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s Talk! 남두영의 콘트라베이스 이야기

베이스와의 첫 만남

지금까지 사용한 베이스 현의 비교

조회 수 43576 추천 수 0 2010.09.30 17:48:29

베이스 현의 선택은 악기의 선택만큼이나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베이스 현의 경우 한 셋트에 보통 25만원에서 비싸면 40만원까지 가는 정말 고가품이기 때문에 실험해본다고 이것 저것 쉽게 사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미친척 하고 아래와 같은 현들을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악기 구입후에 맞는 현을 찾는 과정에서 아래 사이트의 추천을 참고 했습니다.

 

http://doublebassblog.org/2006/09/thoughts-on-double-bass-strings.html

 

일단 국내에서 일반 클래식 더블 베이스 전공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은 피라스트로의 베이스 현들 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은 마가 뮤직(http://www.magamusic.co.kr/)사이트의베이스 현 부분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크게 피라스트로, 다다리오 두 회사의 제품이 많이 애용되고 코렐리나 벨벳, 스피아코레는 소수파. 올림피아 현은 악기 팔 때 또는 베이스를 장식용으로 놓아두고 싶다면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연주용으로 절대 비추)

 

일단 기준이 있어야 하겠기에 주변에 어떤 현을 사용하고 계신가를 물어보았고 위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현을 선정해서 몇 세트 구입(!!!) 했습니다. 출혈이 대단히 컸습니다. 물론 조금 사용하다 일부는 중고로 팔았지만 그래도 용돈 많이 궁해졌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아래 소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참고를 위해 올려드리는 것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한 세트 가격으로 2010 7월 마가뮤직 홈페이지에 나온 것입니다.

 

   

1. 피라스트로 플렉스코어 (31만원): 가장 오래 써봤던 현이라 무난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오케스트라용 현으로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솔로용으로 생각한다면 약간 반응이 느리고, 장력이 세서 무딘 느낌을 받게 될 것 같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애용중.

 

2.. 피라스트로 오리지널 플렛 크롬(41만원) : 가격은 제일 센 녀석인데 좋다,나쁘다를 딱히 잘라 말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가 음색에 있다. 위의 플렉스코어가 그냥 물이라면 이건 콜라 정도? 이런 특색있는 소리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어서 판단은 유보. 내 경험으로는 장력이 세고 현이 단단한 쪽이라 운지가 조금 힘이 들어가지만 독특한 음색 때문에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현.

 

3. 피라스트로 퍼머넌트(송료,관세포함 가격 약29만원) :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서 외국 사이트에 주문했더니 운송료와 관세가 붙어 값이 거의 두 배가 되어 버렸다. 위에 참고했던 베이스 현 테스트 사이트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들어서 사용해 보았는데 일단 장력이 오리지널 플렛

크롬보다 약하고 소리는 밝은 쪽이라 가격만 착해진다면 꽤 좋은 선택 같다. 단점은 내 악기에서만 그런건가 아니면 내가 소리를 잘 못내는 것인가 모르겠지만 하이 포지션에서 하모닉스가 잘 안난다. 정확한 자리를 콕 찍어야만 비슷하게 나는데 하모닉스를 거의 안 쓰는 일반적인 앙상블에서는 다루기 쉬워 마음에 든다. 앙상블에서는 계속 이 현을 쓰게 될 것 같다. 현재 제가 사용중인 현.

 

4. 피라스트로 오블리가토 (29만원): 바이올린 현 오블리가토를 봤는데 베이스도 있다. 솔로 튜닝으로 구입. 조금 쏘는 소리가 나는데 첫인상은 비교적 가볍고 밝은 소리가 나오고 현도 부드러워서 네 가지 현중에 가장 왼손이 편한 것 같다. 물론 솔로 현이라 그런 점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 플렉스코어 솔로 현보다 약간 더 부드럽다는 생각이다. 음색은 오리지널 플렛크롬 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개성적인 소리가 섞여 있는 것 같다.

 

5. 다다리오의 헬리코어(24만원): 텐션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미디엄 텐션과 헤비 텐션을 사용해 봄. 미디엄 텐션은 라이트 텐션을 쓰면 얼마나 가벼워 질까 궁금할 정도로 다른 현에 비해 가벼운 느낌. 전체적인 소리는 좀 가볍고 빈듯한 느낌. A, E 현이 좀 왱왱 거려서 개방현 잡으면 깜짝 놀랄때가 있긴한데 G 현은 따로 한 현만 구입할 수 있다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지도 편하고 소리도 좋았다. 헤비 텐션은 장력이 크게 차이나는 것 같진 않고 미디움에 비해 약간 차분한 느낌.

 

6. 다다리오 자익스 Zyex (미국 사이트 주문 세금포함 약 20만원 정도)

이 현은 특이하게 코어 core 부분이 합성물질로 되어있습니다. 회사측의 선전에서는 바로크 음악에 사용하는 거트 Gut 현과 소리가 비슷하다고 주장합니다. 2010년 여름에 출시 광고를 보고 구입해 사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장점으로는 소리가 좀 부드러운쪽입니다. 음색은 차분하고 울림도 좋아서 약간 고급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구입후 거의 2주 정도 튜닝이 계속 떨어집니다. 안정된 후에는 좀 괜찮지만 특유의 음색도 그때쯤 되면 한 절반정도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최대 단점은 A, E 현의 소리가 G, D현에 비해 너무 안좋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해야하나 좀 속이 빈듯한 울림이 납니다. 나중에 아랫쪽 두 현만 다른 종류로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의 음색을 따지기 이전에 먼저 사운드 포스트와 브릿지 셋팅을 올바로 맞추고 활과 송진의 상태 등등 악기 전반적인 것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악기마다 소리가 100% 다 틀리기 때문에 같은 현에 대한 느낌도 악기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러한 현 평가에 대한 글이 많지 않은 것은 이런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짧으면 한 두달, 길면 6개월 정도 사용해보는 수준으로 평가는 사실 조금 무리가 있긴 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런 현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사람도 있구나하는 정도의 참고 사항으로 생각하시고 보다 전문적인 평가는 위에 소개한 사이트를 보시고 직접 사용해 보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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