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황금바다 ◑

조회 수 135 추천 수 0 2013.11.20 09:36:38

황금바다 ◑



피해! 황금바다 ◑ "우리들에게 왜 이러는 것이오? 크헉!" "악... 마들. 아악!" 황금바다 ◑ 비명과 절규가 화전민촌에 가득 찼다. 청랑전의 무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그들은 거칠게 말을 황금바다 ◑ 몰며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학살했다. 평화로운 오후에 밀어닥친 혈겁 에 화전민들은 절규했다. 황금바다 ◑ 청랑전의 무인들은 광기에 물든 듯했다. 아직 어린 티도 벗지 못한 황금바다 ◑ 소녀의 가슴에 창을 꽂은 채 말을 달리는 이도 있었고
벌벌 떨며 살려 달라고 비는 노인의 목을 단숨에 날려 버리는 무인도 있었다. 황금바다 ◑ 냉혹무비하게 살육을 저지르는 이들. 언뜻 보면 광기에 물들어 있는 것 같았지만 그들의 눈은 그 누구보다도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황금바다 ◑ 목적을 위한 살육. 광기에 미쳐 자신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린 것이 황금바다 ◑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차분하게 미친 것이다. 그래서 무서운 자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순간 언제라도 살귀로 돌변할 황금바다 ◑ 수 있기에. 청랑전은 그런 무인 예순일곱 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래서 흑혈성의 그 어떤 조직보다 무서운 조직이 바로 청랑전이었다. 황금바다 ◑ 방금 전까지 숨 쉬고 생생하게 살아 있던 마을이 한 줌의 잿더미로 황금바다 ◑ 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일각에 불과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칠십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모조리 생명을 잃고 말았다. 황금바다 ◑ 청랑전의 무인들은 사람들을 모조리 잔인하게 죽인 것도 모자라 그 황금바다 ◑ 들이 일궈 왔던 터전마저 불살라 버렸다. 다시는 그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게... 황금바다 ◑ 산 곳곳에서 이와 같은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황금바다 ◑ 청랑전의 무인들은 각자 대랑의 지휘 하에 세 패로 나뉘어져 산에 형성된 마을을 차례로 쓸어버렸다. 그에 따라 산 곳곳에 초연이 피어 황금바다 ◑ 나는 곳이 늘어났다. 사기린은 미소 띤 얼굴로 자신의 수하들이 저지르는 살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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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일렁였다. 황금바다 ◑ 순간 그의 곁에 있던 조주역과 운성연이 위축된 얼굴을 했다. 일순 황금바다 ◑ 서문익의 몸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무익이 바라보는 곳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보았다. 황금바다 ◑ 촤촤촹! 황금바다 ◑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검명을
허공에 땀을 뿌리며 검을 휘두르는 검한수의 모습을. 황금바다 ◑ 휘류우! 황금바다 ◑ 검한수의 몸이 마치 팽이처럼 빙그르 돌며 검을 흩뿌렸다. 그러자 상대하는 남자가 여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물러나며 검한 황금바다 ◑ 수의 기운을 해소했다. 황금바다 ◑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한수는 검을 자신의 수족처럼 움 직이고 있었다. 그의 손에서는 천하삼십육검의 초식들이 실타래가 풀 황금바다 ◑ 려나오듯 연이어 펼쳐지고 있었다. 황금바다 ◑ 심약한 아이였다. 검을 펼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항상 남들에게 위축 되어 있던 아이였다. 그렇게 된 데에는 본인의 책임도 컸지만 그보다 황금바다 ◑ 는 주위 환경의 영향이 컸다. 황금바다 ◑ 정을 줄 곳 없는 환경이었다. 사형제들은 그를 질시하고 무시했다. 그리고 그에게 재능이 없다고 항상 구박했다. 그런 환경에서라면 그 황금바다 ◑ 누구도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없을 것이다. 검한수는 그렇게 자라 왔다. 황금바다 ◑ 그것이 서문익이 기억하고 있는 검한수의 과거였다. 그래서 마음에 황금바다 ◑ 여유를 가지라고 장문인을 졸라 그를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 그것이 서문익의 마음이었다. 황금바다 ◑ '좋구나!' 황금바다 ◑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던 아이가 지금은 웃고 있었다. 환하 황금바다 ◑ 게 웃는 그의 얼굴 어디에도 종남산의 그늘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기쁜 듯했다. 황금바다 ◑ 까가강! 황금바다 ◑ 연신 검과 검이 격돌하고 있었다. 불꽃이 튀고 검기의 여파가 주위 에까지 미쳤다. 황금바다 ◑ 과거라면 겁을 잔뜩 집어삼켰을 그가 지금은 아주 환하게 웃고 있었 다. 황금바다 ◑ 종남산에서는 절대 보여 주지 않던 미소를 검한수는 보이고 있었다. 황금바다 ◑ 그리고 그런 검한수를 향해 들개 같은 사내들이 환호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그렇게 어울려 보일 수 없었다. 황금바다 ◑ '저들이 너의 마음을 열게 했구나. 종남은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 까? 아쉽구나.' 황금바다 ◑ 그의 재능이 눈부시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황금바다 ◑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검한수가 천하삼십육검을 펼 치고 있다는 것을. 그의 스승인 안도역이 그토록 복원하고자 했던 천 황금바다 ◑ 하삼십육검이 그의 손에서 찬란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것이야말 로 서문익이 종남산에서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검한수의 모습이었다. 황금바다 ◑ "많이 컸구나." 황금바다 ◑ 그의 목소리에는 씁쓸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종남에서 자랐으되 종남을 벗어난 뒤에야 자신의 재능을 꽃피웟다 황금바다 ◑ 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황금바다 ◑ 하나 그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하를 보냈다. "네가 어떤 상황
어떤 곳에 있어도 너는 종남의 제자
그 사실만 잊 황금바다 ◑ 지 않으면 된다. 너의 성취
진심으로 축하한다." 황금바다 ◑ 서문익은 몸을 돌렸다.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한 것만으로도 족했다. 황금바다 ◑ 지금은 이곳에 있지만 그가 돌아올 곳은 종남이었다.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황금바다 ◑ "대... 사형?" 황금바다 ◑ 조주역이 불안한 목소리로 불렀다. 하나 서문익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황금바다 ◑ "거처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너희들의 성취를 확인할 것이다." 황금바다 ◑ "대사형!" "너희들이 과연 막내를 그렇게 홀대할 자격이 있는지 내 눈으로 확 황금바다 ◑ 인할 것이다." "히익!" 황금바다 ◑ 운성연이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황금바다 ◑ 그는 대사형이 한 번 한다면 반드시 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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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했다. 그것 가 지고도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었다. 적명자였다. "맹주님
그는 일개 서생이며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자 황금바다 ◑ 입니다. 어찌 그의 의견을 들으려 하십니까?" 무림맹주도 할 말은 있다. 황금바다 ◑ "그래도 명색이 육절서생 아니오? 더구나 이 녀석은 예전 에 사황성이 병력을 모을 때 그걸 상대하고 깨버린 경험이 있 소. 그러니 조언을 얻는 것에 무리는 없다고 보는데?" 황금바다 ◑ 적명자는 할 말이 없다. 그는 주유성을 이글거리는 눈으로 노려보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황금바다 ◑ 군사 제갈고학도 기분이 나쁘다. 그는 주유성을 깔보는 눈 초리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이 일에 대해 어떤 묘소가 있나? 묘소가 있기는 한 황금바다 ◑ 가?" 주유성이 인상을 쓰며 귀를 팠다. 그 불손한 태도에 사람들 황금바다 ◑ 이 발끈했지만 말리는 무림맹주의 얼굴을 봐서 소리까지 치 지는 않았다. 주유성은 귀찮았다. 황금바다 ◑ '집에 가려고 했는데. 에이 씨.' "그러니까 무림맹은 사황성 지부들을 공격하지 않았죠?" 황금바다 ◑ "절대로 우리는 아니다. 그만한 힘이 내부에서 움직였으면 우리가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마교가 했다고 확신하죠?" 황금바다 ◑ "당연하다. 우리가 아니라면 마교밖에 없지." "마교가 사황성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요?" 황금바다 ◑ 제갈고학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마교에는 지난번 비무대회에서 난동을 부린 그 세 놈과 황금바다 ◑ 같은 자들이 수십에서 수빅여 명쯤 있지 않는가? 그놈들의 수 가 백여 명이라면 이번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지. 더구나 그들 은 모두 젊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니 우리나 사황성의 감 황금바다 ◑ 시망을 피해 움직이기 쉽지." 주유성이 동의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황금바다 ◑ "맞아요. 아마 그놈들일 거예요. 일련번호를 이름 대신 쓰 는 놈들." "그러니 마교의 짓이 확실하지." 황금바다 ◑ 주유성이 귀를 다시 팠다. 그의 손가락 끝에 왕건더기가 걸 려 나왔다. 그는 그것을 불며 말했다. 황금바다 ◑ "후우. 크네. 그런데 그걸 사황성도 알아요?" "뭘 말인가?" 황금바다 ◑ "젊은 나이에 비해서 엄청나게 대단한 마두 백여 명이 마 교에 있다는 것을
마교가 비밀리에 키웠다는 것을 사황성이 알아요?" 황금바다 ◑ "주 공자가 아직 정세를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가 마교에 대해서 아는 것은 사황성도 안다고 봐야 한다. 사황성의 정보 황금바다 ◑ 력은 우리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아. 우리에게 개방이 있다면 사황성에게는 하오문이 있으니까." "우리가 그놈들의 존재를 개방의 정보력으로 알아냈나요?" 황금바다 ◑ 주유성의 말에 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일제히 굳었다. 황금바다 ◑ 취걸개가 급히 말했다. "아니지. 우리 개방은 감도 못 잡았어. 그건 유성이 네가 한 놈을 주화입마 상태일 때 잡았고
다른 놈들은 맹주님의 황금바다 ◑ 수하가 처리했지." 사실 셋 모두 주유성이 잡은 것이지만 그건 그와 맹주 사이 황금바다 ◑ 의 비밀이다. 더구나 그들의 정체를 밝혀낸 것도 주유성 혼자 한 일이다. 주유성 자신이 그걸 가장 잘 안다. "우리야 우리 한복판에서 일이 벌어졌으니 그놈들의 존재 황금바다 ◑ 를 알아냈죠. 그런데 사황성은 도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군사 제갈고학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황금바다 ◑ "육절서생
그럼 사황성은 이 일이 마교의 짓인 줄 모른다 는 뜻인가?" 황금바다 ◑ "당연하죠. 알 리가 없잖아요. 그럼 당연히 우리 쪽을 더 의심하겠죠. 더구나 마교가 그 일을 하면서 우리에게 누명이 라도 씌웠으면?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짓이 되는 거예요. 빼 황금바다 ◑ 도 박도 못해요." 사람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장로들이 일제히 말을 쏟아 황금바다 ◑ 내기 시작했다. "즉시 병력을 소집해야 합니다." "전쟁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황금바다 ◑ "사황성이 쳐들어온다!" 난장판이 벌어지자 무림맹주가 탁자를 두드려 모두를 진 황금바다 ◑ 정시켰다. "자자
아직 시간이 있으니 흥분하지 맙시다. 유성아
그래 서 대책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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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그녀가 청풍의 황금바다 ◑ 어깨를 잡으며 아직도 울음이 남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움직이면 안 돼요. 제가 할게요. 행낭에서 찾는 게 있어요?" 황금바다 ◑ "그래
내가 직접 해야 하는데......." "내가 열게요. 열어봐도 되죠?" 황금바다 ◑ "그러도록 해." 서영령이 행낭을 열어 놓자
그 안으로부터 책자 하나가 나왔다. 자하진기의 운공구결
서영령이 그것을 꺼내며 물었다. 황금바다 ◑ "찾는 것이 이것이죠?" "아니야
그것이." 황금바다 ◑ 청풍이 고개를 저었다. 그가 서영령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더 안쪽으로 손을 넣어봐." 황금바다 ◑ 그 책자가 아니라니
의아한 표정을 짓는 서영령이다. 그녀가 그의 말대로 행낭 깊은 곳으로 손을 넣었다. 백매화 은패
그리고 동전들이 손끝을 스쳤다. 그러다가 한 개의 물건
거기에 손이 닿은 그녀다. 그녀의 얼굴에 묘한 표정이 떠올랐다. 황금바다 ◑ "이것은......!" 빼내는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황금바다 ◑ 행낭에서 빠져 나온 손. 거기에 걸려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황금바다 ◑ 언제가 그녀가 청풍에게 주었던 목걸이다. 게다가 거기에 걸려 있는 부옥
우유빛 옥돌도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다. 그녀가 지니고 있던 것까지 두 개의 부옥이 한 줄에 엮어 있었다. 황금바다 ◑ "두 개.....! 잃어버린 줄 알았었는데....!' 그녀의 두 눈에는 커다란 놀라움이 떠올라 있었다. 청풍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금바다 ◑ "항상 지니고 있었어. 그것을 버릴 리가 없잖아." 청풍과 눈을 맞추는 서영령이다. 황금바다 ◑ 그녀의 눈에 다시금 눈물이 차 올랐다. "원래는 잘 안 우는데...... 나 바보 같죠?" 황금바다 ◑ 그녀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입가에는 웃음까지 지어가면서
청풍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전혀 바보 같지 않아." 황금바다 ◑ 죽음의 문턱을 되돌아 나오며
새로운 생의 기운을 얻기라도 한 것일까. 아직까지도 망가져 있는 육신이다. 황금바다 ◑ 하지만 청풍의 얼굴엔 전에 없던 여유가 묻어나고 있었다. 그가 서영령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울지 마
령매. 이렇게 살아왔잖아." 황금바다 ◑ 서영령은 다시 한 번 울었다. 울면서 또한 웃는다. 다시 살아온 자
청풍이 거기에 있다. 황금바다 ◑ 그리고. 끝없는 애정이 또한 그 자리에 함께한다. 서로를 향한 마음
흘러 흘러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늦고도 늦은 밤. "찾았다." 작은 목소리가 암천의 산 위에 내려앉았다. 목소리의 주인
걸음을 빨리하기 시작했다. 황금바다 ◑ 꿈틀대듯 흘러내린 머리카락에
피부는 유리처럼 투명하기만 했다. 바람이 없는데도 일렁이는 옷깃이 신기하다. 암자로 다가가는 그의 팔목에서 기이한 빛무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황금바다 ◑ "가만히 있어." 속삭이는 듯한 한마디에 팔목에서 움직이던 빛무리가 옅어졌다. 뱀과 같은 비늘
빛무리의 정체는 하나의 기이한 생명체였다. 똬리를 틀 듯 신비인의 팔목을 감고 있었는데 뱀과 같은 비늘 위로 한 쌍의 날개가 돋아나 있었다. 인세에 보기 힘든 기물이었다. 황금바다 ◑ 신비인이 암자의 문 앞까지 당도했을 때였다. 문에 손을 대기도 전에 안쪽으로부터 늙은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황금바다 ◑ "어느 놈이냐." 밤의 어둠을 확 물리칠 정도로 무서운 기세가 전해져 왔다. 아랑곳하지 않고 문을 여는 신비인
그의 입에서 태연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황금바다 ◑ "손님에 대한 대접이 박하군." 은은하게 밝혀진 빛이었다. 황금바다 ◑ 밤이 깊었지만 자고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거동이 불가능한 청풍도 잠이 들지 않았다. 서영령
그리고 참도회주와 함께 다 같이 소소한 잡담을 나누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늦었다. 대접을 받을 만한 때가 아니란 말이지. 선자불래 내자불선이라 그 범상치 않은 기도가 놀랍다. 무슨 용건으로 왔는지 밝혀라." 황금바다 ◑ 참도회주가 흑철도에 손을 올렸다. 여전히 급한 성격이었지만
같은 편에 서고 보니 느끼는 바가 달랐다. 적으로 맞서 싸울 때에는 그렇게나 어려운 상대였었는데
막상 같은 쪽에 있다 보니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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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밖에 안 되는 것이었으니. 황금바다 ◑ 청풍의 적사검이 날아드는 염사곤에 마주쳐 강맹한 탄검(彈劍)을 발출했다. 퀴유웅! 쩌어어! 황금바다 ◑ 있는 힘껏 달려 온 몸을 딱딱한 벽면에 부딪친 느낌이라고 할까. 염사곤에서 전해오는 반탄력이 실로 막대했다. 황금바다 ◑ 덜컥 숨이 막히도록 만드는 위력. 하지만
청풍은 멈추지 않았다. 황금바다 ◑ 다시 왼발을 뻗어 대지를 밀어냈다. 백호검을 한 자루를 들고서 무작정 앞으로만 나아가던 때처럼. 황금바다 ◑ 전진하는 호보에 왼손이 움직였다. 구름을 타고 노는 청룡의 문양
청룡검의 검신이 은은한 잔영을 남겼다. 황금바다 ◑ 쩌정! 내쳐오는 염사곤을 완전하게 차단했다. 황금바다 ◑ 서로가 서로를 향해 뛰쳐드니
이제 두 사람은 박투라도 벌일 만큼 가까워진 상태다. 초 근접전. 황금바다 ◑ 무시무시한 충돌이었다. 검 한 자루의 길이가 채 못 되는 그 거리 안에서 일격에 상대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공격들이 열 번이나 오고 갔다. 황금바다 ◑ 피핏! 파라락! 종인 한 장 차이. 황금바다 ◑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비껴냈다. 그대로 맞았으면 머리가 날아갔을 일격. 황금바다 ◑ 날카롭게 후려치는 공기에 엷은 자상(刺傷)까지 입은 청풍이 일순간 두 눈에 강렬한 빛을 떠 올렸다. 터어엉! 황금바다 ◑ 몸을 숙이고 안 쪽을 향해 뛰쳐 들었다. 염사곤이 축 끼쳐든다. 황금바다 ◑ 꿰뚫어버릴 듯 찔러 들어오는 일격. 길게 세워 찍어내는 청룡검이 염사곤의 쇄도를 정면으로 분쇄했다. 황금바다 ◑ 쩌어어엉! 손목이 확 꺾일 만큼 강력한 공격이다. 황금바다 ◑ 기회는 지금 뿐. 청풍은 온 몸의 힘을 나아가는 호보에 집중시키고
뻗어가는 예리한 검격에 초점을 맞추었다. 황금바다 ◑ 터엉! 파아아아아. 힘을 힘으로 받아나간다 마음 먹은 후
비로소 내보내는 회심의 일격이다. 황금바다 ◑ 백호검결을 제대로 구현한 백야참에 비껴오는 염사곤의 움직임이 다급했다. 쩌저정! 황금바다 ◑ 뒤로
뒤로. 석대붕의 몸이 정신없이 밀려났다. 황금바다 ◑ 광기에 휩싸여 달려들던 중
처음으로 후퇴를 감행한다. 전진하는 청풍의 위력. 황금바다 ◑ 그렇게나 굉장하고
그렇게나 뛰어났던 것이다. 꽈아앙! 황금바다 ◑ 석대붕.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황금바다 ◑ 만만치 않은 반격이 날아와 풍운용보로 비껴냈다. 땅바닥에 울리는 폭음. 황금바다 ◑ 청풍은 비산하는 흙먼지를 뚫고서 다시금 적사검을 몰아쳤다. 공수의 조화가 대단하다. 황금바다 ◑ 제 정신이 서서히 돌아오는 듯
거칠었던 석대붕의 무공도 차차 안정되고 있었으나
점해진 우위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얻은 것을 지킬 수 있는 무공
청풍의 무(武)는 확실히 상승 영역에 접어들고 있었던 까닭이었다. 황금바다 ◑ 쿵! 촤아아악. 마침내. 황금바다 ◑ 금강탄의 경력을 미처 흩어내지 못한 석대붕의 몸이 땅을 스치고 미끄러졌다. 타탁. 황금바다 ◑ 두개의 보검을 겨누고 다가드는 청풍. 횃불에 비치는 적광과 청광이 아름답게 일렁인다. 황금바다 ◑ 침묵과 정적이 지배하는 순간. 주저앉은 듯
한 손으로 땅을 짚고 웅크린 석대붕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황금바다 ◑ “크아아아!” 강력한 내력을 내 뿜는다. 황금바다 ◑ 손과 발이 땅을 박차고
이 장내의 어떤 싸움에서 본 것보다도 무시무시한 돌진이 석대붕의 전신에서 이루어졌다. 콰앙! 쒜에에에엑! 황금바다 ◑ 이것마저도 정면으로 받을 수 있을까. ‘간다.’ 황금바다 ◑ 청풍은 결심했다. 물러나지 않는다. 황금바다 ◑ 모든 것의 근원. 석대붕. 부수어 무너뜨릴 때였다. 꾸우웅! 황금바다 ◑ 나아가는 청풍의 발에 찌릿찌릿한 내력이 깃들었다. 대지를 파헤치듯 밟아지는 호보. 황금바다 ◑ 산중 대왕의 힘이다. 겁집에 집어넣듯 안 쪽으로 수렴한 적사검이 일격 필살의 파괴력을 축적했다. 황금바다 ◑ “하아압!” 낭랑하게 터져 나오는 일갈이다. 황금바다 ◑ 공기를 찢어발기는 일검. 금강탄이 무서운 기세로 쏘아져 나갔다. 황금바다 ◑ 꽈아아아앙! 염사곤과 적사검이 부딪치며 벼락같은 충격을 발했다. 황금바다 ◑ 정점과 정점에서 얽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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