼거리며 동생들을 찾았다. 그때 그녀의 눈동자가 어찌가 슬펐 던지 보는 이들이 모두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신천지 ◑ "적산... 사유
불쌍한 내 동생들." 그렇게 중얼거리며 멍하니 하늘을 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신천지 ◑ "누... 나!" 단사유의 입에서 억눌린 음성이 흘러나왔다. 신천지 ◑ 가슴속 밑바닥이 요동치고 있었다. 십 년 만에 처음으로 보는 궁무애의 흔적이었다. 어느 날 송두리째 신천지 ◑ 그의 인생에서 사라진 누나의 흔적이었다. 신천지 ◑ 자신이 그녀를 잊지 않고 있듯이 그녀 역시 자신을 잊지 않고 있었 다. 그 사실이 그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신천지 ◑ 어느새 그의 옆에는 허주와 한상아가 다가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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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하는 게 이기는 거요. 독을 썼다고 비겁하다고 하면서 그놈의 한 팔을 잘라 버리는 거요. 그리고 쓰러져야지. 알다 신천지 ◑ 시피 이번 비무에서 독을 쓰는 것은 금지되어 있소. 그놈은 무림맹의 비무대회에서 암수를 쓴 것이 되니 명예를 잃지. 또 팔을 잃으니 무공도 잃소. 평생 병신으로 살아야지. 당신네 신천지 ◑ 청성 사람은 승리한 것으로 인정되고. 잘하면 부전승으로 예 선을 통과할지도 모르오. 신천지 ◑ "하하
거 좋은 생각이군. 더구나 그놈은 당문 문주의 손자 이니 독을 썼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믿을걸?" "그렇지. 적당한 독은 내가 준비하겠소." 신천지 ◑ 추월이 음식 찬합을 챙겨 들고 주유성을 찾아 걸어갔다. 신천지 ◑ "공자님은 어디 계시려나. 방에 계시려나. 햇볕을 쬐시려 나. 남의 비무를 구경하시려나. 어디 계시든 게으름 피우고 있겠지. 게으름뱅이." 신천지 ◑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의 얼굴에는 살짝 미소가 맺힌 다. 신천지 ◑ "게으르면 어때. 잘생겼고 나한테 잘해주시면 됐지." 어린 추월에게는 그것이면 충분하다. 기분 좋게 걸어가던 그녀가 걸음을 멈췄다. 얼굴은 긴장한 신천지 ◑ 기색이 역력하다. 조각같이 잘생긴 남자가 추월 쪽으로 걸어왔다. 싸늘한 표 신천지 ◑ 정의 남자 주변에서 찬바람이 부는 듯했다. 추월이 급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냉소천 공자님을 뵙습니다." 신천지 ◑ 그가 북해빙궁에서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한 냉소천 이다. 추월을 힐끗 보더니 냉소천이 얼굴 표정 변화가 전혀 신천지 ◑ 없이 말했다. "귀엽구나." 신천지 ◑ 추월은 등에 서늘한 기운이 짜르르 흘렀다. 급히 고개를 꾸 벅였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신천지 ◑ 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손목을 냉소천이 덥석 잡았 다. "어딜 그리 급히 가?" 신천지 ◑ "엄마야!" 추월이 화들짝 놀라며 팔을 흔들었다. 손에 들린 찬합이 바 신천지 ◑ 닥에 나뒹굴었다. 곱게 모양 맞춰 넣어놓은 음식이 땅바닥에 뿌려졌다. 의외의 상황에 냉소천이 조금 놀라 추월의 잡은 손을 놓았 신천지 ◑ 다. 추월은 그 즉시 달리기 시작했다. 무림맹에 거처한다고 해 신천지 ◑ 서 무공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추월은 기본적인 수련 정도는 거쳤다. 더구나 지금은 필사적이다. 달리는 속도 가 일반 여자들보다 훨씬 빨랐다. 신천지 ◑ 냉소천이 그런 추월의 뒤를 느긋이 따라갔다. 그의 걸음걸 이는 느릿해 보였지만 속도는 추월과 비슷했다. 신천지 ◑ 주유성은 언제나와 같이 햇볕을 쬐며 놀고 있었다. 그만큼 바깥에 있으면 까맣게 탈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태양의 기 신천지 ◑ 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운기한다. 그 때문에 주유성의 피부 는 거의 타지 않아 하얗고 깨끗하다. 신천지 ◑ 놀고 있는 주유성의 곁으로 추월이 달려들었다. 급히 주유 성의 뒤에 숨어서 숨을 헉헉거렸다. "추월아
왜 뛰고 그래?" 신천지 ◑ 추월이 손을 들어 다가오는 냉소천을 가리켰다. "저기
저기 냉 공자가 쫓아와요." 신천지 ◑ 주유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냉소천은 용봉각의 거주자 다. 주유성은 얼굴만 안다. 그런데 무림맹 사람이 왜 냉소천 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신천지 ◑ 냉소천이 어느 정도 다가오자 추월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주유성이 일단 냉소천에게 손을 내저었다. 신천지 ◑ "그만 와요. 이 애가 무서워하잖아요." 냉소천이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질문했다. "왜 나를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군. 나는 다만 귀엽다 신천지 ◑ 고 했는데." 추월은 주유성의 뒤에 숨자 이제 용기가 났다. 그래서 소리 신천지 ◑ 를 버럭 질렀다. "삼월이에게도 그랬잖아요. 삼월이보고 귀엽다고 했잖아 요. 삼월이가 그 말에 넘어가서 몸도 마음도 다 바쳤잖아요. 신천지 ◑ 그리고 삼월이랑 하룻밤 자고 나서 버렸잖아요. 그런데 나보 고 귀엽다고 했어요. 공자님
나 무서워요." 신천지 ◑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아니
남자가 그런 짓을 했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지. 이 런 무책임한 놈 같으니라고." 신천지 ◑ 이번에는 냉소천이 고개를 갸웃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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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라네. 자네도 내 손목을 잡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네. 한번 잡아 보게." 신천지 ◑ 단사유는 사양하지 않고 그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자 맥이 희미하게 신천지 ◑ 느껴졌다. 뛰는 듯 마는 듯
그러면서도 불규칙하게 맥동하고 있는 기의 흐름이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단사유의 기억 속에 인체의 이런 신천지 ◑ 징후는 존재하지 않았다. 신천지 ◑ "어떻게 된 겁니까?" "암산을 당했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당했는지는 나도 모 신천지 ◑ 른다네. 그만큼 은밀하게 당했네. 그로 인해 내력의 삼 할이 유실됐고
지금도 조금씩 유실되고 있다네." 신천지 ◑ "그럴 수도 있습니까?" 신천지 ◑ "허허! 나도 의문이라네. 어떻게 당한 것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 거든. 처음에는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네. 하지만 신천지 ◑ 증세가 조금씩 심각해지며 내공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가더군. 난 급히 고대의 문헌부터 뒤지기 시작했다네. 그리고 나와 같은 증상을 신천지 ◑ 찾아 미친 듯이 책을 읽었지. 그리고 최근에 난 나의 증상에 대한 원인 을 찾아낼 수 있었지. 자넨 빙령고독(氷靈蠱毒)에 대해 아는가?" 신천지 ◑ "모릅니다." 신천지 ◑ 단사유는 고개를 저었다. 그의 기억 속 어디에도 그와 같은 고독은 존재하지 않았다. 신천지 ◑ "자네가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네. 이것은 결코 일반적인 고독이 신천지 ◑ 아니니까. 대부분의 고독이 운남이나 남만 등 더운 지역에서 서식하는 데 비해 빙령고독은 지독히도 차가운 북해에서만 서식하네. 평상시에 신천지 ◑ 는 북해에서도 극한이 기후를 지녔다는 절지에서 좁쌀만 한 얼음 형태 로 잠들어 있다가 우연히 인근을 지나가는 생물체의 몸에 달라붙어 기 신천지 ◑ 생하는 마물(魔物)이 바로 빙령고독이라네." 신천지 ◑ 일단 잠에서 깬 빙령고독은 생명체에 기생하며 생명력을 잡아먹는 다. 그리고 대상이 무림 고수일 경우 가장 중요한 힘이랄 수 있는 내공 신천지 ◑ 을 잡아먹고 자란다. 그러다 내공이 고갈되면 얼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빙령고독에 중독된 자의 운명이었다. 신천지 ◑ "오래도록 세상에 나타나지 않아 이미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것이 빙 신천지 ◑ 령고독이라네. 그리고 지금 내 몸에서 나의 내력을 잡아먹고 있는 것 도 바로 빙령고독이지. 난 빙령고독을 내장의 한쪽에 몰아넣고 외부와 신천지 ◑ 완전히 차단을 시켰네. 그래도 내력이 유실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네. 단지 유실되는 것을 늦출 뿐이지. 내력이 모두 유실되면 난 한 덩 신천지 ◑ 이의 얼음으로 화하겠지." 신천지 ◑ "내공으로 태워 버릴 수는 없습니까?" "허허! 그럴 수만 있다면 진작 그렇게 했겠지. 하지만 말했다시피 신천지 ◑ 빙령고독은 내공을 잡아먹는 마물이라네. 내력으로 몰아내는 것은 현 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네." 신천지 ◑ 운엽자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신천지 ◑ 누가 알까
천하를 호령하는 세 세력 중 하나인 구중부의 주인이 암 산을 당해 내력이 유실되고 있다는 사실을. 신천지 ◑ 단사유는 그동안 다른 두 세력에 비해 구중부가 조용했던 이유를 알 신천지 ◑ 게 되었다. 부주가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으니 밑의 사람들도 대외적인 활동을 삼간 것이다. 신천지 ◑ 단사유는 잠시 운엽자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신천지 ◑ "분명 기밀일 텐데 저에게 이야기해 주시는 의도가 뭡니까?" "자네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다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자네 신천지 ◑ 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하지." 신천지 ◑ "신분이 불확실한 제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니 뜻밖이군요." "분명히 내 주위의 누군가가 나에게 빙령고독을 주입했다네. 문제는 신천지 ◑ 누가 고독을 투입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지. 빙령고독은 일반 고독처럼 성관계로 인체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네. 구하기가 지독하 신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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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신천지 ◑ "어허∼!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의 검기가 더욱 사나워졌다. 신천지 ◑ 거한의 몸이 청운봉의 모서리로 밀렸다. 까마득한 절벽이 펼쳐져 있 신천지 ◑ 는 쪽이었다. 현무겸의 공력이 더욱 거세지자 검기 또한 거세졌다. 그리고 이제까 신천지 ◑ 지 겨우 견디던 거한의 강철관이 산산이 부서지며 사방으로 비산했다. 신천지 ◑ 사방으로 흩어지는 강철관의 잔재
그리고 안에 들어 있던 내용물마 저 바람에 흩날려 허공으로 흩어져 갔다. 신천지 ◑ 나풀거리는 천 조각
누군가의 옷이었던 듯 갈가리 찢겨진 천에는 이젠 검은색으로 색이 바랜 선혈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신천지 ◑ 바람에 날려 허공을 부유하던 천은 서서히 누군가의 손으로 내려앉 신천지 ◑ 았다. 꾸욱! 신천지 ◑ 그가 천을 잡은 손을 힘껏 쥐었다. 부르르! 신천지 ◑ 몸이 떨려 왔다. 비록 세월에 바라 예전의 색을 잃어버렸지만 그는 알아볼 수 있었 신천지 ◑ 다. 신천지 ◑ "정말 살아 있었느냐? 적... 산."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음성. 신천지 ◑ 현무겸이 사납게 몰아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현무겸이 있는 방향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신천지 ◑ "형님!" 신천지 ◑ 등 뒤에서 검한수가 불렀지만 이미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어오지 도 않았다. 현무겸이 몰아치는 거한을 향해 다가가는 남자
그는 다름 신천지 ◑ 아닌 청운봉에 막 올라온 단사유였다. 신천지 ◑ 그가 청운봉에 올라와 제일 먼저 본 광경은 현무겸이 괴인의 관을 부수는 장면이었다. 신천지 ◑ 관이 비산하면서 날아온 천을 그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서 떨어지던 궁적산이 마지막 순간에 입었던 옷이 바로 손에 들 신천지 ◑ 린 천 조각이었다. 신천지 ◑ 자신이 사 준 옷이었다. 자신이 번 돈으로 자신이 사 준 옷이었다.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옷에 배인 그의 체취가 단사유의 신경을 자극했 신천지 ◑ 다. "적-사-안!" 신천지 ◑ 그의 음성이 거대한 외침이 되어 청운봉에 울려 퍼졌다. 신천지 ◑ 모두가 움직임을 멈췄다. 그토록 거한을 사납게 몰아붙이던 현무겸도
현무겸을 응원하던 종 신천지 ◑ 남의 무인들도 모두 움직임을 멈췄다. 그 한가운데를 단사유가 걸었다. 신천지 ◑ 웃는 듯 우는 듯 기묘하게 일그러진 단사유의 얼굴. 눈에 뿌연 습막 신천지 ◑ 이 어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단사유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신천지 ◑ 거한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금강불괴에 가까운 몸이었지만 신천지 ◑ 현무겸의 공격을 감당할 수는 없었던지 여기저기 깨져서 선혈이 흐르 고 있었다. 또한 몸을 칭칭 동여매고 있던 백포도 찢어져 맨살이 드러 신천지 ◑ 나고 있었다. 신천지 ◑ 그의 시선 역시 단사유를 향하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단사유와 거한 이외에 모두가 움직임을 멈 신천지 ◑ 추고 그들을 바라봤다. "적산아..." 신천지 ◑ 단사유가 망연히 그 이름을 불렀다. 신천지 ◑ 급히 현무겸이 단사유를 만류했다. "이보게! 그에게 다가가서는 안 되네. 그는 위험한 사람이라네." 신천지 ◑ "그에게..." "이보게!" 신천지 ◑ "... 그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나는..." 신천지 ◑ 현무겸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신천지 ◑ 단사유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막대한 기도
그것이 분노로 인한 것이 라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다. 신천지 ◑ 분명 단사유의 분노는 현무겸을 향하고 있었다. 신천지 ◑ '도대체 왜?'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감히 이유를 물어볼 수 없었다. 그러기에는 신천지 ◑ 단사유의 분노가 너무나 사나웠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종남... 각오해야 할 겁니다." 신천지 ◑ 스산한 음성이 청운봉에 울려 퍼졌다. 신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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