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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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레이스

조회 수 590 추천 수 0 2012.09.28 10:29:09

용레이스



용레이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군요." 검한수가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안에서는 은은한 비파 소리 용레이스 와 함께 기녀들의 간드러지는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용레이스 단사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매화원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의 뒤를 궁적산이 묵묵히 따랐다. 궁적산은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었 용레이스 다. 주위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단사유만 곁에 있으면 된다 는 표정이었다. 용레이스 그러나 그들은 채 몇 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멈춰서야 했다. 눈앞에 용레이스 나타난 일단의 무인들 때문이었다. 천원상회를 상징하는 문구를 새긴 복장을 입고 있는 일곱 명의 남자 용레이스 들. 그들은 차가운 눈으로 단사유를 노려보며 말했다. 용레이스 "이곳은 귀한 분들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허락 받은 분 이외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용레이스 "이곳에 천원상회의 주인인 막 대협이 머물고 있는 곳 맞습니까?" 용레이스 "맞습니다. 허나 그분은 여흥을 즐기는 동안은 아무도 만나지 않습 니다." 용레이스 "그런가요?" 용레이스 단사유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떠올랐다. 순간 천원상회의 호위무 사는 무언가 불길한 기운이 자신의 뒷목을 슬금슬금 잠식해 오는 것을 용레이스 느꼈다. 아직 안에서는 단사유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 용레이스 었다. 그것은 매화원이 설향루에서도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된 곳이기 때문이었다. 용레이스 스릉! 용레이스 호위무사가 반쯤 검을 빼 들었다. "정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만약 돌아가지 않는다면 큰 피를 용레이스 보게 될 겁니다." 명백한 협박이었다. 그는 검으로 말하고 있었다. 용레이스 그러나 단사유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용레이스 "정문으론 들어갈 수 없단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매화원의 정문으로는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용레이스 호위무사가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했다. 그들은 모두 천원상회에 들기 전에 강호에서 이름을 날리던 고수들 용레이스 로 자신들의 이름에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용레이스 단사유의 시선이 궁적산에게 향했다. "적산아!" 용레이스 "응!" "담을 부숴라. 넓게..." 용레이스 "응!" 궁적산이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용레이스 그가 커다란 팔을 붕붕 돌리며 매화원의 담벼락을 향해 다가갔다. 용레이스 그 모습을 호위무사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매화원의 담은 특별히 단단하기로 이름난 오석을 쌓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용레이스 때려 부수라고 명하는 사람이나 바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순진하게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용레이스 그러나 그들은 곧 입을 벌려야 했다. 용레이스 그들이 바보라고 생각했던 궁적산의 거대한 몸체에 황금빛 기운이 휘돌았기 때문이다. 용레이스 호위무사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그것은 황룡무상강기(黃龍無上강氣) 용레이스 를 극성으로 익힌 자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황룡무상강기는 바로 황교의 본류인 포달랍궁에서도 비전의 무공으로 탑달 라마가 특 용레이스 별히 궁적산에게 전수한 것이었다. 용레이스 모든 것이 백치처럼 변했지만 무공에 대한 재능만큼은 남달랐는지 궁적산은 황룡무상강기를 솜이 물을 흡수하듯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용레이스 익혔다. 휘류우! 용레이스 궁적산의 몸을 휘돌던 황금빛 기운은 곧 황금빛 용의 형상을 만들어 냈다. 용레이스 "저... 저!" 용레이스 호위무사들이 놀라 자신들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강기로 이루어 진 황금빛 용이 노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오금이 저려 왔다. 용레이스 궁적산의 몸을 휘감고 돌던 황금빛 용이 어느 순간 오석으로 만들어 진 매화원의 벽을 향해 날아갔다. 용레이스 콰앙! 용레이스 이어 터져 나오는 엄청난 굉음. 호위무사들은 그만 눈을 질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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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밝은 얼굴로 말했다. "서천 오라버니. 여기 음식 냄새 참 좋다. 재미난 것도 많 용레이스 을 거야. 우리 여기서 조금 놀다 가면 안돼?" 여동생이 졸라봤지만 서천은 고개를 저었다. 용레이스 "서린아
우리는 놀러 온 게 아니란다. 임무가 있잖아. 갈 길이 먼데 이 동네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어." 그러자 서린이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 용레이스 "서둘러 가느라고 노숙을 자주 했잖아요. 맛있는 것이 먹 고 싶단 말이야." 용레이스 여동생의 실망한 얼굴에 서천은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 꼈다. "그럼 우리 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먹을까? 저기 저 객잔이 용레이스 이 시장에서는 가장 크고 화려해 보이는구나. 저기 가서 맛난 거라도 좀 먹자." 그 말에 서린의 얼굴이 즉시 밝아졌다. 용레이스 "응!" 그들은 용정루라는 간판이 달린 큰 객잔으로 들어섰다. 용레이스 즉시 점소이가 달려오며 그들을 맞았다. 점소이는 한눈에 이들이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눈치 챘다. "어서옵쇼! 영웅호걸분들이시군요. 이 쪽으로 앉으시지요." 용레이스 점소이는 서천의 일행을 큼지막한 탁자로 안내했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용레이스 서천이 이 집이 뭘 잘하는지 알 리가 없다. "알아서 맛난 요리로 상을 가득 채워봐라." 손 큰 주문에 점소이가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용레이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점소이가 주문을 받아 들어간 후에 서천 일행은 간단한 담 용레이스 소를 나눴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요리들이 날 라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서천이 이마를 조금 찌푸렸다. 용레이스 "요리는 곧 정성이라 했거늘. 이런 빠른 속도라니. 냄새는 좋지만 아무래도 맛은 그저 그렇겠다." 용레이스 그는 한 달간 노숙하라고 해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만큼 무공을 수련했다. 하지만 여동생은 아직 어리다. 기왕에 여동 생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러 데려왔는데 음식이 너무 빨리 나 용레이스 왔다. 그 모습에서 성의가 없어보이자 꽤나 실망했다. 서린은 좋은 냄새에 반해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다. 젓가 용레이스 락을 뻗어 오향장육의 고기를 한 점 집어먹었다. 그리고 제법 큰 눈이 동그래졌다. "우와! 서천 오라버니
이거 정말 맛있어." 용레이스 그 말에 서천이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서린을 보았다. '우리 착한 서린이가 내 입장을 생각해서 그리 말해주는구 용레이스 나.' 서천은 뿌듯한 마음에 자기도 고기를 한 점 집어먹었다. 그 리고 그의 눈도 똑같이 동그래졌다. 그리고 소리쳤다. 용레이스 "이게 뭐냐! 정말로 고기에서 다섯 가지 향기가 나와 내 혀 를 감싸는구나.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오향장육이다!" 용레이스 서천의 감탄에 다른 무사들도 긴가민가하면서 같은 음식 을 집어먹었다. 그리고 그들도 눈을 크게 떴다. "세상에! 죽이는군요." 용레이스 "살살 녹습니다." 그리고 그중 한 무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용레이스 "맛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전에 이 정도로 깊 은 맛의 오향장육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본가가 있는 근 처입니다." 용레이스 그 무사의 말에 서천이 큰 관심을 가졌다. "그래? 거기가 어디냐? 우리 남궁세가 근처에 이런 맛있는 용레이스 오향장육을 하는 집이 있단 말이냐? 앞으로 종종 이용해야겠 다." 서린이 즉시 따라붙었다. 용레이스 "오라버니
그 집에 갈 때 나도 꼭 데려가요." 서천이 큰소리를 쳤다. 용레이스 "하하. 걱정마라. 오향장육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냐? 언 제든지 데려가마. 너무 많이 먹어서 뚱보가 됐다고 나를 구박 하지나 마라." 용레이스 그러자 말을 꺼낸 무사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공자님
제가 이런 오향장육을 먹은 곳은 청화루입니다." 용레이스 무사의 말에 웃던 서천이 더 이상 소리를 못 내고 입을 딱 벌렸다. 그리고 곧바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용레이스 "청화루? 청화루면 본가 근처에서 가장 비싼 고급 요리집 아니냐. 거기서 오향장육 한 접시면 은자 한 냥은 받을 텐데. 우리 남궁세가에서 무사들에게 봉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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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용레이스 여기 들어온 고수가 백명이다. 거기에 진법가들도 조금 섞 여 있다. 청허자도 진법에는 관심이 상당히 많다. 그래도 취 걸개가 앞장을 섰다. 용레이스 취걸개는 버린 것을 주워 먹는 거지들의 장로다. 도굴 전문 가는 아니지만 이런 일에 제법 지식이 있다. 용레이스 진법가들도 취걸개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들 중에는 기관 에 대한 상식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진법가는 기관을 모른다 하더라도 진법의 원리에 입각해서 발동 지점을 찾는 용레이스 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취걸개는 진법가와 고수들을 지휘하여 기관들의 일부는 용레이스 해제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피하며 전진했다. 발동 장치를 무 사히 찾아낸 기관은 조심해서 피해가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 만 간혹 실수를 해서 함정을 발동시키면 지금처럼 힘으로 때 용레이스 려 부숴야 했다. 적명자가 불안한 듯이 말했다. 용레이스 "그런데 여기 갑자기 무너지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요?" 취걸개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용레이스 "걱정 마시오. 그런 것은 확실히 조사하면서 들어오고 있 으니까. 함정들이 꽤 대단해서 진입하기 어렵지만 이 공간은 튼튼 그 자체야. 튼튼." 용레이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무너질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처음부터 이 인원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용레이스 "자
부술 수 있는 기관은 부수고
정지시킬 수 있는 건 정 지시키고
피할 건 피하고. 전부 다 처리해 주지." 용레이스 한참을 전진한 그들은 마침내 제법 큰 공간에 도착했다. 그 공간은 출구가 당장 보이지는 않았다. 백 명의 인원이 그곳에 용레이스 들어서자 취걸개가 말했다. "이 공간은 안전한 것 같으니 여기서 잠시 쉬어갑시다. 찾 아보면 숨어 있는 출구를 움직이는 기관이 있을 거요." 용레이스 백 명의 무림맹 고수 중에는 제갈화운도 있었다. 그와 동년 배의 젊은 고수들도 몇 섞여 있었고 그중에는 여고수들도 있 용레이스 었다. 제갈화운은 제갈세가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가 이 용레이스 기관들을 해제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제갈화운은 나이가 젊어 공부가 부족하다. 더구나 기관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수준밖에 알지 못한다. 취걸개를 용레이스 누르고 일행을 선도할 수가 없었다. 뭔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든 그는 사 용레이스 람들이 쉬는 사이에 그들이 있는 공간의 벽을 자세히 둘러보 았다. 그러던 그의 눈에 잘 숨겨진 기관 조작 장치가 띄었다. 보통 사람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관의 기초 용레이스 라도 공부한 그는 찾아낼 수 있었다. 제갈화운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용레이스 '이것이군. 이 정도 공은 세워줘야 제갈세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 제갈화운이 그 기관을 만지며 말했다. 용레이스 "여기 기관 장치를 하나 찾았습니다." 취걸개가 그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용레이스 "함부로 만지지 마라. 무슨 동작을 할지 모른다. 내가 먼저 살펴보마." 용레이스 제갈화운이 내심 발끈했다. '거지 따위가 제갈세가보다 이런 것을 더 잘 알 수는 없지. 여기까지 들어오면서 위험한 것은 없었어.' 용레이스 "괜찮습니다. 이것은 문의 개폐 장치로 보입니다. 숨겨진 비밀문의 입구가 아닐까 합니다." 용레이스 제갈화운은 취걸개가 오기 전에 기관 장치를 꾹 밀어버렸다. 혈마가 총관에게 말했다. "이봐
총관. 그놈들
지금쯤이면 그걸 건드렸겠지?" 용레이스 "바보가 아니라면 그랬을 겁니다. 덫에 들어가는 진은 너 무 어렵지 않게 만들어놨으니 거기까지 도착했겠지요. 그리 고 거기까지 갈 놈들이라면 그걸 못 찾을 리가 없습니다." 용레이스 "그럼 갇혔겠군.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깝다. 그건 검성이 나 천마
아니면 그 비슷한 수준의 놈을 생포하려고 만든 거 용레이스 잖아. 이번에 온 놈들을 잡는 데는 아수라환상대진만으로 충 분한 일이었는데 말이야." 용레이스 "성주님
이미 써버린 것을 아까워해 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래도 거기 들어간 놈들은 확실히 잡을 수 있습니다. 검성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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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더라도 놈들이 맞다. 냄새가 나. 이 냄새
그 놈이 왔다 갔다.” 용레이스 “그 놈이라면.......냉심마유(冷心魔儒)?” “그래
그 놈에겐 특유의 먹물 냄새가 있어.” 용레이스 냄새로 흉수를 알아 맞춘다? 진기한 경험이다. 용레이스 이들은 어디까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일까. 기이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냉심마유라면 귀도 형님 없이는 어려울 텐데요.” 용레이스 “그렇겠지. 놈에겐 마환선(魔幻煽)이 있으니까.” “서둘러야겠군요.” 용레이스 냉심마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이들의 반응만으로도 그 자가 어떤 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용레이스 강자
그것도 대단한 강자이리라. 얼굴을 굳힌 귀장낭인이 귀호의 어깨에 올려진 귀도를 한 번 살펴 보고는 한 쪽에 세워진 목궤(木机)로 향했다. 용레이스 “송 의원까지 죽이다니. 비록 돌팔이였기는 해도
더불어 사귀어 둘 몇 안 되는 인물이었는데.” 목궤 앞
백포마의를 입고 죽어 있는 시체 하나가 있었다. 용레이스 귀장낭인이 그 품을 뒤져 한 다발의 붕대를 챙기고는 목궤를 열고 금창약(金瘡藥)이라 새겨진 목갑을 꺼내들었다. “이 쪽에 귀도 형님을........” 용레이스 땅바닥에 반듯이 눕힌 귀도. 귀호의 어깨에 매달려 있지 않으면
그냥 모로 눕혀 놓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던 귀도의 얼굴이다. 용레이스 강인한 인상에 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
탄탄한 근육질 몸을 지니고 있었다. 청풍의 시선이 귀도의 차림새와 병장기에 닿았다. 용레이스 기껏 무릎까지만 덮은 바지엔 검고 붉은 줄무늬가 화려하게 그려져 있었으며
양 쪽 허리에는 네 자루의 곡도(曲刀)가 매달려 있다. 한 쪽 허벅지에는 십여 개의 표창도 장비된 상태다. 병장기만으로도 상당한 무게일진데
그 몸을 아무렇게나 들고 다닌 귀호의 힘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상하군요. 역시나 회복이 느려요. 이런 적은 처음인데.” 용레이스 가슴의 붕대를 찢어내고 상처를 들여다 본 귀장낭인이 고개를 저었다. 깊은 검상
늑골이 열 개는 부서져 있는 것 같다. 용레이스 그 뿐이 아니다. 이곳저곳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상처는 가슴의 검상에 비하여 경미할 뿐이지
하나 하나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용레이스 회복이 더디다고 말한다. 귀도의 평상시 회복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용레이스 “그 북풍단주라던 놈. 그 놈이 가지고 있던 검 때문인 것 같다. 그런 것은 처음 보았어. 나로서도.” 귀호의 말에 귀장낭인도 동의한다는 기색이다. 용레이스 청풍 역시도 북풍단주가 지니고 있던 마검(魔劍)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방신검 못지 않아 보였던 검. 그것에 당하고 이 정도라면
도리어 귀도 쪽을 대단하다 해야할지 몰랐다. 용레이스 “다 되었습니다.” 귀장낭인이 재빨리 금창약을 뿌리고 상처마다 깨끗한 붕대를 감아 놓았다. 용레이스 여전히 응급처치에 불과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듯
몸을 돌리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귀장낭인은 귀호가 귀도를 다시 들어올리는 것을 보며 곧바로 말했다. 용레이스 “갑시다. 여기 더 있으면 안 되요.” 다음 목적지가 어디가 되었든 일단 이곳을 뜨려는 의도다. 용레이스 다시 뒷문으로 향하는 귀장낭인. 그 때였다. 용레이스 잠자코 있던 청풍이 두 눈을 빛내며 그들에게 말했다. “잠깐. 누가 오고 있소. 여러 명이오.” 용레이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 이번에는 청풍이 가장 빨랐다. 그를 돌아 본 귀장낭인이 그제서야 같은 것을 느낀 듯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용레이스 “정말이군요. 숫자가 많습니다. 속도도 빠르군요.” “앞문도 마찬가지다. 포위당했어.” 용레이스 급변하는 상황이다. 귀장낭인이 한 쪽 계단을 가리켰다. 용레이스 “위층으로 올라갑시다. 곧 들이 닥치겠어요.” 날듯이 올라와 창문 쪽으로 몸을 붙었다. 용레이스 이 층에도 죽어 있는 낭인이 세 명
피가 튀어 있는 창틀을 밀어 젖히고 바깥을 내다보았다. “관군.......!” 용레이스 단심맹이라 하기엔 조금 이상하다 했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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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레이스 "마시자구. 마시다 죽은 놈이 때깔도 좋다더라. 하하하!" 객잔 내부는 매우 시끄러웠다. 곳곳에 거친 표정의 남자들이 자리를 용레이스 차지하고 앉아 큰소리를 내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허리에 두툼한 도 와 날카로운 검을 찬 사내들의 서슬에 일반 손님들은 주눅이 든 채 용레이스 조용히 음식과 술을 마셨다. 용레이스 "휴~!" 객잔주인 왕 씨는 내부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용레이스 저들은 모두 좀 전에 들어온 손님들이었다. 기세등등하게 들어온 그 들은 일층에 있는 탁자를 모두 점령한 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주인 용레이스 인 자신의 입장에서야 매상이 느는 일이니까 좋은 일이었으나
이러 다 혹여 어떤 사단이라도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 용레이스 했다. 용레이스 그는 몇 번이고 단체손님의 우두머리에게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의 거대한 덩치와 얼굴을 보는 순간 목구멍 끝까지 올라왔던 수많은 말 용레이스 들을 억지로 집어삼킬 수밖에 없었다. 용레이스 '휴~! 어디서 저런 불한당 놈들이······.' 하나같이 거칠고 사납기 이를 데 없는 자들이었다. 그들의 허리에는 용레이스 모두 무기가 걸려 있었고
모두가 한 가닥 했을 법한 분위기를 팍팍 풍겼다. 용레이스 제 아무리 왕 씨가 배짱이 좋다하지만 저런 자들에게 감히 뭐라 할 용레이스 수 있는 간담은 갖추지 못했다. 그는 그저 어서 저들이 별 말썽 없이 이곳을 나가길 기도할 뿐이었다. 용레이스 간혹 사정을 모르는 자들이 객잔 문을 열었다가 곳곳에 모여 있는 험 상궂은 사내들을 보고는 기겁해서 밖으로 나가곤 했다. 용레이스 "흐흐흐!" 용레이스 창가에 있는 탁자에 자리 잡은 남자가 술병을 통째로 들이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딴에는 기분 좋다고 웃는 것이었지만 워낙 용레이스 흉폭하게 생긴 얼굴 탓에 그마저도 공포스런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용레이스 곰처럼 커다란 덩치에 흉폭하게 생긴 얼굴
그는 다름 아닌 백견단의 단주인 나하추였다. 용레이스 얼마 전 봉성에서 교자명과 사도역을 죽이고 금을 탈취한 그가 바로 이곳 본계에 들어온 것이다. 용레이스 금을 탈취한 뒤 그는 부하들을 독려해 쉴 새 없이 삼일 밤낮을 달려 용레이스 이곳에 도착했다. 이제 얼마 안가면 여진족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그곳에만 들어가면 중원에서 추적대가 오건
어떤 자가 용레이스 오건 그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를 비롯해 백견단 대부분이 여 진족의 일원이었다. 이대로 초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여진족 사이에 용레이스 섞인다면 천하의 그 누구도 그들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한 일이년간 자신들이 저지른 사건이 잊혀지길 기다려서 세상에 나오 용레이스 면 된다. 그다음부터는 주지육림의 쾌락이 자신들을 기다릴 것이다. 용레이스 "헤헤! 대장
제 공을 잊으면 안 됩니다." 옆에서 뱁새눈이 한마디 했다. 용레이스 "크크! 네놈 덕분에 이렇듯 횡재를 했는데 설마 내가 너를 잊겠느냐? 걱정하지 말거라." 용레이스 "대장만 믿습니다요." 용레이스 뱁새눈이 웃으며 손바닥을 비볐다. 용레이스 본래 뱁새눈은 금광의 일꾼이었다. 타고난 천성이 게으르고 남을 비 하하는데 일가견이 있어 따돌림을 받았다. 옆에서 아무리 타이르고 용레이스 얼러도 타고난 천성이 그런데다 사탕발림이나 달콤한 입놀림으로 사 람들을 현혹시켜 많은 이를 속였다. 결국 그는 자신이 일하는 금광에 용레이스 서 결코 알아선 안 될 사실을 알고 쫓겨나고 말았다. 금광에서 쫓겨 난 뒤 정처 없이 떠돌던 그를 받아준 자가 바로 나하추였다. 용레이스 뱁새눈은 그에게 자신이 일하던 금광의 일급기밀을 알려주었다. 바로 용레이스 조직적으로 조금씩 금을 빼돌린다는 것을 말이다. 그 사실을 알려준 덕분에 나하추와 백견단은 별 피해 없이 금을 탈취할 수 있었다. 용레이스 제 아무리 무공을 익힌 자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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