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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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레이스

조회 수 284 추천 수 0 2012.12.10 02:11:37

천마레이스



콰직! 천마레이스 그러나 말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젊은 무장의 신발이 그의 머리를 으깨고 말았다. 천마레이스 노인의 입가에 자조적인 웃음이 어렸다. 천마레이스 "허허! 이제 조금만 있으면 나의 죽음을 볼 텐데 그 시간조차 아까웠 단 말인가?" 천마레이스 "이들은 일반 무인이 아닙니다. 이들은..." 천마레이스 "알고 있네. 그를 돕고 있는 선인들이겠지. 이들의 개입으로 저들은 흥하고
우리는 망하게 됐지. 하나 그들을 원망하지는 않는다네. 그것 천마레이스 이 역사의 흐름이니까. 단지 안타까울 뿐이네. 인간의 역사가 그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천마레이스 노인의 눈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새 밖에서는 병사들이 천마레이스 격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격전이 시작된 것이다. 노인의 시선이 다시 젊은 무장을 향했다. 천마레이스 그는 젊었다. 그리고 강했다. 평생 그보다 강한 무장은 본 적이 없 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천마레이스 "자네는 살아남게." 천마레이스 "장군!" 젊은 무장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노인의 말은 담담히 이어지고 천마레이스 있었다. 천마레이스 "아네
그것이 얼마나 가혹한 말인지. 이 땅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싸울아비들... 그들 덕분에 나라를 지켜 올 수 있었지. 하지만 이제 천마레이스 는 그들도 전란에 거의 죽고 명맥조차 유지하지 못했다네. 누군가는 살아남아야 하네. 그래서 명맥을 유지해야 하네." 천마레이스 "장군을 따라 옥쇄할 것입니다. 그것이 장군을 처음 뵈었을 때 맹세 천마레이스 한 소장의 결심입니다." "그동안 고마웠네. 자네 덕분에 이만치 해 볼 수 있었어. 하지만 이 천마레이스 미 운명은 우리를 버렸네. 자네까지 죽을 필요는 없어." 천마레이스 "장-군!" 젊은 무장이 절규를 하며 무릎을 꿇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흔들릴 것 천마레이스 같지 않던 그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에게 늘은 눈앞에 있는 노인이었다. 그런데 하늘이 자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명하고 있었다. 천마레이스 "미안하네. 하지만 앞으로도 누군가는 선인들을 견제해야 하네. 그 천마레이스 들이 두 번 다시 인간 세상에 개입해서는 안 되네. 그 일을 할 사람은 자네밖에 없네." 천마레이스 "어찌 저에게 그리 가혹한 명을 내리시는 겁니까?" 천마레이스 "미안하네
정말 미안하네. 자네에게 이런 명을 내리는 내 자신이 싫 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것은 최강의 싸울아비인 천마레이스 자네밖에 없네. 난 이미 알고 있다네. 자네가 명맥을 잇고 있는 무류가 병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허허! 천포무장 천마레이스 류라고 하던가?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 천마레이스 "장군!" 무장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노인은 두툼한 손을 뻗어 천마레이스 그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평생을 전장에서 보낸 덕에 온 갖 흉터로 뒤덮인 손이었다. 이 손을 믿고
이 손의 주인을 믿고 무장 천마레이스 역시 그를 따라 평생을 전장에서 보냈다. 천마레이스 "살게! 이것은 명령이야. 그래서 우리를 기억해 주게. 약속하겠나?" "장... 군." 천마레이스 "약속해 주게." "약... 속하겠습니다
명이시라면..." 천마레이스 "고맙네!" 천마레이스 뚝! 상처가 가득한 손등 위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그러나 노인은 천마레이스 그것을 들킬세라 손을 거뒀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네. 최후의 싸움이 날 기다리고 있어." 천마레이스 젊은 무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마레이스 그는 손을 가슴에 올려 군례를 올렸다. 그것이 평생을 모셨던 사람 에 대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예의였다. 천마레이스 "그동안 당신을 따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마레이스 "고마웠네! 그 동안 나 계... 백을 따라 주어서. 내세에서 만나 술 한잔을 나누세." 천마레이스 노인은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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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거처에 습격자가 침입할 때까 천마레이스 지 눈치 채지 못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천마레이스 이정운도 극강의 무인이었으나 구양대극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기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는 이제까지 구양 천마레이스 대극을 만날 때마다 전신이 위축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에게 있어 구양대극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사막의 거대한 벽이었 천마레이스 다. 천마레이스 '그래도 나도 고려에서 알아주는 무인인데 이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구나. 도대체 이자를 누가 있어 감당할 것인가?' 천마레이스 그는 구양대극을 보며 절망했고
자신의 초라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그러나 구양대극은 이정운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도 없다는 듯이 천마레이스 궁무애에게 고개를 돌렸다. 천마레이스 이정운을 바라볼 때는 한없이 냉정했던 시선이 궁무애를 볼 때는 놀 랍도록 따뜻하게 변했다. 천마레이스 "몸은 괜찮소?" "다행히 이 호위님께서 지켜 주셔서 아무런 상해도 입지 않았습니 천마레이스 다. 대제께서는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천마레이스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직접 키운 아이들을 호위로 붙여 줄 것이오." "저는 이 호위님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이상은 제가 부담이 갑니다. 천마레이스 호의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대제." 천마레이스 궁무애는 구양대극의 호의를 조심스럽게 거부했다. 순간 구양대극의 눈에 언뜻 아픔의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천마레이스 눈앞의 여인을 보아온 지 벌써 수 년째였다. 하나 그 긴 시간 동안 그녀는 아직도 마음을 열지 않고 있었다. 천마레이스 궁무애의 품에는 철산이 안겨 있었다. 그녀는 궁무애의 손을 잡은 천마레이스 채 경계의 눈으로 구양대극을 바라봤다. 사적으로는 숙부와 조카 사이였지만 이상하게도 철산은 구양대극을 천마레이스 경계했다. 그런 철산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구양대극은 자신의 내심을 표내지 않았다. 천마레이스 원이 주원장에 의해 멸망하고 구양대극의 형인 순제가 궁무애와 함 천마레이스 께 초원으로 돌아왔을 때 구양대극은 내심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평 생을 무공에만 미쳐 살아왔기에 여인에게는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그 천마레이스 에게 있어 여인이란 존재는 욕망을 배설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궁무애는 달랐다. 천마레이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구양대극은 자신의 영혼이 그녀에게 종속되는 천마레이스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지워지고
오직 궁무애 만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 느낌은 평생 처음이었다. 그 후 형인 천마레이스 순제가 서거하고
조카인 아유시리다라가 황위를 이었지만 그런 것 따 위는 궁무애에 비하면 그에게 그리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됐을 정도였 천마레이스 다. 천마레이스 그만큼 궁무애는 특별한 여인이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그녀의 미모는 전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완숙한 아름다 천마레이스 움을 풍기고 있어 보는 이의 넋을 빼어놓기에 충분했다. 천마레이스 전통적인 몽고의 관습 중에 하나가 바로 형사취수제(兄死娶嫂制)였 다.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취하는 관습이었다. 관습대로라면 순 천마레이스 제가 죽은 그 순간부터 구양대극은 궁무애를 취할 자격이 충분히 됐다. 하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천마레이스 그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궁무애가 스스로 마음을 열 때까지. 그 천마레이스 렇기에 고려 출신의 무사 이정운을 그의 호위로 붙여 주고 이제까지 발걸음을 끊었다. 하지만 그의 기다림도 점점 지쳐 가고 있었다. 천마레이스 구양대극은 뜨겁게 궁무애를 바라봤다. 그러나 궁무애는 고개를 숙 천마레이스 여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대제시여! 저에게 관심을 주지 마옵소서. 저는 한낱 고려의 미천한 천마레이스 계집
대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여인입니다." 천마레이스 "천하의 그 누구도 당신과 같을 수는 없소. 당신이 마음을 열 때까 지 기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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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다. 무공에 빠져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다. 장현걸에 이어 서영령까지 끊임없는 경고를 발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백호의 용맹에 휩쓸려 무모함까지 나아가버린 결과였다. 천마레이스 ‘이럴 때가 아니야.’ 상념에 시간을 소비할 때가 아니었다. 천마레이스 육극신의 일격에 심해진 내상을 회복시키고
다시금 안전한 곳으로 서영령을 피신시켜야 할 때다. 어렵사리 몸을 일으켰다. 천마레이스 아직도 옆구리에 반토막 난 검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얼굴을 찌푸렸다. 고통조차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급박했던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아직 뽑아서는 안 된다.’ 천마레이스 이만큼 움직인 것도 기적이다. 어떻게 맞물려 박힌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행히도 출혈이 심한 것 같지는 않았다. ‘내력을………’ 천마레이스 자하진기의 구결을 외우면서 내력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워낙에 망가진 몸이어서 그런지
모여드는 진기의 양이 시원치 않다. 기혈이 뒤엉켜 가슴이 꽉 막혀왔다. ‘어서 회복해야 하는데……’ 천마레이스 조급한 마음이다. 정검대 검사들이 적들을 막아주고 을지백이 육극신을 잡아 놓았다지만
결코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기력이 쇠진하여 힘을 쓸 수 없는 지금
다시 한번 추격자들이 따라붙는다면 그야말로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천마레이스 ‘검 까지 없으니……’ 검. 천마레이스 백호검. 백호검까지 없는 상황이다. 또 그러고 보면
백호검도 없는 마당에 적들이 예까지 쫓아 올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의 시작은 백호검
분명 청풍에겐 천마레이스 그들이 찾아올 만한 구실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털썩. 천마레이스 다리에 힘이 풀린다. 그리 된 것
서영령에게 다가가 그녀의 상세를 살폈다. 천마레이스 아주 약간 더 화색이 돌고 있는 그녀. 천지일기공이 청풍의 자하진기를 받아들여 제 주인의 신체를 되살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괜찮아야 할 텐데.’ 천마레이스 청풍의 내상도 심하지만
그녀의 내상은 더 심하다. 지금 당장 좋아지고 있다고 해도 미약한 수준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 행여나 악화되기라도 한다면
이제는 되돌릴만한 능력이 없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줘야 할 때였다. ‘내 내력이라도……’ 천마레이스 없는 진기를 끌어올려 손 끝에 담았다. 명문혈을 짚고 내력을 쥐어 짜낸다. 청풍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더라도
그녀만큼은 살려 내겠다는 굳은 의지였다. 천마레이스 “후우……” 얼마나 지났을까. 천마레이스 서영령의 코에서 깊은 날숨이 새어 나왔다. 흡기와 호기가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증거다. 안정을 찾아가는 천지일기공. 이대로만 된다면 어느 정도 안심이라 할 수 있었다. 천마레이스 울컥. 서영령이 좋아진 만큼. 천마레이스 청풍은 얼마 남아있지 않던 기운마저 모두 소진해 버렸다.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마음. 누가 와도 그에게는 줄 것이 없다. 제 몸뚱아리 하나밖에 없는 그에게 무엇을 바랄진가. 백호검이 없다면 그에게 볼일이 있을 턱이 없다. 천마레이스 하지만. 여기서도 청풍은 잘못 생각했다. 천마레이스 백호검이 없이도 그들에게 볼일이 있는 자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촤아아악. 천마레이스 “이 등 터진 자라 같은 년놈들. 잘 만났다. 뒈질 것들아.” 장강 강변. 천마레이스 물길을 따라 내려오는 세 척의 쾌속선이 있다. 지저분한 입심을 자랑하며 붕대 감은 몸을 뻔뻔하게 내 세운 자. 다름아닌 방조교다. 결정적인 순간에 죽음의 위협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예측하지 못했던 악운이었다. 천마레이스 “내 이쯤 까지 왔겠다 싶었지. 이 장강 물길에선 내 손바닥을 피하지 못해!” 기세 등등한 방조교의 목소리 위에 청풍과 서영령을 끊임없이 살피고 있는 작은 두 눈이 있다. 저항이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눈치챈 듯
만면에 만족어린 웃음을 짓는다. 빠르게 강변으로 다가와
수적들을 뭍으로 올리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천마레이스 “잡아라!” 난감하다. 천마레이스 수적들. 차라리
무공이 뛰어난 강호의 무인들이라면. 천마레이스 이와 같은 오합지졸에게 당한다면
그와 같은 수치가 어디 있을까. 그럴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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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라고 말하지 않는다. 특히나 강호에 나가면 상명하복의 수직체계에 가깝지 형제의 의로서 친근하게 대하는 일이 드물었다. 사형제라 함은 특별한 친분이 없는 한 같은 매화검수끼리나
천마레이스 같은 평검수끼리 쓰는 단어였던 것이다. ‘그것이 화산의 문제인 것을……’ 천마레이스 매한옥도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일이다. 매화검수 자격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지위의 격차
끝 갈 줄 모르는 경쟁체계. 그것이야말로 화산 문하의 가장 큰 폐단이자
냉혹한 비정(非情)의 표상인 것을 천마레이스
끝까지 겪어 본 후에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여하튼
이 방향은 아니야. 배에서 내리고 다시 시작해야 돼. 게다가 여기서 내리면 즉시 할 일이 있어. 화산지부에 연락을 취하는 것. 이 배의 선주와 선원들에게 천마레이스 닥칠 후환을 막으려면 말이다.” 어두웠던 선원들의 얼굴이 다소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른 누구보다도 크게 밝아진 것은 선주의 얼굴이다. 천마레이스 청풍은 생각하지 못했던 대목이었다. 이 배에서 비검맹의 무인들이
그것도 한 검대(劍隊)가 박살 났으니
비검맹의 해코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천마레이스 간단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사실들을 매한옥은 놓치지 않고 있었다. 큰 그림을 그려가는 것에서는 청풍도 어느 누구 못지 않겠지만
세세한 것에 이르면 이처럼 허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공에 편중된 강호행 때문이었다. 너무도 빨리 성장했다. 단계를 밟으며 하나 하나 짚고 온 이와는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천마레이스 “허면……함께 가시는 겁니까.” “당연하지. 송 사숙께서 이야기 하시지 않았나? 뒤를 봐 주는 사형 하나 더 생긴 것이라 생각하라는 것이 그 분의 전언이다. 사제는 그렇게 알고 있으면 돼.” 천마레이스 송 사숙. 준비를 한다고 했던가. 천마레이스 그 준비
산동성 단영검객
지운검객의 안배가 여기에 있다. 단순한 지원도 아니고
매화검수 하나를 붙여주었다. 매화검이 없으니 매화검수가 아니다? 천마레이스 다를 바가 없다. 무공과 경험은 매화검수
그 이상이다. 천마레이스 천군만마의 조력자일 따름이었다. "요즘 물길은 어떻습니까?" "뭐 그냥 그렇소." 천마레이스 "시절이 하수상해서 말입니다." "그러게 말이오. 장강이 어떻게 되려는 건지." 천마레이스 "모르지요. 바람 잘 날이나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무인들도요." 거기까지가 끝이다. 매한옥은 더 물어보지 않았다. 천마레이스 그대로 돌아서며 청풍에게 속삭였다. "이런 사람에게서는 아무 것도 못 얻어. 어떤 것도 말하지 않지. 정보를 얻으려면 사람을 잘 가려야 돼." 천마레이스 한 마디로 사람을 파악한 후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자리를 떴다. 시작은 언제나 일상적인 대화로
알고자 하는 것을 묻는 것은 그 다음이다.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절묘했다. 천마레이스 "우리 무인들도 갈피를 못 잡겠소. 장강은 생각보다 무서운 곳인가 보오." "물길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법이오. 허튼 마음이야 안 갖는 게 좋겠지." 천마레이스 "쭉 봐도 그렇더이다. 장강 사나이들은 확실히 탁 트여서 무인들 이상으로 호방한 것 같소. 그나저나 예까지 왔는데 가만히 구경만 하기도 그렇고……어디 가면 진짜 사내들을 만날 수 있소? 한 수 배워 보고 싶소." "이 사람 큰일 날 소리를 하는군. 장강의 물이 무섭다고 말한 것은 당신 아니었소?" 천마레이스 "무서워도 달려드는 것이 또한 사나이 아니요? 장강 사나이들은 다들 그리 살고 있지 않소. 하나 하나가 다 절세 무인들이오. 대강을 제 땅으로 넘나드니까." "허
이 사람
말은 좋소. 정 그렇다면
무호(蕪湖)쪽으로 가 보시오. 백해(白海)에는 진짜들이 가득하지." 천마레이스 "아니
그런 식으로 막 이야기 해도 되오? 다들 목을 움츠리고 있어서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호탕한 분은 처음 보았소." "허허. 객쩍은 소릴랑 그만두고
어서 가 보시오. 비검(比劍)의 칼이 무섭기는 제 아무리 배짱이 좋아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오." 천마레이스 전형적인 호한(豪悍)이다. 매한옥은 사람을 정확히 보았고
말 몇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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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른 듯했다. 철컹! 천마레이스 그가 품에서 주머니를 꺼내 노인 앞에 던졌다. 천마레이스 "그 정도면 노인의 여생을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저 아이는 이곳에 두고 가거라." 천마레이스 "아이고
안 됩니다. 부모가 죽은 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니입니 다. 차라리 저를 죽이십시오. 저 아이를 건드릴 수는 없습니다." 천마레이스 노인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그러나 노인을 천마레이스 바라보는 황무익의 눈빛은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천마레이스 "흥! 그 정도로는 모자란단 말이더냐?" "대인
돈은 필요 없습니다. 제발 제 손녀만은..." 천마레이스 "돈이 필요 없다? 호∼! 더욱 잘됐구나. 얘들아
늙은이를 밖으로 쫓 아내거라." 천마레이스 황무익이 돈주머니를 다시 품에 집어넣으며 싸늘하게 말하자 그의 천마레이스 뒤에 있던 학성장의 무인들이 일어나 노인의 양팔을 잡았다. "안 돼요." 천마레이스 소녀가 급히 노인의 손을 잡았으나 학성장의 무인들은 그녀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쳤다. 천마레이스 "누가 저희 좀 도와주세요." 천마레이스 소녀가 급히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객 잔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헛기침을 하며 소녀의 시선을 외면했다. 천마레이스 분명 그들 중에는 무인들도 있었으나 그 누구도 태원에서 가장 큰 무 가인 학성장의 대공자 황무익을 제재할 수 있을 만큼 간담이 큰 사람 천마레이스 은 존재하지 않았다. 천마레이스 소녀의 고운 얼굴이 금세 눈물로 얼룩졌다. 외면하는 사람들
할아 버지에 대한 걱정
그릭 비통한 심정이 그녀의 가슴에 회오리쳤다. 천마레이스 황무익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녀에게 다가가 음소를 흘리며 말했다. 천마레이스 "흐흐! 포기하거라
계집. 이곳에서 감히 너를 도와줄 만큼 간덩이가 부은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순순히 나를 따라오지 않는다면 네 할아 천마레이스 버지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대... 공자
제발 저를 보내 주세요. 저희 할아버지는 제가 없으면 천마레이스 안 돼요. 그러니까..." 천마레이스 "흐흐! 누가 대가 없이 데려간다더냐? 넌 그냥 오늘 하루만 내 곁에 있으면 된다. 나를 만족시킨다면 후처 자리도 줄 수 있다. 그럼 더 이 천마레이스 상 이런 떠돌이 악사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 "후처 자리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천마레이스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그러나 황무익은 오히려 그런 그녀 천마레이스 의 표정을 보며 즐기고 있었다. 눈이 부실 정도로 미색이 고운 여인이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애원을 하자 오히려 음심이 동했다. 소녀는 천마레이스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유혹적인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천마레이스 소녀가 무슨 말을 하고
노인이 아무리 애원을 해도 상관없었다. 그 천마레이스 는 이제까지 자신이 원한 것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얻었 으니까. 이곳 태원 땅에서 그를 어찌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천마레이스 태원의 작은 제왕이나 마찬가지였다. 천마레이스 소녀의 눈에 절망의 기운이 떠올랐다. 순간 그녀의 눈동자에 굳은 결심의 빛이 떠올랐다. 그녀가 황무익에게 무어라 입을 열려는 찰나. 천마레이스 끼이익! 객잔의 문이 열렸다. 천마레이스 사람들의 시선이 갑작스럽게 열린 문 쪽으로 향했다. 그 순간 문을 연 사람이 객잔 안으로 발을 내디뎠다. 천마레이스 황무익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천마레이스 장내의 공기가 심상치 않음을 상대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도 태연 자약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천마레이스 육 척 장신에 사각 턱을 가진 중년의 남자. 그의 허리에는 한 자루의 천마레이스 도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그는 잠시 악사 조손과 황무익을 바라보다 이내 상황을 파악했다는 듯이 태연하게 걸음을 옮겼다. 천마레이스 그때 소녀가 급히 달려가 남자의 발에 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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