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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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레이스

조회 수 173 추천 수 0 2012.12.07 12:45:15

유비레이스



퀴웅! 파아아아아! 유비레이스 물러나는 사도. 청풍은 그 와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 유비레이스 연선하. 사저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비레이스 죽립을 눌러쓰고 있기도 하고 있겠거니와
그가 펼치는 무공이 너무나도 생소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이미 죽은자로 알려져 있는 사람. 유비레이스 이쪽으로 느껴지는 연선하의 시선에서
청풍은 오직 무공에 대한 놀라움만을 감지할 수 있었다. 터텅! 유비레이스 금강호보. 재빨리 잡념을 털어내며
적사검을 내 뻗었다. 유비레이스 강한 기세. 유비레이스 연선하가 알아 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녀로서는 청풍의 백호검결을 본 적이 없었던 바. 사도에게 달려드는 청풍의 모습은 이미 생사를 넘나들며 절정에 이르고 있는 검객의 그것이다. 유비레이스 그 정도까지 성장했음을 생각할 수 없을 터였다. 콰콰콰! 유비레이스 풍운용보를 밟으며 사도의 일격을 피해내고
백야참을 내쳤다. 뒤로 물러나는 사도. 유비레이스 양 쪽 다 조심스럽다. 어렵사리 검결을 전개하는 청풍처럼. 유비레이스 그토록 강하던 사도도
힘이 바닥난 것일까.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검을 겨누는 청풍이다. 유비레이스 그러다가 느껴지는 기색. “안 돼!” 유비레이스 연선하의 경호성이 울려온다. 황급히 고개를 돌린 청풍. 유비레이스 쓰러져 있던 곳
매한옥이 없다. 더 눈을 돌린 청풍의 시야에 어처구니 없게도
석대붕을 향하여 몸을 날리고 있는 매한옥의 모습이 비쳐 들었다. 유비레이스 텅! 유비레이스 청풍이 땅을 박찼다. 유비레이스 육신과 정신이 한계에 이른 매한옥. 최종적으로 목표로 삼은 것은 결국 석대붕이었던가. 유비레이스 청풍이 매한옥을 향해 날아가니
뒤에서 쫓아오는 사도의 기운이 함께 느껴진다. 저쪽에서부터 연선하와 장현걸도 몸을 날려오는 것이 보이고. 유비레이스 매한옥으로 시선을 돌리는 석대붕과
흠검단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모두의 눈이 집중된 그 때. 유비레이스 저돌적으로 짓쳐드는 매한옥의 청룡검이 길고도 긴 호선을 그렸다. “어림없다!” 유비레이스 염사곤을 내 뻗는 석대붕의 기세가 엄청났다. 이 곳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많은 힘을 보존하고 있는 자. 유비레이스 완전히 죽여버리겠다는 듯 마주 날려 오는 경력이 그야말로 강렬했다. 쩌어어어엉! 유비레이스 그 어느 때 보다도 커다란 굉음이 사위를 휩쓸었다. 튕겨 나오는 매한옥. 유비레이스 망신창이가 된 몸으로 하늘을 난다. 아무런 힘도 남지 않은 육신이 떨어지는 방향. 유비레이스 청풍이 날아들고 있었다. 터어억! 유비레이스 받아들고
휘돌려 착지한다. 앞에서는 석대붕이. 유비레이스 뒤에서부터는 사도가. 매한옥을 땅으로 내려놓으면서 그의 오른 손
잡혀있는 검자루를 발 끝으로 차올렸다. 유비레이스 파앗! 치이이이잉! 떠오르는 검. 유비레이스 검이 운다. 발로 차 올린 것에 진동하는 것인가. 유비레이스 아니면. 비로소 진정한 주인의 손에 잡히는 것을 검 스스로도 아는 것인가. 유비레이스 꾸욱. 화아아아악! 왼 손에 잡히는 검자루. 유비레이스 뒤에서 달려오는 사도에게 오른손의 적사검을 내 뻗고
그대로 몸을 휘돌렸다. 가르는 공기. 유비레이스 운체목신. 풍운용보. 용뢰섬! 석대붕이 내쳐오는 염사곤의 강맹한 일격이 단숨에 가로 막혔다. 쩌엉! 하늘로 솟구친 청풍. 유비레이스 온 몸에 새로운 힘이 들어오고 있음을 느낀다. ‘청룡기(靑龍氣).......!’ 유비레이스 내상을 가라앉히고
전신의 힘을 증폭시키는 목기(木氣)다. 싸우는 와중에 들이마셨던 살심산(殺心散)의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탁해졌던 내기가 깨끗하게 정화되고 있었다. 유비레이스 텅! 땅에 내려서는 청풍. 유비레이스 세 명 고수의 한 가운데다. 뒤로는 사도가. 유비레이스 양 쪽 앞으로는 흠검단주와 석대붕이. 막강한 강자들로 이루어진 삼각형. 그 중심에 서게 된 것이었다. 유비레이스 “클클클. 또 이렇게 한 놈이 더 청룡검을 쥐는구나.” 탁한 목소리로 먼저 입을 여는 자는 다름 아닌 석대붕이었다. 유비레이스 힘의 균형. 소강상태의 한 꼭지점에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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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져 있다. 더구나 구장춘 여기 마음에 들지 못하는 작품은 절대로 남 유비레이스 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미 객잔에 대충 조각해 놓은 십장생도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알았어요." 유비레이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무사들은 주가장에서 무공이나 닦으며 살아왔다. 모두 서 유비레이스 현 사람이다. 이런 식의 외유는 흔치 않은 일이고 그나마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언제나 돈 이 풍족하고 넓은 길로만 다니니 노숙을 할 일이 없다. 정히 유비레이스 노숙을 해야 한다면 그 전 마을에서 먹을 것을 미리 풍족히 준 비해왔다. 유비레이스 처음에는 나물을 캐려고 했다. 아무도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그들 은 신의 혀라고 명성이 자자한 주유성의 판단을 기대했다. 유비레이스 주유성이 풀 한 가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런
이렇게 귀한 것이 여기 있네요?" 유비레이스 무사 하나가 잔뜩 기대하며 그 풀을 뽑았다. "소장주
이거 맛있나요?" 유비레이스 주유성이 고개를 저었다. "이것은 삼선과의초라고 하는 거예요. 그냥은 보통 풀이지 만 처치하기에 따라서는 독초이지요. 이걸 찧어 소금과 유황 유비레이스 을 섞은 후 아홉 번 찐 다음에 주먹만큼만 먹이면 황소라도 단숨에 죽일 수 있어요." 유비레이스 그 말에 무사가 즉시 풀을 버렸다. 손까지 옷에 비벼 닦았다. "소장주! 누구 죽일 생각입니까? 먹을 수 있는 나물을 말해 주셔야지 독초를 골라주면 어쩝니까?" 유비레이스 무사의 항의에 주유성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맞는 말이네요. 먹을 수 있는 걸 찾아볼게요." 유비레이스 주유성이 다시 주변을 서성대다가 다른 풀을 가리켰다. "와
이것 참 몸에 좋은 거예요. 물론 먹을 수 있고요." 유비레이스 다른 무사가 즉시 그 풀을 뽑았다. "이건 무슨 나물입니까?" "이건 도심관제초라고 하는 거예요. 잘 말려서 감초와 섞 유비레이스 으면 배앓이에 좋은 효과가 있어요." 약초를 손에 쥔 무사의 얼굴에 작은 경련이 일어났다. 한숨 유비레이스 을 쉬고는 일행을 이끄는 장사석에게 말했다. "장무사님
이거라도 많이 찾죠? 먹을 수 있는 거라니까 배 를 채울 수 있을 거 아녜요?" 유비레이스 주유성이 천만의 말씀이라는 듯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큰일 날 말을 하시네. 약은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에요. 도 유비레이스 심관제초를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나와요. 그리고 그거 맛이 무척 써서 그냥은 먹기 힘들 텐데요." 유비레이스 무사들의 얼굴이 제법 나빠졌다. 장사석이 주유성에게 따졌 다. "유성아. 너는 신이 내린 혀를 가졌잖느냐? 요리를 잘 아니 유비레이스 까 맛있는 나물을 좀 골라주렴. 독초나 약초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유비레이스 주유성이 난처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게요. 어머니한테 독초와 약초에 대해서는 좀 배웠거든 요? 특히 독초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웠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유비레이스 나물 같은 식용식물은 가르쳐 주시지 않았어요." 장사석이 조금 놀라서 말했다. 유비레이스 "우리 서현에서 요리의 맛을 가장 잘 보는 네가 나물을 모 른다는 말이냐?" 주유성이 미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유비레이스 "먹을 줄 안다고 해서 만들 줄 아는 건 아니거든요." 무사들은 모두 얼굴이 굳었다. 그들은 서로를 돌아봤다. 유비레이스 그들 중에 나물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 남이 요 리해주면 먹기만 해왔다. 유비레이스 마침내 장사석이 한숨을 푹 쉬었다. "휴우. 할 수 없지.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사냥을 하자." '우리가 사서 고생이구나.' 유비레이스 그들의 무공이라면 호랑이라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유비레이스 마주쳤을 때 이야기다. 주유성의 머릿속에는 사냥에 대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있다. 그러나 그는 사냥에 대한 경험이 아예 없다. 게으 유비레이스 른 그가 사냥을 해 봤을 리 없다. 다른 무사들도 입장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사냥꾼이 아니 유비레이스 다. 주가장은 여행 경비를 박하게 주지 않으니 그들도 사냥해 서 뭘 먹어야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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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레이스 단사유가 웃었다. 그러자 남문호의 눈빛이 신중해졌다. 이미 단사유 가 허락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유비레이스 스릉! 남문호가 검을 뽑아 들었다. 그의 검 끝은 단사유의 미간을 가리키 유비레이스 고 있었다. 유비레이스 "혼자로는 힘들 텐데." "흐흐! 떼거리로 덤비는 것은 내 적성에 맞지 않아서. 씨팔! 불알 달 유비레이스 고 태어나 쪽팔린 짓은 하지 말아야지." 그의 말에 뒤에 있던 남자들이 한마디씩 던졌다. 유비레이스 "흐흐! 네놈이 죽으면 고향에서 기다리는 약혼자는 내가 책임지마." 유비레이스 "나는 침상 밑에 숨긴 네놈의 비상금을 가지는 것으로 만족하마." "불구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동 유비레이스 귀어진하고 말아. 그게 도와주는 길이니까." 유비레이스 그들의 말에 남문호의 얼굴이 소태 씹은 표정이 됐다. "썩을 놈들
아예 죽으라고 굿을 해라. 썩을!" 유비레이스 그러나 검을 잡은 손에서 힘을 빼지는 않았다. 오히려 검 끝에 힘이 담겼다. 그의 검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친구들의 농담이 그의 흔 유비레이스 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준 것이다. 유비레이스 그 순간 단사유의 손끝이 까딱거렸다. "덤비도록
우는 소리 따위는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 유비레이스 "마찬가지다. 타핫!" 순간 남문호의 검이 단사유의 미간을 향해 폭사했다. 그들 사이에 유비레이스 있던 공간이 순식간에 단축되며 남문호가 어느새 단사유에게 쇄도했다. 유비레이스 따앙! 남문호의 검이 단사유의 미간을 찌르려는 찰나 단사유의 손가락이 검 유비레이스 신을 튕겼다. 그러자 남문호의 검이 활처럼 휘며 밖으로 튕겨 나갔다. "크윽!" 유비레이스 남문호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몸은 제 자리에서 한 바퀴 회전을 하며 검을 수습하고 있었다. 유비레이스 촤라랑! 유비레이스 다시 한 번 검이 분열을 일으켰다. 일순 수십 개로 분열되는 남문호 의 검. 실제로 검이 그만큼 불어날 수는 없다. 너무나 빨리 움직이기 유비레이스 때문에 분열되어 보이는 것뿐이다. 그러나 검세가 흉악하고 위험하다 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미 남문호의 검은 단사유의 전신 요혈 유비레이스 에 들이닥치고 있었다. 유비레이스 "좋군!" 단사유의 입 꼬리가 바짝 말려 올라갔다. 그와 함께 그의 다리가 허 유비레이스 공을 향해 용틀임을 시작했다. 까가가강! 유비레이스 검이 분열되는 수만큼이나 그의 다리도 분열됐다. 그와 함께 그들 사이에서 쇳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유비레이스 "크윽!" 유비레이스 남문호가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가 물러난 자리에는 그의 족적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유비레이스 "이런 바보 같은!" 남문호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유비레이스 검과 다리가 부딪쳤다. 그런데 쇳소리가 터져 나오다니. 더구나 단 유비레이스 사유는 발에 어떤 장치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의 다리가 무쇠보 다 강하단 말인가? 유비레이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그 순간 단사유가 자 신을 향해 쇄도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비레이스 "팔형중첩(八形重疊)!" 유비레이스 남문호의 입에서 다급한 외침이 토해져 나왔다. 그와 함께 그의 검 에서 파란 검기가 폭죽처럼 터져 나왔다. 유비레이스 얼굴을 파랗게 물들이며 다가오는 눈부신 검기
단사유의 얼굴에 음 영이 짙어졌다. 그리고 입가에 떠오른 웃음도. 유비레이스 푸스슥! 유비레이스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남문호의 눈앞에서 벌어졌다. 검기를 폭출 해 내던 그의 검이 단사유의 손에 덥석 잡힌 것도 모자라 거미줄 같은 유비레이스 실금이 전체로 번져 나가는 것이다. 그가 뿜어내던 검기는 이미 흔적 도 없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유비레이스 "말도 안 돼." 유비레이스 그가 자신도 모르게 망연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단사유는 그가 놀라 든 말든 상관없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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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실으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제일 뒤쪽에 있는 마차에 몸 을 누였다. 유비레이스 덜커덩! 유비레이스 거친 관도를 따라 달리다보니 마차가 많이 덜컹거렸다. 그러나 단사 유는 개의치 않고 팔베개를 한 채 하늘을 올려다봤다. 유비레이스 하늘이 뿌옇게 보였다. 청명한 고려의 하늘과 달리 이곳의 하늘에는 항상 먼지가 끼어 있어 시야를 가렸다. 유비레이스 ‘적산아······.’ 유비레이스 그의 눈이 흐릿해졌다. 이젠 궁적산의 얼굴조차 희미해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토록 잊지 않 유비레이스 기 위해 노력했건만 십년이란 세월은 단사유의 뇌리에서 궁적산의 모 습을 앗아가고 있었다. 유비레이스 서정명을 찾아간 직후 그는 궁적산이 떨어졌던 적랑봉을 찾아갔었다. 유비레이스 그토록 치열한 격전을 치렀건만 적랑봉에는 그 당시의 흔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느새 울창하게 자라난 수풀에 그날의 모든 것들이 유비레이스 지워져 있었다. 유비레이스 단사유는 궁적산이 떨어졌던 절벽을 기어서 내려갔다. 예전의 그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의 그에게는 어떤 문제도 되지 않 유비레이스 았다. 그는 채 한시진이 되기 전에 절벽 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절벽 밑 어디에서도 궁적산의 흔적은 발견되지 유비레이스 않았다. 그가 찾은 것은 이미 오래전에 말라비틀어진 붉은색의 흔적 들. 그러나 그것이 궁적산의 피라는 보장은 없었다. 유비레이스 어쩌면 이미 짐승들이 궁적산의 시신을 훼손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 유비레이스 러나 단사유는 어쩌면 그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을 위로했다. 비록 그것이 거의 가능성이 없는 미약한 희망일지라도 단사유는 포기 유비레이스 하지 않았다. 유비레이스 ‘부디 살아만 있어다오. 어디에 있던
어떤 상황에 있건 간에 살아 만 있다면 반드시 찾을 테니까.’ 유비레이스 단사유는 이를 악물었다. 유비레이스 궁적산을 찾고
궁무애를 데려가기 위해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암동 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힘을 얻었다. 유비레이스 그가 자신을 바라보았다. 여인의 섬섬옥수처럼 티 하나 없이 매끄러 운 손. 유비레이스 마수(魔手)라고 불리던 스승의 손 못지않은 손이었다. 이제는 자신의 손 역시 마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유비레이스 그때 표사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유비레이스 “시신이다.” “저기에도 시신이 있다.” 유비레이스 단사유는 팔베개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표사들이 가리키 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유비레이스 길가에 많은 시신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한바탕 격렬한 전투가 있 유비레이스 었던 듯 이십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시신이 흙먼지 속에 뒹굴고 있 었고
까마귀들이 시신 위를 배회하고 있었다. 유비레이스 사방에 피가 흩어져 있고
바닥이 어지러운 것으로 봐서 매우 격렬한 전투가 있었던 듯 했다. 유비레이스 단사유를 비롯해 철마표국의 사람들이 시신들 주위로 몰려들었다. 유비레이스 “전혀 보지 못하던 이들인데 무슨 표식이 있을지도 모르니 살펴보도 록······.” 유비레이스 “알겠습니다.” 유비레이스 막고여의 명령에 표두 좌문기가 시체들 품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는 시체들의 몸에서 나온 물건들을 살펴본 후 입을 열었다. 유비레이스 “이쪽 몇몇 시체는 모용세가의 무인들 같습니다. 그들의 품속에 모 용세가를 뜻하는 표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신들은 아무래도 유비레이스 낭인들 같습니다.” 유비레이스 “낭인들?” “네! 낭인들이 확실합니다. 아무래도 대력보가 낭인들을 끌어들인 유비레이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모용세가의 무인들과 대력보가 고용한 낭인들이 이곳에서 유비레이스 싸움을 벌였다는 말이군.” 유비레이스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전장의 기운이 느껴졌다. 아직 심양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피비린내 나는 싸 유비레이스 움이 벌어지고 있다면 철마표국의 행렬 역시 무사를 장담할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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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해를 끼치는 곳이 곧 상단전이었다. 유비레이스 혼과 백이 자리 잡은 상단전. 사신기를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에게 광기를 선사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유비레이스 ‘생각했던 것처럼
청룡기가 문제였다. 그렇다면.’ 그것을 원래대로 돌리는 방법. 유비레이스 생각하면 간단한 일이다. 매한옥의 몸에서 청룡기를 지워내면 되는 것이다. 유비레이스 청룡기가 남아있지 않다면 매한옥도 더 이상 광증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으리라. 청풍이 자하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우우우웅. 유비레이스 내력이 움직인다. 청풍의 본신 진기
살아있는 청룡기가 꿈틀대면서 탁하게 정체되어 있는 매한옥의 청룡기를 향해 나아갔다. 유비레이스 그 때였다. ‘아니다. 방법은 하나가 더 있어.’ 유비레이스 청풍은 문득 깨달았다.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유비레이스 서영령. 백호기를 포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그녀다. 유비레이스 매한옥이라고 안 될 이유가 있을까. 그 때는 음양화합의 와중에 알 수 없는 작용으로 이루어졌던 일이지만
유비레이스 청풍은 이제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던지 꿰뚫어 보고 있는 상태였다. 굳이 음양화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유비레이스 백호검의 영성이 그런 식으로 작용하였을 뿐
결국은 진기와 진기의 만남이자
내력과 내력의 조화였을 따름이다. 매한옥이 청룡기를 받아들일 수 없는 그릇을 가지고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어 주면된다. 유비레이스 육합구소신공과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그리하여 그의 내력에 보탬이 되도록 순정(純情)하게 다듬어 주면되는 것이다. 유비레이스 ‘어렵지만 가능은 해.’ 예전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지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비레이스 이미 백호기와 청룡기를 완전하게 제어하는 경지에 올라 있는 까닭이다. 청룡기를 그냥 가져오는 것이 더 쉬운 일이겠으나
그래서는 아까운 일이다. 그만큼이나 유비레이스 좌절과 고통을 겪었던 만큼
재기의 발판으로서 청룡기는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으리라. 진기를 더욱 더 끌어올리고
힘을 보태는 청풍이다. 유비레이스 매한옥의 심와에서 푸른 기운이 보일 듯 말 듯 번져 나오고. 긴 겨울 추위에 새로운 꽃잎을 피어내는 매화송이라. 유비레이스 어느 새 몰려든 매화장 식솔들 한 가운데에서
신비로운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늘과 땅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바람은 영원히 멈추지를 않는다. 유비레이스 세상 끝에서 되돌아오는 바람이
억겁의 인연과 세월을 담았구나. 천하일성의 강렬한 창법 뒤에
고조되는 탄금성이 뒤따랐다. 유비레이스 묵금을 연주하는 이. 예전 매화검수의 섬세한 손놀림을 재현하고 있다. 유비레이스 검결을 뿜어내듯 손가락을 움직이니
그것은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연주일진저. 아직은 정갈한 곡조가 아니었으나
몰아치는 웅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비할 수 없을 것 같았 다. 유비레이스 “굉장히 좋다. 많이 늘었구나!” 풍부지. 선율이 멈추고 여운이 남아 있는 장내에
매가장 장주 매도성의 감탄이 내려앉았다. 유비레이스 묵금을 내려 놓는 이. 매한옥이다. 유비레이스 영명함이 되살아난 눈빛
매화옥검의 예전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다시 나아가는 것이냐.” 유비레이스 “예
아버님. 멈추지 않고 뻗어 나가는 거센 바람을 보았습니다. 그 바람에 몸을 싣기로 했습니다.” “한 줄기 바람에 천은(天恩)을 입었다. 그런 은(恩)을 남기고 그대로 사라지다니
유비레이스 그것이야말로 협(俠)이다. 만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꼭 한번 다시 데려오겠습니다.” 유비레이스 “그래. 그 전에 먼저 전하거라. 언제든 필요할 때는 말하라고. 매가장 전체가 나서주겠노라고.” “예. 그리 말하지요.” 유비레이스 매한옥이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옆에 있던 총관
서화구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는 듯
재빨리 입을 열었다. 유비레이스 “한옥. 박대한 것 미안했다고도 전해주게.” “알았습니다.” 유비레이스 묵금 대신에 장검을 들었다. 포권을 취하고
깊게 고개를 숙이며 재 출도의 마음을 다진다. 유비레이스 몸을 돌리는 매한옥. 그 의 뒤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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