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방명록

단통 ◁

조회 수 729 추천 수 0 2013.05.20 08:07:24

단통 ◁



히 상대가 될 리 없었다. 그런데도 거지의 발길에는 사정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거지들까지 합세해 소년을 두들겨 패다 보니 소년 단통 ◁ 이 견딜 리 없었다. 단통 ◁ "제... 발 날 보내 줘. 엄...마가 아프단 말이야." 소년의 입에서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단통 ◁ 단산유는 그냥 발길을 옮기려 했다. 그러나 소년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 단통 ◁ "제발...." 단통 ◁ 피를 토하듯 뱉는 한마디. 그것은 분명 고려말이었다. 소년은 고려의 유민(流民)이었던 것이다. 단통 ◁ 단사유의 발걸음이 딱 멈췄다. 단통 ◁ 그의 시선이 소년에게 향했다. 소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힘없는 자의 원통 단통 ◁ 함이 담겨 있는 눈물이었다. 단통 ◁ 단사유가 소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고려에서 왔느냐?" 단통 ◁ 소년의 눈동자가 단사유의 눈에 들어왔다. 소년의 까만 눈동자가 흔들렸다. 단사유의 언어 역시 고려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단통 ◁ "이건 또 뭐야? 너도 이 자식과 같은 부류냐?" 단통 ◁ 이때까지 소년을 잘근 밟아 대던 거지가 단사유를 향해 사납게 눈 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그러나 단사유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 단통 ◁ 다. 단통 ◁ 소년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보였다. 단사유가 웃음을 지었다. 단통 ◁ "제법 강단이 있구나." 단통 ◁ 자신을 무시하고 소년에게 뜬금없는 말을 던지는 단사유의 행동에 거지의 눈썹이 잔뜩 치켜 올라갔다. 단통 ◁ "이런 개새끼가 사람을 무시하네." 단통 ◁ 비록 말쑥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으나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소년과 마찬가지로 고려말이었다. 당연히 거지의 눈에 좋게 보일 리 단통 ◁ 없었다. 만약 중원말로 이야기를 했다면 거지가 한 번쯤 주의 깊에 살 펴봤겠지만 불행히도 단사유의 입에서 나온 것은 고려말이었다. 때문 단통 ◁ 에 거지는 일결제자들에게 명했다. 단통 ◁ "이 새끼도 조져. 이곳에 들어온 외인이면 수상한 놈들이니까. 하여 간 개나 소나 다 이곳 동죽로로 들어온다니까." 단통 ◁ "알겠습니다." 단통 ◁ 일결제자들은 힘차게 대답을 하고 단사유를 향해 달려들었다. 한꺼번에 거지 세 명이 달려들었지만 단사유는 그들을 무시하고 걸 단통 ◁ 음을 옮겼다. 그러자 마치 거짓말처럼 단사유가 거지들을 통과해 소 년 앞에 도달해 있었다. 단통 ◁ "고...수." 단통 ◁ 일결제자들에게 명했던 이결제자의 눈이 부릅떠졌다. 그의 눈으로 도 단사유가 어떻게 일결제자들을 지나쳤는지 알아보지 못했다. 그것 단통 ◁ 은 단사유가 자신의 안력을 상회하는 고수라는 말이었다. 단통 ◁ '젠장! 똥 밟았다.' 그가 안색을 구기며 중얼거릴 때 갑자기 비명이 들려왔다. 단통 ◁ "크아악!" "끄으!" 단통 ◁ 처절한 비명을 터트리며 식은땀을 흘리는 일결제자들. 그들의 팔이 단통 ◁ 어깨 어림에서부터 보기 흉하게 뒤틀려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요란한 소리가 나며 탈골이 진행되고 있었다. 단통 ◁ 우두둑! 단통 ◁ 섬뜩한 파골음을 들으며 이결제자는 자신의 등 뒤로 소름이 올라오 는 것을 느꼈다. 단통 ◁ 보기 흉하게 뒤틀린 일결제자들의 팔들이 자신의 운명을 예고하는 단통 ◁ 것 같았다. 그러나 단사유는 그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소년을 안아 들었다. 단통 ◁ "쯧! 설령 아이가 잘못을 하였다 치더라도 이렇게까지 만들 필요가 단통 ◁ 있었던가? 더구나 말을 들어 보니 별다른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는 데. 최소한 세 군데는 부러졌군." 단통 ◁ "그는 우리의 영역을 침범하였소. 그것은 중대한 죄요. 이곳은 개 단통 ◁ 방의 중지로 외인의 출입을 엄금하고 있소. 그것은 당신도 마찬가지 요. 당신도 그 아이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어서 이곳을 나가는 게 좋 단통 ◁ 을 거요


단통 ◁

단통 ◁



단통 ◁

단통 ◁

단통 ◁



야. 문제는.......운대관과 천화관 시험을 한꺼번에 보려면 한참 기다려야 된다는 것이지. 운대관이야 수시로 열린다지만 평검수 숫자도 자 차버렸으니
이번 해 천화관 시험은 아마 없을거야. 내년에도 없을 수 있고.” 단통 ◁ “아
이번 해에는 없나요?” “응. 내년에는 종남과 화산의 정기적인 회합이 있거든. 저번에 종남이었으니
이번에는 화산에서 하겠지. 그것 때문에라도 천화관은 미뤄질 거야. 단통 ◁ 회합 때에는 대대로 두 파사이에 비무 시합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 나가는 것이 주로 평검수들이거든. 천화관을 막 통과한 제자들을 당장 내보낼 수는 없으니까
새로운 평검수들을 뽑지 않는 것이지.” “그렇군요.” 단통 ◁ “차라리 잘 되었어. 어차피 준비하는 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니까. 아니면
천화관 뿐 아니라 아예 소요관까지 한번에 돌파해 보는 것도 괜찮고. 보무 제자에서 곧바로 매화검수라면 정말 대단한 주목을 받겠지. 필요한 서적들은 내가 구해다 줄게.” 단통 ◁ 조그만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던 연선하가 몸을 일으켰다. 몸을 돌리는 그녀. 청풍이 옆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단통 ◁ “마음 써 줘서
고마워요.” 진심이 깃든 말이다. 잘생긴 외모는 차치하고서라도 마음을 다 내보여 줄 듯 꺼내 놓은 목소리는 가히 비교할 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승사자의 얼굴에도 미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맑고도 듣기가 좋았다. 단통 ◁ “아
잊을 뻔 했다. 이것
너에게 전해주라던데.” 연선하가 미소로 청풍의 말에 화답하고는
주섬주섬 하나의 물건을 꺼내어 내밀었다. 단통 ◁ “이게 뭐죠?” “목걸이. 여기서 난 부옥으로 만든 거라더군.” 단통 ◁ 우윳빛 옥석(玉石)을 길쭉하게 세공하여
굵은 태사(太絲)줄에 매달아 놓은 목걸이였다. “누가 이걸........” 단통 ◁ “그러니까 네가 감사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이 목걸이를 준 아이라 이 말이지. 그 아이가 그랬어. 널 더 멋있는 남자로 만들어 달라고 말야. 원래는 매화검수로 올라올 때까지 손을 대지 않으려 했는데
하도 재촉을 하더라고.” 단통 ◁ “예? 아니
무슨.......” “잘 해봐. 나와 한 약속과는 별개니까.......나한테는 네 성취만 보여주면 되지만
그 아이는 더 많은 것을 바랄지 몰라. 매화검수가 되어 강호로 나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단통 ◁ 그 때 쯤 이면 그 아이도 미녀가 되어 있을 거다.” 청아한 웃음소리만을 남긴 채
나타났을 때처럼 홀연히 사라지는 연선하다. 단통 ◁ 청풍으로서는 혼란스러울 따름. 목걸이를 한번 내려다보고는
일단 품속에 간직해 두었다. 단통 ◁ ‘언젠가는 돌려줘야겠지.’ 그로서는 받을 이유가 없다. 문득
이년 전 매화정에서 보았던 서영령이 떠오른다. 단통 ◁ 왠지 모를 느낌. 나름대로 근거 있는 추측이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실제로 그녀이든. 다른 누구이든지간에
딱히 기꺼운 일은 아니다. 도움을 주겠다는 것은 진실로 고맙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사양하고 싶었다. 단통 ◁ 자하진기. 그것 하나면 된다. 그저 지켜봐 줄 뿐인 연선하의 존재까지. 그 이상은 필요 없었다. 그 홀로도 잘 해 낼 수 있는 까닭이었다. 단통 ◁ 단통 ◁ 단통 ◁ 백호검(白虎劍). 단통 ◁ 사방신검(四方神劍) 중 서방검(西方劍). 서천신검(西天神劍). 백호신검(白虎神劍). 단통 ◁ 검인(劍刃) 백색. 재질(材質) 불명(不明). 검신(劍身) 이(二) 척(尺) 삼(三) 촌(寸). 단통 ◁ 검병(劍柄) 구(九) 촌(寸). 검폭(劍幅) 사(四) 촌(寸)의 양수검(兩手劍). 단통 ◁ 동방(東方) 이족(異族)의 고대(古代) 병기(兵器)라는 설이 있음. 파마(破魔)의 공능(攻能)이 지대하여
어떤 귀물(鬼物)도 접근할 수 없다 전해짐. 단통 ◁ 연(連)이 닿는 자에게 무공(武功)을 선사한다는 전설이 함께 함. 마기(魔氣) 봉쇄 능력. 내력(內力) 증폭 능력 유(有). 단통 ◁ 제작자 불명. 단통 ◁ 한백무림서 병기편(兵器篇) 제 일장 검(劍) 중에서. 단통 ◁ 단통 ◁ 이십


단통 ◁

단통 ◁

단통 ◁

단통 ◁

주었다. 그들은 그렇게 악 단통 ◁ 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는 관계였다. 지금 역시 마찬가지 일로 모인 것이다. 단통 ◁ 교자명은 부자였다. 단통 ◁ 그의 일 년 수입은 어지간한 중소상단의 일 년치 수입을 능가할 정도 였다. 하지만 천하에서 그 사실을 아는 자는 몇 명되지 않았다. 그리 단통 ◁ 고 그 사실을 아는 자들은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 단통 ◁ "물건은 준비 되었습니까?" "물론이오. 일 년 동안 준비해온 일이지 않소." 단통 ◁ "이번만 무사히 넘기면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도 될 것 같습니다." 단통 ◁ "후후! 그렇소. 이번 일만 끝나면 청검문도 제 이의 도약을 할 수 있 을 것이오." 단통 ◁ "모두다 천호대인의 덕분입니다." 단통 ◁ 두 사람이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금광은 나라의 관리를 받는다. 나라에서는 감독관과 군사를 파견해 단통 ◁ 금이 빼돌려지는지 철저하게 감시를 한다. 특히 지금과 같이 건국초 기일 때는 더더욱 감시가 심하다.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막대한 단통 ◁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변방에까지 중앙의 영향력이 행사될 리 없었다. 제 아무리 중앙에서 공문을 보내더라도 이곳에서 단통 ◁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때문에 이곳에는 거의 중앙의 힘 이 미치지 않는다고 봐야했다. 단통 ◁ 교자명과 사도역이 공모해서 하는 것은 바로 금광에서 캐는 황금을 단통 ◁ 조금씩 빼돌리는 것이다. 조금씩이라고 하지만 한데 모으면 꽤나 많 은 양이었기에 일 년 동안 모으면 엄청난 수입이 되었다. 그들은 매 단통 ◁ 우 치밀하게 장부를 위조해 실제로 수거되는 금의 양보다 적게 적는 수법으로 여분의 금을 따로 모았다. 그것은 매우 지루하면서도 인내 단통 ◁ 를 요하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그런 방식으로 막대한 양 의 금을 빼돌릴 수 있었다. 단통 ◁ 교자명은 황금을 빼돌려 처분하고
사도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단통 ◁ 해 무력을 빌려준다. 교자명은 돈을 벌고
사도역은 교자명의 비호아 래 봉성뿐만 아니라 요녕성 전체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그야말로 완 단통 ◁ 벽한 공생체재였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그들의 야합은 오래도록 이 어질 것이다. 단통 ◁ 오늘은 그들이 일 년 동안 공을 들여 모은 엄청난 양의 황금이 들어 단통 ◁ 오는 날이었다. 때문에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인원이 바짝 긴장 을 하고 있었다. 만약 오늘 들어오는 황금에 대한 소문이 밖으로 세 단통 ◁ 어나간다면 그들은 물론이고 구족마저 몰살당할 것이다. 때문에 그들 의 신경은 바짝 곤두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단통 ◁ 드르륵! 단통 ◁ 그때 수레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도역이 부하들에게 말했다. 단통 ◁ "수레가 왔다. 모두 주위를 철저히 경계하도록 해라. 개미새끼 한 마 리도 얼씬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야." 단통 ◁ "존명!" 단통 ◁ 그의 부하들이 더욱 매서운 눈으로 사방을 경계했다. 잠시 후 어둠속에서 수레가 나타났다. 단통 ◁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수레와 십여 명의 남자들. 단통 ◁ 교자명이 앞으로 나섰다. "이곳까지 오느라 수고했네." 단통 ◁ "아닙니다. 대인." 직접 수레를 끌고 온 연소수염의 중년인이 대답을 했다. 그가 수레에 단통 ◁ 서 내려 교자명 앞에 다가왔다. 단통 ◁ 그가 바로 교자명 집안의 총관인 염효였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교자 명의 집안에서 총관을 해온 충신이었다. 때문에 교자명이 믿고 위험 단통 ◁ 한 일을 맡긴 것이다. 염효의 호위로 붙은 열 명은 바로 사도역이 붙여준 청검문의 무인들 단통 ◁ 이었다. 그들은 염효와 함께 인근의 금광을 돌면서 황금을 수거해온 것이다. 단통 ◁ 염효가 말했다. 단통 ◁ "확인해보시지요. 이 수레에 담긴 것이 모두 금입니다." "확실히 일 년치가 한꺼번에 모이다 보니 엄청난 양이군." 단통 ◁ 교자명의 얼굴에 만족스런 빛이


단통 ◁

단통 ◁

단통 ◁

제까지 숨죽이고 있던 그의 부하들 단통 ◁ 이 수풀 밖으로 일제히 뛰쳐나갔다. "놈
죽어랏!" 단통 ◁ "흐흐! 계집이다." 그들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달려들었다. 단통 ◁ 순간 남강의 눈에 어려 있던 차가운 기운이 외부로 폭출되어 나왔다. 단통 ◁ "결국은 최악의 선택을 했군." 만약 건들지 않았다면 아무 일 없이 넘어갔을 것이다. 하나 저들은 단통 ◁ 감히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할 대상에 욕심을 부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대가는... 단통 ◁ "... 죽음뿐이지." 단통 ◁ 남강은 싸늘히 외치면서 검을 향해 손을 가리켰다. 쉬리릭! 단통 ◁ 손이 닿지도 않았는데 검이 스스로 뽑혀 나왔다. 이어 남강의 손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알아서 날아갔다. 단통 ◁ 도적들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들의 눈에 맹렬히 회전하며 날아오는 단통 ◁ 검이 확대됐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이 살아생전 보았던 마지막 광경이 었다. 단통 ◁ 서거걱! 남강의 허리춤을 떠난 검은 도적 떼들의 몸을 거침없이 가르며 회전 단통 ◁ 했다. 허공에 도적의 머리가 날아오르고
잘려진 팔다리가 비산했다. 단통 ◁ "크아악!" "마
말도 안 돼. 아악!" 단통 ◁ 도적들의 비명과 절규가 숲속에 가득 찼다. 남강의 손속에는 결코 사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냉정한 눈으 단통 ◁ 로 도적들의 최후를 바라봤다. 그 순간에도 그의 검은 도적들 사이를 지나며 생명을 끊고 있었다. 단통 ◁ 손을 쓰지 않았다면 모르되 일단 손을 쓰면 반드시 적의 몰살을 봐 단통 ◁ 야 하는 성미를 지닌 자가 바로 남강이었다. 그렇기에 고려의 군문은 물론이고
인근의 부족들마저 귀장(鬼將)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하는 이 단통 ◁ 가 바로 남강이었다. 단통 ◁ "자
잘못 건드렸다. 살귀를 건드렸으니..." 서초귀가 이빨을 덜덜 떨었다. 단통 ◁ 이제까지 십여 년 이상을 같이 지내 왔던 부하들이 그의 눈앞에서 죽어 가고 있었다. 최악의 형태로. 단통 ◁ 여색에 눈이 멀어 그 옆에 있는 사내를 소홀히 본 것이 실책이었다. 단통 ◁ 조금만 냉정했으면 충분히 짐작했을 만한 사실이었다. 저만한 미모를 지닌 여인이 아무런 안전대책도 없이 이런 산길을 지날 리가 없다는 단통 ◁ 사실을... 단통 ◁ 하나 후회는 너무 늦었다. 그 순간에도 부하들은 거의 대부분이 도 륙이 나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단통 ◁ 부두목 홍삼칠의 머리를 날려 버린 것을 마지막으로 남강의 검은 자 신의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그의 허리춤으로 알아서 돌아왔다. 단통 ◁ 극상의 어검술. 하나 서초귀는 그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단통 ◁ 그저 이만 덜덜 떨면서 그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다. 그에게 있어 남 강의 얼굴은 저승사자보다도 무서워 보였다. 단통 ◁ "어차피 살아 있어 봤자 사람들에게 피해만 끼칠 것. 차라리 죽어 단통 ◁ 주는 것이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만든 아수라장을 바라보는 남강의 눈에는 별반 감흥이 없었 단통 ◁ 다. 단통 ◁ 그에게 있어 사람들의 죽음은 너무나 가까운 곳에 존재했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군문에서 그는 살아왔다. 자신이 아닌 남의 단통 ◁ 죽음이란 그 어떤 감흥조차 줄 수 없었다. 단통 ◁ 서초귀가 부하들의 죽음 앞에 절규했다. 그의 시선은 남강에게 향해 있었다. 단통 ◁ "어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을... 너도 사람이냐?" "너희는 세상 사람들을 위해 한번이라도 스스로 일해 본 적이 있느 단통 ◁ 냐?" 단통 ◁ "그렇다고 이 많은 사람들을 죽였단 말이냐?" "어차피 살아 있어 봐야 세상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해충 같 단통 ◁ 은 존재들. 내 비록 중원인은 아니지만 그들을 대신해 너희들을 단죄 하는 것이다." 단통 ◁ "우리가 해충 같은 존재라고? 우리도 사람이다.




단통 ◁

단통 ◁

단통 ◁



그나저나 사저가 늦는군요. 자하연이 지척인데 말입니다. "그러게 말이지. 또 개방 때문인가?" 단통 ◁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지요. 아
저기 오는군요." "역시나 함께 오시는군." 단통 ◁ "어? 그런데 한 명이 더 있는데요?" 꺾여서 올라오는 길이다. 단통 ◁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걸어오는 세 사람이 있었다. 가장 익숙한 얼굴은 가운데 있는 여인. 한 명은 겨우 안면을 텄으나 아직까지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였고
한 명은 전혀 모르는 자였다. 단통 ◁ "간만에 뵙습니다." "좀 늦었어? 그렇지?" 단통 ◁ 하운과 매한옥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연선하가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를 낸다. 시간이 비껴가기라도 한 듯
아직까지도 이십 대의 미모를 간직하고 있는 그녀였다. "이제는 제 집처럼 드나드는군요. 개방 일은 잘되셨나 봅니다." 단통 ◁ "말에 가시가 돋쳤군 그래." "돋칠 만도 하지요. 연 사저는 아직도 많은 제자들의 우상이니까요." 단통 ◁ "하하. 그런가?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는데." "요즘 들어 함께 보이는 일이 잦습니다. 강호에서도 소문이 파다하지 않습니까." 단통 ◁ "그럴리가..... 무림의 일 때문에 만나는 것뿐이라고. 공적(公的)인 관계일 뿐이야. 우린." "제발 그 말이 사실이길 바랍니다." 단통 ◁ 매한옥의 핀잔에 연선하와 장현걸이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백결신룡
오늘날엔 개방용음(?幇龍吟)이라 불리는 장현걸이다. 단통 ◁ 오른팔 흰 매듭 하나 짊어지고
예전 개방을 되찾아가는 그다. 잘못되었던 삶의 길
그 누구보다 먼 길을 돌아왔던 그의 얼굴에도 이제는 정명한 기도가 충만해 있었다. "그보다
이분은 누구신 지?" 단통 ◁ 하운이 연선하와 장현걸의 뒤쪽을 따라 올라오던 남자를 보면 물었다. 뒤로 묶은 머리
젊은 얼굴에 진한 눈썹과 강한 눈빛을 지녔다. 날카로운 얼굴 선을 갖고 있었으나
그리 어두운 인상은 아니었다. 단통 ◁ "처음 뵙겠소. 화산성검과 화산옥검
그 자자한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소. 내 이름은 한백(韓白)
자(字)는 백림(白林)을 쓰고 있소." "화산파
하운이오." 단통 ◁ "매한옥이오." 무림의 협객이라기보다는 문사(文士)에 가까운 기도를 지니고 있다. 한백
강호에 알려지지 않은 자. 하운과 매한옥으로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이름이었다. 단통 ◁ "화산에는 여러 번 올라와 봤지만
이처럼 쟁쟁한 분들을 뵐 기회는 이제껏 없었소. 두 분을 보니 알겠소. 화산의 고절함은 역시나 이렇게 이어지는가 보오." 공치사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통 ◁ 솔직한 말 안에 숨겨져 있는 의미가 상당했다. 화산의 위기와 그 극복을 잘 알고 있다는 눈빛이다. 범상치 않은 남자
쉽게 만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칭찬이 과하군요. 한데 어쩐 일로 이 험지까지 걸음을 하셨소?" 단통 ◁ "사람을 배우고자 왔소. 전할 물건이 있기도 하고." "전할 물건? 누구에게 말이오?" 단통 ◁ "청풍 대협께 말이오." 한백의 목소리는 굵었다. 단통 ◁ 무공을 익혔는지
익히지 않았는지 모호한 기도를 품고 있는 남자다. 이토록 험한 화산을 올라오면서 숨소리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것을 보면
내력이 정심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뿐이다. 평온한 숨소리를 제외하고는 무공을 익힌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이한 자였다. "풍 사제에게 어떤......." 단통 ◁ 하운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을 때다. 연선하가 끼어들며 하운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만
하운 사제. 사제는 경계심을 거두도록 해. 한 공자는 그런 분이 아니야." 단통 ◁ 원래부터 한백을 알고 있었다는 어투였다. 그녀의 말. 하운이 날카로운 눈빛을 지워냈다. 그가 포권을 취하며 한백에게 고개를 숙였다. 단통 ◁ "미안하오. 세상이 어지러운 만큼 나도 모르게 검의 예기(銳氣)만 늘려놓았던 모양이오. 무례하게 군 것은 사죄하리다." "무례라니 당치 않소. 뛰어난 무예에 그토록 겸손한 인품이라니
과연 화산 차기 장문으로도 손색이 없겠소." 단통 ◁ 웃으면서 말하는 한백이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단통 ◁ imagemovie 초운강 2013-05-20 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