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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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94 추천 수 0 2013.05.20 1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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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뉘어놓은 주유성을 보고 있었다. 영 난 감한 기색이었다. 인터넷신천지 ∏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군. 우리 마을에는 의원도 없는데." 인터넷신천지 ∏ 어촌 사람 한 명이 옆에서 주유성의 상처를 호기심에 살펴 보고 있었다. "확실히 이건 고기 잡는 칼이나 작살에 당한 건 아니네요. 인터넷신천지 ∏ 상어에게 당한 것도 아니고요." "그럴 게야. 아마 무림인에게 당한 것이겠지. 그러니 이런 심한 상처를 입었겠지." 인터넷신천지 ∏ "그럼 이 사람도 무림인일까요?" "그건 알 수 없지 무림인끼리 싸우다 다친 건지
아니면 인터넷신천지 ∏ 그저 일방적으로 당한 건지. 요새 세상이 흉험하잖은가." "그건 그렇지요. 무림맹과 사황성이 서로 싸우고 있다는 소문이 도니까요." 인터넷신천지 ∏ 촌장이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무림인의 일에 끼어들면 좋지 않은데... 어쨌든 이 일로 인터넷신천지 ∏ 우리 마을에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구만." 일반인은 평소에 무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 그 인터넷신천지 ∏ 건 그들이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저 큰 사건에 대한 소문 정도만 들을 뿐이다. 그나마도 번화한 곳 이야기다. 이 런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어촌에는 자세한 소문이 전해지지 인터넷신천지 ∏ 않는다. 일반인이 무림의 돌아가는 소식을 잘 듣지 못한다고 해서 인터넷신천지 ∏ 무림맹과 사황성이 어떤 곳인지조차 모르지는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기왕이면 정파가 득세하는 것을 바란다. 일반인에 게 사파보다는 정파가 백배쯤 낫다. 인터넷신천지 ∏ 일반인도 무림의 일을 자세히 알게 되는 경우가 하나 있 다. 무림문파 간의 싸움이 크게 일어나는 경우다. 그러면 일 인터넷신천지 ∏ 종의 전쟁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전쟁은 언제나 모든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야기다. 물 인터넷신천지 ∏ 론 국가 간의 전쟁은 아니라 피난을 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서운 힘을 가진 무림인들의 싸움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리 가 없다. 원래 불똥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 인터넷신천지 ∏ 는 것이다. "촌장님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지요?" 인터넷신천지 ∏ 촌장은 주유성을 빤히 구경하며 손가락을 빨고 있는 어린 손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인터넷신천지 ∏ "어차피 여기 두어서야 살리기 쉽지 않겠군. 고기 잡다 다 친 상처에 쓰는 약초 정도로는 이 사람을 살릴 수 없어 보이 네. 이대로 놔두면 머지않아 죽을지도 몰라." 인터넷신천지 ∏ "그렇다면 사람이 죽는 것을 구경만 하겠다는 말씀이십니 까?" 인터넷신천지 ∏ 촌장이 고개를 저었다. "이 사람이. 사람의 도리로 그럴 수야 있겠는가? 하지만 무 림인의 일은 무림인들끼리 해결해야지. 이자가 누구인지는 인터넷신천지 ∏ 모르나 무림의 일에 개입된 것은 틀림없어 보이네. 그러니 무 림문파에서 처리하게 하겠네." 어촌을 지켜야 하는 촌장 입장에서는 지극히 합리적인 처 인터넷신천지 ∏ 리였다. 인터넷신천지 ∏ 어촌에서 멀지않은 곳에 무림문파인 어주문이 있다. 어주문은 대단히 작은 문파다. 문파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 다. 문도 수가 문주 가족까지 합쳐 겨우 열 명이다. 인터넷신천지 ∏ 사황성의 기준으로 볼 때 인원수가 삼십 명 정도 되는 소문 파까지는 언제든지 쓰다 버려도 좋은 소모품급 문파다. 물론 인터넷신천지 ∏ 해당 문파가 특별히 고수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야기가 다 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문파는 보통 실력도 모자라기 마련이다. 인터넷신천지 ∏ 그러니 사황성은 열 명짜리 문파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다. 사황성의 계보에 받아주지도 않는다. 어주문은 그만큼 작 인터넷신천지 ∏ 은 문파였다. 어주문은 사황성의 밑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어주문은 사 인터넷신천지 ∏ 파가 아니다. 오히려 당당한 정파의 하나다. 굳이 계보를 찾 자면 특정 문파의 방계가 아니라 오히려 무림맹 쪽이다. 그러나 그들은 규모가 정말 작았다. 인터넷신천지 ∏ 어주문의 문주는 어현권이라는 사람이었다. 어촌 가까이 사는 사람답게 그는 한 자루의 작살을 잘 다루었다. 어주문의 인터넷신천지 ∏ 주 무기 역시 작살이었다. 어현권은 원래 창을 잘 다루었다. 그는 무림맹의 일급무사 출신이다. 무림맹 전투 부대에 소속되어 여러 일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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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아닙니다. 걱정 끄십시오.” 인터넷신천지 ∏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만........!” 개방의 정보는 그처럼 사람 수에 의해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개방의 특기는 잠입과 염탐
첩보의 영역까지 닿아 있는 것이다. 인터넷신천지 ∏ “그래서
뭔가 찾은 것이 있나?” “예. 알아냈죠. 놈의 목적지를요.” 인터넷신천지 ∏ “목적지?‘ “목적지가.......놀랍게도 장강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인터넷신천지 ∏ “장강? 왜지?” “그 이유는 서천각 문서에도 적혀있지 않더군요.” 인터넷신천지 ∏ “그 정도는 어떻게든 알아 봤어야지.” “서천각 문서를 엿본 것만으로도 무리수였다는 걸 잘 아시면서 되게 빡빡하게 구십니다.” 인터넷신천지 ∏ “시끄러. 보고나 계속 해.” “아이고 거참
내 팔자도 무지하게 더럽소. 여하튼.......! 장강 화현 부근에는 화산 지부 하나가 있지요. 그 친구의 첫 번째 목적지가 바로 그곳인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신천지 ∏ 때문에 그곳을 목표로 잡아 숭무련과 성혈교에 미리 정보를 흘렸지요. 그게 벌써 며칠 전엔데.......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게 단가?” 인터넷신천지 ∏ “물론 아니지요.” “뜸 들이지 말고 말해.” 인터넷신천지 ∏ “그 친구 말입니다........장강에 도착하자마자 수로맹에 대해 묻고 다녔답니다.” “수로맹? 그것은 또 왜?” 인터넷신천지 ∏ “그것은.......또 모르지요. 문제는 수로맹에 대해 대놓고 물어보고 다녔다는 겁니다.” “타는 불에 기름을 부었군.” 인터넷신천지 ∏ “예. 어쨌든 그 때문에 비검맹이 나섰다고 합니다. 함산철검이 이끄는 함산검대와 부딪쳤다고 하더군요.” “함산철검? 함산마두를 말하는 것인가?” 인터넷신천지 ∏ “그 함산마두 맞습니다. 어떻게 그런 놈들까지 기억하십니까. 그 기억력에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같잖은 소리는 그만하고. 결과는? 아니
안 봐도 뻔하군.” 인터넷신천지 ∏ “예. 일방적인 싸움이었다고 했지요. 헌데.......” “헌데?” 인터넷신천지 ∏ “조력자가 있었답니다.” “조력자?” 조력자라니. 그것은 또 무슨 소리인가. 우연히 만난 것이라면 모르되
특별한 조력자가 있을 리 만무하다. 홀로 움직이던 사람은 본래 동료들과 움직이기 힘든 법이다. 장현걸이 보았던 청풍은 홀로 인터넷신천지 ∏ 강호를 걷는 자였지
여럿과 함께 나누는 자가 아니었다. 조력자라는 말에 당혹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조력자의 정체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필이면 그 싸움이 벌어졌던 배에
쓸 만한 무인(武人)들이 한 명도 타고 있질 않아서 도무지가 제대로 된 정황을 알아볼 인터넷신천지 ∏ 수가 없었지요. 어떤 무공인지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 말만 들어보면 상당한 고수인 것 같은데 민초들의 눈을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야 그랬겠지.” 인터넷신천지 ∏ “무공 말고 특이한 것이 있다면 두 사람의 관계죠. 그 친구와 서로 아는 눈치였답니다. 원래부터 친분이 있어 보였대요.” “친분관계
조력자라........그거 작지 않은 변수(變數)인데.” 인터넷신천지 ∏ “예. 그래서 그것에 대한 조사도 따로 시작했습니다.” “잘 했어. 혼자와 둘은 다른 점이 많아. 그 놈
서천각에서도 지원을 받는 모양이던데
그 것에 대해서도 마저 알아두도록 해. 중요한 것은 화산 장문인과의 관계야. 그 인터넷신천지 ∏ 놈에 대하여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즉각 보고하는 것 잊지 마.” “상처는 어때?” “예?” 무호로 향하는 길이다. 인터넷신천지 ∏ 갑작스런 매한옥의 질문
청풍은 일순 알아듣지 못하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참도회주라는 노인장에게 당한 상처 말이다.” 인터넷신천지 ∏ “아.......괜찮습니다.” “괜찮다라........항상 그런 식이었나?” 인터넷신천지 ∏ “예?” “상처는 제대로 치료해야 하는 법이다.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말이지. 옷을 풀어 봐라. 상처를 봐야겠다.” 인터넷신천지 ∏ “아니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정말로 괜찮습니다.” “못 말릴 놈이군. 도상(刀傷)은
특히나 그 작자의 기형도 같은 병기는 근육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파내기 때문에 깨끗한 검상(劍傷)과는 다르다. 그대로 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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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으로 대답했다. 인터넷신천지 ∏ "이미 오룡맹을 적으로 돌린 상황인데 장강십팔채가 대수인가요?" "뭣이? 감히 장강십팔채를 우습게 보는 것이냐?" 인터넷신천지 ∏ "후후! 우습게 보는 것은 그쪽이겠지요. 감히 나의 길을 막았으니 까." 인터넷신천지 ∏ 무섭도록 광오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없다면 할 수 없 인터넷신천지 ∏ 는 말이기도 했다. "너의 목을 취해 오룡맹으로 보내겠다
이놈!" 인터넷신천지 ∏ 독무정이 누런 이를 드러내며 살기를 토해 냈다. 그러나 여전히 단 사유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인터넷신천지 ∏ 그때 이제까지 흩어져 있던 수적들이 단사유를 빙 둘러쌌다. 그들의 인터넷신천지 ∏ 선두에는 독무정의 심복인 번철이 있었다. '소문이 정말 사실이라면 채주 혼자서는 전왕을 당해 낼 수 없다. 인터넷신천지 ∏ 비록 얼마 버티지는 못하겠지만 수하들을 이용해 그의 힘을 빼놓아야 한다.' 인터넷신천지 ∏ 자신의 생각이 어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는 잘 아고 있었다. 정말 전 인터넷신천지 ∏ 왕이 소문과 같은 무위를 가지고 있다면 수적 따위는 몇천이 있어도 전혀 그에게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차륜전 인터넷신천지 ∏ 밖에 기댈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인터넷신천지 ∏ 번철의 신호에 수적들이 흉흉한 살기를 토해 내며 단사유를 향해 다 가왔다. 인터넷신천지 ∏ 쉬익! 그때 한 줄기 인영이 또다시 배 위로 올라섰다. 그는 배에 내려서자 인터넷신천지 ∏ 마자 단사유의 곁으로 다가왔다. 인터넷신천지 ∏ "졸개들은 제가 맡겠습니다." "그러도록." 인터넷신천지 ∏ 아직은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소년의 목소리. 그러나 단사유는 고 개를 끄덕여 대답을 했다. 인터넷신천지 ∏ 배 위에 올라탄 소녕는 종남의 소년 검사 검한수였다. 비록 뒤늦긴 인터넷신천지 ∏ 했지만 그가 단사유를 따라 녹수채의 배에 난입한 것이다. 검한수의 눈은 단사유의 등을 좇고 있었다. 인터넷신천지 ∏ 그의 곁에서 검을 쓰고 싶다. 인터넷신천지 ∏ 그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리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고 싶다. 인터넷신천지 ∏ 꾸욱! 검을 쥔 검한수의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인터넷신천지 ∏ * * * 인터넷신천지 ∏ "이익! 감히 장강십팔채를 우습게 보다니!" 인터넷신천지 ∏ 독무정이 분통을 터트렸다. 그의 눈에는 노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가 얼굴을 일그러트리자 인터넷신천지 ∏ 교아자(鮫牙者)라는 별호에 걸맞게 상어처럼 살벌한 기세를 풍겨 냈 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전왕이라 불리는 남자였다. 이 인터넷신천지 ∏ 정도의 기세에 기가 죽을 남자가 아니었다. 인터넷신천지 ∏ "장강십팔채가 아니라 철무련이 내 적이 된다 해도 상관없어요. 그 래서 모든 일이 해결된다면..." 인터넷신천지 ∏ 단사유의 입가가 뒤틀려 올라갔다. 인터넷신천지 ∏ 도대체 이 땅의 무인들은 왜 그렇게 자신의 이름 대신 가문이나 소 속된 단체를 내세우는 것일까? 그렇게도 자신의 이름에
자신의 힘에 인터넷신천지 ∏ 자신이 없단 말인가? 인터넷신천지 ∏ 고려의 무인들은 이렇지 않았다. 스승인 한무백은 홀로 독보했고
고려의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 인터넷신천지 ∏ 치던 삼선마저도 한무백과 대결할 때는 자신들이 평생 익힌 무예만을 이용해 대항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싸움에 외부의 힘이나 이름을 개입 인터넷신천지 ∏ 시키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인터넷신천지 ∏ 무인으로 태어나 자신이 평생토록 익힌 무공을 믿지 못한다면 무엇 을 믿는단 말인가? 실전에 자신의 실력 이외에 필요한 것이 또 무엇이 인터넷신천지 ∏ 있겠는가? 자신의 힘에 대한 자신이 없는 무인 따위는 하나도 겁나지 않았다. 인터넷신천지 ∏ 이런 무인들은 수레로 몇 대를 채워 갖다 준대도 감흥조차 일지 않았 다. 인터넷신천지 ∏ 독무정은 단사유의 눈빛에서 그가 자신을 적수로 생각조차 하지 않 인터넷신천지 ∏ 는다는 사실을 읽었다. 수치심이 밀려왔다. 하나 그보다 분노가 일었 다. 인터넷신천지 ∏ "치잇! 번왕만리섬(번王萬里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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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함을 취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러 있었다. 청풍은 들끓는 감정을 자제허기 위해
가진 바 모든 인내력을 쏟아 부었다. 인터넷신천지 ∏ 그래도 화산이기 때문이다. 화산파의 장문인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신천지 ∏ 그것만 아니었다면. 사부님의 화산만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틀림없이
검부터 뽑았으리라. 인터넷신천지 ∏ "그것을 어디서 들었는가." "그것이 중요합니까?" 인터넷신천지 ∏ 하극상에 가까운 언사였다. 하지만 천화 진인은 청풍의 태도를 걸고 넘어가지 못했다. 인터넷신천지 ∏ 천화 진인 자신이 행했던 일. 그것을 피해갈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이었다. "다 알고 온 게로군.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감출 수 없겠지." 인터넷신천지 ∏ 당황했던 천화 진인이었지만
그는 순식간에 평상심을 복구해냈다. 화산파 장문인
천검 진인. 인터넷신천지 ∏ 무림의 일대 거인(巨人)이다. 화산파를 명문거파로 이끌어온 능력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청풍의 말 몇 마디로 궁지에 몰리기에는 그 저력이 너무나도 컸다. "그렇다. 네 사부는 나 때문에 죽었다. 네 사부는 육극신에게 죽었고
나는 복수 대신 협상을 택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화산파는 인터넷신천지 ∏ 장강의 유통로를 열었고
장강 이남과 강동 지역까지 수월하게 진출할 수가 있었으니까. 그것이 네 사부의 공(功)이라면 공이다. 죽음으로써 화산파의 발전에 기여했으니." 죽음으로써 문파의 부흥에 밑거름이 된다. 사문의 제자로서 지녀야 할 당연한 도리였다. 인터넷신천지 ∏ 두고 보면 분명 틀리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청풍에게 있어
그것이 옳고 그르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신천지 ∏ 사부가 죽었다. 사문의 장로가 죽었다. 인터넷신천지 ∏ 복수를 함이 당연한 도리다. 복수보다는 문파의 이익을 추구한다? 인터넷신천지 ∏ 그가 세운 공적에 만족하라?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불처럼 솟구치는 마음이 청풍의 전신에 무시무시한 무력의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인터넷신천지 ∏ "사문의 실리를 위해 죽음을 강요했던 것
그뿐 아닙니까?" "모든 사람은 죽는다. 사람은 자신이 죽어야 할 때와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네 사부의 죽음은 화산파에 막대한 이득을 남겼다
그러면 된 것이다. 그 이득은 인터넷신천지 ∏ 패사(敗死)의 수치도 충분히 덮을만한 수준이었다." "문파의 발전이 제자의 생명보다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신천지 ∏ "모르는 소리! 화산은 본래부터 그렇게 커왔다! 수많은 사람들
도력높은 선사(禪師)들과 영명있는 검사(劍士)들이 화산의 부흥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너는 그런 그들이 모두가 틀렸다고 말할 셈이냐? 매화검의 고고함이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느냐! 그것은 목숨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그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인터넷신천지 ∏ 천화 진인의 호통은 강렬했다. 사문에 은을 둔 자
사문에 목숨을 바쳐라. 인터넷신천지 ∏ 그가 지닌 사상과 의지가 엿보이는 일갈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신천지 ∏ 청풍은 그가 지닌 대의(大義)에도 전혀 굴하지 않았다. 무엇이 먼저인지 알기 때문이다. 사문에 목숨을 바치라고 요구한다면
사문 역시 그에 상응하는 것을 제자들에게 해주어야 한다. 청풍의 낭랑한 목소리가 천화 인터넷신천지 ∏ 진인의 호통이 남긴 여운을 날카롭게 갈라놓았다. "제자들이 사문에 목숨을 바치고자 하는 것은 강요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가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
그 어떤 손해를 무릅쓰고라도 가서 구해주는 것이 인터넷신천지 ∏ 사문의 도리가 아니었습니까! 하물며 제자를 일부러 죽음에 몰아넣다니요! 그래서는 어떤 제자라도 사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기 힘듭니다!" "그것이 화산이다! 화산은 최고의 검문(劍門)일지니! 목숨을 바칠 만한 자부심은 그것으로도 충분해!" 인터넷신천지 ∏ "진실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최고의 검문
죽은 사람의 넋은 그런 것으로 위로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넋이 위로될 것인가 아닌가는 네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야! 그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천명이다! 나는 그들이 바쳐 온 목숨만큼 화산이 발전할 수 인터넷신천지 ∏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뿐이야. 제자들의 죽음을 감내하는 사람은 이 화산의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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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뽑혀 나왔다. “살심산은 위험해. 절대 들이마시지 마라!” 인터넷신천지 ∏ 수하들을 향한 한 마디 외침. 흠검단주가 석대붕을 향하여 날아들었다. 인터넷신천지 ∏ 석대붕이 한 발 물러나니
둘러친 흑검노들 모두가 쇄도하는 흠검단주 일인에게로 달려든다. 텅! 쩌정! 인터넷신천지 ∏ 그것으로 시작되었다. 공기를 찢어발기는 충돌음. 인터넷신천지 ∏ 어떤 것도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혼전이 비로소 절정에 이른 것이다. 주먹을 쥐고. 마지막을 향하여. 인터넷신천지 ∏ 많은 것을 생각하고 석가장에 왔다. 성혈교. 숭무련. 개방. 그리고 석가장. 인터넷신천지 ∏ 각 파의 힘의 균형. 숭무련으로 성혈교를 견제하고
개방의 도움을 받는다. 인터넷신천지 ∏ 막연한 계획이었지만
노림수는 충분했고
파고들어갈 틈도 확실하게 짜 놓았다. 그러나
상황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인터넷신천지 ∏ 모든 것은 어그러졌다. 남은 것은 무력 뿐. 인터넷신천지 ∏ 어찌 보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너무나도 단순 명쾌한 결론이었을까. 책략. 인터넷신천지 ∏ 필요하다. 그렇다 해도
며칠 만에 급조한 계책으로는 해결하기에는 이 석가장에 얽혀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복잡다난했다. 인터넷신천지 ∏ 그런 경우. 해답은 무공이다. 인터넷신천지 ∏ 모든 제약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공. 성혈교 사도가 그러했고
지금 검법을 펼치고 있는 숭무련 흠검단주가 그러했다. 인터넷신천지 ∏ 그렇다면. 청풍이 고심했던 계획들은 결국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었나. 인터넷신천지 ∏ 그렇지 않다. 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인터넷신천지 ∏ 여러 상황을 생각하고 고민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작 뜻밖의 상황이 생겼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고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인터넷신천지 ∏ 강력한 결의와 뛰어난 실행력. 그것은 무공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신천지 ∏ 사물을 올바로 바라보는 지혜가 밑받침 되어줘야만 한다. 인터넷신천지 ∏ 그렇게 적사검을 얻었다. 이제는 청룡검을 얻어야 할 때. 인터넷신천지 ∏ 지금이 기회다. 숭무련 흠검단주가 석대붕을 향해 뛰어들고
사방에 차오르는 독무로 인하여 모두의 움직임이 멎어 있는 바로 지금. 인터넷신천지 ∏ 터엉! 청풍이 발이 호보를 밟았다. 인터넷신천지 ∏ 매한옥을 향하여. 피아를 가리지 않고 휘둘러지는 청룡검을 노리면서. 인터넷신천지 ∏ 쩌어엉! 청룡검에 부딪치는 적사검이다. 인터넷신천지 ∏ 할 수 있다. 부러지지 않는다. 인터넷신천지 ∏ 적사검은 강하다. 청룡검의 막강함에도 부서지지 않았다. 인터넷신천지 ∏ 쩡! 쩌정! 재차 마주치는 두 자루 명검들이다. 인터넷신천지 ∏ 마음껏 펼쳐내는 청풍의 무공에 적사검의 검력이 매한옥의 청룡검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빼앗을 수 있다. 인터넷신천지 ∏ 뜻대로 되어가는 것일까. 아니다. 인터넷신천지 ∏ 옆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력한 기파에 청풍은 또 다시 깨닫는다. 역시나 모든 것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음을. 인터넷신천지 ∏ 우우웅. 옆에서 짓쳐드는 막대한 경력. 인터넷신천지 ∏ 또한 청풍은 스스로 깨닫는다. 이제는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게 되었음을. 예상했다는 듯 먼저 몸이 반응하고 있다. 인터넷신천지 ∏ 자연스럽게 용보를 밟고 시선을 돌려
새로운 위협에 대비했다. 콰아아아아! 인터넷신천지 ∏ 이 곳에 있는 마지막 강자. 이런 무공을 발할 수 있는 자는 하나밖에 없다. 인터넷신천지 ∏ 그렇다. 사도다. 인터넷신천지 ∏ 청룡검을 노리는 것인가. 적사검을 노리는 것인가. 아니면 두 검을 모두 노리는 것인가. 청풍과 매한옥을 가리지 않고 무한정 짓쳐오는 경력에 청풍의 발 이 풍운용보를 밟았다. 인터넷신천지 ∏ 파아아아. 세상을 쪼개버릴 듯 찍어오는 사도의 일격이다. 청석 바닥이 산산 조각나고
붉은 색 운무가 미친 듯 휘말려 올라간다. 적사검을 휘둘러 백야참을 전개하는 청풍. 충격의 여파를 흩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정도였다. 인터넷신천지 ∏ “크으으으으.” 순식간에 자세를 가다듬으며 두 번째 공격에 대비하던 청풍은
매한옥이 발하는 기이한 신음성을 듣고 얼굴을 굳혔다. 인터넷신천지 ∏ 매한옥. 탁해진 두 눈. 완전히 제 정신을 잃었다. 인터넷신천지 ∏ 청풍을 공격할지 사도를 공격할지
그것마저도 분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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