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조회 수 150 추천 수 0 2012.08.19 13:48:19



허자가 취걸개의 말에 반박했다. 말 "늙은 거지
꼭 그렇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지. 반로환동의 고수가 그 일들을 추진했다면 어떨까? 가능하지 않을까?" 말 "늙은 도사
자꾸 그 사기꾼 이야기는 하지 말라니까. 설사 그런 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반로환동이 무슨 신선 같은 건지 아나? 단지 무공이 그만큼 더 높은 것뿐이라고. 이건 인간이 말 혼자서 할 수 있는 알이 아니야." 혼자서 그 모든 일을 저질러 놓은 주유성은 지금 자기 이야 말 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여전히 멀뚱멀뚱 듣고만 있었다. 제갈고학이 헛시침을 했다. 말 "크흠. 물론 제 말이 비약이 심한 것임은 알고 있습니다. 더 구나 제 가정에는 남해검문이나 서장 포달랍궁
동쪽의 장백파 등에 모두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전제가 있으니까요. 포달랍궁 말 이나 장백파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무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 지만 적어도 남해검문과는 소식을 유지하고 있잖습니까?" 말 취걸개가 맞장구를 쳤다. "그렇지. 남해검문이 있는 남해에서는 그런 인물이 나타났 다는 소식이 없었어." 말 "그렇습니다. 저도 설마 그런 인물이나 세력이 실제로 존 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말은 지금 무림의 전 말 체적인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흐름이 수상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조짐입니다. 우리 무림맹은 그에 대해 경게를 늦추지 않고 대비해야 합니다." 말 "좋아. 우리 개방도 적극 협조하지. 무림맹 자체의 조사와 는 별도로 경계를 하겠어. 사황성이나 마교 이외에 우리 예상 말 을 벗어나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 개방에서 놓치지 않을 거 야." 말 이야기가 대충 결론이 나는 듯하자 검성이 마무리를 지었다. "좋소
좋아. 그럼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맙시다. 그리고 북 해의 별이나 남만의 왕
그리고 우리 중원의 노새성자에 대해 말 서 좀 더 자세히 조사해 보기로 합시다." 무림맹주는 주유성을 남만에 보내면서 했던 약속을 지켰 말 다. 그는 약속대로 무림맹의 요원을 주가장이 있는 서현에 상 주시켰다. 서현에 간 요원은 무림맹 정보각 소속이었다. 그는 자신의 말 신분을 비밀에 붙였다. 수상한 자가 나타나는 것을 감시해야 하는 그가 서현에 공식적인 무림맹 분타를 만들 수는 없었다. 말 그래도 그는 서현에 얻은 작은 거처를 무림맹 서현 비밀분 타로 이름 지었다. 이름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는 공식적 으로는 서현 비밀분타주였다. 평범한 정보각 요원으로서는 말 큰 승진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서현에 정말로 큰일이 터지고 그가 그것을 잡아내 말 는 공을 세우지 못하는 한 그건 단지 허울 좋은 임시 감투일 뿐이다. 큰 공을 세우지 못하면 철수할 때는 다시 평범한 요 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 그래서 무림맹 정보각 요원 함패이는 눈을 번쩍이며 서현 을 돌아다녔다. 수상한 자가 나타나지 않는지 예의 주시했다. 말 그런 자가 제발 나타나기를 바랐다. 서현에 마교의 탈명수라대 열 명이 나타나서 위장 신분으 말 로 푸줏간을 차렸다. 푸줏간 하나에 장정이 열 명이나 매달리 는 그 모습을 함패이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리가 없다. 함패이는 탈명수라대의 푸줏간 '탈수'를 예의 주시했다. 말 탈명수라대주 수라쌍검 소중도는 고기를 파느라 바빴다. 그는 장사꾼이 가져야 하는 자세를 빠르게 배웠따. 손님에게 말 는 친절하고 고기는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배달에는 일각의 어긋남도 없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지킨 탈수 푸줏간은 고기가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말 모두 밍밍의 도움이었다. 밍밍은 게으름뱅이들이 추가로 열 명이나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았으며 가까운 거리에 질 좋 말 은 고기를 파는 푸줏간이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어리버리한 장정 열 명이 망해 굶는 꼴을 보기도 싫었다. 그녀의 꼼꼼한 지적을 사심없이 받아들인 탈명수라대는 이제 하나의 완전한 말 푸줏간으로 거듭났다. 무림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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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찾아들어 온 몇몇 사람을 처 말 치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마 촌장의 비굴한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말 사교문이 고갯짓을 하자 부채주인 담상현이 마 촌장 일행을 데리고 말 밖으로 나갔다. 그들이 모두 사라지자 사교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주위에 아 말 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채로 걸음을 옮겼다. 말 안채는 그의 거처로 그 누구도 감히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사 교문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거처의 문을 닫았다. 그리 말 고 그늘이 드리워져 어두운 쪽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말 "소인 사교문이옵니다." "무슨 일이냐?" 말 어둠 속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 사교문은 감히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듯이 더욱 고개를 숙였다. 구유채의 수하들이 봤다면 기경할 만한 광경이었다. 사교문이 바로 말 구유채의 채주였다. 이곳에는 그보다 높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사교문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것도 극존칭의 자세로. 말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이 구유채의 안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말 그러나 사교문은 전혀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 있는 남자는 자신에게 충분히 존경 받아 마땅한 자였다. 말 이제까지 강호를 떠돌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그를 단 일 수 만에 말 무릎을 꿇린 자였다. 그의 뜻에 따라 구유채를 설립하고 생리에도 맞 지 않는 총채에 고개를 숙였지만 그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그만큼 말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남자의 존재는 엄청났으니까. 말 사교문은 최대한 공경스런 태도로 말문을 열었다. "예정된 공사의 팔 할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한 달만 기다리면 수채 말 의 공사가 왼료될 겁니다." 말 "한 달이라... 조금 더 서두르도록. 조만간 그분께서 내려오실지니
이곳은 그분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말 "알겠습니다. 좀 더 독촉하겠습니다." 말 "배는 어찌 되었느냐?" "이미 세 척이 건조되었습니다. 이미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 말 습니다." 말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배다. 충분한 선박이 확보되어야 만 한다. 그러니 무엇보다 배를 건조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도록." 말 "명심하겠습니다." "너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말 순간 사교문의 얼굴에 감격의 빛이 떠올랐다. 그는 더욱 깊숙이 고 말 개를 숙이며 말했다. "어르신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더욱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사 말 옵니다." 말 "음! 그건 그렇고 밖이 시끄럽더구나." "사소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가촌에 외인이 들어와 행패를 부린 말 모양입니다. 그래서 부채주를 보내 처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야. 지금은 그 누구의 관심이나 방해를 받아 서도 안 되느니." 말 "물론입니다. 그래서 부채주를 보낸 것입니다. 그라면 확실히 처리 할 수 있을 겁니다." 말 "좋아!" 말 어둠 속의 목소리에 매우 만족스런 기운이 떠올랐다.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사교문은 그가 만족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 말 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말 "저는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음! 명심하거라. 그분께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그때가 되면 말 중원은 하늘 위에 또다시 하늘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야." "물론입니다." 말 사교문이 조심스럽게 물러났다. 말 '나의 몸에 흐르는 피의 반은 드넓은 초원의 것임을 잊지 않았습니 다.' 말 장강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만의 비밀이었다. 말 마 촌장은 마을로 돌아가기에 앞서 구유채를 구경했다. 말 구유채에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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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군성이 서늘한 웃음을 피워 올렸다. "역시 양만호를 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군. 제대로 됐어." 말 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한 사람이 바로 모용군성이었다. 그는 자신의 계획에 만족했다. 말 "후후! 예상대로 대력보 역시 저들의 뒤를 따라 움직이겠지." 말 이미 군웅들 사이에 대력보의 무인들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해 두었 다. 일단 북령대제의 유진 쟁탈전에 끼어든 이상 그들 역시 저들의 뒤 말 를 따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일이 그의 뜻대로 되는 것이다. 말 "이로써 본가는 오대세가의 수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음성만이 사람들이 사라진 거리에 울려 퍼졌다. 말 제8장 말해 봐요 말 "엉망이군!" 말 철무린이 술잔을 입에 털어 넣으며 중얼거렸다. 그가 있는 곳은 소 진객잔의 이층이었다. 그가 있는 곳에서는 이제까지 벌어졌던 지도 쟁 말 탈전이 한눈에 들어왔다. 말 "점입가경일세. 환음삼마도 부족해 저 노마들까지 세상에 나왔으 니." 말 홍무규가 한탄을 터트렸다. 그도 새로 나타난 세 노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이미 한 번씩 말 세상을 휘저은 후 은거한 노마들이 다시 세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 큼 북령대제의 무공이 주는 유혹이 달콤하다는 뜻이었다. 말 "뿐만 아니라 군웅들 사이에 대력보의 인물들이 끼어 있어
아직 나 말 서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북령동에 도착하면 그들도 무공 쟁탈전에 끼 어들 걸세." 말 "아마 요녕 땅에서 한다하는 무인들은 모두 모인 것 같습니다. 단 말 모용세가의 무인들만 빼고 말입니다." 철무린의 말에 홍무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 모용세가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심양에서 지도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말 도 모용세가가 나서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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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 있는 시체
그러나 그를 내려다보는 단사유의 입가에는 여유 있는 웃음이 걸려 있었다. 말 “아직 완전히 숨이 끊어지지는 않았군. 이정도면 충분하지.” 말 그가 손을 뻗어 시체의 목 부분을 움켜잡았다. 우두둑! 뚜둑! 말 그의 손이 움직이면서 시체의 뒤틀렸던 목 부분이 제자리를 찾아갔 다. 이어 그의 손이 몇 개의 대혈과 유맥을 연이어 점했다. 말 “후후!” 말 그의 입가에 떠오른 웃음이 더욱 진해졌다. 그 순간 말 “커헉!” 이제까지 숨이 끊어졌던 시체가 갑자기 크게 숨을 토해내며 눈을 떴 말 다. 시체는 눈을 뜨자 연이어 격렬하게 기침을 해댔다. 시체의 입에 서는 핏물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말 단사유가 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말 “고통스럽소?” 사내가 고통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말 “죽고 싶다면 언제든 말하시오.” “끄으으!” 말 그 말을 끝으로 단사유는 사내의 옆에 의자를 가져와서 앉았다. 그리 말 고 묵묵히 기다렸다. 단사유의 말에 통증으로 일그러진 얼굴에 황당하다는 빛이 떠올랐다. 말 기껏 살려두고서 한다는 말이 죽고 싶으면 말하라니? 말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 그는 완벽하게 숨이 끊어진 것이 아니었 다. 부러진 목뼈가 기도를 막고 있어 숨이 통하지 않아 기절을 한 것 말 뿐이다. 그러나 생명이 위중한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단사유는 사내의 목뼈를 임시로 바로잡고 잠시만 숨을 연장시켰을 뿐 말 이다. 말 천포무장류의 계승자라는 것은 천하에서 인체에 대한 지식이 가장 해 박하다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의 숨을 잠시 돌려놓는 말 것은 그에게 일도 아니었다. 말 “어디에 금을 숨겨놓았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그럼 고통 없이 보내 드리지요.” 말 단사유의 입가에 웃음이 어렸다. 말 “흐윽!” 분명히 웃는 얼굴이었지만 사내에게는 죽음의 사신보다 무서운 미소 말 였다. 그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놓고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이 있다는 것을 죽기직전에 처음 알았다. 말 뭐라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가슴을 울리는 전율적인 통증에 미 말 치도록 죽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죽음은 찾아오지 않고
지독한 통증에 온몸이 뒤틀렸다. 말 이것이야말로 천포무장류의 무서운 점이었다. 죽음이 찾아올수록 온 말 몸의 통증은 더욱 지독해져 온다.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은 도저히 견 딜 수 없는 정신의 붕괴와 마찬가지였다. 말 사내는 미치도록 죽고 싶었다. 어서 정신을 놓아 이 저주스러운 육신 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고통만 심해질뿐 죽음 말 은 찾아오지 않았다. 말 결국 사내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입을 열었다. “동······명산 음령······곡의 동굴에······고통 말 스······.” “잘 가시오. 다음에 태어날 기회가 있다면 도적질 따위는 하지 마시 말 오.” 말 푹! 단사유가 사내의 사혈을 눌렀다. 말 그제야 사내의 얼굴에 편안한 빛이 떠올랐다. 그의 입가에 어린 미소 는 정말 행복한 빛이 가득했다. 말 도적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미 전후사정을 짐작한 단사유였다. 살 말 아있어 봐야 또 다시 도적질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죽이지 않았어도 어차피 죽었을 자였다. 차라리 편안하 말 게 보내주는 것이 그를 위한 자비였다. 말 “동명산 음령곡이라······.” 단사유가 미소를 지으며 밖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말 그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계산대 쪽을 바라봤다. 말 “잠시 후에 돌아올 테니 방 좀 깨끗하게 준비해주십시오. 시신들은 관에 연락해서 치우시고······. 도적 떼들이라니까 아마 포상 말 금을 많이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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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진에 찾아온 하운은 반가움이라기보다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말 “오랜만이로군.” “그렇군요.” 말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인연이었다. 서먹해진 침묵이 잠시 동안 그들의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말 “굉장한 성취다. 명불허전이야.” 하운의 태도는 담담하기만 했다. 말 자신을 추월하여 앞서 가는 청풍을 보는 데에도 마음의 동요가 없어 보인다. 칭찬하는 말에서도 가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과찬입니다.” 말 “과찬이라니. 연공사에서 광혼검마를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에 다시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었는데
용케 이렇게 만나는구나.” 근처에 있었다는 어투였다. 말 비검맹 무인들과 싸운 지 고작 삼 일 된 시점. 퍼져 나가는 풍문을 듣고 왔다기에는 너무나도 빠른 만남이었다. 이 근역에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말 “후후. 별로 달갑지 않은 기색이다. 그도 그렇겠지. 내가 찾아온 이유는 네가 짐작하는 바 그대로니까.” “…….” 말 하운의 눈은 맑았다. 연공사에서 만났던 매화검수들과는 전혀 다른 눈이었다. 잠시 동안 청풍을 응시하던 그가 이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널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장문인께 직접.” 말 “그랬군요.” “그래. 어떻게든 데려오라는 당부셨다. 그 대가로서 매화검수로서의 복직까지 내거셨지.” 말 하운의 말투는 무척이나 담담했다. 지위
명예. 말 초탈해 버린 모습이다. 하운. 말 그 순간 청풍이 매한옥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전혀 다른 사람이다. 말 그러나 비슷했다. 매화검수의 굴레를 벗어남으로써 더욱더 강해진 무인이 여기에 있었다. 말 “우스운 일이다. 매화검이 있거나 매화검이 없거나 결국은 화산에 뿌리를 둔 사람들이거늘. 검에 새겨진 매화 한 송이가 무에 그리 중요했던지…….” “중요하지요. 매화검은 화산의 상징이며 제자들의 동경이니까요.” 말 “하하하. 그런 이야기를 너에게 듣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그래
그럼 너는 아직까지도 매화검을 동경하고 있다는 말이냐?” 말문이 막힌 청풍이다. 말 매화검을 조금도 동경하지 않는 제자. 청풍이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모두가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말 “맞는 말이다. 묻겠다. 그래서 너의 길은 화산을 향해 뻗어 있기는 한 것이냐?”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말 청풍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생각과는 달랐던 사문
제자들을 전쟁의 졸로 사용하는 문파. 말 대의보다 자파의 이익을 먼저 고려했던 명문정파 화산파. 어찌하여 그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말 어렵사리 대답하는 청풍이다. 목소리 안에 숨길 수 없는 깊은 그늘이 깔려 있었다. “사부님이 계셨던 곳입니다. 키워주고 이끌어준 은혜
갚지 못한다면 대장부가 아니겠지요.” 말 “그런가. 하지만 그것은 달리 화산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말로 들리는구나.” 청풍은 부인하지 않았다. 말 마음이 떠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척이나 실망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말 얼마나 지났을까. 서북쪽
화산이 있는 머나먼 하늘을 바라보던 하운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말 “후우
한 가지 말하마. 나는… 네가 부러웠다.” 난데없는 이야기였다. 말 두서없이 시작된 이야기. 그가 말을 이었다. “무엇이 부러웠는지 아느냐? 매화검수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내딛는 그 발걸음이
그리고 결국 화산의 그늘마저 벗어나 버린 그 자유로움이 말 부러웠단 말이다.” 자유롭다? 말 아니다. 청풍은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운의 말이 무작정 틀렸다고는 볼 수 없었다. 하운은 어쩌면 청풍보다 훨씬 더 자유롭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말 “처음에는 그 감정이 부러움인지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런 마음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는 편이 옳겠지. 하지만 화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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