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조회 수 144 추천 수 0 2012.08.06 13:28:03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구대 강자의 일인으로 강호의 전설로 군림해 온 원무외나 강호에 출도하자마자 피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십대 말 강자의 반열에 오른 전왕이나 그녀의 눈에는 인간 같아 보이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말 차기 검후감이란 이야기에는 우쭐한 적도 있었다. 말 물론 철무련에 들어오는 그 순간 자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 지 자각하고
남들보다 더욱 피땀 흘리며 무공 증진에만 매달렸다. 그 말 래서 얻은 성취였다. 그러나 자신의 발밑에서 벌어지는 천외천의 싸움 을 보고 있자니 자신이 얼마나 시야가 좁았는지 알 수 있었다. 말 '그러나...' 말 한상아는 붉은 입술을 살포시 깨물었다. 그녀 역시 검을 추구하는 무인이었다. 말 검의 한계에 도전해 온 무인
월극검혼무만 극성으로 익힌다면 저들 에게 뒤지지 않으리라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말 '그렇게 본다면 그에게 감사해야겠지.' 말 자신을 미행하던 사내
그는 살수 출신이었다. 그에게서 자세한 목적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무슨 말 일인가 벌어진다는 사실은 알아냈다. 그래서 온 것이다. 그리고 상식 에서 벗어난 초인들의 싸움을 자신의 두 눈으로 목도할 수 있었다. 말 오늘의 경험은 그녀의 성취를 한 단계 올려 줄 것이다. 말 '그리고 저 소년도...' 관객은 그녀 혼자만이 아니었다. 말 그녀의 반대편에 한 명의 소년이 단사유와 원무외의 결투를 입을 벌 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말 한상아는 그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 말 종남의 소년 검사 검한수
단사유와 홍무규의 뒤를 따라다니는 소년 이었다. 그래서 알고 있었다. 말 한상아가 다시 시선을 절곡 아래로 던졌다. 말 콰-앙! 그 순간 엄청난 굉음이 터져 나오며 절곡 전체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말 듯 흔들렸다. 말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후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호신강기를 몸에 두른 채 오른손을 허공으로 뻗는 원 말 무외의 모습이 들어왔다. 한상아는 본능적으로 그가 최후의 공격을 하려 한다는 사실을 직감 말 했다. 말 그녀는 숨을 죽인 채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려 했다. "이건?" 말 그 순간 그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녀의 시선이 주위로 분산됐 다. 말 휘류우!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원무외의 손끝에 모여드는 방대한 말 양의 기를. 쇠사슬은 단단한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었고
그의 손은 완벽한 공격 말 을 위한 준비를 끝마치고 있었다. 말 일지선(一指線)이었다. 오늘의 원무외를 있게 만든 절기. 말 일지선은 지법으로는 최고봉에 있다고 알려진 절학이었다. 한 번의 손가락질로 뚫지 못할 것이 없고
격중시키지 못할 것이 없다고 알려져 말 있는 상고의 절기가 일지선이었다. 말 일지선은 오직 공격력만 극대화시킨 무공이었다. 때문에 방어력이 매우 취약했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무공이다. 말 원무외는 북방의 절대자와 싸울 때 그 사실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 래서 은린무를 만들어 냈다. 말 공방일체의 무공 은린무를 말이다. 말 그의 내공이 주입된 이상 은빛 쇠사슬로 이루어진 방벽을 격하고 그 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상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은린무 말 의 효용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말 은린무와 일지선의 조화. 북방의 절대자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공이 세상에 그 모습을 말 처음 내보이려 하고 있었다. 말 단사유의 웃음이 짙어졌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먹이를 노리는 매처럼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말 상대의 엄청난 존재감이 절곡을 지배하고 있었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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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지. 그리고 이야기를 들 어보니 앞뒤가 딱딱 맞기도 하고. 유성이의 말이 정말인지는 팔독문의 그간 행적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면 나올 테니 걱정 말 하지 맙시다. 일단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도 그 일이 사황성 의 짓이라고 판단하는 데 부족하지 않으니 대책부터 세워봅 시다." 말 검성의 말에 명성을 좋아하는 적명자가 즉시 나섰다. "당연히 보복을 해야지요. 그렇게 당하고 그냥 넘어갈 수 말 없습니다. 우리가 당한 만큼은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적명자의 말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무림은 은 말 원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림인은 복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말 하지만 어느 조직이건 매파와 비둘기파가 있는 법이다. 사 람들은 보복 자체에 대해서 찬반으로 나눠서 열띤 토론을 벌 였다. 말 무림은 확실히 은원에 의해 움직인다. 그리고 명예와 자존 심도 한몫한다. 그래서 대세는 점점 보복 찬성으로 기울어졌 다. 말 그러자 이번에는 보복의 규모를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한참을 떠드는 회의장을 주유성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 쳐다보며 앉아 있었다. 그런 주유성의 기색을 느낀 검성이 말 을 걸었다. "유성아
뭐 다른 할 말이 있느냐?" 말 주유성이 안 좋은 안색으로 말했다. "다들 놓치고 있는 게 있거든요? 사황성이 왜 그런 일을 저 말 질렀는지는 생각들 안 하세요?" 적명자가 즉시 호통을 쳤다. 말 "사황성은 악 그 자체다! 악당이 우리 정파 사람을 죽이는 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저 우리가 없어지면 좋을 테니 저 질렀겠지." 말 제갈고학은 주유성을 노리고 맞장구를 쳤다. "주 소협은 설마 그걸 의심하는 건가? 혹시 주 소협은 사황 말 성이 사실은 좋은 곳이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건가? 그렇다면 그건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야." 말 주유성이 피식 웃었다. "사황성이야 깨부숴야 할 놈들이지요. 세상에 그런 놈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한심할 정도니까. 하지만 적이 미운 말 건 미운 거고 이유는 이유지요. 이유없이 그런 큰일을 벌인 다? 사황성이 악당은 틀림없지만 바보는 아니거든요?" 말 "어허
사황성이 바보가 아니라니. 그들을 좋게 평가하는 언동을 하는 것을 보니 주 소협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군." 말 주유성이 슬쩍 비웃어주며 말했다. "사기꾼을 한번 보세요. 사기를 쳐먹으려면 당하는 사람보 다 사기 칠 일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지요. 하지만 무림맹 군 말 사씩이나 되는 사람의 말은 사기꾼은 나쁜 놈이니까 그 일을 잘 알 수 없다는 뜻처럼 들리네요? 어떤 일에 대해서 자기보 다 모르는 놈에게 사기를 당한다? 말이 돼요? 정말 그런 생각 말 을 가지고 무림맹의 군사 하는 거예요?" 무조건적인 질책을 하던 제갈고학은 다시 말문이 막혔다. 말 주유성의 말투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당장은 대답할 말 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도 주유성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대응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적당한 변명에 반박거 말 리를 찾느라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주유성은 적명자와 제갈고학을 입 닥치게 만들고 사람들 말 을 둘러보며 말했다. "사황성은 바보가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처럼 큰 충돌 없 이 자잘한 싸움만 벌이고 있는 평화기에 그런 큰 짓을 저질렀 말 어요. 저는 상인이거든요. 그래서 큰 투자를 할 때는 더 큰 이 익을 얻을 기대를 하지요." 말 큰 투자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장사 자체를 해본 적이 없지 만 말은 언제나 청산유수다. 말 "그런데 사황성이 큰 일을 했어요.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을 게 틀림없는 일을 벌였고
그것을 만드는 데 비밀 유지도 철 저히 했어요. 즉
큰 투자를 한 거예요. 그걸 써서 우리 정파 말 의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어요. 잘못했으면 만 명 가까이 죽었 겠지요. 그건 정파에 큰 손실이에요. 왜 그렇게 했을까요?" 말 취걸개가 무척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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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했던 정검대 검사다. 말 교차하는 눈빛들. 재촉하는 그의 얼굴에 청풍이 그 눈 가득
고마움을 담았다. 말 터텅! 달려가는 청풍의 뒤로. 말 추격자들을 압도하는 화산절기다. 다섯 명이 하나 하나가 일당 백의 고수들. 말 청풍
그의 발에 정검대 검사들이 전해 주기라도 한 듯
무한한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말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
적들과의 거리를 한껏 벌려 놓았다. 말 한참이나 달리던 청풍. 파파팍. 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신법을 멈추었다. ‘이런........!’ 말 그가 멈춘 것은 힘이 다했기 때문도
추격자들이 따라 붙었기 때문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서영령의 상세 때문이다. 말 심하게 움직이고 있었으니 내상이 더욱 더 악화되고 있었던 모양이다. 백짓장같이 하얀 얼굴
말라서 갈라진 입술에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이 가늘고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말 ‘안 돼.......!’ 부드러운 풀밭에 서영령을 내려놓았다. 말 급하게 뒤를 돌아본 청풍. 추격자들이 올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말 살리는 것이 먼저다. 명문혈을 찾아 자하진기를 조심스럽게 불어 넣으면서 그녀의 기혈을 점검했다. 말 ‘큰일이다......!’ 위중하기 짝이 없는 상세다. 말 이미 몇 군데 혈도가 완전히 막혀있고
심맥까지도 손상을 입었다. 한 줄기 단전을 관통하는 진기가 용케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언제 끊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말 ‘천지일기공인가.......’ 천지일기공. 말 그녀가 지닌 내공심법의 이름이다. 미약하게 이어지고 있는 그것이 없었다면 그야말로 큰 일이 났을 터. 말 가늘고도 가는 생명을 그 진기가 이어나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것을........’ 말 그렇게 중요한 만큼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조심스럽기만 하다. 자하진기와 상충하여 더 사태를 악화시키기라도 한다면 어쩌는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말 ‘위험해. 위험해......’ 그녀라면 어떻게 했을까. 말 그녀라면. 아마도 늦기 전에 수를 냈을 것이다. 말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온다 할지라도. 이미 최악의 상태다. 더 나빠질 일도 없는 상황
그녀였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보았을 것이다. ‘그래. 일단
혈도부터 타통 시키고 보자.’ 말 끌어 올린 자하진기를 아낌없이 불어 넣었다. 천지일기공이 제 힘을 찾을 수 있도록. 말 흘러드는 자하진기가 명문혈을 타고서 움직인다. 음양조화
무상(無上)의 자연기(自然氣)가 서서히 단전으로 모여들어 갔다. ‘받아 들여라.’ 말 염원하는 마음. 되뇌이며 불어 넣는 진기다. 말 하지만
천지일기공은 까다롭기만 했다. 새로이 들어오는 외기(外氣)를 견제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쉽게 그 합일(合一)을 허락하지 않는다. 말 부딪치고
엉키기를 수차례. 청풍의 얼굴에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말 ‘제발......!’ 어느 순간. 말 청풍의 자하진기를 탐색하듯이 움직이던 천지일기공이
이윽고 자하진기 속에 깃든 동질의 기(氣)를 찾아낸다. 같은 기운이다. 하얗고 단단한 진기(眞氣). 두 사람 모두 가지고 있는 기운
백호기를 만난 것이었다. 말 ‘된다!’ 똑같은 기운
백호기를 접점으로 하여
마침내 자하진기와 천지일기공이 섞여들기 시작했다. 천천히 단전을 채워가며 일주천을 시도하는 진기다. 나아가는 진기에 막힌 혈도들이 조금씩 열려져 나갔다. 말 울컥. 서영령의 입에서 검게 죽은 피가 흘러 나왔다. 말 창백한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고 있다.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이다. “휴우.......” 말 땀을 닦아내며
몸을 일으켰다. 기진맥진이다. 말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도 계속된 운기가 뒤따라 줘야 한다. 자하진기를 새롭게 일으키며 내력을 보충하고 있을 때다. 말 확 끼쳐드는 기운. 터벅. 말 들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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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로 말 서는 가까이서 팽기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귀가 아파 온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팽기문의 목소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팽기문 대신 황 말 보운천이 나선 것이다. 말 "하 소저와 같이 있다고 해서 얼굴이나 보러 왔소이다. 앞에 앉아도 되겠소?" 말 그러나 그는 단사유가 어떤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의 앞에 앉았다. 말 그것은 팽기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태도는 단사유의 존재 자체 를 무시하는 것이었다. 천하에 전왕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그 말 들 자신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태도로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단 사유는 조용히 웃음만 지을 뿐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 팽기문이 말 득의양양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말 "하도 전왕이라는 이름이 많이 들리기에 난 또 강호에 삼두육비의 괴물이라도 출현할 줄 알았소. 그런데 막상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말 고운 피부를 가지셨소이다. 어떡하면 그리 고운 피부를 가질 수 있는 지 정말 부럽소." 말 팽기문의 말에 황보운천이 은근히 미소를 지었다. 말 사실 단사유의 피부는 남자의 그것이라고 하기에는 하얗고 고왔다. 그도 그럴 것이 십 년이나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암동에 있었기 때 말 문이다. 어렸을 때 구릿빛으로 빛나던 그의 피부는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하얗게 탈색됙 말았다. 그래도 근래 햇볕을 받아 많이 그을리 말 긴 했지만 남자의 피부라기에는 고운 감이 없지 않았다. 말 순간 단사유가 빙긋 웃더니 입을 열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오. 십 년 동안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암동에 말 서 폐관수련하면 누구나 이렇게 되니까. 이 피부가 부러우면 지금이라 도 팽가에 돌아가 십 년 폐관수련이나 하시구려." 말 "아니
무슨 무공을 익히는데 십 년이나 폐관수련을 한단 말이오? 말 난 성질이 급해서 그러지는 못하겠구려. 그러니 난 죽었다 깨어나도 단 형처럼 강해지지는 못하겠구려." 말 팽기문의 목소리에는 비아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비록 말은 좋게 말 하지만 그 기저에 단사유를 내려다보는 오만함이 담겨 있다는 것은 누 구라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말 소호의 안색이 변했다. 말 '지금 이들은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고 있다. 오라버니가 비록 밖에 서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고 하나 이곳 철무련 내에서는 별거 아니라는 말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 그녀가 혀를 차는 그 순간에도 팽기문의 말은 계속되고 있었다. "난 말이오
아직까지 강호에 나갈 일이 한 번도 없었다오. 어렸을 말 때부터 가문의 절기를 죽어라 익혔는데 스무 살이 되니까 강호 대신 이곳으로 가라고 보내더군. 그 덕분에 강호라는 곳은 구경도 해 보지 말 못하고 이곳에서 내 청춘을 썩히고 있소. 정말 나도 누구처럼 강호를 주행하며 악당들을 물리쳐 이름을 얻고 싶었는데
젠장!" 말 "이 친구
처음 보는 사람한테 실례지 않은가! 미안하오. 내가 대신 말 사과드리오리다. 이 친구가 하도 요즘 갑갑하게 갇혀 지내서 그런지 말이 좀 심했소. 그나저나 이 몸의 구애에도 하 소저가 미동도 없기에 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임자가 있었구려. 이거 정말 안타깝구려." 말 팽기문을 탓함과 동시에 은근히 두 사람의 사이를 떠보는 황보운천
그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질투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말 자신이 마음에 두었던 여인이 다른 남자에게 웃음을 보이고 친근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견딜 수 없는 치욕이나 마찬가지였다. 말 비록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그의 속은 질투의 불길로 이글이글 타오르 고 있었다. 말 "후후! 십 년 만에 만났는데 이런 미인이 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생 말 각하지 못했소. 이거 봉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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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철무성의 제 말 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말 제갈영휘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단 말 사유를 노골적인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는 자신이 나설 차례였다. 쐐기를 박는 일만 남은 것이다. 말 * * * 말 "보시다시피 스스로를 전왕이라고 자처한 이자는 요녕성에서부터 말 이렇게 혈겁을 일으켰습니다. 그것도 무자비할 정도로 잔혹하게. 이제 까지 그에 의해 죽은 사람은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마 말 무림 역사상 이토록 잔혹한 혈귀(血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철 무련이 해산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스스로를 전왕으로 말 자처한 죄인 단사유를 처단하는 일일 겁니다." 말 제갈영휘는 모용군성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 후의 행적에 대해서 도 소상하게 떠들어 댔다. 말 그것은 군웅들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제갈영휘는 교묘하게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에 약간의 살을 덧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말 어 냈다.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 생동감 있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사 람들은 그의 말을 의심할 수 없었다. 말 이미 제갈영휘는 황보군악의 지시 아래 단사유의 죄상을 치밀하게 말 조작해 두었다. 그도 자신이 말하는 내용의 태반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말 그러나 이 정도의 거짓말은 그에게 그리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었 말 다. 남들은 지자(智者)의 가문으로만 알고 있는 제갈세가의 가주가 되 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관문과 암투를 통과해야 했다. 천하에서 말 머리가 제일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제갈세가였다. 말 기본적으로 제갈세가는 장자상속의 원칙이 전해져 내려오나 이제까 지 그 원칙이 제대로 지켜진 적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제갈영휘의 말 형제들 역시 그에 못지않은 심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제갈세가의 가주가 된다 함은 그런 형제들을 음모와 모략으로 짓누르고 최정상에 말 오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이 제갈세가의 역사였다. 말 이미 자신의 형제들을 음모와 모략으로 밀어낸 제갈영휘였다. 그런 그가 자신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단사유를 모략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 말 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말 오룡맹이 비상할 수 있다면
그래서 제갈세가가 더 높은 곳으로 오 를 수만 있다면 없는 말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제갈영 말 휘였다. 말 '너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려라. 중원에 이족(異族)의 무인이 설 자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 제갈영휘는 그렇게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말 청산유수와도 같은 그의 언변이 끝나 있을 때쯤 대부분의 군웅들은 단사유를 적개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단사유가 그럴 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조차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제갈영휘의 준비는 완벽했다. 말 모용군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제갈영휘가 단사유를 몰아붙이는 모습 말 을 지켜봤다. 속이 후련했다. 그동안 단사유 때문에 겪었던 모든 울화가 한꺼번에 말 사그라지는 것 같았다. 말 주르륵! 문득 모용군성은 등에 한 줄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이유 말 는 그도 몰랐다. 그저 갑자기 땀이 흐르면서 몸이 쑤셔 왔다. 그의 얼굴이 미미하게 찌푸려졌다. 말 예전 부월도에서 단사유에게 당했던 상처였다. 다른 모든 상처는 수 말 복되었지만 단사유의 마지막 공격에 당한 상처만큼은 전혀 아물지 않 고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하나 통감을 제거해 고통을 잊었 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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