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베이스 etc

베이스 활의 엑스레이 분석.

조회 수 94884 추천 수 0 2010.10.12 14:36:43

레슨 선생님과 이런 저런 잡담으로 레슨비를 날려먹고 있던 도중에 활의 발란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좋은 활은 활 팁쪽으로 가도 무게감이 살아 있어서 잘 붙는 느낌이

나서 좋다...라는 제 평가에 대해 어떤 활은 발란스를 맞추기 위해 헤드쪽에 납같은 무거운것을

심어넣기도 한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예전에 쓰던 활이 하도 가벼워서 활 전문점에서 진단을 받고

몇군데에 자그마한 "납 조각"을 붙이고 보잉을 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그냥 1그램에서

3그램정도 되는 작은 납조각인데 효과 있습니다. 보잉할때 조금 더 붙는 느낌이 납니다.

어떤 사람은 활의 헤드 부분에 동전을 하나 붙이고 보잉하면 활이 더 잘 붙는다고 하는데

사실입니다. 헤드쪽이 단지 몇 그램 더 가벼운 것만으로도 발란스가 안맞는 활이 되고

보잉할때 활이 날라갑니다. 활의 발란스는 생각보다 많이 예민한 문제 같습니다.

 

그래서 납을 활의 헤드에 심기도 하는가...하는 궁금증에 답을 찾기 위해 손에 넣을 수

있는 활들중 두 개를 골라 헤드 부분의 엑스레이를 찍어봤습니다.

 

포맷변환_R7.jpg

 

위 사진은 기준으로 삼기 위해 볼수 있는 가장 좋은 활인 Albert Nurnberger (U는 움라우트)제작 활의 헤드 부분입니다.

위쪽 검은 박스가 활털을 뭉쳐 넣는 공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그림을 첨부합니다.

 

bow-head.jpg

 

활의 헤드 부분에서 저 쐐기가 들어가는 박스를 엑스레이로 찍은겁니다.

 

다른 활로 제가 쓰는 Rudolf Neudorfer 의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포맷변환_R5.jpg

 

Nurnberger 사진과 반대방향으로 찍었는데 가운데 보이는 밝은 하얀 네모...는 확실히 종류를

알수는 없지만 분명히 금속이나 밀도가 매우 높은 물질입니다. 치과에서 아말감이나 금 같은

금속종류가 엑스레이에서 저렇게 보입니다. 제 추정으로는 하얀 네모 오른쪽으로 아주 작은 부스러기가

서너개 묻어있는 것으로 보아 다져넣을때 부서지는 상당히 무른 금속...즉 납조각이 아닐까 싶네요.

 

저정도 납 크기라면 아마 2-3 g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작은 크기지만 분명히 활의 발란스에

영향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작은 무게지만 지렛대의 원리 때문에 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붙는

무게 차이는 실제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위 엑스레이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또 한가지 납보다 더 중요한 사실....

나무 밀도가 Nurnberger 활은 매우 치밀하고 균일한데 Neudorfer 활은 밀도가 일정하지 않고 좀 비어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납조각으로 활의 발란스를 조정하게 된 원인도 헤드 부분의 밀도가 좀 부족해서

가벼워진 까닭이 아닐까 싶네요.

 

활대의 나무 재질에 대해 엑스레이를 통해 밀도를 상대적으로 조금 정량화 시켜 활의 대략적인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연구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박사학위로는 조금 약해도 아마 석사학위는 충분할 논문 주제같군요. ^__^ ;;

제2저자로 넣어주시면 엑스레이기계 제공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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