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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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8 추천 수 0 2012.10.17 16: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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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여준 초식을 완벽하게 따라했다니까요. 보고 따 라하는 재주가 아주 대단해요. 어린 초보자 녀석이 너무 잘 피망머니거래 따라하다 보니 근육이 못 버티고 꼬였어요. 믿어지세요?" 주진한도 어릴 때는 무공의 천재 소리를 듣던 사람이다. 하 피망머니거래 지만 그런 그에게도 진무경의 말은 헛소리로 들렸다. "에라 이 녀석아. 말 같은 소리를 해라. 세상에 그런 놈이 어디 있냐? 여하튼 네 녀석 때문에 유성이에게 무공을 가르치 피망머니거래 는 것에 차질이 생겼군. 이제 수련 좀 제대로 시키려면 소소 가 길길이 뛸 텐데. 쯧쯧." 피망머니거래 "사부님
즉시 유성이의 검술 수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유 성이에게 검술을 가르치지 않는 건 죄악입니다." "검술 훈련 같은 것은 내공이 좀 쌓이고 나서 해야지. 초보 피망머니거래 자에게 초식이 들어간 내려치기라니. 네 녀석이 잘못한 거야. 내가 곧 내공을 가르치마. 검술은 어떻게 할지 일단 좀 두고 보자." 피망머니거래 주진한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무공에 너무 집중시킬 생 각은 없다. 그는 금검이라는 무림명이 붙을 정도로 무공이 높 피망머니거래 다. 그러나 무림 활동을 거의 안 하니 별로 써먹을 곳은 없다. 별로 돈도 되지 않는다. 더구나 죽도록 하는 무공 수련은 그 자신 역시 한 번도 해 피망머니거래 보지 않은 일이다. 피망머니거래 내공심법은 어떤 문파를 막론하고 그 유출을 극히 경계한 다. 작은 무관마저도 자기네가 가진 부실한 심법을 다른 곳과 함부로 공유하지 않는다. 피망머니거래 주가장도 마찬가지다. 주가장은 무사들에게 가르치는 심 법과 직계제자에게만 전수하는 심법이 다르다. 이름은 둘 다 피망머니거래 단심법이고 그 구결도 비슷하지만 핵심적인 오의에서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까지 주진한은 단심법의 정수를 진무경에게 만 전수했다. 피망머니거래 주진한은 장원의 깊은 곳에 마련된 연무관에 주유성과 같 이 앉아 있었다. 피망머니거래 "너는 이제부터 단심법을 익혀야 한다." 주유성도 내공을 익힐 때는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정 피망머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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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피망머니거래 만약 남궁세가에서 내려온 명령이 아니었다면 당장에라도 저들을 퇴각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생각이었다. 피망머니거래 그들은 살수. 살수는 청부자의 명을 이행할 때 존재 가치가 있는 것 피망머니거래 이다. 살수가 청부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설혹 오늘 이 자리에 동원된 음가의 살수들이 모두 죽는다 하더라도 피망머니거래 반드시 청부는 이행돼야 했다. 피망머니거래 '아직 오라버니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청살문의 문주도...' 그들은 최후에 나설 것이다. 피망머니거래 설혹 그들의 형제
부하들이 모두 몰살당한다 할지라도 숨어서 기회 를 노릴 것이다. 그리고 전왕의 몸에 하나의 허점이라도 생긴다면 결 피망머니거래 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피망머니거래 '그가 제아무리 절대고수라 할지라도 분명 허점은 존재할 것이다.' 음가유는 그렇게 믿었다. 피망머니거래 그것이 세상의 이치였으니까. 피망머니거래 * * * 피망머니거래 음목진의 별호는 천살령(天殺令)이었다. 그것은 이제까지 그가 일 흔두 번의 불가능한 살행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후 살수들이 존경의 염 피망머니거래 을 담아 붙여 준 별호였다. 피망머니거래 설령 하늘이라 할지라도 청부가 떨어진다면 죽일 수 있다는 사내. 이제까지 그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은 거의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피망머니거래 불과했다. 그것도 대부분은 그가 살수로서 첫발을 들여놨던 어린 시절 의 미숙함으로 드러났던 감정의 변화에 불과했다. 일흔두 번의 살행을 피망머니거래 하는 동안 어린 소년은 중년의 남자가 되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 고 살행을 나갔던 미숙한 살수는 이제 천하의 그 누구라도 죽일 수 있 피망머니거래 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피망머니거래 그 어떤 상황에서도 눈썹 하나 깜빡이지 않을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자부하는 그였지만
지금 그는 무척이나 심한 압박감을 받고 있었다. 피망머니거래 귀식대법으로 숨을 죽이고
심장의 고동을 최대한 느리게 만들었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물고 있어도 전장의 상황이 뇌리에 환 피망머니거래 하게 그려졌다. 피망머니거래 무강음가의 살수들이 죽어 가고 있었다. 청살문의 문도들이 자폭을 하고
무강음가의 정예 살수들이 덤벼들고 있어도 마차는 멈추지 않았 피망머니거래 다. 아니
오히려 더욱 요란한 소리를 내며 그가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피망머니거래 질펀한 피비린내가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피망머니거래 마차의 흔적을 따라 피비린내가 풍겨 오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살 수들의 핏물이 마차에 스며들었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하지만 아 피망머니거래 직까지 마차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피망머니거래 만일 자신마저 마차를 멈추게 하지 못한다면 천하의 그 누구도 마차 의 질주를 막지 못할 것이다. 피망머니거래 '기감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나를 철저히 죽인다. 나를 죽임으로써 피망머니거래 상대를 죽인다.' 그는 자신이 익힌 최고의 살법인 구환탈백검(九環脫魄劍)의 검결을 피망머니거래 외웠다. 피망머니거래 구환탈백검은 대대로 무강음가의 가주들에게 내려오는 살기 짙은 검법이었다. 단 한 호흡에 벼락같이 아홉 번의 검로가 펼쳐지고
상대 피망머니거래 는 영문도 모른 채 인체의 주요 대혈이 파괴된다. 그리고 남는 것은 오 직 죽음뿐. 피망머니거래 너무나 막대한 심력이 소모되기에 구환탈백검은 오직 하루에 단 한 피망머니거래 번만 펼칠 수 있었다. 단 한 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검법
그것이 구환탈백검이다. 피망머니거래 음목진은 언제든 구환탈백검을 펼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피망머니거래 동생인 음철연의 기척을 살폈다. 음철연 역시 음목진이 은신하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은신하 피망머니거래 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정확히 어디에 은신해 있는지는 음목진 역시 확실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공격을 개시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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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아니다. 검자루는 그가 쥐었고
그 검을 놓을지 뻗어낼 지는 그 자신이 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떤가? 배울 텐가?" 피망머니거래 어느 쪽인가. 문득. 피망머니거래 청풍은 이 결정이 생각보다 가볍지 않은 것임을 직감했다. 이것은 말하자면 양자 택일이다. 피망머니거래 화산무공이냐. 아니냐. 둘을 가르는 선택. 피망머니거래 청룡검의 무공을 거부한다면
언젠가 백호검의 무공도 버리게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화산 무공으로 뻗어나가 결국은 화산 무공의 순수함을 지키려는 생각에 도달할 것이다. 피망머니거래 만일. 새 무공을 배운다면. 피망머니거래 어찌 되었든 화산의 본산 무공에는 소홀하게 되리라. 그러다 자하진기에마저 소홀하게 되면 어쩔 텐가. 그 때에도 그를 화산의 제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
사부님의 제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피망머니거래 화산 무공의 일로를 걷는 것. 백호와 청룡
두 무공을 모두 얻는 것. 피망머니거래 청풍은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백호. 청룡. 그리고 화산 무공. 따로 생각하지 말자. 결국은 무도(武道)다. 청룡검을 얻기로 마음 먹었을 때에도 생각했었던 일
이미 결정은 그 때 내려졌어. 청룡검의 피망머니거래 무공을 배워도
자하진기를 잃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래. 할 수 있어." 청풍은 마음을 정했다. 피망머니거래 "청룡검의 무공. 배우겠습니다." 천태세. 그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피망머니거래 "붓을." "붓을 다오." 세필을 받아 들고
길게 써 내려가는 속도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피망머니거래 갈겨쓰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훌륭한 필치다. 머리 속에 있는 글자들을 그대로 쏟아 내기라도 하는 듯
백지 몇 장이 순식간에 가득 차 버렸다. 피망머니거래 "목신운형(木身雲形)의 구결이다. 육신을 강인하게 만들고 내기를 단련하는 내공술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체술로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법(護身法)이니라." 받아드는 손길에 무거움이 느껴졌다. 피망머니거래 청룡검은 없으나
청룡검 검을 건내 받은 것 같다. 첫 장부터 훑어보는 청풍. 그의 눈에 감탄이 차올랐다. 피망머니거래 '보통 운기법이 아니구나!'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도 느낌이 확 온다. 피망머니거래 이것은 절공(絶功)이다. 금강탄과 백야참이 굉장한 절기였던 것 처럼
목신운형 역시 예사롭지가 않다. 피망머니거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보고건곤조(保固乾坤照) 열 글자로 시작하여
운체목신형(雲體木身形)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열 글자로 끝나는 천 이백자 구결에
오묘하고도 신비한 공능이 엿보인다. 백호검의 무공이 실전으로 깨우쳐 가는 감각적 무공이었다면
목신운형은 학식과 두뇌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이론적 무공이다. 몸으로 익힌다기보다는 탐구와 오성으로 연마해야 하는 진기한 비술이었다. 피망머니거래 "깨달음으로 얻는 기공법(氣功法)이니
구결을 암송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본신 진기 를 근본으로 하여 그 진기를 사용하는 활용법이라 생각하고 차근 차근 구결을 따라가거라. 성급히 대성하려 들지 말고
천천히 숙고하고 또 숙고해야 할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피망머니거래 가르침을 준 자에게 보답하려면 그만한 성취를 보여 주는 것이 첫째다. 깊이 고개를 숙여 감사의 염을 표하고는 곧바로 구결에 정신을 집중했다. 피망머니거래 고풍스러운면서도 깔끔한 필치가 눈과 머리에 새겨진다. 궁금한 것은 곧바로 질문하며 밤이 새는지도 모른채
깊고도 깊은 무공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검을 휘두르지 않고도 무공이 정심해지는 특별한 시간. 피망머니거래 새로운 무공 연련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었다. 낮에는 마을의 동향을 살피기 위하여 바깥을 나돌고 밤에는 지닌 바 무공들을 연마하며 보내는 나날이다. 목신운형의 연마를 계속하면서도 자하진기의 연련와 백호검 절기들의 수련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저녁 무렵. 피망머니거래 죽립을 눌러쓰고 참배객들에 섞여든 채 주변을 둘러 보는 와중에도
청풍의 운기는 끊이지를 않았다. 자하진기를 휘돌리고
더불어 목신운형의 구결을 되새긴다. 대주천을 이루고 호기(呼氣)의 날숨을 내 뱉는 그의 얼굴에 맑은 기운이 감돌았다. 피망머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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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을 제대로 누려보는 것이?" 피망머니거래 개방의 게으름이 주유성의 것만 할 리가 없다. 주유성이 피 식 웃었다. "욕심이 과하면 되나요. 저는 지금의 게으름으로 만족할래 피망머니거래 요." "역시 말만 청산유수구나. 그나저나 감숙이라. 기관을 파 피망머니거래 헤치는 일이라면 나도 가보고 싶은데 아쉽구나." 취걸개가 안 간다는 말에 주유성이 반색을 했다. "거지 할아버지도 안 가세요? 잘 생각하셨어요." 피망머니거래 '개방에서도 보물을 슬쩍하면 곤란하지. 너무 여러 곳에서 보물을 슬쩍하면 눈에 뜨이니까.' 피망머니거래 그의 눈에는 이번일에 한해서 개방이 경쟁자로 보였다. "가고 싶지만 늙은 도사와 함께 처리할 놈들이 좀 있어서 못 가게 됐단다. 아쉽구나. 가거든 기념품이라도 찾으면 하나 피망머니거래 챙겨오너라." 피망머니거래 추월은 무림맹 소속 시녀다. 그녀는 고아로 어렸을 때 무림 맹에 들어왔고
무림맹에서 자랐으며
작으나마 급료를 받으 며 일한다. 피망머니거래 그리고 지난번 무림비무대회 때 주유성의 말을 듣고 그동 안 모은 전 재산을 걸고 도박을 했다가 대박을 터뜨렸다. 그 녀는 그때 낭비하지 않고 살면 평생 먹을 수 있는 돈을 마련 피망머니거래 했다. 그녀가 계속 무림맹에서 일하는 것은 이곳이 그녀가 살아 피망머니거래 온 가장 익숙한 곳이며
다른 생활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 고 무림맹에 있어야 주유성과 관계를 유지하기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피망머니거래 그래서 그녀에게는 무림맹보다 주유성이 더 중요하다. 그 녀는 주유성을 붙잡고 매달렸다. 피망머니거래 "공자님
나도 데려가요. 나도 갈래요." 그녀가 굳이 따라가려는 이유 중에는 이번 여행에 남궁서 피망머니거래 린과 검옥월이 붙는다는 것도 한몫했다. 그녀는 은근히 위기 감을 느꼈다. 생각해 보면 가장 신분이 달리는 것이 자신이 다. 무공도 제일 형편없다. 그래서 그녀는 주유성의 곁에 붙 피망머니거래 어 있고 싶었다. 주유성은 어이가 없었다. 피망머니거래 "야
거기가 어디라고 쫓아와? 너 무림맹에서 할 일 없어?" 추월은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싫어요. 갈래요. 무림맹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갈래요. 나 피망머니거래 도 데려가요. 네?" 그녀를 데려간다고 해서 주유성이 불편한 것은 없다. 자기 피망머니거래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추월이한테 먹을 거 챙겨달라고 하면 편하겠지?' 주유성의 눈에 추월이 도시락으로 보였다. 피망머니거래 "알았어. 너도 가자. 하지만 네가 재주껏 따라붙어." 추월의 얼굴이 환해졌다. 피망머니거래 "헤헤. 고마워요
공자님." 주유성이 허락했다면 그녀가 따라붙는 것은 일도 아니다. 무림맹에서 뭐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다. 피망머니거래 '공자님이 데려가겠다고 했다고 말하고 달라붙으면 되지 뭐.' 피망머니거래 차후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이익은 관심도 없다. 검옥월과 남궁서린은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었다. 피망머니거래 평생토록 무공만 수련한 검옥월은 연애에 대한 눈치가 전 혀 없다. '추월이 얘가 주 공자랑 꽤 친해 보이네. 부러워라. 그런데 피망머니거래 내 속이 왜 쓰릴까?' 남궁서린은 그런 눈치가 제법 발달해 있다. 피망머니거래 '시녀 따위가 감히 주 공자님을 노려? 흥! 어차피 넌 내 경 쟁 상대로는 한참 모자라. 무섭게 생긴 검옥월도 내 안중에는 없어. 이번 여행에서 승자는 나야. 냉소미 고것만 없으면 돼.' 피망머니거래 남궁서린은 자신만만했다. 북해빙궁의 냉소미는 만만치 않 은 경쟁 상대지만 지금 그녀는 북해에 있다. 피망머니거래 '나의 승리야.' 독곡의 심처에서 회의가 벌어졌다. 곡주가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 피망머니거래 "미래의 독성이 될지도 모른다는 그자
주유성이라는 자의 명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더군." 피망머니거래 장로들도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더 놀라운 곳은 그가 명성이 올라갈 일들을 하는 데 독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짜 실력은 숨겨두고 다른 피망머니거래 것으로 처리하니
그 심계 깊음에 몸이 떨릴 지경입니다." "그렇지. 내놓은 것이 그 정도라면 숨겨둔 독이빨은 얼마 피망머니거래 나 날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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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을 수 없었던 상황이다. 쏟아지는 돌덩이와 암기
치솟는 불기둥
정신을 잃은 마당에 조력자가 없었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조차도 불가능했으리라. 피망머니거래 “정신을 차렸으면
어서 내력을 회복하는 편이 좋을 거다.” “!!” 피망머니거래 생명의 은인. 청풍은 비로소 알아챈다. 피망머니거래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암기의 비 속에서 휘날리던 장포자락. 피망머니거래 어째서 이 사람이 그를 구해준 것인가. 청풍은 억지로 몸을 일으키며 눈을 가늘게 뜨고
어둠 속 분간하기 힘든 윤곽을 파악하려 애썼다. 피망머니거래 “놀라는 것은 나중에 해도 괜찮다. 서둘러. 이제 버티기 힘들다.” 자하진기를 끌어 올려 안력(眼力)을 증대시킨 청풍은 두 번째로 놀랐다. 피망머니거래 그 사람의 정체보다 더 놀라운 것. 철탑처럼 버텨 선 위 쪽에. 피망머니거래 거대한 돌덩이가 얹혀져 있다. 무너지던 전각의 기둥과
기왓장
그 모든 것이 얽혀 있는 엄청난 무게를. 피망머니거래 혼자의 몸으로 짊어진 상태였던 것이다. “어째서........당신이.” 피망머니거래 수려한 얼굴. 짧게 깎은 수염. 피망머니거래 그곳에 버텨 청풍이 깔려 죽지 않도록 만들어 준 자. 흠검단주다. 피망머니거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서두르라니까.” 피망머니거래 다시금 재촉하는 흠검단주의 한 마디에
청풍은 모든 의문을 접어 두고
재빨리 가부좌를 틀었다. 둘러본 눈. 피망머니거래 나동그라진 적사검이 보이고
바로 옆 땅에 박힌 청룡검이 보였다. ‘내력을 빨리 회복하려면.’ 피망머니거래 이어지는 생각이다. 손을 뻗어 청룡검 검자루를 잡았다. 피망머니거래 신검이 지닌 기운을 이용하려는 심산이었다. 화아아악. 피망머니거래 아니나 다를까. 목기가 흘러든다. 피망머니거래 백호검의 금기처럼. 혈맥을 타고 올라
단전으로
그리고 다시 목기가 머무르는 장기
간(肝)과 담(膽)으로 기운차게 뻗어나갔다. 피망머니거래 자하진기에 더불어 목신운형 구결을 떠올렸다. 자하진기는 모든 기운이 샘솟는 근원(根源)이 되고
목신운형은 그것을 널리 퍼뜨리는 지류(支流)가 되었다. 피망머니거래 치유의 내공이다. 탁기를 제거하고
손상된 혈맥을 이어 나간다. 피망머니거래 경황 중에 잡고
싸우는 데 썼기 때문에 미처 알 수가 없었던 청룡검의 진가다. 각기 다른 신검의 특성을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피망머니거래 “후우우우우.” 평소보다 배 이상 증대 되어 있는 회복력이다. 피망머니거래 그렇다고는 해도
워낙에 내상이 심했음인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평소 내력의 이할 정도를 복구할 수 있었다. 피망머니거래 그 정도면 된다.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
청풍은 온 몸의 근육을 한번씩 당겼다 펴며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망머니거래 “더 회복하는 것이 좋을텐데.” 흠검단주의 말. 피망머니거래 청풍은 어둠 속을 훤히 볼 수 있는 자하진기의 안력을 지니고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살펴볼 수 있었다. ‘사방이........!’ 피망머니거래 모든 방향이 막혀 있다.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은 반경 일장이 채 되지 않았다. 피망머니거래 툭! 투투툭! 투툭! 아까부터 들리고 있었던 소리. 피망머니거래 돌가루와 나무 부스러기가 계속하여 떨어지는 중이다. 절묘하게 떠받치고 있는 흠검단주가 없었더라면 모조리 매장되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피망머니거래 굉장하다. 인간의 육신으로 어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피망머니거래 그것도 정상이 아닌 몸으로. 청풍은 경악에 가까운 놀라움을 실감했다. 피망머니거래 흠검단주의 몸 곳곳에는 미처 막지 못했던 암기들까지 박혀있는 상태였으니. 무너지는 건물을 떠받치고 서 있는 내력
초인(超人)이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 피망머니거래 “대체.........” “왜 살려 주었느냐고?” 피망머니거래 쿠쿠쿠. 쿠르르륵. 한 움큼씩 쏟아지는 건물의 잔해들이 있었다. 피망머니거래 한계에 이른 모양이다. 흠검단주가 그 얼굴에 미소를 떠올렸다. 피망머니거래 “이것을 보라고. 그런 것을 듣기보다
빠져 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야.” 파 묻혀 죽게 된 상황인데도
여유롭기 짝이 없는 표정이다. 피망머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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