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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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식

조회 수 89 추천 수 0 2012.08.05 16:32:59

연승식



수풀 속에서 하얀 그물이 하늘을 향해 확 펼쳐지며 솟아올 연승식 랐다. 주유성의 얼굴이 굳었다. 허공에서 그의 몸이 빠르게 회전했다. 그의 발끝이 근처에 연승식 삐져 나온 나뭇가지 하나를 걷어찼다. 나뭇가지는 강력한 충 격에 가루가 되며 폭발했다. 그 반동으로 주유성의 몸은 뒤로 일 장 정도 움직였다. 연승식 거미줄로 만들어진 그물이 뒤늦게 그가 있던 곳을 덮쳤다. 조금만 늦었으면 거미줄에 달라붙은 파리 꼴이 될 뻔했다. 연승식 주유성은 침을 꿀꺽 삼켰다. "장난이 아니다." 연승식 아직 적은 수풀에서 몸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거미줄의 위력은 아까 경험해 보았다. 아무리 자신만만한 주유성이지 만 그 거미줄에 통째로 뒤덮이면 어떻게 될지 자신할 수 없 연승식 었다. "아무래도 거미의 일종인가 본데 장난이 아니잖아. 뭐지? 연승식 혹시? 에이
설마. 그건 전설에나 나오는 놈인데. 어쨌든 일단 잡고 보자." 갑자기 주유성의 몸이 옆으로 스르륵 움직였다. 그가 서 있 연승식 었던 곳을 가느다란 거미줄이 화살처럼 날아와 부딪쳤다. 주유성이 도를 슬쩍 내밀어 거미줄에 붙였다. 거미줄이 곧 연승식 바로 팽팽하게 당겨졌다. 엄청나게 강한 힘에 도가 당장이라 도 끌려 나갈 것만 같았다. 거미줄의 반대편 끝이 수풀 속으 로 똑바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연승식 "낚았다!" 주유성이 호통과 함께 공력을 끌어 모았다. 도에 도기가 철 연승식 철 흘렀다. 거미줄이 그 강한 기운을 버티지 못하고 툭 떨어 져 나갔다. 연승식 주유성은 그의 강력한 내공을 잔뜩 끌어올렸다. 그 내공을 쥐고 있던 도에 모조리 주입했다. 도가 강력한 내공의 힘을 받아 부르르 떨렸다. 연승식 그는 당문 암기술 중 하나의 탄자결을 이용해 도를 수풀을 향해 힘껏 던졌다. 암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도이지만 그래 연승식 도 초식이 제대로 구현되었다. 두터운 도가 귀곡성을 질렀다. 도는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연승식 날아가고 있었다. 날아가는 도에서 도기가 사방으로 줄기줄 기 튀어나왔다. 그 공격 범위가 대단히 넓었다. 사방의 공기 가 찢어발겨졌다. 주변을 메우고 있던 풀들이 그 기세만으로 연승식 도 쩌억 갈라졌다. 팔뚝만 한 굵기의 나무들도 도기에 맞아 수수깡처럼 잘려 나갔다. 도에 닿는 것은 설사 바위라도 박살 을 낼 듯한 기세였다. 연승식 주유성은 초식이 제대로 먹히자 신나게 소리쳤다. "하늘을 날지 못하는 한 피할 곳은 없어!" 연승식 수풀 너머에서 거대한 검은 물체가 펄쩍 뛰어올랐다. 빠른 속도였다. 주유성은 안력을 집중하고 목표를 노려보았다. 연승식 거미였다. 몸통 길이는 사람 두 명의 키를 합친 것보다 길었 다. 등 뒤의 무늬가 젊은 여자의 창백한 얼굴과 닮아 있었다. 괴물의 여덟 개의 다리가 고속으로 움직였다. 괴물은 꽁지에 연승식 가는 실이 붙은 채로 하늘로 쭉 올라갔다. 주유성이 악을 썼다. 연승식 "이런 제기랄! 인면지주가 진짜로 있잖아! 여긴 어떻게 돼 먹은 땅덩이야!" 연승식 만년삼왕이나 천년하수오
만년화리 같은 것은 모두 전설에 나 나오는 것들이다. 실제로 발견된 적이 있다는 무림 역사의 기록은 많이 있지만 적어도 지금 현재는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연승식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인면지주도 그런 것과 동급인 독물이다. 오히려 발 연승식 견자를 잡아먹어 버리는 그 흉포함 때문에 만년삼왕 같은 것 보다 정체가 더 드러나지 않는 놈이다. 연승식 주유성은 방금 도를 던졌다. 이제 손에 무기가 없다. 놀라 고 있을 틈은 없다. 그는 재빨리 바닥으로 몸을 구부리며 자 갈을 한 움큼 주웠다. 연승식 "그래
전설에나 나오는 빙정도 내가 직접 찾아냈잖아. 인 면지주라고 해서 세상에 없을 이유는 없지." 연승식 거미줄을 타고 하늘로 솟아올랐던 인면지주가 이제는 주유 성을 향해 빠르게 떨어졌다. 주유성은 그 험악한 모습에 가 슴이 조금 떨렸지만 물러서지는 않았다. 그는 인면지주를 노 연승식 려보며 손을 뿌렸다. 그의 손에서 십여 개의 자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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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었다. 더 이상 연승식 그를 도와줄 방조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연승식 그러나 그 순간 염사익의 눈에 악독한 빛이 스쳤다. 휘이익! 연승식 그가 휘파람을 길게 불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돌아서 단사유를 에워 쌌다. 연승식 "내가 도망칠 때까지 그놈을 막아라." 연승식 염사익의 명령에 아이들이 단사유를 향해 검을 겨눴다. 그 모습을 보며 염사익이 크게 외쳤다. 연승식 "어디 아이들을 상대로 마음껏 무위를 자랑해 보거라!" 아이들을 잃으면 그 또한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 연승식 지만 지금 이 순간 염사익의 뇌리는 단사유에 대한 공포로 마치 백지 처럼 하얗게 비어 있었다. 이성적으로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 연승식 이 아닌 것이다. 연승식 그렇게 아이들에게 단사유를 막을 것을 명한 그가 담장 밖으로 몸을 날렸다. 한시라도 빨리 단사유에게서 조금이라도 멀리 벗어나고 싶다 연승식 는 일념 하나로 그는 다리를 놀렸다. 연승식 단사유는 그를 따라갈 수 없었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아이들 때문이 다. 연승식 그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도망가겠다고? 아직 나를 잘 모르는군." 연승식 그의 입가에 떠오른 해맑은 웃음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연승식 제9장 움직이면...... 연승식 아이들이 단사유를 향해 다가왔다. 이제 열 살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기세가 날카롭기 그 연승식 지없었다. 비록 상승의 무공을 익히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의 몸 자체가 이미 흉기나 다름없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을 상 연승식 대로 살수를 펼치는 것은 천하의 누구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단사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승식 제아무리 단사유가 천포무장류라는 천고의 절기를 지니고 있다 하 연승식 더라도 아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살수를 펼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연승식 단사유가 아이들에게 말했다. "힘들겠구나.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너희들의 삶이 결 연승식 정된다는 것은." "......" 연승식 아이들은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 살기를 뿜어내며 단사유를 향 해 포위망을 좁혀 왔다. 연승식 백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말도 없이 검을 들이대며 다가오는 광경은 연승식 무척이나 공포스러웠다. 그러나 단사유는 공포보다 진한 연민을 느꼈 다. 만약 자신이 스승인 한무백을 만나지 못했으면 자신도 어떻게 되 연승식 었을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은 한무백에게 세상을 오시할 힘을 얻었지 만 눈앞의 아이들은 의지와 자유를 모두 박탈당했다. 스스로의 삶을 연승식 결정할 권리 또한. 연승식 단사유가 손가락에 기를 끌어 모았다. 아이들의 검이 점점 다가왔 다. 그리고 종내에는 한 아이를 시작으로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백 개 연승식 의 검이
백 명의 아이가 단사유를 향해 일제히 몸을 날렸다. 연승식 팍! 순간 단사유가 대지를 향해 힘차게 발을 굴렀다. 그러자 그의 주위 연승식 에 있던 돌멩이 몇 개가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 이어 그의 손이 환영처 럼 돌멩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연승식 "아직 아이들일세! 살수는..." 연승식 단사유의 손이 움직이자 멀리서 홍무규가 대경하며 소리쳤다. 혹여 아이들에게 살수를 펼칠까 염려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그 순 연승식 간 단사유의 손은 제자리에 가 있었다. 그리고
연승식 퍼버벅! 단사유의 손이 스쳤던 돌멩이가 일제히 먼지와 함께 부서지며 사방 연승식 으로 파편을 날렸다. 연승식 콰콰콰콰! 잘디잔 돌조각이 아이들을 거세게 때렸다. 아이들은 검을 휘둘러 막 연승식 으려 했으나 미세하게 부서진 돌조각을 모두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었다. 아이들의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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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 너한테 중요하지 않은 정보라고 거짓말한 건 그녀에게 누설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 런 거야." 연승식 독원동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깨달았다. "혀
형님
너무하십니다. 어찌 저를 못 믿으시고..." 연승식 "누설한 거 맞잖아." "그
그렇지요." 연승식 독원동은 어쨌든 정보를 누설한 것이 맞다. 그것은 큰 죄가 될 수 있다. '뭐
일이 이렇게 흐르면 그게 꼭 내 잘못은 아니라는 뜻이 연승식 겠지? 어쩌면 나는 큰 공을 세운 것 아닐까? 어쨌든 형님이 계 획을 세우셨으니 내가 안 속고 배길 수가 없지. 이거 어떻게 공이 될 수 없으까? 내 독공이나 되돌려주면 좋으련만.' 연승식 주유성이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 "신녀문의 자금줄이 뭔지 항상 궁금했어요. 무림 활동도 연승식 하지 않는 신비문파가 무슨 돈이 그렇게 많을까? 그 정도로 사치를 부리려면 보통 재력으로는 어림도 없는데 어떻게 신 비함을 유지하고 있을까? 다른 신비문파인 검각은 꽤나 검소 연승식 하게 사는데 말이죠. 그리고 왜 미모가 그렇게 중요할까... 이리저리 알아보니 무림에는 꽤 유명한 정보 상인 조직이 있 다더라고요. 그 조직에서 정보를 살 때는 항상 여자들이 나온 연승식 다고 하지요? 왜? 혹시 조직 내에 여자들밖에 없어서?" 한 정보 하는 개방의 취걸개가 턱을 떡 벌렸다. 연승식 "설마 신녀문이 그 정보 상인이라고? 이런 개 같은 일이 있 나? 어쩐지 그 정보 상인 년들 뒤를 캐도 나오는 것이 없더라 니... 하지만 유성아
증거는 있니?" 연승식 "천영영이 무림맹에서 무슨 일을 하고 돌아다녔는지 알아봤 더니 여기저기 캐고 다닌 것이 많더라고요. 특히 나에 대한 정 연승식 보... 천영영이 원동이 이 녀석에게 아주 과분하게 몸을 비볐 어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는 아가씨가. 그래서 제가 직접 뒤 를 미행했더니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넘기더라고요. 계속 추 연승식 적하면서 몇 년 족쳤더니 쓸 만한 말들이 튀어나왔어요." "쓸 만한 말?" 연승식 "고거 아주 쌍년이에요. 예를 들면 제가 사황성 천라지망 에서 개고생한 것에도 개입했더라고요. 증거는 걱정 마세요. 모든 것은 사황성이랑 마교 박살 내고 양쪽 정보 취합하면 답 연승식 이 나올 거예요. 그럼 신녀문도 끝장이지요." "사실이라면 무림이 뒤집어질 만큼 큰일이로구나. 신비문파 연승식 신녀문이 그런 일을 하다니..." "자
중요한 건 마교 놈들은 사천으로 올 거라는 거예요. 그 길은 멀어요. 그리고 사천에는 거대 문파가 많지요. 쉽게 연승식 지나갈 수 없어요." 점창의 장로가 비명 같은 소리를 질렀다. 연승식 "우리 문파의 정예 무사 상당수가 감숙으로 지원을 나갔습 니다! 어찌 마교를 막으라고!" 주유성이 검지손가락을 흔들었다. 연승식 "감숙으로 안 갔어요." "예?" 연승식 "우리 집이 왜 외갓집으로 통째로 이사 갔겠어요? 우리 외 갓집은 바로 사천당문이라고요. 그 지원군의 한 축을 담당하 는 곳이지요." 연승식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고...." "마교 막으러 간 거예요. 사천의 삼파일세가는 모두 그곳 에 있어요. 감숙으로 안 갔어요." 연승식 사람들의 얼굴이 밝아지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하지만 주유성 대협
그래도 네 문파의 힘만으로 마교를 연승식 막는 것은 버겁습니다. 그들은 바로 마교입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마교입니다." 연승식 주유성이 콧방귀를 뀌었다. "흥! 마교 따위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만 배신자를 키운 것은 아니더라고요. 마교에서도 배신자가 나왔어요. 아주 고 연승식 위층이지요." "오오
그가 누구입니까?" 연승식 "아직은 비밀. 하지만 정보는 확실해요. 사천의 지원군은 마교의 배치와 작전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움직일 거예요. 전쟁에서 그 정도 정보를 쥐고 움직인다는 것이 얼마나 유리 연승식 한 일인지는 아시죠? 더구나 그 사람들보고 마교를 물리치라 고 한 거도 아니에요. 그저 시간만 끌 수 있으면 돼요." "그렇다면야..." 연승식 "마교와 사천무림이 붙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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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진데
그것은 또 어인 일일지. 연승식 설마하니 귀도 일행이 명경과 함께 움직였을 리도 없었으니
도무지 해답이 나오지를 않았다. ‘소용없는 고민이다. 결국 귀도 일행을 만나면 해결될 일이야.’ 연승식 청풍은 우후죽순으로 솟아나는 의문들을 단숨에 접어놓고서
움직이는 발걸음을 더욱 빨리 했다. 펼쳐져 있던 대숲을 단숨에 벗어났고
키 작은 풀숲이 온 땅을 덮은 초지(草地)로 접어들었다. 파아아아아. 연승식 얼마나 달렸을까. 좁은 산길로 진입한 청풍은 다시금 상단전을 자극하는 기묘한 감각을 체험했다. 연승식 가까워 오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오는 느낌. 연승식 무엇인가 강렬한 것이 저 앞에 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 남화(南火)의 기운을 머금은 기물(器物)이 가까워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동 속도가 느려.’ 청풍은 마침내
숲길 저 앞에서 움직이고 있는 두 개의 기척을 잡아냈다. 연승식 조금 더 접근한 청풍. 그의 눈이 한 순간 기광을 띄었다. 연승식 ‘멈추었다. 기다리겠다는 것이로군.’ 앞쪽에 있던 두 개의 인기척이 어느 시점부터인가 한 곳에 멎고서 나아가질 않고 있다. 연승식 이쪽을 감지한 모양. 대단한 감각이다. 밑바닥부터 깔려드는 긴장감을 느끼며
청풍은 주저하지 않고 앞을 향해 발을 옮겼다. 연승식 아름드리 나무 세 그루 사이. 바로 그 뒤 쪽으로 귀도 일행의 존재를 느낄 때였다. 연승식 파라라락! 한 줄기의 거센 파공성. 연승식 훅 끼쳐드는 적의(敵意)와 함께
희끗한 신형 하나가 청풍의 온 몸을 삼켜버릴 듯
무서운 기세로 짓쳐들어왔다. “!!” 파아아아! 청풍의 몸이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연승식 청풍의 움직임은 불시의 습격에도 마치 예측하고 있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기만 했다. 첫 일격을 격중시키지 못한 상대가
급격하게 방향을 꺾으며 달려들어 왔지만
이미 청풍은 반격의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용갑에 감싸여진 청룡검이 어느 새 묵직한 일격을 뻗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연승식 파아앙! 상대의 몸이 단숨에 뒤 쪽으로 튕겨나갔다. 연승식 몸을 둥글게 말면서 땅에 착지하는 자. 동물적인 움직임이다. 허리까지 내려올 듯
길게 내려앉는 백발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남자였다. 연승식 ‘이 자가 귀호로군.’ 길게 찢어진 눈에
번들거리고 있는 광채가 요요롭다. 연승식 사람 같지 않은 기도. 천하에서 가장 요사하다는 표현이 실로 어울리는 자였다. 연승식 청룡검 용갑으로 귀호를 겨누고 있자니
또 한 사람의 접근이 느껴졌다. 다가오는 자. 연승식 “단심(丹心)에서 온 놈인가.” 귀호처럼 다짜고짜 달려들지 않은 채
한 마디 질문을 던져 온다. 청풍의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갔다. 연승식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에 칠흑같이 검은 눈을 지닌 남자가 거기에 있었다. 곱상한 외모이나
또한 묘하게 거칠다. 연승식 두 가지 얼굴이 동시에 있는 듯한 느낌. 바로 이자다. 연승식 이자가 바로 귀장낭인이다. 귀장(鬼將). 장수의 칭호가 별호 안에 있기에 꽤나 나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이제 보니
아무리 높게 쳐 주어야 청풍의 연배 정도로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그가 귀장낭인임을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등 뒤에 비껴 맨 목갑 때문이었다. 붉은 칠이 되어 있는 길쭉한 목갑
그 안쪽으로 청풍이 찾고 있는 주작검의 존재가 감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연승식 “단심이 아니라 화산이오.” “화산파?” 연승식 “그렇소. 화산파
내 이름은 청풍이오.” 청풍의 대답. 연승식 귀장낭인의 두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는 얼굴이다. 연승식 누그러지는 적의. 하지만 귀호가 뿜어내는 살기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연승식 “그것을 어찌 믿는가. 이 놈 위험하다. 죽이는 것이 좋겠어.” “육(陸) 형. 언제나 그런 식이라면 곤란합니다. 이번에도 낭패를 당했잖습니까.” 연승식 “그것은
상대가 나빴을 뿐이다.” 그들을 다시 돌아 본 청풍은 귀호와 귀장낭인의 상태가 과히 좋지가 않다는 사실을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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