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베이스와의 첫 만남

카본 소재의 활 구입.

조회 수 37046 추천 수 0 2012.01.12 11:43:50

현재 쓰고 있는 우리 방천화극이(갤러리 게시판에 가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연습하는데

쓰다보니 너무 학대받는 것 같아서 세컨 활을 하나 저렴한 것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다니던 앙상블에 야외 연주가 종종있었던지라 가능하다면 "비맞아도 되는" 활을 구입하기로

했고 카본 활을 하나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carbon1126.JPG

 

제작 공장이나 제작 국가 같은건 모릅니다.

이런 마킹 없는 활들이 중국에서 많이 제작되기 때문에 그냥 중국제로 추정합니다.

 

활 자체는 일단 무척 무겁습니다. -_- ;;;

하지만 제 방천화극도 만만치 않게 무거운 활인지라 무게 부분은 넘어가고

테스트 해봤더니 나름 잘 붙습니다. 이 가격대의 나무로 된 활을 구입한다면 절대 이 성능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험삼아 벽에 제법 세게 탁탁 쳐봤는데 깨지겠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대신 기스는 납니다. -_- ;;; 아무리 카본활이라도 함부로 다루지는 맙시다. (괜히 해보고 후회중...)

내구성은 거의 카본낚시대에 비교할만 합니다. 이정도라면 각종 스포츠 활동이나 호신용으로도

쓸만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대학 졸업 선물로 받은 나무 활...을 후배에게 빌려줬더니 한달 정도 활털을 감은

상태로 풀지 않고 그냥 썼더군요. 덕분에 받을때는 평평하게 똑바로 펴진 활을 받고 나름 속상해

한 기억이 있습니다. 활의 관리에대해 전혀 감이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이런 슈퍼 내구성은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무거운 것은 말씀 드렸고,

발란스가 대충 맞춘 것 아닌가 싶은... 그런 느낌입니다.

약간만 더 프로그쪽으로 중심이 갔으면...하는 생각도 있는데 그런 뭔가 좀 잘 맞는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공업용 소재로 만들었으니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아주 저렴한 것은 중국제 카본 새 활이 20만원대 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우바우 악기사 던가? 거기 제품인데 싼맛에 한번 도전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고급으로

올라가면 Coda 나 Glasser 같은 회사의 제품들이 있고 카본 소재 말고도 유리섬유를 이용한 Glasser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http://violinandmore.net/

 

위 사이트에 가시면 여러가지 베이스 활들을 보실 수 있는데 카본 소재중 비싼 것은 800만원이 넘는 것도

있네요. 제가 보기에 카본 소재로 100만원이 넘어간다면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카본 활을 선택해야하는

이유를 고려할때 50만원 이하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이상 가격이라면 차라리 나무 소재의 중고활을

선택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고급 카본 활을 써본 사람들의 경험담을 종합해 보면 100만원이 넘는 카본 활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같은 가격대의 나무 소재 활에 비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음색이 약간 다른 느낌이

나는데 전반적으로 초콜렛 맛같은 조금 어두운 쪽 음색이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카본 소재 활의 일반적인 특징인지 편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쓴지 몇일 안되지만 제 생각으로는 왠만한 싸구려 학생용 활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특히 이런 저렴한 활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악기 가격이기 때문에 보다 낮은 가격에

보다 높은 기능을 하는 활로서 카본활은 권장할만 하다고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카본활이기 때문에 나무활에 비해 특별히 더 안좋다라고 꼬집어 말할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발란스가 좀 어설프게 잡혀있고 약간 무겁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런

문제는 100만원 이하의 활에서는 모두 나타나는 것입니다.

 

소재 면에서도 100만원 이하의 활은 소위 "브라질 우드"라고 퉁쳐서 부르는 정확히 어떤 나무인지

모를 그냥 나무로 만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고급 퍼남부코 나무로 만든 활은 이 가격대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급 소재의 활은 분명히 발란스도 좋고 연주도 편하고 좋지만

거기에 맞게 가격도 "매우"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저의 결론은

 

다른 나무활과 달리 짙은 회색나는 활로 좀 튀어보이는 문제를 감내하실 수만 있다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주변에 보실 수 있다면 한번 테스트 해보시기 바랍니다.

편견을 버린다면 카본활도 쓸만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베이스의 대략적인 구조 image [7]

프랜치 보우에 대한 감상... [2]

현 이야기 image [12866]

활의 종류와 각 부분의 명칭 image [1]

지금까지 사용한 베이스 현의 비교 [5632]

카본 소재의 활 구입. imagefile [4228]

올드 악기에 대한 생각. imagefile [5767]

고급 악기로 가는 길... [5669]

악기 관리와 보관 image [6338]

검은 색 활털에 관한 잡설.... [6490]

콘트라베이스란? image [6734]

송어 피아노 5중주에 왜 콘트라베이스를 넣었을까? imagefile [6106]

올드 악기에 대한 생각...2 [6330]

Kay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